에~푸토 멕시코 짝짝

멕시코 응원단이 상대편에 야유를 할 때 

'푸토'라고 외치는 것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습니다. 

근데 뭐 피파에서 징계조치를 이미 내렸고,

재발시 경기장에 출입을 금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았죠. 


국내 기사에서는 주로 '스페인어로 겁쟁이라는 의미지만 동성애를 혐오하는 은어' 정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뭔가 피파의 결정이 뭔가 PC스러워보이기도 하고 그럽니다. 

사실 좀 그렇죠. 

우리말로 '야이 겁쟁이새꺄~' 정도가

 의 반열에 낄 수 나 있겠어요?

그런 귀여운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일단 사전을 열어보면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골킥 과정에서

'에에에에에~ 푸토'라고 외치는 것은

골키퍼에 대한 야유.

의미적으로는 

'야~~~이 창남새꺄~'

라고 부르짖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여러 의미로 쓰이긴 하기 때문에

'여러 의미'가 있다면서 억울(?)해하는데

뭐, 이거는 라틴 특유의 뻔뻔함입니다. 



이죠. 

자기들끼리 '욕설'을 퍼부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겁니다. 

영상에서도 보면 구호를 외친 후 낄낄거리잖아요. 

평범한 낱말이라면 사람이 괜히 낄낄거릴 이유가 없어요.

그런겁니다. 

내뱉으면서 후련해지고 기분이 업되는겁니다. 

평범한 표현이 아닌거죠. 


그리고 푸토'라는 표현은 내 친구에게도 쓰는 단어라고 하면서 

'헤이 푸토! 여기 와서 한잔해. 푸토가 되지 말라'라고 한다는데...

이건 욕이라는 사실자체는 부인하긴 어려우니

친근한 표현인것처럼 포장하려고 하려는 거죠.

뭐; 실제로 그러긴 할겁니다. 

아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럴테죠.



....근데 이걸 어떻게 보면

이게 바로 우리 동네 수준~이라고 실토하는거밖엔 안되는겁니다.

제게는 '푸토!'를 변호하려는 행동이

특정집단이 자기네 그릇된 '문화'를 고수하고자 하는 것처럼

멕시코 응원단들도 '문화'를 고수하려는 행태로 여겨지네요. 

자기들은 익숙하고 크게 문제삼지도 않는다....이게 뭐가 문제냐. 우리 내버려둬라..

이런 뻔뻔함이죠.




이걸 한국식으로 바꿔서 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자 혹은 창남에 대한 비하, 경멸적 표현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이걸 꼭 의미에 맞춰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푸토'라는 '욕, 비어'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빈도에 맞춰서 생각해보면

멕시코의 '푸토'는

 '시발련ㄴ아' 정도로 치환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저런식의 변호는 가능할겁니다. 

'시발련아'라는 표현은 내 친구에게도 쓰는 단어다

'야 시방새야! 여기와서 한잔빨어. 똥꼬빨지말고 시발련아ㅋㅋ'

이 정도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되고 친한 사이에서는 할 수 있을겁니다.

그건 분명한(!)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그걸 응원구호나 방송에 대놓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닌거죠. 

그리고 실제 저런 인터뷰를 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편집없이 보도되진 않을겁니다. 

이런 부분을 문화의 차이라고는 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시발련아'라는 표현을 방송에서 '삐-처리'하는 문화고

멕시코는 편집없이 내보내는 문화라는 정도로요.




하지만 이걸 '문화의 상대성' 이나 '문화의 차이'라고 넘겨버리기보다는...

멕시코에서 저걸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게 문제라고 보입니다...




최근 월드컵 기간중에 콜롬비아 축구팬이 파문을 일으킨게 있죠.


이것도 그래요. 

기사전달에서 상당히 '순화'했습니다. 

'다비리체'로 옮긴다면

'저는 암캐입니다. 아주 헤픈여자에요. 어디로 가십니까?'

이렇게 되는 것이고

의역하면 

  '나 잘 놀아~ 잘해줄게 오빠. 어디가~앙' 쯤 되는 길거리창녀의 호객멘트가 되는겁니다. 



이런 소리를 외국 여성에게 말 가르쳐준답시고 시키고

그걸 또 좋다고 올리고 있는게 남미의 선량한 풍속이라고 하면 지나치겠죠?

콜롬비아 정부에서조차 대사를 통해 사과하고 현지시민들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것은 선의의 외국인을 '기망'하는 부분까지 복합적으로 섞여있긴하지만

문제가 된 표현을 살펴보면

사용된 단어 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más puta

más는 puta를 수식하는 '더, 더욱 ~한, 몹시좋은'정도의 뜻이고

puta는 매춘부, 창녀라는 뜻입니다. 

más puta.

좋은 창녀.

면식없는 여성에게 내뱉을 낱말이 아니죠.



Puta는 여성형

Puto는 남성형

차이는 이 정도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가 

스페인어권에서는 이름을 바꿨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라퓨타.

La puta

창녀.

그대로 내보냈다간 '천공의 성 창녀'가 되버리기 때문에 이름을 바꾼거죠.

아무 문제도 안된다면 왜 바꾸겠어요.

라푸토라고 해도 되겠어요? 바꾸겠죠.

결국 바꾼게 Lapuntu지만.



 멕시코 응원단은 '에에에~ 푸토'가 구호가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라고 억울해한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랑스럽게 할 말은 아닌거죠.

그래서 바꾼답니다. 

문제가 없다고는 못하니까.

사실 저질 욕설이라는걸 알고 있었으니까.

해석의 차이라고 뻗댈 수 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바꾸는 거죠.




근데 말로는 바꾼다고 하는데...

바꾸겠어요? 저걸?

월드컵 마치고 나서는 도로 '에에에에에~ 푸토' 그럴겁니다. 

여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꼐속-


이 문제는 멕시코 내부에서 해결을 봐야하는겁니다. 

멕시코 국내 리그에서 '에에에에 푸토'하는걸 바꾸지 못하면 앞으로도 반복될 문제인거죠.

내부자정이 아니라 외부제재로 하지못하게 된다면

거부반응이 나오는건 오히려 당연할겁니다. 


그 부분은 사직구장에서 '마!'라는 구호를 

KBO에서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반말'이라면서 

자이언츠팬들 입장금지시키고 구단에 벌금내라고하는 사태로 가정할 수 있겠습니다. 


그 가정상황의 자이언츠팬과 현재의 멕시코 축구팬들의 심정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차이는 분명하죠.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자이언츠팬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시민 전체가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겠죠.

순순히 바꾸겠습니까?

멕시코 응원단은 일단 바꾼다고 하지만

자이언츠팬들은 '일단 바꾼다'라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겠죠. 

켕기는 부분이 없으니까요.
by MessageOnly | 2018/06/23 19:55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3)
안녕하세요 Korean citizens. 나는 Donald Trump입니다.

항상 United States of America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앞으로도 감사하십시오. and I also 미군조아
by MessageOnly | 2018/05/23 22:21 | ■ 거짓말이지만.. | 트랙백 | 덧글(1)
국제우주정거장 관측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와중

오늘은 국제우주정거장(ISS)관측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구름이 옅게 끼긴 했지만 잘 보이더라고요. 

맨눈으로 봐도 잘 보일정도지만

역시 폰으로 찍으면 흔들거리도 하고 작아서 사진상으로는 찾기가 좀 어렵네요.

마차부자리 카펠라 아래로 지나갑니다. 

손으로 들고 찍어서 이동하는게 잘 나타나진 않네요.

약 3분여 동안 볼 수 있었습니다. 


망원경이 있으면 좋겠지만

망원경 없이도 관측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출현시간과 위치를 미리 알아야하죠.

국제우주정거장 탐색기를 폰에 깔아두고

위젯을 홈화면에 꺼내놓으면 

일정이 표시됩니다. 


예전에는 나사에 이메일서비스 신청을 해서 일일이 알림메일을 열어봤어야 했는데

스마트폰 앱으로 나오고나서는 확인하기가 엄청 쉬워졌습니다. 

예전엔 여기에 톈궁1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최후를 맞이했죠.



밝기등급, 시작시각, 종료시각, 기상 등 정보를 간단하게 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위젯을 눌러서 슬쩍보고 오늘은 관측할 만 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에겐 무엇보다 관측자인 자신이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있는 시간대인지가 중요해서

시간이 안 맞으면 다음 기회에 보는걸로 하고 닫아버립니다. 

그 다음이 그 날의 기상입니다. 

밝기 등급이 높기 때문에 

서울에서도 충분히 맨눈 관측이 가능하긴 하지만

높은 건물이나 조명때문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아무래도 트인 장소가 좋긴하더라고요.


리스트에 있는 ISS를 탭하면 상세정보가 나옵니다. 

텐궁, 이리듐도 마찬가지로 정보가 제공됩니다. 

이건 내일 예정 경로를 표시한 것인데요.

파란색으로 관측가능 경로를 알려줍니다. 

시작시각에 폰을 움직여서 노란원을 시작경로에 맞추고

그 쪽 방향 하늘바라보면 됩니다. 


방위각재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폰이 알아서 다 해줘요. 


인터넷에서 처음으로 정보 찾아서 관측할 때는

웹페이지 열어서 읽어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상세탭을 눌러도 되고

폰이 들어올리면 이렇게 화면이 바뀝니다. 


광고가 붙는 앱인데, 어쩌다 보는 거라서 큰 부담은 없습니다. 


ISS를 꼭 보려고 하면 거의 매일 볼 수 있긴 하지만

시간여유, 기상조건이 맞아야해서 원하는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저녁에 야외에 있을적에 폰 열어서 확인해보고

오늘 저녁은 볼만할 것 같으면 보는 정도로 이용하고 있는터라 만족합니다. 
by MessageOnly | 2018/04/11 23:11 | ■ 즐거운 취미 | 트랙백 | 덧글(0)
딸기가 뭐 어쨌다고...



'OO의 기원은 韓國'이라는 'OO한국기원설'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한국에 날조의 풍조가 만연한 것처럼 난리를 피우는게 그간 일본의 좋지 않은 면모였는데

요즘은 이것이

'한국의 OO의 기원은 日本'이라는 'OO일본기원설'로 가려는 건가요....

대체 어쩌라는건지...



밤이 깊어 이미지 없이 텍스트로 갑니다~



분명한 것은 

일본 컬링 선수들이 먹은 딸기는 한국 딸기가 맞다는 겁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그걸 맛있다고 느낀거구요. 

간단히 축약하면

한국딸기 맛있다. 

그 지점에서 뭘 그리 불편해 하는지....

한국딸기 맛있는게 뭐가 문제에요. 대체.



쟤네들이 주장하는 게

'한국 딸기는 일본딸기다'가 아닙니다. 

그건 아니라는 걸 일본애들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한국 딸기는 '일본이 기원'이러고 있는 거죠.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보면

설향의 개발비화, 로열티 등등에 관한 과거 기사등이 편집된 글이 돌고 있는데요. 

거기서 나온 이야기는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겠고,


일본애들이 저렇게 나대는대로

한국 딸기의 기원은 일본이라고하면

 일본 딸기의 기원은 어디냐하는 것도 봐야겠죠.


일본에서는 뭐

네덜란드에서 처음 전래되었다고 주절주절이야기하지만

그건 그냥 '처음 전래'의 역사적 이야기일 뿐이지

현재 재배되고 있는 딸기의 조상은 네덜란드 딸기가 아닙니다. 

현대 일본 딸기는 네덜란드 딸기와의 관계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들어왔었습니다.

그런데 없었습니다...가 끗.



현대 일본딸기의 고조할아버지는 프랑스에서 왔어요. 

이게 개화기 시절의 이야기인데 

이 때의 일본 딸기라고 해봐야

고오급 과일로 높으신 분들이나 좀 맛보고 그러는 것이지

전혀 대중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장사가 안된다는 거에요. 

게다가 전쟁한다고 난리판인데 딸기는 무슨 놈의 딸기.

그럼 이 프랑스에서 온 딸기가

수련에 수련을 거듭해서 '장희(아키히메)'가 되었느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미국에서 다나라는 아가씨가 일본에 옵니다. 

서부 캘리포니아 태생인 다나쟝이 어떻게 일본에 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자기발로 왔는지 납치되서 왔는지 정식으로 계약서쓰고 합의하에 왔는지 아무도 몰라요.

그냥 옴 ㅇㅇ.


일본에서 한국농가에서 무단으로 재배했다고 난리치던데

아니 일본에서 다나를 무단으로 재배했는지 승인하에 재배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니까요.

아무튼 미국아가씨 다나가 일본에 옵니다. 


근데 일본딸기(프랑스 후손)들이 다나쟝한테 상대가 안되는거에요.

맛도 단맛 신맛 밸런스가 딱딱 맞고 생산성도 좋아버린거에요.

지금의 설향 포지션.

농사가 잘 되요.

출하량이 나와줘요.

시장이 공급이 잘 되요.

코스트가 절감되요.

소비자가 기존 딸기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그러면 지갑여는거에요.

그럼 그 돈이 농가로 돌아가서

경작을 늘립니다. 

농사가 잘 되요. 

출하량이 더 늘어나요.

코스트가 더더욱 줄어들어요.

이 어려운걸 해낸게 다나쟝입니다. 

아메리카에서 왔죠.

전쟁이 끝났거든요. 

그리고 일본이 고도성장기에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비싸고 맛도 그다지 별로에다가 그런걸 사먹을 형편도 안되었는데

다나쟝이 시장에 공급되고보니 맛도 먹을만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지갑에 돈도 좀 있는거에요.

딸기 농사가 이제 할만해지는겁니다. 

그럼 뭐에요. 이제.

딸기가 비지니스가 되는거죠.

열심히 딸기 키워서 내다 팔고

품종연구도 하는 겁니다. 

그래가지고설라무내

프랑스에서 건너와서 일찍 일본에 자리잡아서 귀화한 '복익'씨랑

미국에서 건너와서 대히트한 '다나'쟝이 결혼에 골인.

그래서 '하루노카'를 낳습니다. 

근데 또 '하루노카'랑 '복익'씨가 교배(??맞잖아요?)해서 나온게 '여홍'

이 '여홍'이랑 '욱보'가 결혼해서 나온게 '구능조생'인데....

'욱보'씨는 '다나'쟝과는 다른 아메리칸 스트로베리인 '타호'쟝이 일본에 와서 낳은 자식입니다. 

아무튼 이 '구능조생'하고 '여봉'이 눈이 맞아서 나온게

바로 '장희(아키히메)'인데

그럼 '여봉'은 또 뭐냐.

할머니 '다나'와 손자 '여홍'이 관계해서 낳은게 '여봉'이다 이거에요.

아...이 무슨 딸기계의 합스부르크!



다시 말하자면 현대 일본 딸기는 미국딸기 '다나'에 근본을 두고 있는 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일본 농가가 미국에 로열티를 지급해요?

아니면 프랑스에 로열티를 지급해요?

아니죠.

뭐...굳이 갖다 바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겠지만....지급할 의무는 없죠. 

개량한 종자는 그 자체가 독립적인 권리를 생성합니다. 

다나는 미국딸기지만 그 자식들은 모두 일본딸기입니다.

마찬가지로 딸기 설향은 부모는 일본딸기지만 

자기 자신은 한국딸기인겁니다. 

로열티 부분문제는 UPOV에서 다 끝난 이야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글을 보면 '설향'이 무척 강조되고 있어서 

묻히고 있는 딸기가 있습니다. 

'매향'인데요.


사실 '매향'이 '설향'보다 더 먼저 나왔습니다. 

그럼 매향이 설향보다 품질 떨어지나?

그렇지 않습니다. 

품질이 좋아서 '해외로 수출'하는게 이 매향입니다. 

품질에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면 의문이 생깁니다. 

'로열티'부담문제가 그렇게 컸다면

진즉에 '매향'으로 농가에서 갈아탔어야하지 않겠는가하는 거죠.

근데 우리 농가에서는 '매향'으로 갈아타질 않았습니다. 

로열티보다 더 중요한게 '재배'문제니까요.

A급 농부는 A급 작물을 만들어내지만

B급 농부는 A급 작물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매향이 품질은 좋은데 생산성이 떨어지는거에요.

재배하기가 까다로워서 농가에서 일단 키워보다가 많이 포기합니다. 

그래도 품질하난 좋으니까 얘는 수출로 판로를 결정한겁니다. 

완전 하이퀄리티로 경쟁하니까 좀 비싸게 해외로 내보내도 되지만

국내에선 비싸면 그만큼 안 사먹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일본딸기들이 저렴하니까요.

그래서 국산 품종인 '매향'이 나왔음에도 

장희(아키히메)+ 레드펄(육보) 구도가 계속 유지되요.


그러다가 설향이 2005년에 나옵니다. 

이 설향이 출연한 이후 딸기시장 프레임이 완전히 재구축됩니다. 

매향은 할 수 없었던 그 어려운걸 설향이 해낸겁니다. 

설향은 농사짓기가 편해요.

품질도 좋아요. 

곧 닥칠 로열티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국산 품종이에요.

그럼 누가 이걸 안 짓겠습니까?

농부들은 작황을 따지기 때문에 품종선택에 보수적입니다. 

매향이 제아무리 로열티긱정없는 made in Korea래도 

농사짓기가 어려우니까 안 지어버려요.

근데 설향은 그게 되니까 바로 바꿔버린겁니다. 

그리고 잘 보면

설향이 처음부터 아키히메를 잡아먹은건 아닙니다. 

설향이 첫 등장 초기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은 레드펄입니다. 

아키히메는 재배면적이 거의 줄지 않았어요.

줄어도 1~3% 정도 줄어들었지 

기존 30%대 점유율을 몇 년간 계속 유지했습니다. 

그러면 왜 레드펄이 초반에 나가떨어졌는가...

본래 한국 딸기 시장은 아키히메와 레드펄이 양분하고 있었습니다. 

출하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직접경쟁대상이 아니었어요. 

아키히메가 일찍 나오고 들어갈 즈음에 레드펄이 출하되는 구조.

레드펄이 2월 출하고

아키히메가 11월에서 1월까지 출하입니다. 

근데 설향은 11월에서 부터 4월까지 출하에요.

질도 좋아서 잘 팔리고

재배도 힘들지 않아서 수율도 좋은데

농부가 출하시기까지 조절가능합니다.

육보도 장점이 있습니다. 

대과거든요. 

근데 농부는 돈을 일찍 벌고 싶은거에요. 당연한거죠.

그래서 레드펄이 제일먼저 나가 떨어집니다. 

이게 재배면적이 무려 50%가 넘었던 봄딸기입니다. 

지금도 나오긴하는데

재배면적이 한 자리수도 안될거에요.

설향이 재배 시작 5년만에 51%로 찍습니다. 

지금 설향이 87%인가 된다 그러죠?

신라면보다 더합니다. 

아무튼 레드펄 농가부터 설향으로 체인지했다고 보기 쉽습니다. 

아키히메는 꽤 오래갔어요. 

왜냐면 이것도 장점이 있으니까요.

장점이 없는 딸기가 어떻게 시장이 들어왔겠습니까.

자 이제는 레드펄을 집어삼킨 설향과 아키히메의 정면승부.

왜냐면 출하시기가 서로 겹치기 때문에요. 

뭐...결과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바 대로 설향의 완승입니다. 

그래도 아키히메는 현재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왜냐

설향보다 조금 일찍 사흘, 일주일 정도 빨리 출하되기 때문에

첫물 딸기로서의 장점이 있어서 시장에 남았습니다. 

이거 때문에 조금 재배되는 것이지

딸기시장은 설향이 완전히 지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딸기의 품질, '맛의 밸런스' '당도' '빛깔' '경도' 만으로는 

설향이 이렇게까지 시장을 장악하기 어렵습니다. 

결정타는 '재배의 용이성'과 '출하시기'였죠.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재배가 힘들었으면 '매향'처럼 10%이하 수준을 넘지 못했을 겁니다. 

출하시기가 한정적이었으면

다른 일본딸기와 시장을 나눠가져야했겠죠.

만약 그랬더라도 로열티가 그 만큼 경감되었을테지만 지금같은 결과는 내기 어려웠을겁니다. 


문제점은 이거에요.

쏠림현상.

신라면만 먹고 어떻게 삽니까.

이제 품종이 다양해져야하고 그렇게 될겁니다. 

by MessageOnly | 2018/03/05 04:03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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