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TICN 도입관련 입찰절차 진행 중단 가처분신청 인용
오늘 기사가 좀 올라왔는데..이전부터 그랬지만, 톱수준 일간지라고 할만한 곳에서는 잘 다루질 않는군요. TICN 도입사업은 액수도 크고 체계도입범위가 지상군뿐만이 아니라 해,공군까지 모두 포함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니 편집과정에서 지면을 할애하는 것이 못마땅했을 수 도 있습니다. 기사를 낸 쪽도 어쨌든 사람들 관심을 끌만한 부분인 '액수'를 강조해서 운을 띄우고 있죠. 4조원대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반올림하면 5조원으로 만들기 쉽기도 하고...처음 생각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 도 있으니 5조원 정도 들어갈 생각은 가져야할 것입니다. 제목도 제각각으로 뽑는데, 전자신문의 경우는 '삼성'을 강조하는 인상을 주고요. 삼성쪽 법무팀이 세긴세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4개 기사가 서로 같은 내용을 다루고는 있지만, 각자가 기사를 써낸 것 같습니다. 내용이 서로 조금씩 다른데 TICN입찰에 관련한 파장을 잘 모르시는 분은 어느 한 기사만 읽어서는 이해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보기로는 전자신문하고 내일신문 2개 기사를 다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입찰절차 진행 가처분을 낸 것을 삼성탈레스인것은 맞지만 '재평가'를 요구하면서 먼저 공격에 나선 쪽은 LIG넥스원이죠. TICN입찰절차가 파행되고 있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입니다. 제한된 정보만으로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삼성탈레스가 독식하는 구조가 좀 위태롭게 보였거든요. LIG넥스원은 다른 분야에서는 경쟁을 하려하지 않고 TMMR에 올인한 느낌이 큽니다. 그런데 바로 그 부문에서 LIG넥스원이 삼성탈레스 SDR에 밀려버렸으니 LIG넥스원은 TICN에서 뭔가 남겨먹기 어려워진 상황이죠. 삼성탈레스의 CMMI문제라는 것도 LIG넥스원이 TMMR 우선협상대상자로 들어갔으면 언급되지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제가 볼 때 LIG넥스원은 그 외의 역량은 별로 없다고 보이거든요. TMMR만 따내면 목적달성하는 것이니 그 외에는 삼성탈레스가 하든 휴니드테크놀러지가 하든 별로 상관하지 않았을 겁니다. 

방위사업청도 이 과정에 무리가 있었던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입찰관련 정보가 내부자에 의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넘어서서 내통하고 있는 의심이 들만한 흔적이 있기도 했으니 삼성탈레스에서 기분나쁜 건 당연한 일이지요. 이게 차라리 1차에서부터 그랬으면 모를까 일단 삼성탈레스가 1차 우선협상대상자였다가 LIG넥스원이 딴지걸고 나서 밀려버렸으니까요. CMMI문제도 형식적인 문제이지 실질적인 문제로는 보이지도 않고, 일단 단가에서 삼성탈레스의 SDR채택이 LIG넥스원 TMMR을 채택하는 경우보다 3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하니 3000억원이상의 성능차이를 LIG넥스원 TMMR이 가지고 있는지도 조금 의문이기도 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비교값을 볼 수 없으니 의문을 해소하기는 어렵네요. 저렴한 만큼 성능에 대한 의심도 들기도 하고요.

일단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삼성탈레스에게 유리한 국면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쨌든 방위사업청이 甲의 입장이니 삼성탈레스가 방위사업청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방위사업청이 어떤 식으로든 보복성행동을 할 수 도 있습니다. 법원이 양 자의 성능비교를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재평가 기준의 평가항목에 대한 실질적 판단도 아닌 단순히 '절차상의 문제'만 다루고 있으니 전면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진다면 그냥 원점으로 돌아간 셈으로 봐야죠. 사실여부를 알 수 없지만, 의혹대로 LIG넥스원측의 로비가 잘 먹혀들어갔다면 삼성탈레스로서는 앞으로 힘든 국면을 맞이할 수 도 있겠지요. 

이런저런 문제로 TICN 도입사업은 꾸준히 시간이 늦춰지고 있네요. 빠르게 급변하는 정보통신분야에서 우리 군은 그동안 얼마나 더 뒤쳐지게 될지 암울합니다. 
by MessageOnly | 2010/04/06 22:54 | ■ 출처는 모르지만..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larca.egloos.com/tb/321473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4/06 23:09
..참 이거 여러모로 복잡하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4/07 20:38
오늘은 LIG넥스원에 압수수색까지 들어갔네요. 납품단가를 부풀렸다는 의혹인데...이 자체는 TICN사업과는 다른 부분이라고는 해도 국방비절감에 역점을 두고 계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영 탐탁치않게 보일 수 도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at 2010/04/09 21:38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삼성은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방위청 눈에 거슬린 이상 이겨도 찍히고 지면 더 찍힙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초 삼성에서 LIG로 바뀌는 초유의 사태는 참으로 의문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삼성이 모든 제안서 평가에서 모든 사업에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지만 TMMR 사업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갑자기 교체되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서 정말 인정하기 어려웠을겁니다. TMMR 도 거의 1조가 넘은 범위라 포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방위청에 욕먹을 각오하고 맘 단단히 먹고 진행했을겁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4/11 15:19
3자가 모두 물러서기 어려워진 상황이 되버렸죠. 방위사업청-LIG넥스원간의 잡음이 둘의 입지를 흔들리게 하기도 하고, 삼성탈레스는乙의 입장에서 LIG넥스원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방위사업청쪽으로 칼을 뽑았으니 방위사업청이 콧대세우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LIG넥스원이 TMMR을 따내는게 좋게 좋게 돌아가는 그림은 나옵니다만, 그건 1차에서 판가름이 났어야하는 거죠. 이렇게 되버렸으니 재평가 결과 삼성탈레스가 다시 대상자가 된다고 해도 다시 LIG넥스원에서 딴지 걸고 들어오고 하는 난장판이 될까 두렵습니다. 방위사업청의 권위랄 것이 아예 없어지는 상황까지 나아가겠지요.
Commented by ㅋㅋ at 2010/04/27 21:33
상황은 방사청이 LIG가 통신 쪽 사업을 못하게 되니까 우려가 되고 이래저래도 있으니 좀 줄려고 했는데.. 재평가 과정에서 평가 기준을 변경하고 평가자들에게 삼성탈레스가 CMMI가 없으니 얼마만큼 점수는 깎아야 한다고 말을 했던거 같습니다. 판결문을 보니까요.. 법 해석으로 보면 삼성탈레스도 문제가 있었지만 방사청이 자기들이 너무 권력을 남용 하려는 것 같네요. 심지어는 LIG랑 몬가 커낵션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를 한거 같은데요 ㅡㅡa 암튼 정황상으로 정말 구린냄새가 많이 나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4/27 23:13
요즘은 고강도 뉴스거리가 터져나오고 있어서 이런 건은 뜨기 어렵지요. 방위사업청은 이런 덕을 보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만약 커넥션으로 해결을 보려고 했다면 1차부터 따내게 제대로(?) 했어야야죠. 이제는 방사청까지 피터지게 생겼으니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ㅠ-; 방사청개편론도 아직 숨이 덜 죽었는데..-_;
Commented at 2010/07/27 09:2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7/30 19:28
세금도 줄줄 새고, 사업비용도 더욱 커지게 되겠지요. 외국에 수출을 하려고 해도 국내에서 먼저 도입을 해야 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기반도 될텐데..도대체 언제 사업자선정하고 도입시작하려는지 원..-ㅠ-;

:         :

: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