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컴퓨터를 놓아야할 위치.jpg ??
그럴듯하다고 보고 재밌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평면도를 누가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이 방은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닫이문의 배치가 그렇습니다.

이 방에선 문이 벽쪽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방 안쪽으로 열립니다. 

그러다보니 문짝이 사각을 형성하는 것인데요.


보통 외부에서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갈 때 문이 향하는 방향은 일관되게 벽쪽입니다.
왠만해선 방 안쪽 공간을 향해 열리도록 만들지 않지요.

여닫이문이 방 안쪽으로 열리게 된다면...
사람이 들어갈 때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가구를 방에 배치할 때도 매우 불편해집니다. 

한옥같은 경우 바로 방 바깥이 실외로 연결되는 것이 보통이다보니
대부분 양여닫이문이 방 바깥으로 열리게하는 게 기본이죠.

무슨 특수시설이라서 일부러 저런 구조를 취해야한다면 모를까..

평범한 거주공간이라고 하면..
집주인이 공간낭비를 하고 싶다거나
설계자가 전위적인 설계를 하고 싶지 않다면...

여닫이 문을 그런식으로 배치할 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by MessageOnly | 2012/05/09 19:21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8)
작품명 : 쓰레기통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은 해시계를 더는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응앜. 이거 복제품입니다. 

복제품이니까 쓰레기통이 되어도 좋다는 건 아님.
by MessageOnly | 2012/05/01 22:13 | ■ 거짓말이지만.. | 트랙백 | 덧글(21)
'보상'인가, '배상'인가

보상하고 배상은 비슷한 말 같지만...

성질상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이렇게 짧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원인행위가 합법적인가, 불법적인가에 따라서 말이죠.

합법, 적법인가? 그럼 -> 보상

예) 의무복무 중이던 김아무개병장은 사격훈련 중 장비고장으로 큰 부상을 입어 신체상 장애가 생긴것에 대해
정부의 댐건설계획으로 인해 곧 수몰될 곳에 살고 있는 거주민에 대해

불법, 위법인가? 그럼 -> 배상

예) 교통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잘 건너가던 보행자가 자동차에 치인 경우.
A사가 B사의 무선통신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사용한 경우.


이렇게 흔히 '(손실)보상', '(손해)배상' 으로 정리되는 거죠.




어? 난 '손해보상'이라는 단어를 본 것 같은데?

네. 그건 '보험'에서 나오죠.

보행자가 자동차에 치였는데, 여기에 '보험사'가 끼어들죠. 
보험사는 약관기준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상(금)'입니다. 
뭐...보험사가 불법을 저지른건 아니잖아요.
예) 산업재해 보상, 자동차손해보험 보상



제3자가 당사자가 입은 손해를 메워주려고 한다...이것도 보상입니다. 

위안부 문제로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배상'
일본 정부가 아닌 '아시아위안부재단'을 설립하여 피해 할머니들에게 해주겠다고 한 것은 '보상'

배상하라 = 일본에 책임이 있다. 
보상해주겠다 = 일본에 책임은 없지만, 가엾어서 주겠다.

뭐 이런식의 이야기도 되는거죠. 
단어 하나가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별거인 이야기.


KFC 잘못으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트위스터를 먹어 뇌손상(손해)입은 소녀에게 되갚아줘야한다

'KFC가 판매한 음식을 먹고 장애를 일으킨 사실' 
(인용한 기사 원문에서 보면 1명 이상의 KFC직원들의 잘못이 있었고, 그것이 '과실'이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인과관계도 있고 과실도 있고, 

그러니까 KFC 너네가 책임져.

기사 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 이건 어딜봐도 '배상'이지 '보상'차원의 문제가 아니죠.
(애초에 민사소송이기도 하고...)


강학상
배상은 reparation 이 되어야하고
보상은 compensation이 되어야합니다. 

'배상'과 '보상'의 차이에서 나뉘기도 하는데, 
 형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restitution은 '반환', '복구'과 같이 '원상회복' 개념이고,
compensation은 '금전'으로 때우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돈을 쥐어주는'게 되면 compensation으로 흐르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compensation'이 보상뿐만 아니라, 배상까지 뭉뚱그려말하는게 되는거죠.

 compensation을 번역기 넣고 돌리면 

1번으로 '보상' '보상(금)'이 튀어나오지만,
2번에 '배상' '배상(금)'이 있죠. 

일단 '둘 다' 번역이 가능한 단어라는거죠.
어학상으로는....

이렇게 (...)



호주의 Heraldsum 이라는 매체에선 같은 사건을 두고 'damages'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건 확실한 '배상'입니다. 

damages는 손해배상금으로만 되는데
compensation은 보상도 되었다가 배상도 되었다가 하는 놈인거죠.

그러니까 compensation이 원흉입니다. 
compensation을 욕하세요.

< 조선일보의 기사 본문 일부 >

변호사는 보상을 청구하는데, 법원은 배상판결을 내리는 요상한 상황.

다른 언론사도 이런 혼란을 겪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뭐...다른 사건은 건드리지기 않고, 이 사건에 대해서만요.

대체로 연합뉴스 기사 받아다 내보내는 쪽은 '손해배상'으로만 나옵니다.

연합뉴스 - 손해배상
동아일보 - 손해배상
이투데이 - 손해배상
국민일보 - 손해배상
폴리뉴스 - 손해배상
경향신문 - 손해배상

원고측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원고승소판결을 냈다는 것이죠.

'배상' 과 '배상금'이라는 표현을 쓰는 언론사는 

서울신문 - 배상, 배상금
이데일리 - 배상, 배상금
중앙일보 - 배상, 배상금
머니투데이 - 배상, 배상금

조선일보처럼 '배상' '보상금'이라는 표현을 쓰는 언론사는

뉴스1 - 배상, 보상금
매일경제 - 배상, 보상금


연합뉴스식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원고가 승소했다'...식으로하면
 혼란이 덜할 수 있는 점도 있고요.

아시아경제처럼 '배상' '보상'이라는 표현은 아예 빼버리고
'소송을 냈고, 승소했다'라고 해버려도 됩니다. 
좀 애매하다 싶으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거죠.

이 쪽은 '(거대기업)KFC에, 승소했다'가 타이틀입니다. 

이게 그냥 담백한 느낌이라면...


'보상금' 운운하는 쪽 은
좀 더 자극적인 느낌의 제목이죠.

'거액의 돈'을 타이틀로 내세워서
 
'배금주의'에 젖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클릭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by MessageOnly | 2012/05/01 00:21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10)
'연합훈련'과 '합동훈련'의 혼용에 대해
< 네이버 중-러 합동훈련 검색결과 >

중국이랑 러시아 해군이 사이좋게 편먹고 서해에서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이걸 가지고 '합동훈련'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게.....보기에 따라서 문제가 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통상 군사용어로서의 '합동훈련'은 

(1개 국가의)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중 2개 이상의 군종이 공통의 목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훈련'이 빠지고

합동작전이 되면,
2개 이상의 군종이 공통의 목적으로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이 되겠지요.



이런 분류에 따르면 중국 해군과 러시아 해군이 함께 훈련하는 것은
합동훈련이라기보단 '연합훈련'이라고 해야합니다. 
2개 이상의 국가의 군대가 함께 공통의 목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연합훈련이니까요.


좀더 하위개념으로 가면
'협동'이라는 것도 나옵니다.

짧게 정리하면 이렇죠.


연합훈련 = 여러 나라 군대가 같이 하는 훈련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2개 이상의 군대가 공통의 목적으로)

예) 한미 연합훈련

 

합동훈련 =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가 같이 하는 훈련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군종이 공통의 목적으로)

예) 공지 합동훈련 


* 해군-해경 같은 결합도 합동훈련으로 씁니다.

 

협동훈련 = 보병, 포병, 기갑, 통신, 공병 등이 같이 하는 훈련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병과가 공통의 목적으로)

예) 제병협동훈련

예를 들면 백령도에 북한이 포격을 가해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병대와 공군이 같이 작전을 했다고 하면 그게 합동군사작전입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같이 대응에 나섰다고 하면 연합군사작전이죠. 

해군, 공군만 작전에 참가한다고 하면 '합참'의 지휘를 받겠죠.
(합참 = '합동'참모본부)
한국군, 미군이 작전에 참가한다고 하면 '한미 연합사령부'의 지휘를 받게 되는 것이겠고요.

영어로 적어보면 연합은 'Combined' 합동은 'Joint' ..협동은' Cooperative'

...



북한과의 전면전시 한국해병대와 미국해병대가 같이 구성하기로 한게 있습니다.
그걸 두고 'CMEF'이라고 하죠.

영문으로 풀어쓰면 Combined Marine Expeditionay Force.

매년 한미해병대가 훈련을 위해 CMEF를 구성했다고 치고 함께 상륙훈련을 합니다.

근데 어떤 언론사에선 어째서인지 '합동상륙훈련'같은 표현을 쓰죠. -_-;

< 영문을 모르겠어 >





중국, 러시아 이야기로 돌아가서...

요즘 '중-러 합동훈련'이라고들 많이 이야기하죠.

과연 중러합동훈련인가?


 '중아해상연합군사연습'입니다. 
'아'라고 된건 러시아의 중국 음차 표기 '아라사(俄罗斯)'의 머릿말이죠.

저기에서조차 '연합(联合)'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애초에 훈련 명칭을 '해상련합 2012'이라 해놓기도 했고요.


중궈에서 써놓은건 '연합'이므로 

그러니까 '연합'이 맞는거지요!



....라는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건 '중국의 용례' 이므로 그 자체를 두고 기준으로 삼을 수 없거든요.
아무리 한자문화권이라도 단어의 사용이 각자 다릅니다. 
게다가 군사교리도 다르죠.

중국에선 우리가 '합동'이라고 받아들이는 'Joint'를 '联合(연합)'이라고 쓰기 때문에
한자로 연합이라고 쓰였다해서 '오. 연합이구나'로 쓰면 안됩니다.

일본의 경우 우리가 '연합군사훈련'이라고 하는 걸 '合同軍事演習(합동군사연습)'이라고 하고
우리가 '합동군사훈련'이라고 하는걸 '統合軍事演習(통합군사연습)'이라고 쓰는 것처럼
같은 한자문화권이라도 쓰는게 제각각이라서 음가만 변환하면되는 같은 말인 줄 알면 안됩니다. 
(일본언론사들도 '합동' '공동' '통합' 혼용하고 있는건 마찬가지 -_-;)

로동신문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여 말할 때 지칭하여 쓰는 용어가 '한미 합동군사연습'이라는 것은 그냥 재밌는 이야기.



중국식: 中俄海上联合军事演(중아해상연합군사연습)
일본식: 中露、海上合同軍事演習(중로해상합동군사연습)
양키식 : China, Russia joint naval exercise

우리식 : 중러, 해상연합군사훈련


명칭인 '海上联合-2012'
이것에 대해선 한중일 모두 '해상연합-2012'라고 하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양키에게 보여준다면?

똑같은'联合' 을 쓰고 있으니
naval joint 2012 뭐 이런식으로 되어야겠죠?

근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China and Russia joint naval exercise  "Maritime Cooperation 2012"

이런식이에요.

중궈애들이 똑같은  '联合'으로 써놨어도 의미가 미묘하게 다른겁니다.

우리가 '海上联合-2012'를 보지 않고 
양키본만 받아다 풀어쓰면 '해상연합-2012'가 아니라
 '해양협력 2012'가 되었을겁니다.



중국은 우리가 '연합'이라고 하는 것도 '联合'이라고 쓰고
우리가 '합동'이라고 하는 것도 '联合'이라고 씁니다. 
(...)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우리가 '통합'이라고 하는 것도 '联合'이라고 씁니다. 



좋은 예가 'JSF'입니다. 
문제의 F-35는 Joint Strike Fighter 프로그램에 의해 탄생한 것이죠.

요 JSF를....

우리는 '3군 통합 타격전투기' '통합공격기'.. (간혹 '합동공격기') 등으로 번역하지만,
중궈에서는 '联合타격기'로 씁니다. 


연.합.타격전투기.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느낌이죠 (...)

살짝 손발이 오그라들거같은데...

저만 그런게 아니고,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이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어떤 단어를 쓴다고 해서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되는거죠.
중국도 중국대로 쓰고, 우리도 우리대로 쓰는겁니다.


우리는 Joint 라는 단어를 번역하는데 단 한 가지로 쓰진 않습니다.

좋은 예로...'공동경비구역'

어느땐 '공동' (예: 공동경비구역, Joint Security Area)
어느땐 '합작' (예: 합작투자, Joint venture)
....합동, 통합은 위에서 나왔고요.



그러니까 문맥에 따라 용어가 달라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Joint'라고 되어있다고 해서 

단순하게 '합동'이라고 할 수 는 없다는 거죠.
('공동성명'이라고 하지 '합동성명'이라고는 잘 하지 않죠.)

외신에서 Joint exercise라고 되어 있어도
외신 또한 '언론사'일 뿐이고
내용상 연합훈련이 될 수 도 있고, 합동훈련이 될 수 도 있어요. 
( 여기서의 기준은 '군사용어'상의 분류 )
외국에서 어떤 단어를 써서 적어놓았든, 
우리는 우리가 정해놓은 용례에 따라쓰면 되는겁니다. 



'합동훈련'은 하도 많이 보여서 그냥 그런갑다쳐도...
허용범위를 마구 늘려서

'합작훈련','공동훈련' ...이라고 하면 좀 이상해지잖아요..




실제로 '공동훈련'같은 소릴 하는 기사도 있긴합니다.


.....


필리핀-미국-일본은 공.동.훈련이고....

미군-베트남은 연.합.훈련?

.....쓰려면 한 가지만 쓰든가..;



미''이랑 '베트남'을 같이 놓은 것도 문제죠.

앞에서 '미군'을 썼으면 뒤에선 '베트남군'으로 쓰든가...
아니면 '미국'이라고 쓰고 '베트남'이라고 쓰든가요.
(...이건 진짜 기본문제;;)

그리고 사실 저 기사는 '공동훈련'이라고 뽑기보다는

미군이랑 일본자위대가 필리핀 '기지를 공동사용'한다고 뽑았어야할 내용입니다.
미-일-필 이 '공동훈련'을 한다가 아니라
필리핀이 기지를 제공해서 미-일-필이 공동으로 쓴다는 것.

산케이신문 기사 원문에도 '공동사용'이라고 되어있지 '공동훈련'같은 소린 나오지도 않습니다. 
(바리카탄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우리식으로 번역하면 연합훈련.)

한겨레가 다 그렇지 뭐...


< 네이버 중-러 연합훈련 검색 결과 >

물론 '연합'훈련이라고 쓰는 언론사도 있습니다. 

구분없이 한 기사에서 합동, 연합 둘다 섞어서 쓰는 경우도 많고요. 


서울신문도 한겨레처럼 참 재밌는게..
미국이랑 필리핀은 '합동'군사훈련이라고 해놓고,
중국이랑 러시아는 '연합'군사훈련이라고 해놨죠.

...최소한 일관성이라도 있어야지.....-_-;

하지만...이건 서울신문만 그러는게 아니죠.

두번째로 나오는 아주경제가 써놓은 걸 보세요.
합동이랬다가, 연합이랬다가...

갈무리해놓은 언론사만 이러는게 아니고
대부분의 언론사가 마찬가집니다. 

굳이 찾으려 들지 않아도 될 정도로 흔합니다.
언론사 자체 지침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날그날 되는대로 
'연합'이라고 썼다가 '합동이라고 썼다가
'통합'도 아니고 '공동'도 나오고 그러는거겠죠.

요건 SBS 뉴스 페이지에서 갈무리한 것.

필리핀이 미국이랑 편먹으면 합동군사훈련이고, 
베트남이랑 편먹으면 연합훈련이고...?

요것도 SBS 뉴스 페이지에서 갈무리..

똑같은 훈련인데 어제는 해군합동군사훈련, 오늘은 해상연합군사훈련

같은 언론사라도 기자가 다르면 쓰는 단어가 달라지는거죠.
편집국장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뭐....모로가도 서울만 가도 된다고...

'합동'이든, '연합'이든
기사를 보는 대다수의 사람은
큰 혼란은 없을 것입니다. 

'중국이랑 러시아가 같이 훈련을 하는가 보구나'

이외에 달리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겠지요. 

그런 면에서 '합동', '연합'의 혼용이 기사내용 전달자체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겁니다. 

기자들도 그렇고, 다수의 독자들에게는
'연합', '합동'이 가지고 있는 세밀한 차이는 무시되어도 좋을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어제는 합동, 오늘은 연합 같은 소릴해도 잠자코 봐주는 것일겁니다.


그리고 '영문'으로 작성된 외신을 번역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외신들도 명확한 구분없이 'Joint exercise'로 써버리는게 보통이긴합니다.
똑같은 훈련임에도 어디는 Combined exercise라고 하거나 
어디는 Joint exercise라고 하는건 외신도 마찬가집니다.

제 생각엔 이 'Joint exercise'가 원흉으로 보입니다. 
Joint exercise를 욕하세요.

사실 이 'Joint exercise'라는게 연합훈련, 합동훈련 등을 모조리 뭉뚱그려 말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하거든요.

빗대어 말하자면....
Joint exercise가 '과'라고 치면
(exercise목 joint exercise과)
그 아래에 Combined exercise(연합훈련)이라는 종과 
Joint exercise(합동훈련)라는 종이 있고
Combined joint exercise(연합합동훈련)라는 종도 있고 그런거죠.




 ...exercise 이야기를 좀더하면,

언론사에서 중러 합동'훈련'이라고 쓰고 있지만, 

저기 써 있기로는 해상연합군사'연습'이죠. 

우리도 역시 같은 의미로 '연습'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을지연습'이나 '독수리 연습'같은게 그런거죠.

공식 명칭으로는 '연습'이라 되어 있지만 
어떤 언론사는 '을지훈련', '독수리훈련' 같은 식으로 말을 바꿔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잉여표현이 있는 경우도 있죠. 
'을지연습훈련'같이요.

이렇게 훈련이나 연습을 혼용하고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exercise와 Training은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개념이죠.

exercise는 연습이고, Training은 훈련이고.

...차이가 뭔가.

연습과 훈련에 대한 우리 군의 개념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습 : 연합·합동 작전 차원에서 작전술 제대의 작전·기획·준비·시행을 포함한 군사 기동 
또는 모의된 전시 작전 시행절차 숙달과정

훈련 : 통합 전투력 발휘 차원에서 전술 제대의 개인 및 부대가 부여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식과 행동을 체득하는 조직적인 숙달과정


중요한 부분만 떼어보면

연습은 '연합·합동 ~군사기동 또는 모의된 전시 작전 시행절차 숙달과정'

훈련은 '개인 및 부대가 ~기술적 지식과 행동을 체득하는 숙달과정'

뭐...서로 겹치고 그런 부분은 있죠.


군대갔다보이신 분이라면
FTX, CPMX같은걸 해보셨을겁니다. 

여기서 나오는 X도 

eXercise에서 따온 줄임말입니다. 
Field Training eXercise
Command Post Movement eXercise

내용상 '연습'에 가까운 것들은 '연습'으로 불리워야겠고,
행사명칭에도 '연습'이라고 분명하게 넣는 것도 그런 이유죠.
(행사명칭에 '훈련'을 넣는다고 해서 그게 exercise가 아니고 Training이 되는것도 아니죠)

그러면 일련의 joint exercise들은 엄밀히 말하면 '합동연습'이 되어야할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exercise건 Training이건 구분없이 '훈련'으로 쓰는게 보통이라서
이런 쓰임은 좀 낯설긴하죠.

우리는 '~연습'이라는 명칭을 정해놓고도 흔하게 '훈련'이라고 쓰거나
exercise라고 되어 있어도 '훈련'으로 사용하거나, 번역하는게 보통입니다.

Joint exercise가 합동훈련뿐만 아니라 연합훈련까지도 포섭하여 설명하기도 하는 것처럼
'훈련'이 '훈련'뿐만아니라 '연습'까지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겠죠. 

'키 리졸브'나 '독수리 연습'과 같은 것은 '해상연합2012'같은 '명칭'이고,
넓게 보면 수 많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한 형태이고 그런겁니다.





국방부같은 곳에서 뿌려주는 '보도자료'를 넙죽받아다 쓰면
'연합훈련'이라 쓰기 쉽고
외신을 단순번역한 걸 가지고 복붙해서 쓰면
'합동훈련'이라고 쓰기 쉬운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방일보는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좀더 '교정'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방일보 검색창에
'한미연합', '한미합동'으로 검색해보면 비교가 쉽습니다. 
'한미연합'이 압도적으로 많거든요. 
국방일보는 다른 언론사들에 비해 군사용어를 정확히 쓰는 편입니다. 

'한미합동'같은 표현이 안 나오는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는 십수건에 불과하고
잘못 쓰인 경우도 외부 투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언론사가 한미연합-한미합동의 비율이 2:1 이라면 국방일보는 100:1 수준이죠.




최근에는 '중-러 합동훈련'으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O-O 합동훈련'의 오용이 넘치는 다른 예도 있습니다.

< 흔한 천안함 음모론썰 中 (요 글의 원출처는 무려'통일뉴스') >

뭐..처음부터 '독수리연습'이라고 안하고 '독수리 훈련'이라고 하죠?

 '한미합동군사훈련' '한미합동훈련'같은 말이 
근래에 대유행(?)하게 된 것에는
이런 '천안함음모론자'들의 몫이 대단히 큽니다. 

애초에 '합동훈련'이랑 '연합훈련'의 정확한 용어사용을 모르는 이 양반들이
복사, 붙여넣기를 하다보니 '한미합동훈련'의 사용례가 크게 늘어났죠.

물론 그 전에도 많았고요.





그래도 '연합' '합동' 관련해서 가장 괴랄했던 건 이겁니다.


'연합'이라는 단어는 그냥 '2개국 이상이 힘을 합한다'라는 정도로 보면 되는데....

'연합군'을

'정의의 편',
  '약속된 승리의 군대',
 '미국이 붙은 쪽'

식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나봅니다?


백번 양보해서 '연합군'은 그렇다고 해도..
'동맹군'은  또 왜?;
동맹군에도 '미군중심'이라는 의미가 있나?;
자유행성동맹군이 분노하고 있다!

'독립된 기업체'들끼리 '모이'는 건 또 잘도 '연합군'이라고 써요.
(같은 그룹 계열사끼리 협력하는걸 '합동군'에 비유할 필요는 없겠고..)
'연합'이라는 의미가 뭔지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증거죠. 

다른 언론사는 '연합군'이라는 말을 여기저기 빗대서 잘 씁니다. 


근데 MBC는 가치중립이랍시고 '연합군'이란 말을 버리고
'합동군'이란 단어를 쓰고 말았습니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쓰는데, 왜 MBC만?)

...

세상에 'Allies'를 누가 '합동군'이라고 씁니까..

연합군을 연합군이라 부르지 못하고.....ㅠㅠ
(다른 MBC 프로그램에서는 잘도 '연합군이라고 하더구만...-_-)



애초에 '연합', '연합군' 이라는 용어는 자체가 가치중립적인 단어인 것도 무시하고 있고...

그리고 말을 바꾸려한다면 

아예 새로운 말을 지어내든가 그래야지
다른 뜻으로 잘 쓰고 있는 멀쩡한 단어를 갖다 쓰면 어떡합니까...

한 예로..

 U.S. Joint Forces Command >

비록 2011년에 폐지되었지만...
당시만해도 미군에 엄연히 존재하던 기구입니다. 

그럼 이건 대체 어떻게 쓰려는 거였을까요?

또 unified command는 어떻게 번역하려고...

< 3군대학을 통폐합한 결과물 >

합동군이면 당연히 '육해공 합동군'이죠 -ㅍ-

이건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바꿔 부르자는 것보다 더한 수준의 이야기.






...이런 걸 보면 언론사들은 

정립된 용어에 새로운 뜻을 부여하거나
정립된 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단어를 갖다 쓰는 등

아주 제멋대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이니 같은 언론사 내에서 조차 '연합' '합동'을 혼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같은 기사내에서조차 연합썼다가 합동썼다가 하는 거겠죠.














한 줄 요약 :

한미합동훈련 아니죠. 한미연합훈련 맞습니다. 
















나..나으 JDAM은 그러치 않아!
by MessageOnly | 2012/04/26 20:24 | ■ Marine Corps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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