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령과 사고는 무관합니다. (2)
< 왼쪽이 좌초된 '홍도바캉스' 오른쪽은 승객구조하러가는 '선플라워1호' >

홍도바캉스호가 좌초되어 승객들 구조되고, 선박은 예인되었습니다. 

사고는 났지만 큰 피해는 없어서 다행이죠. 




배에 관해 이런저런 기사들이 뜨는데

대개보면 '27년짜리' 노후 선박을 강조합니다만....

배가 단순히 오래되었다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도 사실 마찬가지로

선령하고 사고는 무관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사고원인이 확정적으로 나온건 아니지만

기사를 토대로 보면

대부분 '암초'에 부딪혀 발생한 사고로 모아지고 있죠.

아니 근데; 암초에 부딪힌 사고를 가지고 왜 선령에서 연관성을 찾는건지;;;;



제목 보고 뭔가 싶어서 기사 읽어보면 그냥 '선령'이 27년되었다.

이걸로 끝이에요. 

아니 배가 암초에 부딪힌 사고인데

사고징후가 있었다니?

부근 암초가 융기하고 있었던 지역인가요?

아니 무슨 배가 오래되기만 하면 암초에 다가가는 저주에 걸려서 초자연적인 힘에 이끌리게 되는건가요?

무슨 홍도 삼각지대인가?? -ㅠ-;

기사클릭 유도하려고 별 희한한 제목을 다 뽑네요.





저 배의 정보에 대해 좀더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1987년 건조 (스미다가와 조선소)

길이 41m, 폭7.6m, 총톤수184톤

최대속력 16.2노트


우리나라 건너온다고 해서 크게 개수한 것도 없습니다. 

바뀐건 '도색' 

일본에서 사갖고 와서 페인트칠은 새로 했어요.




일본에서 여객영업하던 시절의 동영상입니다. 

그 때 이름은 '이루도바캉스 2세'였어요.

지금은 홍도에 와서 '홍도바캉스'

현재는 '이루도바캉스 3세'가 2세가 뛰던 항로에서 영업뛰고 있습니다. 

사진만 슥- 봐도 별로 바뀐게 없다는게 보이죠.




세월호는 무리한 증개축으로 본래보다 승선인원을 늘려 복원력을 영향을 주어 사고를 유발했다....

여기에 연관해서 

홍도 바캉스도 역시
 정원이 350명인 배를 500명으로 늘렸다?!

자, 모두들 보쇼. 이거이거이거 무리한 증개축 아니여?


'홍도바캉스'가 홍도에선 정원 500명짜리 배가 되었지만

일본 '이루도바캉스 2세'는 정원 880명짜리 배였습니다. -_-;

오히려 일본에 있을 때보다 정원이 줄었죠 (...)
시나리오 쓰고 있네...




'일본에선 배가 20년 되면 폐기한다카더라'는 게 헛소리임은

이 배를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죠 (...)


일본에는 선령제한규제따윈 없고 열심히 닦고 조이고 관리감독합니다. 




근데 한국에서조차 정원 500명짜리인 배가 

어뜨케 일본에선 정원 880명짜리 배였나

안전선진국 일본에서조차 이렇게 타고 다녀도 되는 배여서 그렇습니다. 

이게 운항거리가 짧은 '유람선'목적으로 만들어진 거라서 더욱 그렇죠.

연합뉴스 기사에서는 '다다미식'이라고 해서 

왠지 죄다 바닥에 앉을 것같이 써놓았는데



위 동영상을 봐도 선실 좌석 나옵니다.


일본에서 영업할 때도 이미 좌석은 있었어요. 

추측컨대 안전선진국 일본에서는 일반좌석 + 다다미 까지 모두 해서 정원을 인정.

안전후진국 한국에서는 좌석만 허용한 결과 승선정원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880명 -> 355명.


그리고 지금 도는 많은 기사들이 위 기사 처럼 

정원 350명짜리 배를 500명으로 늘렸다고 써대고 있는데

내 패하고 정마담 패를 밑에서 뺐지?


그게 아니고 

안전선진국 일본에서조차 880명 타던 배를

홍도여객업체에서 사와가지고 정원 495명짜리로 운항허가를 받으려 신청 하긴 했는데


사쿠라네? 사쿠라야?



880 -> 495 -> 355

이겁니다.


그래서 '홍도바캉스'는 지금 승선정원 355명인 배가 맞습니다.

승선정원 355명짜리 배에 109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사고가 난거에요.


지금 350명에서 500명으로 늘렸다는 식의 기사가 계속되는건

역시 기자들이 열심히 복붙하느라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밖에 (...)

외관만 놓고 봐도

세월호처럼 뭔가 구조적으로 증축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죠. 

사진들 찾아보니까

일본에 있을때보다 달라진건 갑판에다가 평상 얹어 놓은게 고작인 수준이던데요 -ㅠ-;


'홍도바캉스'의 이용후기를 보면

홍도 주변을 돌면서 기암괴석 구경하고  선상에서 회도 떠먹고 그런 유람선이었나봅니다. 

















뭐. 홍도 주민들이 반대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이해를 합니다. 

오래된 배 싫다. 

이건 싫어할 수 있는겁니다. 

반대하셨던 어르신들이야 뭐;

'거봐라 내 말이 맞았지!' 라고 하실만 하겠지만....





근데 배가 오래된다고 다 사고가 나는게 아니고

저 사고는 배가 부식되었다든가 고장을 일으켰다든가해서 일어난 게 아니라

 암초에 부딪혀서 난 사고죠.



물리적 충격에 의한 사고유발은 선령과 무관하죠.

그 유명한 타이타닉.

 첫 출항 중에 꼬라박았습니다. 

얘가 오래되서 사고난겁니까?

아니죠.




'야! 홍도바캉스가 빙산에 박은 것도 아닌데 무슨 빙산타령이냐' 

맞습니다. 

'홍도바캉스'가 오래되서 암초에 박은게 아닌 것 처럼요. 

'홍도바캉스'처럼 암초 들이받고 좌초한 코스타 콩코르디아입니다. 

이거 6년 정도된 아주 새 배였어요.


이 배가 무슨 20년 넘어서 암초 들이받은거 아닙니다. 

조타와 무관하게 배가 갑자기 암초를 향해 돌진했나?

암초가 엄청난 자력으로 배를 끌어당겼나?


그런게 아니고

코스타 콩코르디아는 본래 기묘한 운항 습관을 가진 배였습니다. 

당연히 배가 그런 습관을 가진게 아니고 '사람'이 그런 습관을 가진거.

코스타 콩코르디아의 항해사 부인이 질리오섬에 살고 있어서 

배의 선장이 배를 섬가까이로 댄 후 기적을 울리면

항해사 아내가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답니다. 

그 뒤로 그 섬을 지날 때마다 섬 가까이 가서 기적을 울리고 서로 인사하는 전통을 수립.


뭐 그렇게 했더라도 사고는 안 나는 거였으니까 그런 전통도 생기도 그러는거죠.

근데 좌초 현장을 보세요. 

육지에서 느므느므 가깝습니다. 


사고 당시 선장이 평상시보다 너무 가깝게 배를 몰았고,
(전날 음주)
그러다 암초에 올라타버린 겁니다. 


배가 오래되서?

아니죠. 사람이 잘못해서.





인간이 배를 띄우든 말든 

암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잠자코 있습니다. 

느닷없이 발기하는 일도 없습니다. 
(지각변동시에는 가능)


가만히 있는 암초에 들이받는 것은 바다를 자유로이 떠다니는 '배'

'빙산'과는 다르죠. 

빙산은 바다위에 떠다니가 배랑 부딪히는 거니까요.


암초는 사람이 조심해야 하는겁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선박사고의 대부분이 암초에 의해 일어났죠. 

사람이 조심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대자연의 파워가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래 암초쪽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지만

바람과 파도에 떠밀려 암초에 부딪히는 일은 있죠. 

사실 파고가 높거나 그러면 안전을 위해 항행을 중단해야하는데

.....기상악화를 무릅쓰고 무리한 항행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게 우리나라 사고의 특성이기도 하죠 -_-;


그리고 안전수칙 미준수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나오는게 '과적'인데

이번 사고발생당시 승객은 109명

승선정원(355명)에 크게 못 미치는 적은 수의 승객만 타고 있었습니다. 

과적이 문제가 될 여지는 전혀 없는거죠. 



사람도 잘못하지 않고 바다도 항행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잔잔한데 

배가 암초에 부딪힐 경우는....?


배가 기관 고장을 일으켜 조타가 되지 않아

배가 표류하다가 암초에 쿠당.

이럴 수 있죠. 

그런 사례도 많고요. 

근데 이번 사고는 기관고장도 아니었습니다. 




 사고원인을 추정해본다면


1. 새색시 홍도바캉스

신규선박이든 중고선박이든간에 '홍도바캉스'는 2014년에 들여온 배입니다. 

일본바다에선 잔뼈가 굵었겠지만

홍도바다에선 얼마안된 신참이에요.

그러면 항해사가 '홍도바캉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익숙하게 몰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


2. 정말로 노후?

선박이 노후하여 조타가 잘 안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 할 도 있는데

그것도 '노후'가 문제인게 아니라 '유지보수' 즉 '관리'의 문제입니다. 

기관 관리가 잘 안되다보니 조타가 잘 안되고 그 결과 암초에 올라탔다....

그럴 순 있죠. 

근데 일본에서 들어온지 반 년도 안되었어요.

일본에서 오래 관리받으면서 멀쩡히 다니던 배가 한국에 들어와서 반 년도 안되서 고장났다?...흐흠

그리고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암초를 들이받은 것도 아니고 

정상 운항중에 올라탔습니다;


3. 돌풍 X 파도 + 무리한 운행?


그 배에서만 사고났다라고 하면....

상식적으로 '그 배가 오래되서 사고가 난거 아니냐'는 쪽으로 전개하는게 말이 됩니까?

선플라워호가 대기한 이유자체도 사고우려로 남았던 거잖아요 (...)


근데 이것도 전체적으로 파고가 높지는 않아서

피항명령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다른 유람선들도 처음에는 정상 출항했던 것이고

그러다 '어..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돌아간게 2척.

평소처럼 섬에 가깝게 접근하지 않고 크게 한 바퀴 돌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정도라면

문제가 없는 그 정도의 기상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뒤 따라가던 선플라워는 사고가 안 났으니까요.)

'홍도바캉스'도 다른 배들처럼 도중에 돌아갔거나

그 상두루미 바위쪽으로 다가가지 않았다고 하면 사고 안 났을 가능성이 높았겠지요.


'홍도바캉스' 승객들을 구조한 '선플라워' 선장의 증언도 일치합니다. 

파도가 높아서 돌아가는게 낫겟다고 생각했는데...

'홍도바캉스'가 앞장서서 가다가 바위 부근에서 선수쪽이 물 속으로 들어갔다....

...이게 배가 오래된거하고 대체 무슨 상관이 있어요;

무리한 항행을 배가 합니까? 사람이 합니까?




4. 항해사

'홍도바캉스'의 선장이 심지어 외지 사람이기까지 했네요. 

근데 외지 사람이라고 해서 암초를 발견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암초야 홍도 주변 정보를 미리 습득하고 숙지하면 되는거죠. 

근데 '홍도바캉스'는 홍도에서 운항한지 반 년도 안되었고

 선장 또한 홍도에서 반 년 정도 근무했을 가능성이 있죠. 

그렇다면 조타 베테랑이라고 해도 홍도 주변 암초 상황에 대해선 미숙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문제가 되었을 수 도 있는 것이지 꼭 이게 문제라고만은 할 수 없죠.


정확한 것은 수사결과에 따라 나오겠지만...

'인재'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번사고에서 정말 살펴볼 것은 구조활동입니다.

사실 암초에 부딪혀 배가 좌초하는 일은 

복원성문제때문에 배가 전복되는 것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세월호 사고 이후 사고 대응 능력이 향상되었는지 그대로인지 그걸 봐야합니다. 

사고선박에서 얼마나 구명조끼를 잘 분해하고 착용했는가

사고발생을 잘 연락하고 전파하였는가

구조선박들이 빨리 도착하였는가

수습 후 인원파악이 잘 되었는가

등등



근데 사고와 아무 상관도 없는 배의 나이를 따지는건 헛물켜는 일밖엔 안됩니다. 

배의 나이는 사고 연관성도 없거니와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같은 것도 있을 수 가 없거든요.

지금 완전 엉뚱한 것만 붙잡고 기사클릭만 유도하고 있는거죠. 

by MessageOnly | 2014/09/30 18:28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12)
추락 무인기 엔진 제원 '기통'과 '행정'의 미스터리
2014년 3월말 ~ 4월 초 무인기가 잇달아 추락하면서 대한민국이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던 적이 있죠. 


초기에는 '성능'에 대해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과연 '북한'에서 그 정도 거리를 날아들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


이 '비행성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순수 기계적 능력에 관한 것으로 

이것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카더라가 아니라 제원이 확인되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입증되는 부분으로

주요부품, 연료내역을 가지고 역으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었죠.

충분히 북한지역에서 날아 들어올 수 있다
(북한이 보냈는가의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기계적 성능이 충족하는가의 부분에 대해)

북한지역에서 날아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는 주장이 대치하고 있었는데

중국 '제품'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해당 모델의 제원이 더욱 확실하게 나왔고,

비행능력에 대해서는 차고 넘치는 것이 확인되었죠. 


이후에는 '북한에서 넘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주장을 주로 하던 양반들이

'저런 조악한(?) 것이 날아오게 방비가 허술하다는 것이니 책임져라' 

라고 태세변환을 하셨던 것이 인상적이었죠. 

물론 방공대비태세의 문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그러면 처음부터 그 이야길 했어야지 -ㅠ-;;)

하지만 이 문제는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하여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이미 몇 주 돌았기 때문에 피로가 높기도 했던 시기이기도 했고, 세월호 사고 충격이 워낙 컸기 때문에)






아무튼 당시에 좀 우스운 행태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정말 이상한 것인데 생각외로 반응이 적었던게 있었는데요.


추락 무인기의 비행성능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엔진'입니다.

그 엔진을 설명할 때

'기통'하고 '행정'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게 4월 3일자 자료에요.

이게 4월 11자 자료.


다른건 제쳐두고

엔진 설명에서 '기통'이 '행정'으로 바뀌는데


기통이니 행정이니 하는 것들은 

사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마쳤다면 한 번 정도는 보기는 했던 내용들이거든요. 





4행정 기관

4 stroke engine


이런거죠.


기통은?

1기통

2기통
4기통

직렬 5기통(?)

6기통

7기통




이미지에서 보듯이

기통은 피스톤이 몇 개 돌아가는 엔진인가 그걸 보면 됩니다. 

실린더가 1개면 1기통

2개면 2기통

'직렬 5기통 춤'이라는 표현도 거기에 빗댄거였죠.

설마 이거 모르시는 분 계신가요?

중학교 수준만 되도 이정도는 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흡입-압축-폭발-배기

실린더안에서 돌아가는 피스톤이 어떤식으로 움직이느냐로 

2행정, 4행정으로 구분하는거죠.



실린더가 2개인데 4행정이다 그럼

2기통 4행정 엔진

실린더 1개인데 2행정이다 그럼

1기통 2행정 엔진


4월 3일에 나온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입니다. 

'4기통' '2기통'이라고 적혀있죠.





피스톤이 2개, 4개 되면 그만큼 엔진 크기가 커집니다. 

당연한 이야기.


이게 4월 2일에 공개된 사진들인데...

눈으로 보세요. 

실린더가 더 있을 공간이 나오겠습니까?

그냥 딱 실린더 1개 짜리 엔진이죠.



저거의 정체는 이겁니다. 

1기통 2행정 엔진



근데 기사에는 '2기통'엔진이래요.

이게 연합뉴스만 그런게 아니고 거진 다 그랬습니다. 

중앙일보(4월 4일)

동아일보(4월 4일)

조선일보(4월 4일)

* 백령도 무인기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다'도 아닌 '~을 장착다'



국민일보(4월 3일)

한국일보





일간지들만 그런게 아니고 방송사에서도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KBS(4월 3일)

MBC(4월 4일)


파주 무인기는 엔진이 정말로 사진에 나와 있으니 

그래도 뭐 자료로서의 의미가 있는데...


백령도 무인기의 경우는 저게 '엔진' 사진조차도 아닙니다. 

'4기통'이라고 써는 글자 위에 '엔진'은 없고 사진상에서 좀 더 왼쪽, 덮개에 가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저걸 보고 '4기통'이래요;

엔진은 보이지도 않는 사진을 갖다놓고;

백령도 추락 무인기에 탑재된 엔진은 이거거든요.

1기통 4행정







그럼 단순히 기자들이 무식해서 그런것인가?


....뭐; 그것도 틀린 생각은 아닐겁니다. 

일단 표면적으로 보면 '복붙'하고나서 '검증'을 할 수준은 안되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 쉬우니까요.. 




그래도 원흉은 따로 있습니다.

군당국에서 공보자료에 그 따위로 적어놓은게 시발점입니다. 


그러니까 '기통', '행정' 구분 못하는 수준의 인력이 군 내부에 있다는 것.



533mm 어뢰를 22인치라고 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거 직접 문의해봤더니 답변이 이랬어요.

국방부에 물어보고 기사를 썼답니다. 

...기자들이 불러 주는걸 그대로 싣는 습성을 고려해보면

저 기사의 원흉도 알고보면 국방부내에 있는 인력의 병크일 수 있다는 것이죠. 







위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4월 3일, 4월 4일에 나온 보도들입니다. 

4월 3일에 국방부에서 1차 정리를 해서 발표를 했어요. 

그 결과물이 이겁니다. 






근데 이건 4월 2일자 기사(뉴시스)에요. 

4월 2일에 나온 기사들을 살펴보면 추락 무인기 제원을 다룰 때 

대부분 '2행정'이라고 정확하게 언급합니다. 

(갈 '메' 기는 또 뭐야  하늘을 나는 어류인가? ''a)


뉴스1(4월 2일)

경향신문은 뉴시스랑 뉴스1은 '2행정'이라고 하는걸

어디서 보고 적었는지 '오토바이 엔진'이라는 해괴한 정보를 써놓았습니다. 

왜냐면 해당 무인기의 엔진은 오토바이용 엔진이 아닌 전용 엔진이었고

오토바이 엔진이 전부 2행정인 것도 아니고 4행정 엔진도 있으니

괄호로 '(2행정)' 이렇게 하는 것은 엉터리죠.




이걸 보고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추측해보면...

최소한 '실무자'들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봐야합니다. 

실무자를 통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정보가 상부로 보고 되었고

그걸 토대로 기자들에게 관련내용을 알려주었을 것이고

기자들은 기사를 송고.

그렇기 때문에 4월 2일에 나온 기사에서는 '행정'을 '기통'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없었던 것일겁니다. 

최소한 4월 2일에 나온 자료에서 용어사용은 정확했어요. 



그런데 4월 3일에 국방부에서 '자료를 정리하여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그 시점에

해당 자료를 정리하는 어떤 사람이나 집단 '행정'을 '기통'으로 바꾸어 적는 병크를 저질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중학교 졸업한지 너무 오래된 어떤 사람이

 보도자료를 잘못 만든 것이겠죠.




* 위 내용은 도대체 어떻게 용어가 뒤바뀌기에 된 것일지

상상해본 내용이지 그게 실제였을거라는건 아닙니다. 



어쨌든 그래요.

누군가 있습니다. 

국방부에 '행정'하고 '기통'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한 겁니다. 


그래서 전날에는 정확하게 '2행정'으로 전달되었던 용어가

다음날 '2기통' 으로 뒤바뀌는 일이 벌어진겁니다. 


이것을 발표한 것은 국방부.

그러면 해당 자료를 정리하고 발표한 그 그룹의 인원은

어쨌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중학교 기술시간에 배우는 '행정' '기통'을 구분못하는 인력들로 가득했다는 것.

저 자료를 수 많은 사람들이 보고 검토하고 발표까지 했는데

아무도 저걸 수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걸 받아본 기자들 중에도 

그걸 구분할 사람은 없었다는 것.

뭐; 실제로 구분을 했다고 하더라도....

군당국이 제공해준 자료대로 하는게 쉽고 편했을겁니다.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이런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다들 그냥 '기통'이라고만 하는데 그 와중에 

'2행정(기통)'이라고한 매체도 있긴합니다. 

괄호로 '기통'이라고 넣은게 어떤 의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다른 매체들과는 좀 다르죠?

경향신문처럼 뭔가 사족을 달아보려는 시도였을 수 도 있고

군당국에서 '기통'이라고 자료를 넘겨줬지만 자기가 보기에 '행정'이라서 
일단 행정이라고 써놓고 다른 기사들에서 다들 '기통'이라고 하니까 그냥 둘다 넣은 것을 수 도 있고

역시 '행정'하고 '기통'이 뭐가 뭔지 잘 모르다보니
찾아보다가 본인도 헷갈려서 '행정=기통'으로 결론내리고 저렇게 넣은 것일 수 도 있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아무튼 이렇게 '기통'으로 복붙하지 않은 기사도 있긴하지만

문리적으로 보면 '행정=기통'으로 보는 식이라 다른 차원의 엉터리 용어 사용인 것일 뿐. 

저 문장만 놓고 보면 '행정'하고 '기통' 구분 못하고 있는건 매한가지죠.








군당국 X 기자들의 합작판

국민들은 그런 코미디쇼를 보고 있었던 것이고요.




4월 3일, 4일.

대대적으로 터진 이 병크는 이후로도 계속 다른 기사들을 통해서 간간히 이어집니다. 

4월 7,8일 쯤 기사에도 확인될 거에요. 

이거는 4월 11일자 자료입니다. 

엔진 모델명도 정확하게 언급되어 있고 '기통'같은 소리도 없어졌죠.

이 시점에는 실물과 함께 다시 기자들을 상대로 자료를 공개한 시점입니다. 



당연한거에요.

헷갈릴걸 헷갈려야지;





근데 이게 4월 11일에 나왔어야할 자료인가 하면....

그 부분에 좀 의문이 있습니다. 

4월 4일 중앙일보에서 만든 그래픽 자료를 보면
 
중앙일보에서는 해당 엔진 모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2기통'이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사진이 일치하죠?

모델명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고 하면 저렇게 그래픽 자료를 만들 수 가 없죠.

단순히 '일제 2행정 엔진'이라는 정보만으로는 

'우연히' 저 모델로 특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백령도 추락 무인기에 탑재된 이 엔진모델명도

4월 4일 어느 국내 언론매체에서 모델명을 적시(그래픽자료는 아닌)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상당수의 기자들이 획득한 정보가 꽤 많았고 정확했다는겁니다. 

모델명을 토대로 조회해보면 바로 기계 제원이 다 나오죠. 

당시 중앙일보에는 엔진말고도 다른 세부부품에 관해 리스트를 가지고 2000만원 나온다더라~ 라는 

오버가 심한 기사를 내었는데.

그것도 역시 해당 부품내역을 알지 못하다면 쓸 수 없는 기사였죠. 



그렇다면 해당 엔진이'2기통', '4기통'이 아니라 '2행정', '4행정'인 것은 바로 확인할 수 있었을겁니다. 
 
근데 그걸 수정하지 않고 군당국이 제공한 '기통'으로 그대로 내보낸겁니다. 

제공된 정보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지만 그대로 내보낸 것인지

그냥 무신경해서 그대로 내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죠.

그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엠바고'가 걸려있어서 모델명을 그래도 내보내는것은 제한하고 있어서

모델명만 내보내지 않은 상태로 제공받은 자료로만 기사를 작성.
(그래도 기본 용어를 혼동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아무튼.

국방부가 기자들에게 추락 무인기 자료를 공개발표하면서

어떤 기자들은 추락 무인기에 들어간 부품의 모델명까지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걸 토대로 그래픽 자료도 만들고 모델명을 기사에 넣어서 내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관련 제원 정보(행정의 오기, 기통)를 수정하지는 않았다는 것.





뭐 기자들만 이렇게 복붙쇼를 한게 아니고

기사를 본 국민들도 이 복붙쇼에 많이들 휘둘렸죠.

그 정보를 토대로 온갖 상상력을 발휘해 이상한 음모론도 만들어내고 말이죠.


사실 RC관련 커뮤니티쪽에서는 '기통' '행정'에 관한 것은 대부분 간파하고 있었고

그런 커뮤니티가 아니라도 상당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행정' '기통'을 헷갈리는 저런 함량미달의 기사들에 어이없어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저런 오류도 잘 구분 못 하는 분들이

엔진성능이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 비행성능을 논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뭐; 엔진말고도 이야깃거리는 많았는데

'행정' '기통'은 역시 '엔진'에 관한 이야기니까 엔진에 관련한 이야기만 떠올려 보면

당시에 보면 전문가라 칭하는 분들이

'머플러'를 사진을 올려놓고 '엔진'이라고 하는 코미디도 있었죠.

이게 발단은 SLR클럽에서 '머플러'를 보고 26달러짜리 머플러를 올려놓은 것입니다. 

그 글을 작성하신 분은  '머플러'를 보고 '머플러'라고 한 것이 맞습니다.


근데 저 글을 잘못 이해한 몇몇 사람들이

저 사진을 퍼가서 '엔진'이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사진에 'Muffler'라고까지 되어있었는데 말입니다. 

위에 보면 (편집자 주: 4월 4일 15시 40분에 수정됐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왜냐면

26달러 짜리 '머플러' 사진을 올려놓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엔진'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저게 글 제목이 RC 덕후가 말하는 '북한' 무인기: 조악하고 쓸모없다. 

이렇습니다. 

RC덕후나 되시는 분이 머플러와 엔진도 구분을....?


뭐.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죠. 


그리고 이글루스 뉴스밸리에서 본 어떤 경우는

전혀 다른 모델을 찾아놓고 

파주 무인기 엔진은 이거다

백령도 무인기 엔진은 배터리로 돌리는 거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파주 추락 무인기의 엔진이 일본 OS사의 MAX 65라고 단언하며

MAX 65 제원을 토대로 비행능력과 운전시간을 논하며 북한에서의 운용이 불가함을 설파한 케이스인데....



이게 4월 2일에 올라온 뉴스1기사에 포함된 

파주 추락 무인기 사진입니다. 

엔진을 보면

해당 모델까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좀 어렵지만

힌트가 있어요. 

'실린더헤드' 모양은 사진에서 확인이 됩니다.

자세히보면 실린더 헤드 볼트 구멍이 6개입니다. 

그러니까 일본 OS사 엔진중에 실린더헤드 볼트6구짜리로 찾아야 된다는 이야기

현재는 모델명이 공개된 시점이지만

당시(4월3일)에는 모델명까지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일부 기자들은 알고 있었을 것 같지만요.

아무튼 160FX 실린더 헤드를 보면 볼트 6구 짜립니다. 

근데 저 모델은 5구 짜리죠.

기본 형상 정보만으로도 제외되었어야하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이튿날 OS 160FX 그래픽 자료까지 나와 있었죠.

백령도 추락 무인기의 엔진 모델명까지도 공개되었고...



당시 RC커뮤니티에서도 모델명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 모델이 뭔지 옥신각신하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중론은 160FX 였어요. 

그렇게 의견이 모아진 이유는 일본제로 그 정도 능력을 가진 2행정 글로우 엔진은 160FX정도 또 많이들 쓴다는거.

웬만해서는 OS 160FX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근데 저렇게 형상조차도 일치하지 않는 모델을 찾아놓고 썰을 풀었다는건...

아무래도 '머플러' 때문입니다. 

'엔진'을 기준으로 찾는게 아니라

'머플러'에 휘둘려 그걸 기준으로 찾은 거죠.


당시 올라온 관련 글 중에 저 영향을 받은 글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엔진보다 '머플러'를 중심으로 어떤 모델일지 찾으려 했던 것이겠죠.

그렇게 머플러 위주로 찾으려한 사람들이 지목한 모델은 주로 ASP 180AR.

근데 ASP 180AR은 일본제가 아닌 중국제이기 때문에 

당시 흘러나온 정보를 토대로 검색할 때 제외되었어야하는 모델입니다. 

그런데도 대체로 하비킹 홈페이지를 벗어나질 못하시더라고요.

위에 나온 RC덕후분도 마찬가지.






사실 이게 160FX  공식이미지인데

공식 홈에서 찾으면 머플러와 결합되어 있지는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머플러'를 위주로 찾는 사람에게는 안 맞는 것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행정 엔진에서 머플러는 연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부품이긴 합니다. 

시끄러운걸 잡아주기도 하거니와

2행정 엔진에서는

 위 GIF 이미지에서 초록색이 연료(공기:파란색와 함께 오일:갈색이 혼합되어 초록색)인데

흡기 배기가 동시에 이루어져서 머플러가 없으면 낭비가 큽니다. 

머플러에서 배기되는 가스의 여압으로 배기시 딸려나가는 연료를 다시 돌려놓죠. 

머플러가 없으면 효율이 떨어지니 무제한 연료공급을 하는게 아니라면 반드시 달아야죠. 

게다가 별도의 펌프 없이 머플러와 오일탱크 연결해서 분사를 유도하는 것도 있고요.

근데 머플러를 단다고 해도 구조적으로 배기시 오일이 섞이는 것을 다 막을 순 없어서 

2행정 쓰는 기계들은 대개 드럽습니다. 




근데 머플러라는게

그냥 사양만 맞으면 엔진에 다는 그런 부품인 것이고

본인 취향에 맞게 도색 머플러를 쓸 수 도 있는 것이고 그런거거든요. 

머플러는 그냥 개별부품이기 때문에 '규격'만 맞으면 아무거나 써도 되는 물건이죠. 

근데 머플러 사진을 토대로 엔진을 찾는다는건....;







이야기가 굉장히 새버렸는데....


아무튼 당시 그랬습니다. 

'기통' '행정' 구분 못하는 국방부 누군가가 자료정리해서 떡하니 올려놨고

기자들은 그거 복붙한 기사내놓기 바빴고

당연히 뉴스 아나운서 입에서도 '기통'이라고 나왔었죠.

근데 당시 기사들을 보면 모델명까지 접근한 기자들이 상당수 있었고

모델명을 정확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제원을 틀릴 이유가 없음에도 

전혀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분들이 '엔진'에 관해 풀어놓은 썰도 여간 엉터리이었던게 아니었죠. 

정말 전문가인 무인기 권위자인 교수님(독도갔다오는 무인기 자체 제작)이 

RC까페에서 비행성능에 관해 가능한 쪽으로 설명하는 글을 올리자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라는식으로 까였던게 당시 분위기이었죠.

물론 교수님 견해에 따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열성적인 사람들이 꽤나 많았고

급기야 까페에서 덧글로 싸움이 붙어서 그걸로 내기하자는 사람들도 많았고...

아...그 까페에서는 아니지만 아파트 내건 사람도 있었죠. 






그리고 '폴리 카본에이드'라는 특수 소재(?)가 비아냥거리였는데

뭐. 이건 웃음거리가 되도 싼 겁니다. 

제 추측으론 아마도 구전으로 전해들으면서 '폴리 카보네이트'를 뭔지 모르는

전문성이 극히 의심스러운 국방부 내의 어떤 담당자가 그걸 '폴리 카본에이드'라고 적었고

각 언론사들에서는 아무 검증없이 그걸 또 복붙하고 있었던 거죠.

근데 폴리 카보네이트가 뭐 그리 특수소재라고...- _-;

이것도 행정->기통으로 바꾼 동일 인물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자료에서 나온 병크거든요.
근데 이것도 4월 2일 경향신문 기사를 보면 폴리카보네이트라고 하고 있습니다. 

같은날 한겨레에서도 역시 그렇죠.

물론 이게 경향신문이나 한겨레 측에서 자체적으로 정정한 내용일 수 도 있습니다. 


어쨌든 '폴리 카본에이드'가 출현한 시점은 4월 3일이고

그 전에는 그 문제가 없었습니다. 



근데 '폴리 카본에이드'의 웃음강도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기통' '행정'은 그 정도로 비웃음거리가 되진 않더라고요.


당연히 이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셨지만

그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다수였고

 이게 '폴리 카본에이드'만큼의 화제거리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




근데 왜 지금와서 이런 소릴 하고 있느냐



최근 무인기 관련 뉴스가 다시 떠서 검색해보니

리그베다 위키 링크가 떠서 들어가보니깐

오늘까지도 '2기통' 엔진이라고 써놓고 있더라고요.


여긴 4기통.

아직도 이럽니다. 





한 번의 복붙, 사람의 상식을 바꾸어 놓을 수 도 있습니다. 
by MessageOnly | 2014/09/29 01:07 | ■ Marine Corps | 트랙백 | 덧글(35)
통영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나가 뭘까요?

통영함 인도여부를 둘러싼 납품비리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해군에서 '성능미달'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인 것.

일단 여기까지는 다들 아실 내용이고

지금 언론사들 보도가 좀 왔다리갔다리 하는게 있어서 그 부분만 적어봅니다. 


조선일보를 캡쳐하긴 했는데 꼭 조선일보만 이런건 아닙니다.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통영함 음파탐지기가 문제라고 이야기하면서

괄호로 '사이드 스캔 소나' 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어디서 저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괄호 안 넣었으면 되는데 상세설명한답시고 괜히 사족을 단 거죠.




사이드 스캔 소나는

보통 이렇게 줄 달아서 수중에 넣습니다.

세월호 참사 시점에 통영함 투입 안 하고 있다고 언론에서 난리치던거 기억하실거에요.

이거 사실 맞는겁니다. 

해군에서 성능미달이라고 인수 거부하는 중이었고 
(지금 나오는 보도내용도 '성능미달' 확인하는 보도들이죠)

해군에서 그렇게 '성능미달'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인수 안 한 상태에서 그 배를 운용할 인력은 편제되어 있지 않아서 몰고가려고 해도 

숙련 인원이 없으니 목숨건 구조 작업하기란 매우 어려운 입니다. 

오히려 방해만 될 일인데

덮어놓고 그걸 왜 안 몰고 갔냐는 여론몰이가 꽤 많았었죠.


그건 그랬던 일이고

아무튼 위 이미지에서 보이다시피 

저때도 '최첨단 사이드 스캔 소나'를 내세웠는데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렇게 생긴겁니다. 

이건 중앙일보에서 만든 그래픽자료인데

사이드 스캔 음향탐지장치(소나)라고 해서 함미쪽에 있죠?

배 아래 쪽에 있는게 아니라 선체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왜 그렇게 묘사되었나하면

쓰고 싶을 때 배 뒤로 윈치로 끌어내려서 예인해 씁니다. 

안 쓸 땐 끌어올리고요.

그러니까 함미쪽에 있는게 사용하기 편하죠.

측면에서 내려도 되긴하지만.


저 그림을 보건대, 통영함 사이드 스캔 소나는 함미에 장착된겁니다.

사이드 스캔 소나 특성상 음영지대 확인을 위해서는 같은 지역 위치 바꿔서 

다 쏴봐야하니 함미에 있어야 예인하면서 끌고 다니죠. 

요렇게 음파를 날려서 반사파를 가지고 이미징하는 거라서

얕은 바다만다니고 해저상황에서 '물고기'만 찍고 싶다그러면

굳이 예인 케이블까지 달 필요는 없죠. 

그래서 '선체' 아래에 '고정'한 사이드 스캔 소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헐 마운트 사이드 스캔 소나라고도 부르겠지만)

그건 와이어로 사이드 스캔 소나를 예인하지 않고 선체에 고정해서 쓰는걸로

사이드 스캔 소나의 장점을 과감히 죽여버린 케이스고

수중 저항을 항상 일으키기기 때문에 항행에 부담이 되죠.

이것도 별도의 소나돔을 구성해서 저항덜받게 고정시킬 수 도 있는 것이지만요.


그런데 군함 등에서 사이드 스캔 소나를 쓴 다면

깊은 바다에 침몰한 물체를 탐색한다거나

해저에 숨은 잠수함을 탐색한다거나 할 때 케이블 필수죠.

사이드 스캔 소나는 좁은 영역에서 반사파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깊은 바다에서는 케이블을 깊이 내려서 써야하고

그럴수록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이드 스캔 소나를 돌리면 해저상황 '이미지'를 뜨는겁니다. 

'세월호'라고 되어 있는데 저게 '선체'가 아니고

세월호에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는 6m짜리 파이프가 원 안의 물체입니다. 


광학촬영이 아니라 음파를 이용한 것이나

유속이 빠르고 탁해도 해저 상황을 이미지로 뜰 수 있죠.

요건 타이타닉 선체

두동강난 선체 앞 부분입니다. 

이렇게 '이미지'를 뜨는 소나에요. 

통영함은 구조함이니까 사이드스캔소나를 다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무슨 잠수함 나오는 영화에서 

'핑~ 핑~' 소리내면서 돌아가는 그런 소나가 아니고요.

요건 동아일보에서 만든 그래픽 자료입니다. 

탐색장비 4종류가 나와있는데

소나(음파탐지장비)를 보면

'헐 마운트 소나' 와 '사이드 스캔 소나'가 있습니다. 

헐 마운트 소나는 말 그대로 선체(헐 Hull) 아래에 고정(마운트 Mounted)한 소나에요. 

그래서 우리말로 옮기면 '선체 고정형 음파탐지장비'


헐마운트소나로 광역으로 슥슥 훑어보다가 뭔가 의심스러운게 나오면

사이드스캔소나 내려서 탐색범위를 줄여서 왔다갔다하면서 정밀 탐색하는 거죠. 





물론 이거는 헐 마운트 소나는 그냥 '선체고정형'의 총칭인것 뿐이고.

사이드 스캔 소나는 스캔 방식에 따른 이름인데 방식이 주로 '예인형'인 정도.

선체고정형 소나는 주로 함수쪽에 있는게 많고
선체 중앙에 두기도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사이드 스캔 소나도 선체고정형이 될 수 있기는 한 것이고요. 

조선일보말고도 다른 언론매체에서도 그렇습니다만

통영함의 '사이드 스캔 소나'가 문제인 것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성능미달했다고 인수거부 대상이 된 것은 '헐 마운트 소나'입니다. 

2014년 5월 중에 나온 기사들입니다. 

뭐가 군 요구 성능에 못 미친다고요?


HMS.

선체고정형 소나가 문제랍니다. 


지금 1970년대 수준이니 2억짜리가 41억으로 둔갑하니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소나는 

 헐 마운트 소나 

HMS. 

HMS

요게 문제라 이거에요.

전투함에서는 대잠전을 위해 HMS(고정형), TASS(예인형)를 쓰는거죠. 

보통 이렇게 함수 아래부붙에 툭 튀어나온 소나돔이 그건데...

추정컨대 HMS가 문제라면 

통영함 함미의 사이드 스캔 소나 말고 선체에 고정한 소나가 있는데 

그것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소리로 보입니다. 




그럼 사이드 스캔 소나가 언급된 이유는?

아마 통영함 '소나'  대표장비로 계속 거론되다보니 튀어나온게 아닐까...싶네요. 

그러니까

문제가 되는것은 HMS지 SSS(사이드스캔소나)가 아니란 것.





감사원에서 감사중인 것인데 10월 초에 감사결과를 내놓는다고 했죠.

해당 장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그 때 그걸 보면 되겠습니다. 
by MessageOnly | 2014/09/20 18:44 | ■ Marine Corps | 트랙백 | 덧글(5)
<더 퍼시픽>에서 '의무병'으로 번역

2화 볼적에는 '위생병'이라고 나와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호옹이?

5화 자막에서는 '의무병'이라고 나왔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불현듯

2화에서의 원 대사는 Medic 이었고

5화에서의 원 대사는 Corpsman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
.



Medic과 Corpsman이 뭔 차인지 모르실 분을 위해 적어보면

사실은 같은 것이면서 다른겁니다. 

둘다 '의무병'인것은 같아요. 

그래서 표식도 동일합니다. 


근데 뭐가 차이냐면

Medic은 육-공군 이라면

Corpsman는 해군-해병대라는게 차이입니다. 

근데 인지도면에서보면  Medic은 '공용어' 수준은 되고

Corpsman '지역어' 수준이죠.

'의무병'을 표현하는 대표단어가 Medic이라면

Corpsman은 해군,해병대에서 쓰는 용어.



미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있습니다만

가슴팍을 보면 'NAVY' 

즉 해군소속이죠.


사실 해병대에는 '의무병'이 없습니다. 

그럼 전쟁나면 누가 치료해주냐고요?

'해군 의무병'이 치료해줍니다. 



대한민국 해병대도 마찬가지로 해병대를 힐링해주는 의무병은

'해군' 소속입니다. 

해군 의무병이 해병대에 파견되어 지원하는 구조에요. 

그래서 무슨 일이 발생하냐하면....자기보다 입대 늦게한 해병이 전역하는거 지켜봐야합니다. (...)

보급도 해군때보다 수준이 아무래도 떨어지고(...)

내무생활도 많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

해병대 생활을 달갑지 않아하는 해군 의무병들도 많아서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서 병원으로 복귀한 후 전역하기도 합니다.

억울할 수 도 있어요;

본인은 배타려고 왔는데 해병대랑 함께 굴러야하니;;;

적응잘한 인원은 해병대 파견부대에서 끝까지 있다가 전역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해병대로 입대한 것은 아니지만 팔각모에 빨간명찰달아준다거나 그렇기도 하고 해병으로 대우해줍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해군과 함께 나가자 해병대!


실전이 벌어지면

'해군'으로 입대했어도 '지상'전장을 누비고 다녀야하는 운명을 겪습니다. 
해군으로 들어왔겠지만 훈련받을 때는 해병대란다.

생활도 같이 하고 훈련도 같이 하고

거기다 게임같은 곳에서 괜히 '사제마마'라는 단어가 생긴게 아니죠.

자기 목숨걸고 내 생명 구해주는 의무병을 누가 싫어할 수 있습니까?




다시 <더 퍼시픽>으로 돌아와서



< 위 영상 29분 50초대에 자막은 의무병으로 나오고 Medic 찾는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


< 위 영상 4분 40초대에 자막은 위생병이라고 나오고 Corpman이라고 외치는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


2화와 5화의 변화를 보면

 이제 갓 전장을 체험한 햇 해병대원 입장에서

'Medic'이라고 불렀었지만

점차 전장에 익숙해지면서 해병대용어(?)에 익숙해져가는 과정을 보여줬다고도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Medic에서 Corpsman으로 호칭이 바뀐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위생병'에서 '의무병'으로 바꾸었다는 것은 

좀 지나친 상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제대로 바뀌어나왔기에 또 호들갑 떨어봤습니다. 

저걸 전에 하던대로 '위생병'이라고 할 수 도 있는 것 이었으니까요.

변화를 환영합니다. 
by MessageOnly | 2014/09/18 23:55 | ■ Marine Corps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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