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사고사례 - 건군60주년 국군의 날 행사
* 주로 사고 사진들로만 구성된 내용이라, 그 당시 올렸으면 상당한 폐가 될 것 같아서 올리지 않고 있다가 지금은 올려도 괜찮겠지 싶어 올리는 것입니다. 멋있는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

" 선진강군 축하합니다 "

식전에 각종 행사와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뭔가 알 수 없는 깃발놀이가 있었고요. 

당연히 10월 1일인데...무척 햇살이 강한 뜨거운 날이었습니다. 

또 시간대도 무척 더울 14시부터 공식행사가 시작되었지요. 

출입구에 대기병력이 엿보입니다.

이날 가장 좋은 볼거리는 역시 제병행렬이었죠.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열맞춰서 들어왔습니다. 

무척 더운 날이어서 해군은 불쌍할 정도였습니다. 잠수복 -_-;

각 사관학교생도들과 각 군 대표병력이 배치되었습니다. 

행사를 위한 군악대와 의장대는 가운데에 배치되었지요.

해군혼성부대앞에는 해병대병력이 섰습니다.

열병할 때의 모습입니다. 경호원들이 차량옆에 올라탄 것이 인상적이지요.

여기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신 분은 눈썰미가 좋으신 분입니다. 

빨간 베레모 하나가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바람에 날려서 벗겨진 게 아닙니다. 베레모는 그럴 모자가 아니죠.

정장차림의 남자가 공군혼성부대 중 한 명을 데리고 가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느냐하면...

저 공군병사(겠죠?)는 뒤로 쓰러졌었습니다. 
뒤로 완전히 누워있다가 후다닥 일어난 것도 아니고 잠시 그 상태로 굳어 있다가 일어났죠.


이 때가 대통령 기념사 중 이었습니다. 

이 날 기념사..엄청 엄청 엄청. 길게 했습니다. 

햇살이 강해서 '뜨거웠던' 날이란 것은 미리 말씀 드렸지요?

공군의 수난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진 중간에 보시면 무릎꿇고 앉아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부대에서 저런 행사 좀 뛰어(?)보신 분이나, 
행사 전문 병력이 아니라도 중대급 이상의 부대에서 근무했다면 각종 지휘관 이취임식 아시겠지만..
'일사병' 증세가 보일 경우 무리해서 서 있으면 뒤로 쓰러질 수 있으니 차라리 제자리에 앉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앉았다고' 질책이 있기보다는 의무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여 몸상태를 확인하는게 먼저입니다.

이번에도 행사요원이 접근하여 병력을 열외시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괜찮았거나, 본인이 거부를 해서 열외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첫번째 열외자는 맨 뒷열에 있어서 표시가 덜 날 수 도 있었는데, 
조금 안쪽이란 이유로 주변시선이 부담스러웠을 수 도 있습니다. 

다시 일어섰다가 앉기를 반복했습니다. 

군복무해보신 분들은 알죠. 이런 행사가 얼마나 힘든지를요. 

......이날 기념사가 지루할 정도로 길었습니다. (...)


물론 저 인원들이 잘했다고 박수받을 일이 아니긴 합니다. 
공군의 2명을 제외하면 열외자나 자리에 앉는 인원은 없었거든요.

같이 도열해있는 다른 병력들이 좀더 행사전문성이 있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의장대, 군악대, 사관생도에게는 경험이 많아서 좀더 인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실무병력에게는 저러한 경험이 좀 적었겠지요. 

도열해 있던 병력들이 드디어 행사장을 빠져나갑니다. 

이제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입니다. 

시가지 행진이 남아있지만, 14시때보단 열기도 가시고 군가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할 때는 몸상태가 한결 낫죠.

이 날의 또다른 사고사례

이상한 사이버전사복장(?)을 한 무리들이 별안간 뛰어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중간열에서 누군가 넘어졌습니다. 

전신크기의 방패모양의 도구가 달리기에 방해가 되었을 겁니다.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대열은 무너졌습니다. 

지켜보던 시민들이 모두 걱정하는 소리를 냈지요.

떨어뜨린 것들이 많았지만 대열에 맞춰 뛰어가느라 다 집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멀리서봐도 물품은 각목으로 대충 만든 물건 같았습니다.

방패를 잃어버린 인원은 퇴장.

이날 TV에서 지켜보신 분들은 어땠을 지 모르지만, 
이게 무슨 '게이쇼'냐 라는 비난도 인터넷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낙하시범에선 큰 실수는 없었습니다. 다행이죠.

태권도 시범은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로잰듯한 모습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동작들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죠.

항공기들의 에어쇼가 끝난 후에, 분열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수단이 출발합니다. 

저는 여기까지 보고 경기장바깥으로 서둘러 나갔습니다. 

왜냐하면 시가행진을 구경해야겠기 때문이죠. 

사열식에 참가했던 병력들은 경기장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했는데, 
이 병력들이 전부 빠져나와야 시가행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시가행진은 테헤란로에서 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렇게 앞뒤 여유없이 딱딱 붙어서 출발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도보행진병력이 경기장을 빠져나와 합류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죠. 

흑표전차와 K-1A1전차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해병대 상륙장갑차가 의외로 상당히 참가대수가 많았는데요.
시가행진에서는 딱히 내놓을 것이 없는 해군이 규모측면 상륙장갑차를 통해 균형을 맞추려고 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공군은 이날 항공기도 무척 많이 투입한데다가 행진에서는 미사일(목업)차량으로 충분했지요.
육군이야...뭐; 종류와 대수가 넘쳐나니 조합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했을 겁니다.

이날 표창받은 분들은 목에 화환을 걸고 시가행진에 참가했습니다. 

구경하는 시민 사이에서도 꽃을 선물하기도 하더군요.

저는 삼성교부근 출발하는 지점에서 보고 있어서 잘 몰랐습니다만..

뭐니뭐니 해도 이날 최악의 사고는 바로 이 장면이었죠.

..요즘은 뭐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조용하네요. 



정말 다사다난했던 건군60주년 국군의 날 행사였습니다. 

행사에 있어서는 워낙 변수가 많다보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지요.
그래도 그런 일들을 어떻게든 막고자 행사에 최선을 다했던 분들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by MessageOnly | 2009/07/10 14:21 | ■ Marine Corps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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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7/10 14:41
저 최악의 사고 빼면... 전부 군인들이 고생하는 것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7/10 14:42
집 떠나면 개고생입니다.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7/11 04:19
으악...ㅠㅠ 가,가...강..의....석!!!!!!!!!!!!!!!!!!!!!!!!!!!!!!!!!!!!!!!!!!!!!!!!!!!!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7/12 19:22
요즘 뭐하는지 궁금합니다. 히히.
Commented by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at 2009/07/11 04:20
근데 진짜 아무리 봐도, 흑표 전차는... 레오파드2랑 맞먹을 정도로 멋진 외관을 싶습니다 ㅎㅎ
Commented at 2009/07/23 14: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7/23 15:48
재밌으셨지요?
잘 보신 것 같네요.
Commented by 조국은그대를믿는다 at 2019/12/26 14:14
공군 베레모부대는 최정예 부사관으로 이루어진 CCT나 레스큐 입니다.
육해공 특수부대 훈련을 다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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