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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제가 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부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 by MessageOnly | 2010/10/14 16:13 | ■ 여긴 꼭 보세요
![]() <GLOBAL ARMY CENTER YONGSAN 용사의집> "귀한 분을 모시는 자리, 품격 있는 연회와 예식이 필요하시다면 용사의집과 만나보십시오. 최고의 만족을 위해 정성껏 모실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녁에 용산의 집을 찾아가게 된 경위는 다소 즉흥적이었습니다. 용산역 주변에 식사를 할 곳은 많지만요. ![]() < THE WARRIOR HOUSE, SINCE 1969 > 부가가치세(10%)를 포함한 금액으로 가격표시가 좀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빵 추가 1,100원, 맥주 2,750원. 경양식을 위해 찾았기 때문에(?) 선택메뉴는 돈까스(5,500원). ![]() 샐러드와 수프, 밥. 매우 빠르게 가져다주십니다. 피클은 더 달라고 해서 먹었네요. ![]() 수프를 다 먹으면 메인인 돈까스가 나옵니다. 맥주도 주문해서 같이 먹었지요. ![]() 돈까스 접사. 경양식 돈까스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감자가 좀 식은 것이 좀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차가운 건 아니었고요. ![]() 맥주 주문에 따른 써어비스로 내주신 땅콩. 안주는 안주인데..돈까스를 먹고 있어서 반찬처럼 먹었습니다. 히히. 용사의 집 직원분들의 친절도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별 생각없이 카운터를 바라보고(컵을 가리키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뭘 도와드릴까요?' 라고 묻는 상황.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땅콩 좀 더 주세요' 그랬는데... 홀에 계신 두 분이 동시에 '그게 오늘 마지막 땅콩이에요. 다 털어서 드렸어요'라고...-ㅠ-; (잘 보시면 그래서 약간 부스러기 느낌도 있습니다.) 땅콩이 모두 소진된 것은 좀 그렇지만.. (더불어 빵도 다 떨어진 느낌...) 홀에 있는 분들이 고객의 눈길과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이블마다 무선호출기가 놓여져 있긴 했지만, 제가 있는 동안에 그걸 사용하는 손님은 없더군요.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홀 서비스 집중도가 매우 높습니다. 용사의 집에 들어설 때부터 좀 그랬지요. 1층에 안내데스크에 앉아있던 도우미분이 저희 일행이 들어서자 일어서서 공손히 인사를 하시고, 이 때부터 인상이 좋았고, 끝까지 좋았습니다. 현역으로 보이는 웨이터는 3명이었는데 잠시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아마도 석식시간으로 추정) 웨이트리스는 2명. 예상외로 젊은 아가씨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카운터 메뉴판에는 보이지 않는 주류도 놓여있습니다. 메뉴판에 있는 차를 주문하면 저기있는 찻잔으로 내올 듯하네요. 홀에 울려퍼지는 음악은 유행이 지난 곡들입니다. 카펜터스 노래가 좀 많더군요. 각 테이블마다 꽃(조화) 한 송이가 놓여져 있습니다. ![]() 안타까운 마지막. 식사를 마치면 커피가 나오는데...종이컵이라니...ㅠㅠ 이게 찻잔에 담겨나왔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을..ㅠㅠ ![]() 용사의 집은 입지가 좋아서 바깥 풍광을 보기에도 좋습니다. 2층이지만 시야가 좋아요. ![]() 용사의 집 다운 내부 장식. 군에 관련된 사진 들이 액자로 걸려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사진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다는 것인데..벽하고 어울리지 않는게 좀.. ![]() ...향후 수년 내에 꿈의 구축함이라 불리는 이지스급 체계를 갖춘 KDX-Ⅲ와 상륙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수송함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용을 보면 대략 2004,5년 쯤에 제작한 것 같습니다. 밑에 영문설명을 보면...이상한 오타가 눈에 띄는데... 밑에서 셋째줄을 보면 'KDS-Ⅲ'라고 되어 있습니다. 케이디엑스를 케이디에스로 적어놓은거죠. -ㅠ-;; 이제는 실전배치되었으니 X를 떼고 KD-Ⅲ라고 정리버리면 될 일입니다..(...) ![]() 용 사 의 집 ( '의'자의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이 특징 ) 2층의 밝은 부분이 양식부입니다. 가격대비 서비스의 질이 매우 우수한 업소로 과장되지 않은 말투로 몸에 배인 친절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음식보다 분위기, 친절도에서 다시 찾고 싶은 느낌을 줍니다. 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곳인지 영업시간은 20시까지입니다. 현역은 10% 할인.
![]() < "당신은 히로시마, 나는 누베르" > 잘 뽑았지요. <히로시마 내 사랑>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저정도가 적절합니다. 여자가 화자가 되는 구도에 저 말을 배치한 것도 꽤 좋구요. 뭐...이 영화에선 여자가 주인공이니까요. 원래 대사를 그대로 쓴다면 저 구도까지 바꿔야하니..저게 더 낫기는 합니다. '히로시마'라는 장소와 극중에서 여주인공이 제작하고 있는 '평화'라는 영화 등의 분위기로 초반부를 놓고보면 패전국 일본을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승전국의 여인의 여유쯤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여자의 기억으로 옮겨지게 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라면 약간의 반사적 이익으로 여자의 회상시제에 대해 좀더 몰입할 수 있을 수 도 있을겁니다. 회상을 통한 이야기전개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무대가 히로시마이다보니 편하게 볼 수 만은 없던게 사실입니다. 프랑스관객이라면 편하게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로시마 내 사랑>에서 보여주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상을 통해 반전물로 기획한다면, 프랑스에게는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바로 나치독일을 다뤘다면 1959년의 당시 시대상황을 놓고본다면 썩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려웠겠지요. 프랑스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일본'을 무대로 삼아서 관객으로 하여금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설정'으로 볼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줘서 베이스를 꾸미고 여기에 '순화된 나치부역자'에게 행해진 처벌을 양념으로 넣어 입맛을 돋궈주지요. 프랑스와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합작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전쟁 피해자로 나오니 참 좋은 선택지지요. 반전물으로 분류하기보다는...반전물의 포장을 씌운 불륜물입니다. 반전물로써도 접근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영화관객들 대다수가 바라는 것은 남녀의 로맨스일테니 흥미를 놓치지 않게 하고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다큐보단 로맨스를 깔아두는게 더 좋겠지요. 불륜이란 것도 어느 시각에 의해 바라보느냐에 따라 불륜이 되기도 하고 '순수한 사랑'이 되기도 하는데, 애초에 원작자도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로맨스를 꾸준히 추구하고 불륜과 순수한 사랑의 경계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여자의 말에 남자가 긍정하지 않는 것이 꽤 좋았던게...여자가 하는 옛날 얘기하는 것에 대해 맞장구쳐주는 것도 좋은데, 무조건 OK하는 건 남자입장에서도 썩 좋은 대화방식은 아니죠. '당신은 히로시마에 대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는 걸 조금 고집스럽게 볼 수 있는 거고요.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은 이리저리 생각해보기 좋기 때문에..) 전시 부역자에 대해 다룬 것을 놓고보면<히로시마 내 사랑>이 조금은 콧대높은 영화라면 <말레나>의 경우는 여주인공에 대한 동정감을 갖기 더 쉽습니다.(아무래도 더 예쁘니까..-ㅠ-;) 전자는 단순한 애정관계로 순화해 놓았지만, 후자는 좀더 복합적으로 나오고 있으니까요. 근데 이 두 영화라고 해서 공정한 시각을 갖췄다고 하긴 좀 그렇지요. 부역자들 중엔 악질도 있고 그런거니까요. 동시에 나오는 영화는 오히려 드문것 같습니다. 이러다보니 더 골이 깊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 다루지 않으니 말이죠. 부역자들이 악질인데..이들을 인간적으로 살려줬다가 다시 고초를 겪는다든가 아니면 부역자라는 낙인으로 사정불문하고 무자비한 처벌을 가한다든가요. 오히려 악질 부역자들은 무자비한 처벌을 겪지 않기도 하죠. 이건 뭐; 동서양을 불문하고 나타나는 공통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주인공이나 남주인공이 삶을 바라보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 '망각'의 긍정적효과를 재확인하는 것도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의 구애(?)를 통해 재발견하는 것도 자신의 기억이기도 하니 아주 중요한 장치로 나오지요. 연애물로서 중후반의 남녀의 행동은 좀 답단해서...그 들과 비교되는 커플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것에 익숙하니... ![]() < 부제: 제국은 어떻게 전염병을 유행시켰는가 > 9월에 나온 새 책입니다. 20세기초까지의 전염병을 주로 다루고 있고, 현대에 궁금증을 갖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부제답게 초반엔 유럽중심으로 전염병의 문제를 다루다가, 대항해시대 이후로 무대를 점차 전세계로 뻗어나갑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제국의 역할을 '기업'이 맡게 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주로 다루고 있는 전염병은 '페스트', '나병(요즘은 한센병이라고)', 천연두, 매독, 콜레라, 열병(말라리아, 황열병) 정도 입니다. 유럽이라고 해서 다 같은 전염병방제대책을 가졌던 것도 아니고, 지역별로 풍토병에 대한 대처를 달라서 이를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은근히 서구의학위주의 현대의학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고요. 노예나 노동자문제, 인종차별도 연계해서 나옵니다. 책이 좀 두꺼운 편인데...주, 색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좀 높습니다. 467 ~ 575가 주, 576 ~ 582가 찾아보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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