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지도 고증이 제대롭니다!

다음화 예고편 나올때

조선지도를 풍신수길 앞에서 펼쳐보이는 씬이 있더군요. 

풍신수길이 무척 좋아하는 걸로 보아

이는 조선에서 전리품으로 얻은 지도를 바쳐올리고

조선의 지도를 자기 두 눈으로 보게된 풍신수길이 

이제 조선을 차지했다고 기뻐하는 연출로 보이는데

(...그럼 그 전에 나왔던 지도들은 대체 뭐였단....????)

(어차피 고증에 안 맞던 지도였으니 못 본 걸로????)


< 국보 제248호 >

거기 쓰인 지도가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 입니다. 

이 지도는 선조의 숙부인 '명종'대(1545 ~ 1567)에 제작(1557 ~ 1558)된 지도로

임진왜란때 실존했던 지도이기에

드라마 <징비록>에 등장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도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조선의 지도는 

마땅히 이 '조선방역지도'로 해야함이 옳은 것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거기다 이 지도는

임진왜란 때 실제 왜군에 의해 반출되었던(!) 지도이기도 합니다. 

풍신수길에게 바쳐졌는가는 불분명하겠으나

왜군에 의해 반출된 것 만은 틀림 없는 것이

대마도주가 가지고 있던걸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에서 자료로 쓰기 위해 

대마도에서 다시 구입해 다시 한반도로 되돌아오게 된 지도로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보관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시작 19화만에 드디어 지도가 고증에 맞게 되었네요!






근데 보면

현대 지도 -> 

1700년대 후반 지도 ->

 1550년대 지도


이렇게 일본편에서 나오는 지도들은

쇠퇴(!)에 쇠퇴를 거듭하여 

결국 자기시대에 걸맞게 되었는데

< 대동여지전도, 1860년대 >

조선은 난데없이 대동여지전도를 꺼내 걸어놓았네요. 

도원수 김명원의 막사 한 켠에 걸린 지도가 살짝 지나가는데

윤곽선으로 보건대 대동여지전도로 보입니다. 



일본쪽 지도가 미래에서 시간을 거슬러가더니

이제는 조선쪽 지도가 미래에서 출발합니다. 

조선도 조선방역지도 쓰면 되는 걸;;; 도대체 왜;;;;


by MessageOnly | 2015/04/13 02:20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6)
징비록에서 쓸만한 세계지도 소품이라면
징비록에 나온 세계지도는 고증오류입니다.에 이어서

< 마르터 묄터, 1507 >

< 메르카토르 1569 >

< 오르텔리우스 1570 >

제작연도를 보면 임진란이 일어난 1592년에 

풍신수길이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지만

이런 지도는 <징비록>에서 쓸래야 쓸 수 가 없습니다. 

위 지도에서 아시아 부분을 확대해서 보면 이렇습니다. 

아예 '조선'이란 존재가 없어요. 

1570년 이전 서양지도에는 조선은 섬도 아니고 아예 존재자체가 없었습니다. 

일본은 큰 섬으로 존재하지만.



이렇게 아시아 부분이 워낙 부실하다보니

조선을 넘어 명을, 명을 넘어 천축국까지 가겠다

풍신수길의 야망을 표현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니 

그렇게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죠.


< 조선의 천하도지도, 1700년대 후반 >

드라마 <징비록> 소품 원본이 되었을 이 지도는 

아시아 묘사가 뚜렷하기 때문에 그런 연출이 가능한 면이 있죠. 

시대적으로 200년 뒤에 나왔지만 

그런 것 때문에 소품으로 투입되었던 것일겁니다. 

< 곤여만국전도, 1602 >

사실 약 200년 후의 작품임에도 천하도지도는 

곤여만국전도보다 디테일이 좀 떨어집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두루뭉술하고 둥글둥글한 외곽선이 

당대에 있을 법한 고지도라는 이미지 연출에는 좋기는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위도, 경도도 그런 생각으로 의도적으로 제거했겠죠. 


제 생각에 <징비록> 제작진은 

일본은 이미 서양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었고 

조선은 성리학에 사로잡혀 우물안 개구리와 같이 시각이 좁았다'

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론 그렇게까진 아니었지만)




 드라마 <징비록>에 쓸만한 세계지도는 아예 없는걸까하고 찾아보면

< 일본지도 병풍 >

비슷한 시기에 나온 일본지도 수준이 이렇습니다. 

디테일은 많이 떨어지죠.

근데 이 지도가 의미가 있는게

금박이 입혀진 고급스러운 느낌이 

태합 앞에 두기에는 적절합니다. 

그리고 북해도는 아직 미지의 세계로 인식하고 있던 당시 일본의 인식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죠. 
(북해도는 미지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일본이 서양과 교류하며 세계지도에 일본이 반영이 되었어도 
북해도는 계속 생략되고 있었습니다.)


이 지도 병풍을 보면 

병풍 왼쪽 끄트머리를 보면 조선땅이 보입니다. 

그 위로는 구름이 끼어있고 더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듯 하지요. 

어차피 주인공이 '일본'인 만큼

지도에서 조선을 다 묘사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걸 보다보면 아예 이런 '화풍'으로 

새롭게 조선과 중국을 그리는 식으로 해도 될 듯 싶죠.

그렇게 연출을 한다고 하면

병풍을 추가한다거나 가려져 있던 조선과 명을 드러내보이면서

부하들 앞에서 야망을 펴보이는 식으로 할 수 도 있겠고요.



< 세계지도 병풍 >

그리고 세계지도 형태로 투입한다고 하면 이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이 지도는 '서양식지도죠.

곤여만국전도처럼 아시아가 중심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과 교류하고 있던 일본'이라는 이미지연출이 가능합니다. 



이것도 역시 병풍이고 금박을 입혀 일본식으로 꾸몄죠. 

남만느낌이 물씬 풍기는 일본식 병풍이라면 

풍신수길 앞에 두기 제격이죠. 



게다가 이 지도는 제작연도가 '불명'입니다. 

그래서 연도에 사로잡히지가 않아요. 

물론

조선이 반도로 붙어있는 걸 볼 때 꽤 아슬아슬하죠. 

최대한 높게 잡아야 1590년대 후반 정도까지 가능해집니다. 

1602년 곤여만국전도가 출현한 이후에는

그것이 동아시아권에서 '세계지도'의 패자가 되버리기 때문에

이후 동아시아에서 제작유통되는 세계지도들은 대개 곤여만국전도의 아류를 벗어날 수 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위 지도는 곤여만국전도의 철학이 전혀 라고 할 만큼 반영되어 있지 않죠. 


그리고 지도 하단부를 보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남극대륙의 윤곽이 많이 다른데

사실

곤여만국전도나 천하도지도에서 

등장하는 남부의 '묵와랍니가'의 정체는

서양인들이 아직 탐험해보지는 않았지만 

남쪽에 거대한 대륙이 있을것이라는 관념적 대상으로 그려진 남대륙입니다. 

'묵와랍니가'라는 음차자체가

'마젤라니카'에서 온거거든요. 

Magellanica

마젤란의 땅.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남아메리카 끝을 통과하면서

전설상의 남부대륙에 가장 가깝게 항해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그런 이름이 붙게 된거죠. 



1533년부터 1640년대까지 제작된 서양식 지도에는

이 관념상의 남대륙이 꾸준히 그려지는데요

유럽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처음 발견한 1606년 이후부터는

대략의 윤곽이 잡혀나가면서 조정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 프레드릭 위트, 1665>

이 시점이 되면 '호주'의 해안선이 뚜렷하게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근데 그 탐험의 내용을 모르는 조선에서는

제임스쿡이 오세아니아를 누비고 다니는 와중에도 

곤여만국전도로 터잡아

여전히 '묵와랍니가'가 담긴 천하도지도를 그렸던 것이고요. 


 

그러니까 지도상에 존재한 '묵와랍니가'는 관념상의 남대륙일 뿐이지

정확하게 '오스트레일리아'나 '남극'을 지칭하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지도병풍이 다소 유리한 면이 있는 것입니다. 

곤여만국전도(1602년)의 영향권에서 자유롭고

오스트레일리아 지리상의 발견(1606년)을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관념상의 남대륙이 표현된 서양식 지도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집어넣으면 아슬아슬하게 넣을 수 는 있는 수준이 된다는 거죠. 



물론 이것도 여러가지 따지다보면 무리가 있긴 합니다. 

1606년 호주에 최초 도착했다고 해도 아주 일부분에 불과했기 때문에

1640년대 쯤이 되어야 대략의 윤곽이 나옵니다. 

여기선 제작연도가 '불명'이라는 점이 역으로 작용해서

1640년대까지도 확장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1700년대 후반 조선제 세계지도를 1592년 무대에 등장시키는 것보다는 훨씬 (...)


다른 단점이라면

족자에 비해 병풍의 제작비용은 많이 들어가는게 사실이고

거기에 금박느낌까지 살리려고 하면 아무래도 그 만큼 비용이 더 들어가겠죠;

예산 때문에 생략에 생략을 거듭하는 제작진 입장에서 그렇게 공들이기도 힘들겁니다. 

사실 천하도지도를 써먹은 것만 해도 나름 신경은 쓴거겠죠;

두고두고 쓸거면 모를까 몇 번 쓰지도 않을거 그렇게 공들이긴 좀 그렇고....

존재한다면 차라리 일본에서 만들어서 써먹어야하는 소품이니까요.


천하도지도는 사실 좀 아깝습니다. 

어차피 세계지도에 위도 경도 반영하는 것은 당대에는 당연한 정도의 일이었고

나중에 정조 시대 드라마 제작할 때 조선의 과학수준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소품이니까

그렇게 또 써먹을 수 도 있잖아요. 


by MessageOnly | 2015/04/07 00:34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18)
징비록에 나온 세계지도는 고증오류입니다.



그 결정적인 요인은 '대서양'



드라마 캡쳐가 나온다면 비교하면서 이야기하기 좋겠는데요. 


드라마상에서도 꽤 가깝게 보여주고 그랬기 때문에

대체적인 형상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징비록>에 나왔던 지도와 비슷하죠?

대서양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태평양을 가운데에 두고 있는 지도였고

특히 드라마 보면서 '아니 저거?!' 할 부분은

아메리카 부분과 오세아니아 쪽이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오세아니아와 남극 부분의 윤곽선이 매우 특징(?)적이죠. 

현대 지도와는 매우 다른 부분.





이 지도는 '곤여만국전도'로 매우 유명한 지도입니다. 

이것은 1602년에 처음 만들어졌죠.

근데 임진왜란은 1592년 발발.

대략 10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풍신수길은 1598년 사망.



이렇게 이야기할 수 는 있을 겁니다. 

당시 일본은 포르투갈 등과 교역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신대륙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수 있으며

세계지도 또한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죠. 

하지만 드라마 <징비록>에 나오는 지도는 '곤여만국전도'가 틀림없습니다. 

아니 곤여만국전도의 영향을 받은 지도라고 해야 정확할까요?



오르텔리우스의 세계지도입니다. 

이게 1570년 작품이죠.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0년전의 세계지도.

가정에 가정을 더하면

이런 지도가 일본에 전래되어 풍신수길 앞에 도달할 가능성까지 무시할 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랬다고 하면

저 지도 그대로 떠야 합니다.



당시 지도는 굉장한 귀물이었습니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지식이 갖춰지지 않으면

 지도 속의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도 없습니다. 

현대인들이야 세계지도를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니 그렇지만....

...상식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한국인'의 상식으로는 세계지도가 이런식이죠. 


하지만 서구인들의 상식에 부합하는 세계지도는 이런식입니다. 





지도를 어떤식으로 그리느냐하는 것은

지도제작자의 주관에 달려 있습니다. 

실용성, 심미성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되고

세상의 중심을 어디로 정하느냐하는 철학적 사고가 지도에 투영되는데

당대 서양 지도 제작자들은 당연히 서양을 중심으로 만들고 있었죠. 

메르카토르 1569년

오르텔리우스 1570년


서양지도제작자가 지도를 만들때는

서양이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대서양이 중심축이 되죠. 


그런데 드라마 <징비록>에 나온 지도는 

대서양이 아닌 태평양이 중심축이었죠. 

현대 한국인들 상식에 맞는 세계지도의 중심축에 부합하기 때문에

드라마속 세계지도를 볼 때 그게 당연하다고 보일겁니다. 

그래서 인상적으로 느껴질 부분은 지금 인식과 다른 오세아니아, 남극 부분이겠죠. 




하지만 일본이 당시 서양에서 지도를 전래받아서 썼다고 하면

그 지도는 기본적으로 서양중심으로 그려져야겠죠. 

단순히 옮겨 그리는 것 조차도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도들이 복제에 복제를 거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1785년 에도막부시절에 만들어진 지도입니다. 

딱봐도 곤여만국전도 카피캣이죠. 

기본적으로 '복제'해서 받아들인 후에 네덜란드를 통해 전해받은 정보를 조금더 섞어놓은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안선은 더욱 열화되버렸죠;

곤여만국전도가 세상에 나오고 100년 후 일본 지도 제작 수준이 이렇습니다. 

과연 1590년대 일본에 

저만큼 세계지리를 이해할 인물이 있었겠습니까?

옮겨그리는거 자체만으로도 힘겹지만

지도의 중심을 어떻게 정할까 고민하는 것은 더 고차원적인 일이죠.  




< 오르텔리우스의 세계지도, 1570 >

< 곤여만국전도, 1602 >

사실 마테오리치가 만든 '곤여만국전도'도

오르텔리우스 지도의 카피캣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테오리치 역시 오르텔리우스 지도를 모본으로 해서 그린것이거든요. 


하지만 마테오 리치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중화세계관을 이해하고

명나라 학자 이지조와 함께 곤여만국전도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중심축을 태평양으로 잡고 도상의 대륙 배치를 기존과 다르게 한 것이죠. 


이렇게 세계지도를 만들다보니까 과거 중국에서는 인지하지 못하던 지역이 생겨나고 

거기에 이름을 붙여야하는 일이 생깁니다.

중국에서 유럽을 가르켜 말하는 '구라파(우라파,歐羅巴)'도 같은 것은

기본적으로 '음차'형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차'쓰길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어느 시대에든 유사한 방식으로 이름붙이기 쉽습니다. 

아메리카 같은 경우는 이 시기 '아묵리가'로 음차했지만 나중에 '아미리가'로 바뀌긴 합니다. 




그런데

'바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Atlantic Ocean

이걸 우리는 현재 '대서양'이라고 말하고 이해하고 있는데요. 

大西洋

의미적으로 보면 '서쪽의 아주 큰 바다'

이게 이 때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이거는 궁리끝에 내놓은 창조적인 번역이었죠. 


그래서 1602년 이전에는 대서양이라는 단어가 있을 수 가 없습니다. 

근데 1592년에 나온 지도에 대서양이 떡하니....


 이것도 사실 굉장한 힌트가 됩니다. 

곤여만국전도에서 '구라파' 지역을 확대해서 보면

'대서양'이 떡하니 나옵니다. 

이베리아반도 옆에 있죠. 

캘리포니아 옆에 

大東洋

이 있습니다. 

대동양.

태평양이 아니고 대동양이에요. 

당시에는 '태평양'이 아니라 '대서양'에 대칭되는 '대동양'이라고 이름을 붙였던거죠. 

소동양도 있는데

나중에 태평양으로 포섭됩니다. 
(태평양 밑에 대동양, 소동양이 있는 식으로)



곤여만국전도에서 대서양은

지도 전체에서 보면 왼쪽 상단에 위치합니다. 

요거는 일본에 곤여만국전도 원본이 전래되면서 거기에 색을 입혀만든겁니다.

마테오리치는 애초에 저 지도를 목판본으로 만들어서
인쇄해서 뿌릴 목적으로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조선에서도 1603년에 그걸 명나라에서 들여옵니다. 

그리고 곤여만국전도는 청말시대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위 지도는 주석으로 카타가나가 적혀있긴한데

기본적으로 복제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배치는 전혀 손대지 않았습니다. 

확대해서 보면 이베리아 옆에서 '대서양' 찾을 수 있습니다. 



기억하실 분이 몇 분 되실지 모르겠는데

드라마 <징비록>에서는 대서양의 글자의 위치가 아메리카옆에 있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 왼쪽에 배치된 것이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 오른쪽에 배치되었어요. 

'대서양'이라는 명칭이요. 

< 천하도지도, 1700년대 후반 >

잠깐 지나가는 식이라서 기억하기 좀 어렵지만

아무튼 제가 본 바로는 대서양이 아메리카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이 지도 역시 곤여만국전도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MADE IN CHOSUN

'천하도지도'

근데 보시면 대서양이 아메리카 오른쪽에 있죠?

소품을 제작한다고 해도 역시 지도를 그릴때는

모본을 그대로 따르는 경향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이 지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죠. 




드라마 <징비록>에 나오는 지도는

기본적으로 곤여만국전도의 구도를 따르고 있으며

실질적인 모본으로 사용했을 지도는

아무래도 '천하도지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

캡쳐로 보니 이건 그냥 위도 경도를 제거한 '천하도지도'네요. 

해안선 윤곽이 완벽하게 일치하죠?

대서양을 세로로 쓰고

태평양을 가로로 쓴것 까지 같습니다. 

거대한 카스피해.

오세아니아+남극 부분을 가르키는 '묵와랍니가'

묵와랍니가 옆에 쓰여진 문구는 
남극 이외지역에서 빨갛고노란색칠된 곳은 더운동네고
녹색으로 표시된 곳은 서늘한 곳이라는 내용인데 이런것까지 다 복붙했네요. 

이게 일종의 '범례'같은건데
소품제작자는 저 문구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고 그대로 쓴것같습니다.
<징비록> 소품으로 쓰인 지도에는 천하도지도 원본에 존재하는 '빨갛거나 노란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문구는 그대로 옮겨갔는데 색깔표시는 생략해버린거 (...)

태평양.. 가로로 쓰여있고
대서양.. 세로로 쓰여있고

생략한 부분도 많지만 원본에서 커다랗게 써놓은건 거의다 옮겼습니다. 

아무래도 원본 이미지를 뜬 다음 위도경도 같은 거 지우는 식으로 컴퓨터로 작업한게 아닐까요?

어쨌든 소품 만드느라 나름 공은 들였겠습니다만....



덕분에

풍신수길과 전전리가는

무려 20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후략)





by MessageOnly | 2015/04/06 01:53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1) | 덧글(20)
번개탄 판매 규제, 자살 예방 효과가 있을까

이게 굉장히 잘못된 정책이다. 

공무원의 탁상행정이다라는 평이 많았는데

정말 번개탄 판매 규제 방안(어차피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닐테니)이 효과가 없는걸까요?


기사 본문에도 보면 '홍콩'의 사례를 예를 들며

번개탄 자살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걸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건 뭐냐면

일단 '선행사례'가 존재한다는겁니다.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진 다른 나라의 선행사례를 참고하여

새로운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과연 단세포적인 탁상행정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자살' 자체에 대한 근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해서

그게 의미가 없는 행동인 것은 아니지요. 


전면 무상이든 선별 무상이든 급식지원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 가능합니까?

안되잖아요. 

근본문제해결 안되면 의미가 없는건가요?

그럼 전면이든 선별이든 다 하면 안되겠네요.

어차피 '가난'이라는 근본 문제는 해결 못하잖아요. 



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

왜 만들었죠?

이 역시 '자살'의 근본 문제는 해결못합니다. 

지하철역 투신 자살은 줄었지만

어차피 다른 곳에 가서 죽을거라면서요. 

헛 돈 들인거네요?

요즘은 스크린도어가 미설치된 역사에서만 사고가 나는거 같지만 

어차피 다른 곳에서 가서 자살할거면 소용없는거네요? 


최소한 승강장에서 순간적으로 결심하는 경우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만큼 그 사람은 더 삽니다. 

그동안 마음이 달라질 수 있는거구요. 

번개탄(착화탄) 자살의 특이성이 뭐냐하면

최근 들어서 급격하게 늘고 있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번개탄 자살'자체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거죠. 


한국사회가 2007년 이전에는 '자살'이라는게 없던 평화로운 사회였을까요?

그렇지가 않죠. 

이거는 '번개탄 자살'이라는 자살방식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그 방법을 접하게 되면서

좀 더 손쉬워 보이는 '번개탄 자살'을 택하게 된 것에 가깝습니다. 



자살할 사람은 뭘 하더라도 자살한다?

....이것도 틀린 이야기입니다. 

'칼'과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자기를 찌르고 자살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런 무서운 무기로는 도저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자살하려는 사람이지만요.



근데 '번개탄 자살'은

칼로 찌르든 칼로 못 찌르든

허들이 굉장히 낮습니다. 

왜냐 '수면제'라는 조합이 있기 때문이죠. 

수면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는 유혹.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고통도 적고 쉽다고 하니깐

'자살 결심'자체를 쉽게 하도록 유도하는 게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허들을 높게 잡은 경우에는

결심자체도 잘 안 하게 되는데

허들이 낮으니까 결심자체도 쉽게 하게 되는거죠. 

* 연탄도 똑같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불을 붙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번개탄이 선호되는것입니다. 
번개탄이 그만큼 '쉽다'라는 이야기죠. 



담배. 

어차피 피울 청소년은 어떻게든 피웁니까?

그렇군요. 

그러면 청소년이 담배 구매를 어렵게할 하등의 이유가 없겠네요.

뻘짓이었습니다. 
세수 확보 확대를 위해 
그냥 다 풀어버립시다. 

풀든 말든 상관없이 안 피울 청소년은 안 피우고

피울 청소년은 피우겠죠. 네.


담배의 접근성을 어렵게 하는게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는 것과 무관하겠습니까?

물론 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조절하는게 능사는 아니죠. 

그렇습니다. 

그것만으론 근본문제는 해결이 안되죠. 

스트레스 해소든 뭐든 청소년의 흡연욕구를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방법도 필요하지만

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어렵게 하는 방법도 그 자체로 효과가 있는겁니다. 

한 가지로 다 해결하겠다는 그런게 아니라

모든 방법을 동시에 쓰는 거죠. 



번개탄 자살 예방?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 접근. 

위정자들이 경제정책, 복지정책을 통해
다른 사회구조적 해결책을 찾아서 '전체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노력을 해야죠. 

동시에 그것과 별개로

'번개탄 자살'이라는 너무나 쉬운 자살방법의 접근성을 줄이는 것도 필요한 정책인겁니다. 




번개탄 자살의 특이성을 계속 이야기하면....

'번개탄' 자체에 대한 접근성은 과거에도 매우 쉬웠습니다. 

근데 그걸로 자살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죠.


그런데 그게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겁니다. 

왜?

'번개탄 자살' 이라는 선행사례가 언론을 통해 대중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번개탄 자살이라는 방법을 알게되니까 그 방법을 쓰기 시작한겁니다. 

이게 우리나라만의 특이성?

아닙니다. 

홍콩, 대만, 일본, 미국까지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착화탄(번개탄, 바베큐용 등)을 이용해 일산화중독으로 자살하는 게 최근의 '트렌드'랍니다.

해외(홍콩, 일본)의 경우도

과거부터 '착화탄'이라는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늘어나게 된 것은

그 방법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잘못했네. 기자를 욕합시다.

우리나라는 '연예인'들이 번개탄을 이용해 자살한 것이 크게 보도되면서 더욱 확대되었죠.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것 자체도 늘어났지만

그중에서도 '번개탄'을 이용한 사건이 어렵지않게 기억될 정도로 굉장히 많았죠.

홍콩, 일본도 번개탄 자살 기사가 뜨면서 번개탄 자살방법도 뜨게 되었답니다.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은 

언론에 의해 '소개'되면서 급격하게 유행하고 있는거죠. 

홍콩에선 불과 4년만에 2번째로 많은 자살방법이 되었다네요. 
(그만큼 허들이 낮았다는 말도 되겠죠)

그런 홍콩에서 궁리하다가 내놓은게 

'번개탄'자체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었고

거기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겁니다. 

그리고 그걸 우리나라에서 '검토'해보겠다는 거죠. 


그래도 책상머리 고시 출신 공무원이 제안한 거 아니냐?

아닙니다. 

의료인들이 해외 사례를 연구해서 도출해낸 대안을 공무원이 수용한 것에 가깝습니다. 


↑ 고시출신 공무원이 아니라 의느님들이 맨듦.

길지도 않습니다. 읽어보세요.




....근데 이 기사....쓰고보니 삭제되었더라고요? -ㅠ-;

삭제 경위는 궁금하지만 아무튼.
by MessageOnly | 2015/04/04 12:20 | ■ 출처는 모르지만..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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