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 크리스마스 트리
< 애기봉 >

해당지역은 국내 지도서비스로는 위성지도를 볼 수 없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북한과 가깝다는 이야기.

물논 구글어스로는 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섬은 예전에 북한에서 홍수가 나서 소 한 마리가 조난을 당했다가 구조된 곳입니다.
(방송, 신문에도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 대충 찍어도 이 정도 >

정말 가까운 거리입니다. 

맨눈으로도 사람을 볼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물론 표정은 못 봄)

한강은 가상의 군사분계선이 그어져 있다고 해도...
남북으로 완충지역은 없습니다. 

저긴 비무장지대도 아니고 '중립지대'거든요.

그냥 한강을 끼고 서로 철책세워놓고 바라보는 곳입니다.
강이라는 자연장애물이 존재하긴 하는데...
1.5km는 상륙장갑차로는 십수분내에 돌파가 가능한 구간입니다.
게다가 겨울엔 얼어붙어요. 
(물론 장비도하는 어렵겠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도보도하는 가능)
퇴적물이 많아서 수심도 제멋대로고 썰물때는 뻘밭이 드러나죠.

실제로 6.25전쟁 때 북한군이 도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이 한강을 건너면 바로 김포를 통해 수도권 서남부로 돌격, 침투가 가능합니다. 
파주-철원 축선을 통한 기습돌파와 맞물리면 서울은 순식간에 포위됩니다.
6.25전쟁 때도 그걸 노렸고요.
(김포주둔부대가 초반에 좀 잘 싸워서 포위당하기전에 부산으로 도피성공)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땅굴침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육군에서는 '한국의 아르덴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지요.
심심찮게 나오는 '땅굴징후주장'은 대부분 이 곳을 이야기합니다.

서울과 매우 가깝지만, 이런저런 위험성 때문에 땅값이 매우 싸서;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매우 많지요; )

국내포털 지도서비스가 지향하는 바를 존중하여 최대한 가렸습니다.

뭐 조금 드러난 정도로도 알 수 있지만, 남쪽의 산은 초목으로 우거져있고,
북쪽의 산(언덕)은 뼈대만 보이죠;

게다가 지대도 낮습니다.

 사진만 봐도 감이 오시겠지만, 바라보고 있는 쪽이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한강하구는 독특하게도 남쪽고지가 북쪽고지보다 훨씬 높습니다.
불과 수십m단위의 고지도 귀중할 정도거든요.
강하구니까 지대가 낮은게 사실 당연한 일이죠;

사람들 오가는 거 다 보입니다.
어쩌다 차량이 나타나도 그 차량이 어떤 차량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깝기도 하고 당연히 고배율광학장비로 감시를 하니까요.
'아 저게 아카보총이구나!'라고 알아볼 정도입니다.

애기봉은 그나마 낮은편이고요.
특히 김포반도의 '문수산' 정상에 올라가면 동서남북 안 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병인양요때 프랑스군과 전투를 치뤘던 문수산성이 있는 그곳이죠.
한강 하구에서 가장 높은 고지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요충지였던 곳이지요.
(문수산은 민간 등산객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곳은 본래 선전가옥마을로 실제로는 사람이 살지는 않는 곳이었지만, 
최근에 주민들을 이주시켜 논밭을 경작합니다.

겨울에 무논이 얼면 아이들이 썰매를 타기도 합니다.
이걸 봤을 땐 좀 짠했습니다.

< 사진출처 : 여행관광(자연정보) >

화면 중앙을 바라보시면 낮은 언덕에 초소가 보입니다.

뒷쪽은 나무를 거의 다 베어내 민둥산인 반면, 한강쪽은 수풀이 우거져있지요.
뒷쪽은 땔감으로 베어냈다고 해도 한강쪽은 은폐물로서의 기능을 위해 베지 않은 것이죠.
딱 한강 쪽만 베어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낮에도 남과 북의 차이가 극명합니다.
남쪽의 산하는 초록빛이고 북쪽의 산하는 누런빛이죠.
밤에는 더 심합니다. 

남쪽은 불야성인데, 북쪽은 불빛 하나도 보이지 않고 적막하지요.
선전가옥마을에 점등을 하기도 하는데, 이게 정말 웃긴겁니다.
실제 주민이 전기를 쓴다면 어느 집은 켜져있고 어느 집은 꺼져있어야하는데
모든 집이 똑같이 켜졌다가 꺼집니다. -ㅠ-;
그리고 밤새 켜놓을 때도 있어요.
뭐하는 짓거린지;

애기봉의 이름의 유래에 관해서는 병자호란때로 거슬러올라갑니다. 
평양감사와 애첩 애기(愛妓)의 일화라지요.
애기는 먼저 건너가서 한강을 바라보며 님을 기다리는데 끝끝내 오지 못하더라는 한이 담겼다는 이야기.
고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서 이 이야기를 듣고
애기의 恨과 가족과 고향을 잃은 실향민의 恨이 같다고 해서 '애기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북한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 때문에 
일종의 안보관광지로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 * 문수산은 너무 높아서;..애기봉도 차로 어느 정도간 다음 걸어올라가야합니다. )

외국고급군인들도 즐겨찾는 곳이죠.
그래서 영문브리핑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애기'는 고유명사로 부릅니다만, 이걸 굳이 풀어서 설명도 해줍니다.

'Lovely Mistress'

러블리하죠 (...)

외국사람들 눈으로도 남과 북의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어차피 방문시 비용은 들지 않고 시간과 기름이 들어갈 뿐이므로,
관광목적으로도 많이 찾지요.

좀더 좋은 해상도의 사진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애기봉은 좀 절벽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그냥 전망대 바로 앞이 한강이거든요. 
앞에 가리는 것이 없어서 북한이 잘 보이는 것이고,
반대로 북한에서도 관찰하기 쉬운 곳입니다.
쏘려고 마음먹으면 별로 좌표수정하고 자시고할 것도 없는 커다란 표적지정도?


북한입장에서는 강건너로 우러러(?)봐야하는 높은 곳입니다.
코앞의 해물가옥에 주민들도 살고 있으니 트리를 점등하면 보지않으려고 해도 보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초소의 하전사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우리는 북쪽을 바라보지만 그쪽에선 남쪽을 바라봅니다.
낮에는 따스한 햇살에 취해 꾸벅꾸벅 졸다가 
군관에게 걸려서 무자비하게 구타당하는!!
(..간부가 병사를 때리다니!)

개성 송악산이 보일 정도의 고지이고요.
애기봉에서 개성 송악산도 보이니까 개성사람들도 불빛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북측 7~8km 정도까지는 올망졸망한 언덕들 뿐입니다.
게다가 저 곳은 밤이 되면 정말 어두워지는 곳...
트리같은 화려한 등장식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겠지요.
트리는 또 더 높게 장식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압박 >

북한을 자극할 수 밖에 없긴한데,
그래봐야 '기간한정 종교 시설물'입니다.
실질적인 의미는 좀 다를 수 있지만 형식적으론 그래요.

여기다가 포격...아니 총질만 해도 북한은 전세계 어린이의 적이 되는 것입니다.
(..아니..이미 전세계 어린이의 적이겠군요;;)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적인 축제기간으로 그 바탕에는 '평화'가 깔려있습니다.
전장에서조차 '크리스마스휴전'이라는 전무후무한 휴전사례가 있기도 하지요.
이는 물론 유럽에서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요.
코카콜라를 소비하는 나라라면
그래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훈훈한 한 때를 보내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지요.

뭐 중국하고 북한이야 이런 마약같은 이야긴 취급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국제사회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알고 있을겁니다.
스스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찍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해병대 장병들과 김포하성면주민, 그리고 외국인노동자들의 안전과
트리를 바라보는 북한주민들에게 평화가 깃들길 기원합니다.
by MessageOnly | 2010/12/21 17:15 | ■ Marine Corps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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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at 2010/12/22 16:42

제목 : 경춘선, 구제역, 애기봉 점등 소식에 네티즌 술렁
21일 오전, 네티즌의 시선이 경기도에 세 번 집중됐습니다. 동시간에 여러 번 주목받는 이런 날도 드물지요. 헌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좋은 일? 나쁜 일? 도민들이 여러번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라면 좋을텐데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뉴스검색어 현황을 보면 1위에 경춘선 개통이 올랐고 2위는 가평 구제역, 4위가 애기봉 점등식입니다. 10위권 중 키워드 셋이 경기도와 관련된 일이죠. 저마다 21일 각 뉴스섹션을 장식한 핫이슈입니다. 경춘선 ......more

Commented by Allenait at 2010/12/21 17:57
어린이의 적 하니까 기억나는게, 우연히 부칸에서 김일성 생일때 아이들에게 주는 과자봉투를 본 적이 있습니다. 80년대 싸구려 불량식품보다 안좋아 보이더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12/21 18:14
의외로 웰빙과자일지도 모릅니다. (..저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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