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우표 (4) - 전두환
< 제11대 대통령 취임기념, 1980 >

12.12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는 최규하대통령으로부터 선양의 예를 다해 
이 땅에 다시 '불행한 군인'이 나오게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통한 장충체육관 대통령.
출석대의원의 99.9%의 지지율로 당선(!)됩니다.
(장충체육관 출신으로는 마지막 대통령이죠.)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 우표는 매우 의미있는 우표입니다.
박정희 시대가 저물면서 우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기존에 '대한민국우표'라고 하던 것을 그냥 '대한민국'으로만 표기하고
'REPUBLIC OF KOREA'라고 하던 것을 'KOREA'로만 표기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게됩니다.
그러한 모든 것이 반영된 첫 '대한민국, KOREA'표기 우표지요.

그런 의미에서 '새시대 새역사'가 어울린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도안에서 다 보이지는 않지만 황금빛의 남녀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새 시대 새 역사를 밝히는 횃불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디자인도 좀 80년대스럽지요.

이 초상은 딱 한 번 도안으로 쓰였습니다. 

전두환의 초상은 6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①초상은 제11대 대통령 취임기념우표에서만 쓰였습니다.
이후에는 ②와 ③A, B의 초상이 번걸아가면서 쓰였지요.
대부분 ②나 ③A, B초상을 합성하여 사용하였습니다.
③ A, B 이미지는 얼굴표정과 넥타이 패턴으로 구분가능합니다.
미국방문기념의 경우는 ③B초상에서 파생된 경우입니다. 
80년대에는 저런식의 도안을 꽤 쓴 편입니다.
바오로 2세 교황 방한때도 저런 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었지요.
④초상은 영국, 독일, 프랑스, 벨지움 방문때에만 사용되었습니다.
해당 시리즈(?)에서만 사용된 경우지요.
다른 초상과의 차별되는 점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제12대 대통령 취임기념, 1981>

제11대 대통령 직은 어쨌든 유신체제에서의 대통령취임이었습니다.
유신체제는 물론 신군부까지 멀게는 부마항쟁, 가깝게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저항이 많았지요.
유신헌법이 종신집권을 가능케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런 점은 본인들도 너무했다싶었는지(설마)
이것을 중점적으로 뜯어고칩니다.

그래도 임기는 길게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
종신집권을 포기하고 단임제로 변화하면서도 대통령임기를 가장 긴 7년으로 바꿉니다.
유신때도 '6년'이었지요.

대통령 선출방식도 기존의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인단'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그나마 나은 점이라면 다른 후보의 출마도 허용되었다는 점이죠.
어쨌든 국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거인단이 뽑혔고, 그 선거인단의 투표로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이것도 방법론으로서는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만...
신군부가 국민의 심판이 두려워했다는 걸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주지요.
전두환후보는 90.2%의 좀더 현실적인(?) 득표율로 제12대 대통령에 당선합니다. 
이렇게 제5공화국이 출범.

제11대에서는 '우측'에 있다가 제12대에서는 '좌측'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취임기념우표인데, 시선이 정면을 향하고 있지 않은 것은 느낌이 별로입니다.
상체를 비스듬히 하더라도 취임기념우표같은 경우에는 시선을 정면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시선방향에 무궁화와 무궁화안의 공장의 모습이 있긴합니다만..
시선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이 썩 좋게 보이진 않네요.

앞서 제11대 대통령 취임기념우표에서 '새시대 새역사'를 열었다고 했는데,
다른 의미로 보아도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우표의 '흑역사'를 열었지요.

제12대 대통령 취임기념우표의 총 발행량은 무려 1100만장이나 됩니다.
우표로 도배를 하려고 그랬는지..-_-;;

이쯤에서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우표 발행량을 비교해볼까요?

이승만  1대    5만
이승만  2대   50만
이승만  3대   70만
윤보선  4대   없음
박정희  5대   50만
박정희  6대  100만
박정희  7대  200만
박정희  8대  200만
박정희  9대  350만
최규하 10대  600만
전두환 11대  700만
전두환 12대 1100만
노태우 13대  300만
김영삼 14대  500만
김대중 15대  500만
노무현 16대  700만
이명박 17대  504만

전두환 혼자 1800만, 박정희는 다 합쳐봐야 700만 밖에 안되지요.
물론 경제수준이 다른 것도 고려해야하긴하지만, 
그런것을 봐도 후대의 대통령들에 비해서도 대단히 많은 발행량입니다.
1000만 이상의 발행량은 매우 드문 케이스지요.

80년대 초반이 전반적으로 우표발행량이 많았던 때이기도 합니다.
당시 우표수집 붐이 일기도 해서 수요에 따라 공급도 늘었던 때이지요.

요즘은 우표사용량이 줄고해서
현재는 200만장 이상 발행하는 경우가 매우 적습니다. 
대체로 50만에서 150만장 정도로 발행하고 있지요.
이런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입니다. (...)


< 전두환대통령 아세안 5개국 방문 기념우표, 1981 >

도안에 등장한 인물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지아마드 말레이시아 국왕, 
푸미폰 태국 국왕,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입니다. 
각 1종당 500만장씩 발행되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국가원수의 초상이 없고 악수하는 그림만 있는데요. 
당시 싱가포르는 2대 대통령인 벤자민 해리 쉬릭스가 임기중 급사하여 대통령이 공석인 상태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이젠하워가 방한했을 때 이승만대통령이 하야하여 대통령이 공석인 때가 있었지요.
그 때는 아이젠하워만 우표에 도안되어 발행되었고요.
싱사포르 국가원수의 초상을 배치할 수 없어 전두환 대통령의 초상도 빠진 것입니다.
이 때는 이런 예의라도 있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의 순방기념우표는 다녀온 다음이 아니라 출발하는 시점에 발행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기억해두십시오.

보너스로 종합판도 발행했습니다. 
이것만 해도 800만장.

여기에 이것만 따로 시트 100만장에 위 5종을 합친 시트가 100만장.
그러니까 아세안 5개국 방문기념 우표와 시트는 총 발행량이 3500만장입니다.
역시 전두환 대통령의 위엄넘치는 발행량되시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전두환 대통령 기념우표 인플레이션의 흑역사'는 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 까라소 코스타리카 대통령 방한 기념, 1981 >

발행량 700만장

도대체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700만장씩이나. (...)

< 도우 라이베리아 국가원수 방한 기념, 1982 >

발행량 300만장

마구 찍어내다가 좀 너무했다싶었는지 슬슬 발행량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 모부투 자이르 대통령 방한기념, 1982 >

발행량 300만장

< 전두환 대통령 케냐, 나이지리아, 가봉, 세네갈, 카나다 방문기념, 1982 >

케냐, 나이지리아, 가봉, 세네갈 아프리카 4개국 대통령과 카나다 수상과 만났습니다.
1982년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이들 5개국을 순방한 것이죠.
이 5종의 우표는 모두 첫 일정인 8월 17일에 모두 발행되었습니다. 
각 발행량은 200만장씩.

낯익은 얼굴이 보이죠. '봉고'대통령.
이 양반도 대한민국 우표에 2번씩 얼굴을 비춘 경력이 있습니다.
아이젠하워와 동급(?)이지요. 
1984년에 방한기념우표가 나오긴 했지만, 
얼굴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단독 최다 도안 외국인의 자리는 놓치게(?)됩니다.
대한민국 우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외국인입니다.

그건 그렇고 ③번 초상이 정말 많습니다.
도안도 심심하기 짝이 없어서 '성의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양국 국기와 국가원수 배치 그게 끝이고, 
변화를 준다면 비둘기의 등장유무나 국기의 배치방법 정도뿐입니다.

<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기념, 1982 >

이제 좀 도안이 달라졌죠. 배경만 (...)
수하르토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이번이 2회째 등장입니다.

발행량 300만장.

< 에브렌 터키 대통령 방한 기념, 1982 >

...너무 자주 등장한다싶었는지 국가원수의 존영은 빼고
국기만 등장시킵니다.
그래도 이 디자인은 그나마 독자적인 편입니다.
나중에는 복사, 붙여넣기식 디자인이 판칩니다 (...)

발행량 300만장.

< 아마드 샤 말레이지아 국왕 방한기념, 1983 >

양국의 수도를 표시한 것 같은데, 지도에 대충찍은 느낌이 강하죠.
양국 국기를 배치하지 않은 점이 특징.

아마드 샤 말레이지아 국왕도 우리 우표에 이번이 2회째 등장입니다.

발행량 300만장.

< 후세인1세 요르단하심왕국국왕 방한기념, 1983 >

The Hashemite Kingdom of Jordan

이 후세인1세는 50년간 중동의 평화중재자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인물입니다.
1999년엔 당시 국무총리인 김종필이 문상을 다녀왔지요.

이제부터 전두환 대통령의 초상이
③A에서 ③B로 바뀝니다.

발행량 300만장.

< 전두환 대통령 버마, 인도, 스리랑카, 호주, 뉴질랜드 방문기념, 1983 >

각 발행량은 300만장입니다.

이 우표는 다른 전두환 대통령 기념우표와 달리 싸구려 취급을 받지 않으며 높은 거래가가 형성되어 있는 품목입니다.

이 우표에는 비극이 숨어있기 때문이죠.

무슨 비극이 있었는가하면...

1983년 10월 9일에 아웅 산 묘소 폭탄테러사건이 있었습니다. 

미얀마(당시 버마로 표기)는 5개국 순방 중 첫 방문지였으며, 
전두환 대통령 등 우리 사절단은 예정된 독립운동가 아웅 산의 묘소참배행사를 위해 이동했거나, 이동중이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의 도착직전에 사건이 일어나 미리 도착해있던 수행공무원과 경호원, 기자들은
폭발로 인해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얀마정부는 북한국적의 테러리스트를 체포하고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였으며, 북한과의 국교를 단절하였지요.
전두환 대통령은 모든 순방일정을 취소하고 특별기편으로 귀국하였고요.

사건과 관계없이 우표만 놓고보면,
그러니까 실제 방문하지 않았는데 방문기념우표가 나온 것.

이 우표가 발행된 것은 1983년 10월 8일입니다. 
25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그 순방이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체신부에서는 이 우표를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9일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월요일인 10일부터 회수에 들어갔습니다.
토요일이 8일에 이미 우체국 창구를 통해 판매되었던 우표이기 때문에 상당량이 유통된 상태였지요.
유통량이 적어서 다른 전두환 대통령 기념우표에 비해 3배이상 비쌉니다.

< 레이건 미국대통령 방한기념, 1983 >

너무나도 전형적인 도안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있지요. 
줄곧 흑백이던 초상에 살색이 씌워졌습니다.

박정희대통령 연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요.
카터대통령 방한기념때 '컬러'초상을 쓰는 시도...-ㅠ-;

천조국 황상이 방한에 감읍하여 '컬러'초상을 쓰는 정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다른 정상들과는 다르다! 다른 정상들과는!

이 우표 다음부터는 다시 흑백으로 돌아가는 센스는 당연히 계속되고요. (...)
대체 이게 무슨...;

발행량 400만장.

<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방한기념, 1984 >

그나마 의미있는 기념우표.
브루나이와 정식수교가 1984년 1월 1일에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브루나이 국왕이 우리나라에 방문하였습니다.

발행량 400만장.

< 칼리파 카타르 국왕 방한기념, 1984 >

발행량 400만장.

< 전두환 대통령 일본방문기념, 1984 >

후지산을 배경으로 펄럭이는 태극기도안이라..

보통 양국의 국기와 국가원수를 도안에 넣는 것이 보통인데,
당시의 감정상 그렇기 어려웠을것이라 짐작합니다. 

일본 히로히토 천왕이나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대신을 도안에 넣는다면?
....아마 지금도 어려운 일 같습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태도때문에 마치 영도자 전두환이 일본을 정복한 듯한 도안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럴바에야 얼굴도안을 빼버리고 싱가포르 때처럼 양국 국기만 도안해도 될 일이었지요.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것이 한일관계가 정상화된 이후로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방일한 첫 사례였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전두환 초상을 넣지 않을 수 도 없었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나름 의미있는 방일이었지요.
어쨌더나 이것도 ③번 초상입니다.

발행량 400만장.

< 자와라 감비아 대통령 방한기념, 1984 >

발행하기 싫으면 차라리 발행하지 마라

발행량 300만장.

< 봉고 가봉 대통령 방한 기념, 1984 >

우리나라와의 인연이 매우 깊은 '봉고' 대통령 방한 기념우표입니다.
이렇게 보니 또 반갑네요.

봉고대통령의 초상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우표에 '이름'으로는 3번째 등장한 것으로 이렇게 따지면 단독 1위입니다.
정말 아쉽네요.(?)

발행량 300만장.

< 가윰 몰디브 대통령 방한 기념, 1984 >

이랬다저랬다~ 장난꾸러기♬

다시 국가원수 초상을 배치합니다.
국기는 대신 배경으로 무궁화를 쓰는 변화를 줬네요.

발행량 300만장.

< 전두환 대통령 미국 방문기념, 1985 >

어쨌든 '미국'이 연관되면 다른 우표들과는 최대한 차별화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우표의 특징이죠!

일단 세로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③번 초상의 파생형입니다. 변화를 준것이지요.

이걸 보면 '방일기념우표'의 도안이 얼마나 결례를 범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죠.
그것처럼 도안한다고 하면 성조기는 빼버리고 자유의 여신상만 배치해야하지요.

하지만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레이건 대통령의 초상이 없습니다.
이건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성조기도안이?!

레이건 방한기념우표때만해도 칼같이 지켰던 성조기도안을 대충해버렸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초상을 빼버린 것도 전두환 대통령의 위엄을 드러내기위함이었을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발행량 400만장.

< 지아 울 하크 파키스탄 대통령 방한기념, 1985>

발행량 300만장.

< 몽헤 코스타리카 대통령 방한기념, 1985 >

코스타리카에서는 까라소 대통령이 방한한적이 있고, 기념우표가 나왔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 직후 북한과 국교를 단절한 국가라는 것입니다.

발행량 300만장.

< 엘 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 방한기념, 1985 >

발행량 300만장.

< 비에이라 기네비싸오 대통령 방한기념, 1985 >

발행량 300만장.

....

기네비싸오공화국이 어딘지 아시는 분?

요즘엔 '기니비사우'라고 표기합니다.
세네갈옆에 있는 아프리카 소국이죠.

대통령 격에 안맞는다는 것인지...
이제 아프리카 소국에 대한 국제외교전도 조금 시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는 자체가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긴 하지만요.

< 전두환 대통령 영국, 독일, 프랑스, 벨지움 방문기념, 1986 >

독특한 초상이 등장합니다. 

이전에 보여준 포스대로 양국 국가원수를 도안에 넣는 것에서
해당국가를 상징하는 건축물을 배치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과거의 도안이 국가원수 대 국가원수의 만남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일방적인 방문의 느낌이 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안의 변화는 완전히 새로운 초상이라는 점입니다.
'안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차별적이죠.

격조있는'유럽'4개국을 방문할 때는 초상을 넣을 격이 된다는 것인지..
간만에 초상이 도안된 우표지요.

각 발행량 300만장.

< 콜림바 중앙아프리카 대통령 방한 기념, 1986 >

도안에 번영하는 서울의 종합판의 이미지가 나타나고 있네요.
이런 식의 도안은 당시 선전물(광고)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지요.

발행량 300만장.

< 압달라 코모로 대통령 방한 기념, 1987 >

발행량 200만장.

이곳도 잘 알려지지 않은 소국입니다.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섬 사이에 있는 작은 나라지요.

이 소국에 대해 이런 대우를 해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 직후 북한과 국교를 단절한 국가 중 하나인 이유가 큽니다.

< 우산유 버마 대통령 방한기념, 1987 >

양국국기와 비둘기가 도안되었습니다.
가만보면 전두환 대통령 때 '비둘기'가 엄청 많이 등장하죠.

미얀마(버마)도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 직후 북한과 국교를 단절한 국가입니다.

발행량 200만장.

< 바르꼬 콜롬비아 대통령 방한기념, 1987 >

콜롬비아는 6.25 참전국이죠.
양국의 국기 아래 날아다니는 비둘기가 도안되었습니다.
무지개를 배경으로 지금은 불타버린 숭례문이 있네요.

발행량 300만장.

전두환 대통령 임기동안 발행된 대통령 관련 우표는 너무나 많습니다.
자잘한(?) 소국의 국가원수 방한에도 어김없이 우표를 발행했지요.

이걸 좋게 평가하자면, 
대한민국은 대국이나 소국이나 할 것없이 국가 대 국가의 상대개념으로서
모든 국가에게 동등한 대접을 했다는 것이죠. 
이것은 분명히 좋은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는 우표 발행해주고, 어느 나라는 우표 발행하지 않고
그렇게 된다면 그 나라에 대해 '무시'하는 결례를 범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해도...너무나 많습니다.
이 때 너무 일관된 자세로 우표를 찍어낸 부작용(?)으로
대통령이 바뀐 이후로는 이런 우표가 나오지 않게 되버렸습니다. 
방한, 순방 기념 우표는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이에 관련한 일화를 살펴보도록 하지요.

....이처럼 군사정권은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기념우표를 남발했지만 김영삼 정부 들어오면서부터 대통령 기념우표는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는 시기에는 대통령 기념우표를 거의 찾기 힘들다. 실질적으로 기념우표 발행이 중단된 시기는 김영삼 정부 때부터다. 이 때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1994년 러시아 순방길에 오른 김영삼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은 ‘기념우표’를 제작키로 했다. 1994년은 한·러 수교 11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도 할 겸해서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넣은 기념우표를 발행키로 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모든 착수 작업을 마친 청와대 비서실은 YS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 순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를 기념키 위해 대통령 기념우표를 발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YS는 이 같은 보고를 받고 “지금이 어느 때냐, 문민시대다. 무슨 씰 떼 없는 짓을…”이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때문에 비서실은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부랴부랴 취소했다. 이로 인해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기념우표를 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우표 발행을 하지 않았다. 우표발행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적은 500만 장에 그쳤다. 이는 자신을 잘 포장할 줄 모르는 성격 때문인 것으로 보여 진다.    - 출처 : 일요서울 / 청와대 25시 -

전두환 대통령의 초상이 도안된 우표만 30종입니다. 
대통령 초상이 없는 방한, 방문우표까지 합하면 숫자는 더 늘어나죠. 
너무 많아서 왠지 빠뜨린 우표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ㅠ-;;;;;

전두환 대통령의 임기동안에는 대통령 관련 우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기가 가장 길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도 21종인데, 
전두환 대통령은 8년 남짓한 임기동안 30종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요.
30종의 총 발행량은 1억장을 훌쩍 넘습니다.
이것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되면 어떻게 되지요?
네. 가치가 떨어지지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우표는 발행량이 너무 많아서 가치가 매우 떨어지는 우표군입니다.
결정적으로 개인의 인기도까지 낮기 때문에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구입하는 중장년층도 없습니다. 
개인인기가 높다면 발행량이 많아도 상관없이 소비되는 것이겠지요.

전두환 대통령 우표

구입하고 싶으십니까?

.....

그렇습니다. 이건 망한 우표입니다. 

< 악성재고가 요기잉네 >

시장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절절히 보여줍니다.
후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들과 매우 대조적인 몸값이죠.
by MessageOnly | 2010/08/13 13:40 | ■ 즐거운 취미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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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대한민국 친위대 at 2010/08/13 13:54
2000원의 압빡 돋는군요.... -_-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8/13 14:27
액면가에 대한 배율로 계산하면 그렇게 낮은 것 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건 '할인'판매 중인 것이거든요.

사진속의 우표만 계산하면

12대 전두환 판매가 2000원 액면가 350원 -> 5.7배
13대 노태우 판매가 15000원 액면가 1600원 -> 9.3배
16대 노무현 판매가 7000원 액면가 3040원 -> 2.3배
17대 이명박 판매가 4000원 액면가 3000원 -> 1.3배

..하지만 안 팔립니다. 2000원이라는 것도 '우표상의 마지막 자존심'이 달린 가격표시죠. 나름 30년된 우표인데; 1000원대로 주저앉을 순 없고;;
..저 우표 살사람은 이제 다 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_-;;

전두환 대통령 우표의 악성재고에 관해서는 유명한 일화가 있지요. 우표는 금액권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정부가 망하거나, 화폐개혁이 이루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본래의 용도대로 쓸 수가 있습니다. 우편봉투에 붙여서 쓰는거지요. 어떤 단체에서는 값싼 전두환 우표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소식지를 보내는 용도로 썼다고도 합니다. 우표상에서 판매가가 아닌 '액면가에 추가할인'을 해서 제공했다고 하지요. 이런 매매는 우표상의 눈물겨운 가격방어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8/13 14:37
방금 제가 가진 우표책을 열어봤는데..레이건 방한 우표에 88년 소인이 찍혀있습니다.
발행 후 5년이 지난 시점에도 현역으로 뛰었다는 이야기죠.
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10/08/13 14:17
노태우 "두환이와는 다르다 두환이와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8/13 14:31
"두환이와는 다르다 두환이와는!!!"

옳은 말씀입니다. 노태우 대통령 우표는 여러모로 전두환 대통령 우표와 차별적이죠.
노태우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정말 귀하신 대접을 받고 있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10/08/13 14:56
감비아 대통령과 천조국 황상의 도안은 역시 다르군요 ㅎㄷㄷ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대교린!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8/13 15:52
일장기나 천황은 도안에 등장할 수 도 없지요. ㄷㄷ
Commented by rumic71 at 2010/08/13 15:19
저 라이베리아 기념우표는 제가 꽤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어디 갔는지 행불상태...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8/13 15:52
..이상하게 '봉고'대통령 방한기념 우표가 좀 있습니다;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08/13 16:40
..엄청나게 찍었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8/15 17:18
흠좀짱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8/15 00:51
문자 그대로 '범람'이로군요.-_-;;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08/15 17:21
그 분의 머리숱의 허전함을 우표로 채우려고 하셨는지도 (...)
Commented by 안경닦기난로 at 2011/03/11 07:31
정통성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수많은 국가 지도자들의 방한을 홍보할 용도로 보이는 군요.
수많은 국가정상들이 전두환을 찾아올만큼 전두환이 대단하다는 말로 보이는데요 저 우표들은 ㅋ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3/11 08:25
그런 목적이었을겁니다.
대단하죠. 통산 1억장이라는 건 거의 세계수준에서 랭크될 단위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at 2011/03/12 00:39
오, 2000원을 주고 전두환 우표 시트 하나를 사서 전부 다 동원하면 엽서 한 장을 보낼 수 있군요! 정말 쓸데없는 짓이지만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이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3/12 19:59
...그건 정말 권하고 싶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말리고 싶군요;
Commented by ttttt at 2012/06/07 21:56
설마 전지 한 장이 2천원은 아니죠? ;;;
Commented by ttttt at 2012/06/07 21:55
88올림픽때도 가관이었습니다.
우표, 시트, 기념주화 할 것 없이 그 가치는 비참한 수준이죠.
하필 그 때 그 취미에 눈떠서 우체국 들락날락.. 차라리 별셋전자 주식을 샀으면 국민학생 주주로 TV에나 나왔을 텐데. ㅎㅎ
Commented by wlskrksms at 2015/12/18 16:21
우표를 많이만들면 장수를 하나 80대 중반인대도 병없이 건강하신 전씨
Commented by at 2016/09/19 23:06
모든 종류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두환 대통령의 해외 순방/외국 국가원수 방한 우표는 유달리 평판인쇄에, 소형시트는 무공으로 된 것이 많죠. 도안도 그렇고 인쇄 방식까지 무성의한(아니면 억지로 발행한) 티가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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