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영화? <대석굴암>


< 석굴암 >

* 내용에 대한 언급 있습니다. 

EBS에서 석가탄신일을 맞아 1965년 영화 <대석굴암>을 방영하였습니다. 소재는 분명 불교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불교영화라기보단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하는게 너무 티나더군요. 그런 주제전달은 좀 은근하게 전달해야 감동도 크고 전달력도 큰데, 이건 대놓고 이야기하니 좀 낯간지러운 느낌이 있어요. 왜구의 침략을 막기위해 군사력을 증강해야한다는 주장과 '불심으로 대동단결'하여 국난을 막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경덕왕은 석불사를 완공하자는 결정을 내리지요. 여기에서의 주제의식은 겨레의 혼을 하나로 모아 국난을 막아내자는 계몽적인 내용입니다. 부처님을 모시는 것에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는게 핵심이지요. 그러나 이들은 주인공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신성일과 엄앵란 커플이 연기하는 '아비루'와 '목련아기'인데요. 이들이 맡고 있는 부분은 당연히 로맨스....'신분차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유력자제과 예정된 혼약', '모함으로 인한 파국', '공로를 인정받아 국왕으로 허락으로 재결합' 뭐 이런 흔한 구조입니다. 당시 신-엄 커플은 신혼(1964년 혼인)이었으니 그것으로 관객몰이를 하려는 것도 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존불을 쪼고 있는 아비루 >

<대석굴암>은 흔치 않은 신라를 다루는 영화이고, 의상이나 소품이 화려하며 엑스트라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출연배우들도 쟁쟁하지요. 신-엄 커플말고도 박노식, 허장강, 남궁원 등 유명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너무 허접합니다. -ㅠ-;;; 줄거리 전달은 따라갈 수 는 있는데, 애초에 시나리오가 잘못되었는지, 편집이 영 엉망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허장강(이분은 항상 악역만;)의 모함으로 대공화랑(박노식)과 혼약하기로 된 상대등의 여식인 목련아기(엄앵란)와 석불사 본존불을 조성하는 석장 아비루(신성일)의 애정행각이 들통나서 목련아기는 우산섬;으로 유배당하고, 아비루는 사형에 처하게 되는데요. 나무기둥에 눈을 가리고 묶인 상태로 화살로 쏘는 형(총살형이 연상됨;)을 받습니다. 다른 사형수들이 화살에 맞아 차례차례죽어가는데 갑자기 장면이 전환되면서 경덕왕이 어떻게 된 일인지 허장강의 비행을 알게 되고(아비루를 모함하기 위해 본존불 코를 깨뜨림) 화를 내면서 아비루의 사형을 면하게 하는데...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허장강이 그 뒤로 어떻게 되는지도 나오지도 않고..;  어쨌든 급사가 당도해 아비루가 화살에 맞을 차례에 겨우 구한다는 것인데, 이런 중요한 장면에 긴장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 신라를 침략해오는 왜구의 상륙 >

제작비는 많이 들었을것 같습니다. 1965년작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 대작입니다. 왜적이 배를 바다에 대고 상륙하는 장면(작은배지만 어쨌든 실사)도 나오고 그에 맞서 싸우는 신라군도 나오는데, 이 규모가 MBC의 다물군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거든요. 수백명이 뛰어다니니 일단 화면이 가득차지요. 액션이 좀 구식이긴 하지만,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고증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가 없습니다. 추가로 박노식이 연기하는 중년 화랑(..)도 좀 그렇긴 합니다만, 이런건 그러려니 해야죠; 최수종도 그런식으로 연기한 바 있고, 가까이로는 권상우가 학도병으로 나오고 있으니...;  

근데 전투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당시 우리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경음악이 아무 웅장하여 마치 20세기 중반의 미국영화를 보는 듯 하거든요. 눈감고 있으면 이건 왠 '로마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압박이 심합니다. 오케스트라를 방불케하는 장중한 관현악...어떤 음악은 '발키리의 비행'이 연상되기도 하고요. 신라배경이 무색할 정도로 서양식의 북소리와 나팔소리가 장중하게 울려퍼집니다. (그래도 슬픈장면이나 궁중연회장면에서는 국악이 쓰이긴합니다. ) 사람과 말이 막 뛰어나니는 가운데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막 <벤허>, <스파르타쿠스> 같은 '기독성화'같은 느낌이 듭니다. 뭐..이쪽도 불교영화이니까 이것도 성화는 성화이긴하지만...; 음악도 음악이지만 결정적으로 전투장면에서 신라화랑이 무려 '전차'를 타고 나오기까지 합니다. ㅠㅠ;  전차에 올라타서 검을 휘두르는 신라 화랑이라니...ㅠㅠ;   '로마영화'에서 전차장면만 나오면 뒷배경은 모두 합성인데 반해 이 영화는 모두 실사촬영이라는 것에서 차이가 있긴하네요. 

< 무술경연에서 멋진 기사실력을 발휘하는 아랑화랑(남궁원) >
* 당연하게도(?) 국궁의 활시위 잡는 방식으로 나옵니다. 솔직히 감탄했지요.

전차를 타고 무용을 과시하는 신라 화랑도 발해군을 물리치고 난 직후, 막바로 왜구와 맞서 싸우려들다보니 전투력소모가 많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전사하고 맙니다. 기세가 오른 왜구는 계속하여 쇄도하고 금성은 위기를 맞습니다. 전투는 야간까지 이어지고 최후의 결전이 벌어지는 순간, 한 줄기 광채가 금성을 비춥니다. 석장 아비루가 본존불을 완성한 것이지요. 부처님 이마 한가운데에, 백호를 넣는 것으로 완성한 것인데, 이것은 복선으로 언급됩니다. 마침내 신라군은 왜적을 물리치는데 성공합니다. 

근데 앞서 이야기했지만, 편집이 너무 허술해서 본존불 완성으로 왜적을 물리쳤다는 인상은 너무 약합니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 노신들이 구국충정으로 전장에 뛰어든 것이 승리의 원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약합니다; '부처님의 광채를 보아라, 불심깊은 우리 신라군이 승리하라라' 따위의 사기를 올리는 식의 언급이라도 있으면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그런건도 없어서 그냥 우연히 그 때 신라군이 승리한 것 같기까지 합니다. 이런식으로 승리를 부처님의 덕으로 돌리면 부처님께 폐가 되는게 아닐지;

< 모든 것이 부처님 덕분입니다. >

어쨌든 경덕왕은 본존불을 완성한 아비루를 크게 치하합니다. 아비루를 '진골'로 편입시키겟다며하며 온갖 칭찬을 하는데, 아비루는 모든 공로를 '스승'(석불사 조성을 마치지 못하고 도중 세상을 뜸)의 덕으로 돌리는 겸양을 보이자, 경덕왕은 이를 받아들여 스승을 '진골'로 올립니다. 이걸로 해결되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스승의 딸인 '별 아기'는 이미 아랑화랑(남궁원)과 정을 통해 아이를 밴 상태인데, 신분차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을 진골로 올림으로 해서 아랑화랑과의 혼인을 허용하게 하고 아이도 인정받게 되는 것지요. 경덕왕은 그 문제를 해결(?)하고, 아비루의 겸양을 크게 칭찬하여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전형적인 착한 캐릭터인 아비루는 '목련아기'와 맺어달라는 말은 하지않고 그저 '죄없는 목련아기씨'를 풀어달라는 청만 올립니다. 경덕왕은 짐짓 위엄을 차리며 국법을 어기고 평민이 진골과 어울린 것을 다시금 언급하며 죄를 물어야겠다며 예전에 목련아기를 처벌하는데 앞장섰던 왕비에게 이들의 처우를 묻습니다. 왕비는 엄숙한 목소리로 '아비루의 죄를 물어 우산섬으로 유배를 보내야한다'며 말하고 왕은 왕비의 지혜로운 처사에 웃음을 터뜨립니다. 당연히 마지막 장면은 바닷가에서 아비루와 목련아기와 재회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1980년대 이후 불교영화는 대부분 현대인에게 철학적인 화두를 제시하는 경향이 강한데, 예전의 불교영화는 불교역사, 설화물이 많았지요. 부처님의 일생을 다룬다거나, 목련존자가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는 이야기 등으로요.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내용의 불교영화가 과거엔 많이 제작되었고, 불교계에서 제작지원을 하기도 했지요. 뭐 확실히 요즘은 불교계에서 이런 영화제작에 지원할 것 같지도 않긴합니다. 불교신도들도 별로 반길 것 같지는 않으니 흥행도 어려울테고요. 오히려 요즘은 할리우드에서 불교역사물을 많이 만든것 같네요. 영화소재로 불교설화쪽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아쉽습니다.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가 각광받는 것도 우연이 아니죠.


* 부처님 눈썹사이에는 흰 털이 있었다는 것이 부처님 이마 한 가운데에 백호(白毫)를 넣는 이유입니다. 불상에서는 대부분 보석으로 차별화하지요. 백호을 넣어야 완성된다는 아비루의 대답을 들을 때와 한 줄기 광채가 금성쪽으로 향할 때 살짝 <원스 어폰어 타임>의 '동방의 빛'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석굴암 본존불은 동해에서 해가 떠오르면 그 빛을 받아 그 광채로 석굴암 내부가 환하게 빛난다고 하지요. 하지만 지금은 유리벽에 가로막혀 그런 경이로운 장관을 볼 수 없다고 하니 좀 안타깝습니다. 

대석굴암


방송일: 2010년 5월 23일

감독: 홍성기

출연: 신성일, 엄앵란, 박노식, 남궁원

1965년 작

90분, 컬러

15세 


줄거리:

신라 경덕왕 시절,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국정은 혼란에 빠진다. 왜적의 침공을 막기 위해 수륙양군의 양성을 주장하는 대공(김승호)과 불심을 통해 국난 극복을 주장하며 석굴암의 완공을 서둘러야 한다는 상대등(김동원)의 의견이 대치한다. 왕은 국난 타개를 위해 겨레의 혼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석굴암 창건에 힘쓴다. 상대등의 딸 목련아기(엄앵란)는 불공을 드리기 위해 불국사에 갔다가 석굴암을 짓는 석장 아비루(신성일)에게 반하게 되고, 둘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발각되어 국법을 어긴 죄로 목련아기는 유배되고 아비루는 사형의 위기에 처한다. 아비루의 능력을 아까워하는 왕은 아비루를 살려주어 석굴암 완공에 매진케 한다. 석굴암이 완공되는 날, 신라군은 왜군의 침입을 물리치게 된다. 왕은 아비루의 공을 치하하고 목련아기와의 만남을 허락한다.


주제: 

석굴암 완공의 역사적 사실을 극화하여 만든 작품이다. 작품 속 왕의 발언을 빌리자면 석굴암 건설은 ‘겨레의 슬기로운 얼을 자손만대에 알리는’ 행위이다. 여기에는 국가의 위기가 민족혼을 모으면 극복될 수 있다는 바람이 담겨있다. 영화는 부국강병을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군대를 통한 강병책보다는 민심의 일치단결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석굴암 완공 전 목련 아기와 아비루의 사랑이 어긋나는 것은 나라의 평안 없이는 개인의 행복도 보장받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일회담에 대한 거센 반대운동이 한창이던 1965년 초에 등장한 이 영화는 ‘왜구’로 상징되는 일본에 대한 당대 대중들의 증오와 불안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민족의 합심을 통해 이러한 위기적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역설하고 있다.


감상포인트: 

신라군과 왜구의 전투 장면의 구성이 흥미롭다. 위기와 극복의 스펙터클로서 반복되는 전투장면은 해상과 지상을 가리지 않는다. 석굴암의 완공과 더불어 신새벽이 열리고 기세등등하게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일련의 장면은 장엄함이 돋보인다. 한편 이 영화는 멜로 라인에도 충실하다. 1964년 <맨발의 청춘>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성일과 엄앵란 콤비가 사극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고독한 예술가로 분한 석장 아비루(신성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목련아기(엄앵란)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가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라 시대의 화려한 의상이나 궁중 의례 등의 볼거리는 컬러 영화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감독 

1924년 충북 중원 출생. 만주 국립영화학교 연출과 졸업. 19세에 일본영화 시나리오 현상 모집에 <파문>이라는 작품으로 당선. 일본 시대극으로 유명한 우찌다 도무 감독 밑에서 조감독 생활을 하다 해방 뒤 고려영화사에 입사한다.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의 연출부로 일했다. 국내 최초의 컬러 영화인 <여성일기>(1949)로 감독 데뷔한다.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를 주로 만들었으며, <열애>(1955), <실락원의 별>(1957), <별아, 내 가슴에>(1958), <길은 멀어도>(1960) 등을 연출했다. <별아, 내 가슴에>에서 김지미를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다.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많은 작품을 흥행시켰으며, 주로 상업적인 멜로드라마를 연출하여 전후 혼란 속에서 위안거리를 찾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신상옥·최은희의 <성춘향>과 맞붙어 화제를 모았던 <춘향전>의 흥행 참패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으며, 세간에 관심을 모았던 김지미와의 결혼도 파경에 이른다. 27편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1986년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2001년 타계했다.   

by MessageOnly | 2010/05/24 02:05 | ■ 주말의 명화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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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5/24 02:15
저는 사실 이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말씀하시는 내용을 들어보니 참 괴랄하군요. =_=;; 호국불교 운운이야 영화 당시 제작시기가 '우리 불교는 호국불교'드립을 주입시키던 때니 그러려니 하겠는데, 스토리 구성 자체는 영 아닌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대로, 본존불 완성과 백호를 박아넣는 것으로 신라군 승리라니 뭔가 좀 약합니다. ㄷㄷ 무슨 특정 시간까지 버티면 승리조건이 완결되는 슈퍼로봇대전도 아니고 말이죠 OYL 차라리 제가 당시 영화 감독이라면 전대물 센스(?)를 발휘하여 본존불의 백호에서 빔이 쏟아져나와 왜군을 불태워버리는(...) 전개로라도 했을텐데요. (도주)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5/24 14:34
본존불의 백호빔으로 왜구들이 불탄다면...그야말로 항마 시츄에이션이네요; 헬름협곡의 전투처럼 본존불의 찬란한 광채를 등에 업고 돌진하는 신라군도 제법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본래 해가 뜨는 방향이 동해쪽이라 아침해가 떠오르면 불리한 것은 왜구가 아니라 신라군인데, 그런 불리함을 부처님이 도와준다는 정도는 될 수 있겠지요.

사실 본존불의 백호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데, 이게 아쉽습니다. 금성을 미니어쳐로 만들어놓고 토함산에서 한 줄기 광채가 뿜어져나오는 것으로 묘사했는데...엄청 중요한 장면이라는 건 이해를 합니다만, 감동을 주질 못합니다. -ㅠ-;
Commented at 2010/05/24 09: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5/24 14:39
<석가모니>는 다른 의미로 매우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그런 이국적인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더군요. 해외 로케없이 모두 국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트와 분장 등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해주지요. <대석굴암>은 이에 비해 좀더 현실감각이 느껴지는 것이 좋은데, 극 전개가 아쉽더군요.

<호국팔만대장경>은 본 바가 없어서 찾아보니 주인공 이름이.....
Commented by 해색주 at 2010/05/25 01:53
우와 재미있네요. 근데 저 정도로 돈을 들일 정도라면, 그 당시에는 대서사극이었겠군요. 요즘에는 CG로 다 해결하는 추세니.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5/25 02:05
당시 큰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는데, 흥행재미는 보지못했다고 합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일단 관객 5만명을 동원했다고 하네요. <대석굴암> 개봉 전년에 <석가모니>라는 또다른 대작이 있어서 그것에 자극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다시 만든다고 하면 CG로 꾸밀 부분이 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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