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레이다
'구레이다'로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물들

오늘 내린 폭설로 수방사에서 수도권 주요 교통통제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서 제설작업을 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구레이다'...

오랜만에 본 낱말이기도 한데...
사실 이건 눈에 익기보다는 귀에 익은 말이죠.

공병대에서 보유한 '구레이다' 1대 협조해오면 
대대 병력으로 한나절을 걸릴 정지작업도 1시간이면 뚝딱.

Grader.

영문으로 적힌 걸 보면 대부분 '그레이더'라고 발음을 할 겁니다만...
'구레이다'에 익숙하신 분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그래서 한글로 표기할 때도 '그레이더'가 아닌 '구레이다'로 표기된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복무할 때도 공문에 '구레이다'라고 해서 내려오더군요. 

'그레이더'라는 표기보다 '구레이다'라는 표기가 우월한 위치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공병하고 친하지 않아서 그쪽 서류는 많이 보지 않았지만..
군수쪽 서류를 볼 때 표기된 걸 보면 전부 '구레이다'였거든요.
(그레이더는 정말 보기 어렵고, 구레이다 외에 모'우'터 구레이'더'는 있었음.)

군대에서 쓰는 용어가 좀 일본말이나 일본식발음으로 남은 것들이 좀 많지요.
'구레이다'도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에선 'グレーダー'로 표기 하고 있으니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굳이 '구'와 '다'를 쓰고 있는 점에서
일본식 영어표기발음이 잔존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도저를 '도자' '도쟈'라고 하고 있는 것도 좀 그래요. 
이것도 공문 표기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또 '부르도자'보단 그냥 '도자'가 더 많죠.
처음엔 '부르'가 붙어 있다가 말이 길어서 불편했는지
'부르'가 빠지고 '도자' 혹은 '도쟈'로 쓰입니다. 
(도자가 도쟈보단 많은 듯합니다.)

'구레이다'라는 말이 군대에 있을 적 추억(?)되살려주는 말이기도 하지요. 
중장비같은 것은 건설, 토목 업계에 있어야 계속 사용해볼 말이니까요.
일반 사회생활에선 '구레이다'라는 말의 사용이 매우 드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건 순전히 제 추측이지만 현재 업계에서는 '그레이더'로 많이 쓰는 것 같고,
'구레이다'는 군대에서나 고집스럽게 쓰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 검색어로 '구레이다'를 넣으면 '그레이더'로 검색해보시겠습니까?

...라고 나오면 좋겠지만...그렇진 않더군요. 

'구레이더'로 넣어야 '그레이더'로 검색해보시겠냐는 메뉴가 나옵니다. 



실사용자들이야 '구레이다'로 해도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신문같은 경우에는 표준어를 써야겠지요. 

신문기사는 아무래도 공보실에서 전달한 내용을 그대로 Ctrl+C, V한 결과 같습니다. 

공보실은 공병쪽에서 보내준 공문을 보고 그대로 Ctrl+C, V 했을거 같고요.

by MessageOnly | 2010/01/04 16:56 | ■ 출처는 모르지만..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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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xtey at 2010/01/04 17:02
...구형 레이더도 아니고 말이죠 (...)

군대 있을때 열심히 연병장을 치우고 있는데, 후송중대에서 저 장비 말고, 일반 트럭 앞에 ...명칭을 까먹었는데 눈 쓸어 모으는 삽 같은걸 달아놓은 차가 와서 한번 밀어준적이 있습니다.

...눈을 치우는게 아니라 딱딱하게 다져놓고 가더군요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1/04 17:24
스노우 플라우를 달면 일반 트럭이라도 제설장비역할을 할 수 있지요.
어차피 달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구레이다에다가도 달 수 있고, 다목적 굴삭기에도 달 수 있죠.
대용량 처리는 가능한데..깨끗하게 치워주지는 않다보니 빗자루로 비벼내야하는 안타까움이 남는게 좀 흠;;

구레이다에다가 흙갈퀴까지 달면 얼어붙은 눈도 다 깰 수 있으니 잘 쓰면 다 깨끗이 처리할 수 있는데...장비가 부족하니까 많은 노면을 처리하려다보니 삽만으로 작업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매모리 at 2010/01/04 17:13
엉청나게 큰 삽 이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1/04 17:19
삽이 커서 땅 고르기에 좋은데...이미 평탄화된 포장도로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에도 좋지요.
눈이 많이 내렸을 때 위력을 발휘하지요. 근데 날이 도로 표면하고 적절하게 맞닿아야하지..그렇지 않으면 바닥에 붙은 눈은 그대로 냅두고 가지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1/04 18:14
제 군생활에서는 본적 없는 물건이군요.. 눈이 많이 오는 곳이긴 했지만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1/04 18:27
부대안에서는 연병장 정지작업건으로 봤지요.
새로 지은 병사가 있었는데 연병장도 상태가 영 아니어서 작업을 계속 해주었거든요.
다 낡은 병사밖에 없던 차에 병사를 새로 지어놓으니 대외활동용(?)으로 집중육성된 느낌이 좀 있습니다.
Commented by gmmk11 at 2010/01/04 20:31
비슷한 예로 츄레라...

저 때 언어순화한다고 바꿔쓰라 내려온 말이

트레라; 였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1/05 14:04
트레라는 쉽게 자리는 잡았습니다.
아마 기존에도 츄레라와 트레라를 혼용해서 쓰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을 정도지요.
트레일러라는 것은 중장비쪽을 잘 알아야 알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니 '츄'와 '트'사이에서 '트'가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검색어로 트레라를 넣어보니 역시 군관련 뉴스에서나 나오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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