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국호논쟁 - 제 2라운드
더욱이 조선정부는 타자가 자신을 Corea로 호칭하는 것은 용인하였어도, Corea를 자신들의 국호로 '인정'했던 것은 아니어서, 영국인과 채결한 계약에는 Corea, Korea를 혼용하기도 하고, 1903년의 우표 발행과, 1887~1905년까지의 주미조선공사관의 공문표기에서는 Korea를 일관되게 사용했으며, 1903년 러시아인과의 계약에서는 스스로는 'Dai-Han(즉 대한제국)'으로 병기하기도 하는 등, 오히려 '국호 외래-영어표기에 대해서 스스로도 규정이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영문 국호논쟁의 한가운데에 우표에 표기된 내용이 근거자료로 쓰이는 것 같으니 거기에 관련한 내용을 다뤄보고 싶네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우표에서 영문국호표기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좀더 정확히 하자면 '로마자'표기가 되겠지만, 이전 내용과의 균형을 위해 '영문'으로 쓰겠습니다. (사진출처 : 우정사업본부 ) ![]() ![]() < 문위우표 2종, 1884 > 문위우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로서 1884년 11월 18일에 발행되었습니다. 근데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정총국이 설치되고 업무를 시작한 것은 좋은데, 그해 12월에 갑신정변이 일어나서 우정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불과 21일만에 판매가 중단되어서 미사용우표보다 사용우표가 매우 귀하지요. ![]() < 문위보통 미발행 3종 > ![]() < 100문짜리는 단위가 높으신만큼 '2색컬러'를 쓰고 있습니다. > 조선정부는 일본 정부 인쇄국인 '대일본제국대장성'에 5문, 10문, 25문, 50문, 100문의 5종을 인쇄의뢰하였는데, 그 중 5문, 10문 2종만 우정총국 업무개시전에 전달되고, 고액권 3종은 1884년 갑신정변의 실패로 우정총국이 폐쇄될 때까지 도착하지 않아 미발행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공백기를 겨처 1895년 7월 22일에 우정사업이 재개되면서 태극보통우표 4종이 발행됩니다. ![]() < 태극 보통 초판, 1895 > 열푼이 한돈이라는 이야기죠. 오푼, 한돈, 두돈오푼, 닷돈 4종이 발행되었습니다. 도안은 같고 색상과 단위만 다르기 때문에 한돈짜리만 넣었습니다. 태극기가 도안되어 있는데, 현행 태극기와는 좌우가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 태극기 도안은 1948년에 발행되는 우표에서 비로소 바뀌게 되는데, 그동안 태극문양을 다시 사용할 이유가 없었던 시기때문에 시간에 따른 변천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쨌든 1884년에는 'COREAN POST' 1895년에는 'KOREA'라는 표기를 볼 수 있지요. 1884년 문위우표는 무려 '대일본정부대장성인쇄국'에서 인쇄한 작품입니다. (大日本政府大藏省印刷局) 1895년 태극우표는 미국에서 인쇄되었지요. (Andrew B.Graham Co., Washington, D.C., USA) 이때까지만해도 국명은 '조선'이었기 때문에 '대조선국우초' '조선우표'로 되어있습니다. 인쇄품질은 문위우표쪽이 10년전 작품이지만, 좀더 나아보입니다. 일본에서 신경써서 만든 우표에는 COREA 미국에서 대충대충 만든 우표에는 KOREA 이런 부분으로 영문국호표기의 혼용설이 더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 < 주색대한가쇄 > * 비교를 위해 같은 한돈짜리 이미지를 사용 주색은 朱色이고, 대한은 大韓, 가쇄는 加刷입니다. 1897년에 국명이 '조선국'에서 '대한제국'으로 개칭되면서 이를 우표에 반영해야하는데, 새로 찍어내면 참 좋을 것을.. 기존에 찍어놓은 태극우표에 '붉은색'으로 '조선'이라는 글자 위로 '대한'이라고 찍은 것 뿐입니다. 상단의 '朝鮮'은 '大韓'으로 하단의 '조선'은 '대한'으로 바꾸는 것이죠. 돈이 없으면 이렇죠; 뭐; 알뜰살뜰한 것도 좋은데....제국의 위상이 이런식이라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죠. 주색(붉은색)가쇄 다음에 흑색(검은색)가쇄도 나오고 일자(一字)첨쇄도 나오는데 도안은 같으니 패스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계속해서 KOREA를 쓰고 있다는 것이죠. ![]() ![]() ![]() < 이화보통, 1900> 1900년 발행된 이화보통 시리즈의 14종 중 3종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이화보통시리즈는 각 우표마다의 도안이 다르고 3색컬러인쇄까지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이 있었던 것은 더러운독일의 석판인쇄기를 도입하고, 일본에서 인쇄기술자를 초빙하여 본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개의 이미지만 보아도 태극문양의 도안도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렇습니다. 이제는 제국시대. IMPERIAL KOREA 입니다. 태극보통우표에 가쇄,첨쇄해서 대충 쓰던 것에 비하면 이제야 제국의 위엄을 드러내는 것이죠.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이화(배꽃)문양이 들어 있어 이화우표입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만큼 인쇄의 선명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대한제국 농상공부인쇄국에서 인쇄. 첫 국산입니다. 대한제국에선 영문표기국호를 IMPERIAL KOREA로 한것이죠. ![]() < 어극40주년 경축, 1902 > 대황제폐하 어극사십년경축 (大皇帝陛下 御極四十秊慶祝) * 황제폐하의 경우는 경축인데, 리박사 탄신80주년기념은 봉축이랍니다. (...)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어극40주년(+탄신6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기념우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우표'지요. 원유관을 주 도안으로 삼고 배꽃과 당초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광화문 앞에 있는 기념비각도 이 우표와 동일한 목적으로 건립된 것이죠. 이 우표의 다른 특징이라면 우리나라 우표 중 유일하게 '한글'표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문구를 보시면 여기서는 갑자기 POSTES de COREE 입니다. 1900년 제국황실문양을 담은 이화우표에선 KOREA라고 해놓고선 2년만에 COREE라는건 좀 이상하지요. 근데 도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용언어가 프랑스어입니다. 프랑스어를 써야 국제외교적으로 품격이 오른다는 것을 알게되신 시점일지도 모르지요. 일제의 간섭을 간파하고 '자주적인'의미로 '프랑스어'표기를 하셨을지도.. 어쨌든 1902년 10월 18일에 돌연 COREE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이유가 있지요. ![]() < 전위첨쇄 보통 > 1901년부터 1903년까지 사용된 이 전위첨쇄우표들은 기존에 사용된 태극우표의 도안과 같습니다. 그 위에 검정색으로 크게 일전, 이전, 삼전 등으로 찍어서 사용한 것이며. 도안에 표기된 닷돈(50POON)등의 단위는 무시되었습니다. 단위를 활자로 찍어내는 것이 보통인데, 드물게 붓으로 손으로 직접 써넣은 경우도 있습니다. ...재고는 항상 이런저런 문제를 야기하지요. (..) 여기서의 특징은 '죠선우표'라는 표기 위에 '대한'이라는 표기를 추가하지는 않았다는 것인데요. 동시대에 통용되던 우표에 표기된 영문국호에 대해서는 별 신경쓸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기존 영문국호에 첨쇄나 가쇄를 해서 영문국호를 바꾼다든가하는 시도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 우표들은 거의 국내사용목적이기 때문에 그럴 이유도 없고요. ![]() < 독수리 보통, 1903 > 독수리 보통우표는 13종이 발행된 우표로 발행목적이 특이한 경우입니다. 먼저 도안을 살펴보죠. 전체적으로 이화(배꽃)으로 꾸며지고 원안에 독수리가 있고, 독수리가 양발로 검과 지구를 들고 있습니다. 독수리는 태극팔괘를 중심으로 날개에 태극문양을 달고 있지요. 독수리문양은 동양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독수리가 양발로 무엇인가 들고 있는 아이템도 중요하지요. 이것은 철저히 서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서양에서 이런 독수리는 주로 '제국'의 권위를 상징하지요. 한가운데 독수리날개를 펼치고 있고, 양발에는 무엇인가 들고 있으며 독수리 머리위로는 어떤 표어가 있는 이 형태는 영락없는 서양식 제국문장입니다. 느닷없이 서양식 문장이 튀어나오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이 우표는 국산이 아니고 프랑스제입니다. POSTES IMPERIALES DE COREE 프랑스정부인쇄국에서 제작한 '제품'입니다. 대한제국에서 프랑스정부인쇄국에 발주하여 납품받은 것이죠. 프랑스사람 클레망스씨(우리식 이름은 '길맹세'吉盟世 -_-;;)가 고종황제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건의'하면서 발행된 우표인데, 클레망스가 건의한 이유 몇가지를 보면 첫째로 국제간 우편교류가 확대되니 좀더 고액우표가 필요하는 것 (고액권 발행과 국제우편교류를 통해 국가수입, 특히 외화획득이 증대됩니다.) 두번째는 '세계의 우표수집가'들을 위해 상품으로서 찍어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외화획득이 목적인데, 현재에도 우표를 발행하여 외화벌이를 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대한제국도 이 대열에 끼었던 것이죠. 그 밖에 '일본'보다 우월한 '프랑스'가 인쇄기술에서 높은 정밀도를 가지고 있으니 고급인쇄술로 아름답고 정밀한 우표를 찍어내야 제국의 권위가 선다는 등의 이유로 고종황제를 설득한 것입니다. ![]() < 독수리 보통, 1903 > 이 독수리 문양우표들은 1903년에 나왔지만, 발주자체는 1900년에 되었습니다. 3년여에 걸친 발행작이죠. 기존에 통용되던 우표에 비해 크기가 2배이상 컸기 때문에 '대형'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애초에 수집가들을 노리기도 했으니 크기를 키울 필요도 있었지요. 도안도 프랑스에서, 인쇄도 프랑스에서 했기 때문에 서양식 문장과 프랑스어로 도안된 것입니다. 사실 길맹세씨의 그 '건의'라는게 장점도 있긴한데, 굳이 프랑스를 선택할 이유는 없었겠지요. 이건 프랑스정부가 대한제국을 고객으로 해서 우표인쇄계약을 따냈다고 보는게 나을 겁니다. 3년여에 걸친 시간동안 시인쇄품(견양시트)을 찍고 고객인 고종황제에게 선보인 후, 수정을 거쳐 인쇄, 발행된 우표이므로 프랑스맘대로 만들었다고 할 순 없지요. 그렇지만 길맹세씨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었으니 프랑스어로 쓰도록 유도하는 것은 쉬운일이고요. 길맹세씨는 1898년부터 국내에 들어와 체신사업에 간여했습니다. 1902년 어극40주년경축우표에 COREE가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 다음 우표가 나오면 좋을텐데... 1905년 을사늑약으로 한일통신합동조약이 체결되고 우리 체신사업업무는 강제접수됩니다. 체신사업이 일본제국에 의해 예속화되며, 경제적으로는 체신사업을 통해 수입을 올릴 길이 차단된 것이지요. 잠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한국우표는 1909년에 완전히 금지되게 됩니다. 한국체신사업은 이것으로 일단 문을 닫게 되는데... * 아래내용 추가 ↓ 우표말고도 영문국호가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길맹세씨는 대한제국의 체신교사로 활동하면서 외국우편업무개시에 총력을 기울여 마침내 1900년에는 대한제국은 만국우편연맹(UPU)에 가입하여 외국우편업무를 개시합니다. 외국우편업무개시로 인해 좋은 점은 그만큼 체신사업을 통해 국가차원의 돈벌이가 된다는 것이죠 ![]() < 외체일부인 > 외국우편으로 쓰이는 경우에 쓰는 일부인(소인)입니다. 하단의 COREE는 대한제국을 의미하며, 작은 원안의 문자와 숫자는 '연월일'을 의미합니다. OCT는 10월이겠지요. 근데 MAI, AOUT는 좀 생소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프랑스어'이기 때문에 그렇지요. MAI는 5월, AOUT는 8월입니다. 첫번째 일부인을 참고로 하면 1900년 10월 9일자, 서울, 대한제국 정도가 됩니다. 실질적으로 체신사업에서 영문국호로 COREE가 쓰인 것은 1900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UPU(만국우편연맹)의 공식언어가 프랑스어인것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동양 소국이 서양언어를 채택할 때는 '대세','표준'을 따라 써야겠지요. 게다가 대한제국 체신사업고문 길맹세씨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니 자연스럽게 프랑스어를 쓰도록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우표와 외체일부인을 보고 판단해보면, 대한제국은 체신사업영역에서는 프랑스어를 공식언어로 채택하여 사용하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COREE가 되어야겠지요. 1902년 이후로는 꾸준하게 COREE를 밀고 있습니다. 근데 만국우편연맹(UPU)에 가입하여 해외우편업무를 활동한 시점과 IMPERIAL KOREA로 표기한 이화우표의 발행시점이 겹칩니다. UPU가입시점은 1900. 1. 1 이화우표 2종 발행이 1900. 1. 1 이화우표 12종 발행이 1900. 5. 1 이것은 이화우표의 발행이 훨씬 이전, 그러니까 대한제국 성립 직후부터 계획을 가지고 진행된 것임을 염두해야합니다. UPU에 가입하면서 프랑스어를 체신사업의 대외적 사용언어로 채택할 수 는 있지만, 이전에 도안하여 인쇄를 준비하던 이화우표는 이전에 계획한대로 IMPERIAL KOREA로 발행되었을 것입니다. 이화우표의 12종의 경우도 5개월 정도의 기간이라면 수정을 할 수 도 있었을 것이지만, 대한제국황실 입장에선 어차피 그게그거라는 판단을 하기 쉬웠겠지요. 수정을 하게 되면, 추가비용이 소모되기 마련인데 그 추가비용을 들여야할 만큼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일겁니다. 그래서 이화우표를 계획대로 발행했겠지요. ![]() < 1902. 10. 18, SEOUL, COREE > 우표 발행일에 일부인이 찍힌 귀한 우표입니다. 이게 애초에 발행량이 5만장밖에 되지않고, 일부인도 외체일부인이라 더욱 귀하지요. * 나라가 망하고 나서 대한제국황실의 상징인 이화우표와 어극40년우표는 재인쇄됩니다. 사용목적이 아니라 일본인들을 위한 '증정용우표첩'을 만들기 위해 찍어낸 것이죠. 그거 자체는 정식우표가 아닌 복제품 -_-; 트랙백한 원문에서 '도시명'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외체일부인을 쓰기시작한 1900년부터 한성에 대한 표시는 'SEOUL'을 썼다는 걸 알 수 있죠 당시 사용된 외체일부인을 참고하면, 부산의 경우는 'FUSAN'이었습니다. ![]() < 원형일부인 > 이것은 국내우편용이죠. 상단과 하단을 4:6의 비율로 나누고 상단에는 우체사명을 쓰고 하단에는 발송일자(연호), 체송편을 기입합니다. 외체일부인과의 비교를 위해 넣어보았습니다. * 아래내용 추가 ↓ ![]() < 독수리 우표와 동시대의 반원짜리 독수리 주화 > 주화에서도 동일한 독수리문양을 볼 수 있으니, 당시 대한제국에서 이 문양을 상당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의도적으로 밀고 있던 문양이겠네요. 주화계에선 이 주화 속의 독수리문양을 '러시아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일리있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러시아도 제국이었으므로 균형감각을 갖춰야할 필요성도 있었을테니 러시아제국황실문장을 모범으로 삼아 만들었다고 보기 쉽겠네요. ![]() < 러시아제국 황실 문장 > 독수리의 머리가 두개 인점을 제외하면, 몸 중심부에 기본문양을 두고 날개에 부속문양을 두는 패턴, 양 발이 들고 있는 물체의 형태의 유사성을 보면 러시아 제국 황실 문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쉽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독수리 문양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보기 쉬울테니 프랑스인쇄국에서는 이를 참고해서 인쇄용으로 편집하는 정도만 했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움되는 덧글을 남겨주신 행인1님께 감사드립니다. ![]() < 조선항공우표 1947년 > 국제항공우편을 위해 발행된 항공우표입니다. 당연히 수입증대를 위해 시급히 발행된 것이죠. 1947년에 국명에 대해서는 '조선'이라고 하고 있으며, 영문은 KOREA로 되어있습니다. 미군정시기이기 때문에 영어식으로 쓰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 < 총선거기념우표 1948년 > 5.10 총선거를 기념하여 발행된 우표로 이제 현행 태극기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게됩니다. 영문표기는 KOREA ![]() < 정부수립기념우표 1948년 > 이제 더이상 '조선우표'가 아니고 '대한민국우표'로 표기되기시작합니다. 1954~1955년대에 한동안 '대한민국우정'이라는 표기가 있기도 했지만, 줄곧 '대한민국우표'라는 표기로 남게됩니다. 1980년대들어서는 '대한민국우표'에서 우표를 떼고 '대한민국'으로 간략화되지요. 영문국호표기는 KOREA. 50년대에는 보통 '대한민국우표'만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KOREA같은 것은 생략하고 한글만을 쓰기도 했었던 것이지요. 이 때는 서기 19XX년으로 표기하기보다 단기 42XX년으로 표기하는 것이 대세였고, 서기표기가 있는 경우에는 단기표기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 < 국제전기통신연합 가입 5주년기념 > 단기4290년...즉, 1957년입니다. 이전에는 '대한민국우표'로만 표기되어 있었고, 대부분 영문국호 표기는 없거나 있어도 'KOREA'였는데(그나마도 대부분 없음) 이 때부터 REPUBLIC OF KOREA로 병기되기 시작합니다. 같은해에 발행된 '한미우호통상항해조약체결기념'우표도 REPUBLIC OF KOREA라는 영문국호가 표기되어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것은 그 우표가 뭔가 '국제적'이어야 하는 옵션같은 것이었습니다. 1957년 이후로도 영문국호표기없이 계속해서 '대한민국우표'라는 한글국호표기만 있었지요. 영문국호표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있었던 것인데... ![]() < 국군의날 기념우표 > 단기4294년...즉, 1961년입니다. 군사혁명이 있었던 해이죠. 당시만해도 해병대의 위상이 꽤 높아서 육해공군과 나란히 있었지요. 이 때부터 REPUBLIC OF KOREA가 무조건적으로 병기되기 시작합니다. 간혹 몇 번 빠지기도 하긴하지만 이 국군의 날 기념우표 이후부터는 대부분 REPUBLIC OF KOREA라는 영문국호가 병기됩니다. ![]() < 제11대 대통령 취임기념, 1980. 9. 1> 새시대 새역사 이 우표부터입니다. 그게 뭘까요? 영문국호가 간략화되어 KOREA로만 표기되기 시작합니다. 진짜 새시대 새역사라는 문구가 잘 어울리네요. (...) '대한민국우표'라고 되어있던 것도 '대한민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우표가 빠지고 대한민국만 남은것은 이것보다 이전인 1980년 3월부터) 1980년 그러니까 5공때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KOREA'라는 표기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나타난 우리나라 우표에 표기된 국호명칭은 국내의 정치적 변화, 인쇄사업자와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맨 처음은 COREA (일제) 그 다음은 KOREA (미제) - 대한제국성립 - 또 그다음 IMPERIAL KOREA (국산) 막바지에 잠깐 IMPERIALES DE COREE (프랑스제) - 일제강점 - 그랬다가 KOREA (국산) 어느 한 동안 풀네임으로 REPUBLIC OF KOREA (국산) 돌아와서 KOREA (국산) 앞으로는 그리 바뀌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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