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눈이 - 투투가 꾸민 일

< 아빠의 마음엔 비가 온단다~♬ >

이번 화도 어김없이 사랑하는 딸에게 상처입는 부정(父情)으로 시작합니다. 

아롬이가 왕눈이를 주려고 화환을 만들고 있었는데, 투투가 그것을 보고는 '이 아빠를 주려고 만들었느냐'며 크게 기뻐하며 화환을 목에 걸어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철 없는 딸은 '왕눈이 주려고 만들었어요'라고 너무나 솔직하게 말해서 아빠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습니다. 화가 난 투투는 화환을 부숴버리고..또다시 왕눈이를 해칠 궁리를 합니다. 

에피소드 전체를 놓고 봐도 아롬이는 좀 생각이 깊지 않은 아이지요. 아빠 성질 알면서 그럼 쓰나요...에휴. 조금 영리한 여자아이라면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면서 자신의 남자친구를 좋게 생각하시도록 우회전술을 쓸텐데 말이죠. 너무 순진해도 그게 지나치면 악녀(;)가 될 수 있어요. 이런 측면으로 보면 여자아이에게는 그릇된 연애관념을 심어줄 수 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전 편에서도 '교제를 허락해 달라고' 위험한 나무로 올라가서 허락해줄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아빠의 가슴을 떨리게 하질않나. (...)

일자리를 달라는 떠돌이 방게가 무지개가 연고가 없는 자라는 것을 이용해서 투투는 왕눈이일가를 죽이라는 청부를 합니다. (..아롬이가 말만 잘 했어도 이런 일은!) 방게가 왕눈이를 해치려는 찰나에 왕눈이 아버지는 왕눈이를 구하기위해 큰 돌을 굴려 방게를 깔리게 만듭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심술이와 얌술이가 이걸 투투에게 보고하는데, 투투는 왕눈이 아버지를 살인죄를 물어 처형하려고 합니다. (..살해죄가 정확할 듯;) 가재는 새우(경찰)과 함께 왕눈이네 집에 가서 아버지를 잡아갑니다.  (제아무리 긴급피난이라 할 지라도 과잉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좋은 교훈을 주는 장면?)

치명상을 입기는 했지만 아직 죽지 않은 방게를 해치워 청부의 증거를 지우기위해 가재가 뒤쫓습니다. 한편, 잡혀간 아버지를 구명하기 위해 무지개 마을 전원의 서명운동을 받으려고 하는데, 왕눈이 아버지를 돕고 싶기는 하지만 투투의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서명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감옥을 갔던 왕눈이는 아롬이의 도움으로 문을 여는데 성공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기는 하니 책임을 져야한다고 도망가지않습니다. 도주했다가 나중에 붙잡혀서도 왕눈이나 아롬이에게도 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나서지 않지요. 절망에 빠진 왕눈이는 열쇠도 갖다주고 유일한 서명자이기도한 아롬이에게  '네 아빠가 우리 아빠를 죽이려 한다'며 아롬이 울리고 뛰쳐나갑니다. (..왕눈이도 이런식으로 꽤나 찌질한 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렸을 적에는 별로 호감가는 캐릭터가 아니었지요...-_-;)

우연히 방게를 보게된 왕눈이는 방게(증거)를 끌고 마을로 가려고 하지만, 투투의 사주로 일어난 일로 가재가 방게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방게를 놔줍니다. 그리고는 모두 모인 처형장으로 달려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투투에 맞섭니다. 이 때 방게(치명상으로 어차피 살 수 가 없는데, 자신을 놔준 왕눈이에게 보담을 하려고)가 나타나서 모두 투투가 꾸민 일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투투가 가재로 하여금 셋(왕눈이, 왕눈이아빠, 방게)를 모두 죽여버리라고 합니다. 

이 때 왕눈이엄마가 가재에게 돌을 던지며 호소하고, 처형장에 있던 이들도 합세하여 투투에게 돌을 던집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알아차린 투투는 '이..이정도로 봐주겠다. 다음에 반항하면 가만안둬.' 하고 돌아가버리죠. 이게 이번 편의 핵심내용이랄 수 있는억압받는 민중이 합심하여 불의의 권력에 대항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허울뿐인 공권력(새우)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모두가 투투에게 돌을 던질 때 슬쩍 사라졌다가 나중에야 큰 돌을 가지고 와서 '나도 투투에게 돌을 던지려고 했다'는 드립을 하기 때문이죠.

근데 KBS에서 더빙할 때 번역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BS방영분은 어차피 KBS더빙판이니 더빙문제는 KBS에 있었겠지요. 후반부에서 왕눈이의 엄마가 돌을 던지면 처형위기에 놓인 남편을 지칭하면서 우리 '주인'이라는 말을 썼거든요. 'ご主人様'을 라는 말을 직역해버린게 아닌게 싶습니다. 찰나여서 잘못 들었나 싶기도 한데..재방송 시간에 다시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요. 

EBS에서 재방영을 하고 있어서 <스타워즈 클론전쟁>을 보고 연이어 보고 있습니다만...80년대 군사정권시절에 방영하던게 지금 시점에 재방영이라니..묘하게 겹치는 일면이 있네요. (...) 
by MessageOnly | 2009/09/08 21:54 | ■ 주말의 명화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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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매모리 at 2009/09/08 22:21
옛날에 개구리 왕눈이를 보면서 꼭 우리나라모습하고 똑같이 닮았다고 생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뭐 제작한 나라는 옆나라이지만..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9/08 22:30
세상천지에 이런 사회에는 널려있으니 우리도 그 중 하나일 뿐이죠.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9/08 22:30
보면서 여러 모로 현실과 닮았다고 느꼈는데.. 지금도 그렇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9/08 22:43
아빠마음 몰라주는 딸내미는 정말 현실을 빼닮았습니다. (응?)
Commented by 크리즐리 at 2009/09/09 00:46
제 기억속의 왕눈이는
절대강자 메기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09/09/09 09:07
배후에서 투투를 조종하는 무지개연못의 실질적 지배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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