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아들의 손가락을 절단한 아버지

손가락 절단 범인은 보험금 노린 아버지(종합)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관심을 끌었던 사건이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난 사례는 1998년에 일어난 어린이 손가락 절단 사건입니다. 당시 사건 초반에는 아버지가 아들의 손가락이 강도들에게 잘린 것으로 신고되었지요. 저항했다고 해도 어린이의 손가락을 잘랐다는 일은 온 국민을 자극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없는 집 아이를 핍박했다는 것에서 더욱 분노를 느꼈습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범인을 체포하지 못하는 경찰에 대한 질타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꼬였지요. 사실은 강도단은 존재하지 않았고, 아버지가 보험금을 타기위해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자작극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자작극으로 드러나자 배신감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였고, 아버지가 아들의 손가락을 잘랐다는 천륜을 저버린 행위도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1998년은 IMF로 접어드는 경제위기의 시기였습니다. 생활고에 따른 극단적인 선택인 것으로 보고 동정어린 시선도 존재했습니다. 특히 손가락을 절단당한 아들에게는 거짓증언에 대한 질타의 시선보다는 불쌍하게 여기는 쪽이 많았지요.

10살짜리 아들이 손가락을 잘리고도 침묵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일단 가정의 생활난과 아버지의 회유가 어린아이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자를 수 있는 정서적 동기를 제공하였을 것니다. 아버지에 대한 맹목적인 아들의 사랑이 손가락의 고통을 참을 수 있게 하고 어른들에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게 하였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자식을 꼬드겨 범죄에 가담케한 아비의 심정도 분명 아팠을 것이겠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한 것은 아들에게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줄 뿐이죠.



< 자전거도둑, 1948 >

자전거도둑은 2차대전 이후의 이탈리아의 모습을 그린 네오리얼리즘의 걸작영화입니다. 

종전이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아버지는 벽보를 붙이는 일거리를 얻는데, 자전거가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전당포에 아내의 소중한 물건을 잡혀 자전거를 구한 아버지는 겨우 일을 시작하는데, 조직적으로 접근한 도둑들에게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맙니다. 실직하지 않기 위해 자전거를 찾아나선 부자는 용의자을 만나기도 하고 도움을 줄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나 자전거는 되찾지 못하고 초조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아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뺨을 때렸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식당으로 데려가 모짜렐라빵을 사줍니다. 아들은 기뻐하며 모짜렐라빵을 먹는 자신을 주변에 과시하려는 어린아이같은 장면도 가슴이 울리지요.

부자의 관계를 이렇게 회복되지만 영화속의 현실은 냉정하기 짝이 없었지요. 도둑을 찾기는 했는데, 그는 간질병환자로 추궁하기가 어렵고 가장 중요한 자전거(증거물)도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도적소굴의 사람들은 한통속이 되서 부자를 몰아세우고 결국 자전거를 되찾는 것을 포기하던 차에....아버지는 끝내는 남의 자전거를 훔치기로 결심하고 자전거를 훔쳐달아나려하지만 절도기술이 없는 영리하지 못한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붙잡히게 됩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절도행위는 물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모욕을 당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보게 됩니다. 아들은 그것을 보고 눈물을 참지못합니다. 아들이 눈물을 흘린 것은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붙잡혀 처벌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과 항상 자랑스러웠던 아버지가 나쁜행동을 한 것에 대한 정신적 충격이 나타난 결과였을 것입니다. 어린 아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 자전거주인이 아버지를 놓아주지요. 이 영화는 결말부 직전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유머스러운 장면도 나오고 부자가 화합하는 따뜻한 모습도 나오지요. 그러나  결국 관객은 정의실현이나 부자의 행복 등 기대했던 해피엔딩을 보지못하고 절망에 빠져 사라져가는 부자의 모습을 보며 슬픔에 빠져듭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들에게 그릇된 모습을 보인 한 '아버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것만은 되돌리기가 매우어렵습니다. 자신의 죗값을 치르더라도 말이죠. 앞으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by MessageOnly | 2010/12/26 01:50 | ■ 출처는 모르지만..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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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키모리 at 2010/12/28 15:28
참으로 안탓가운 일이군요
부모와 현실의 갈림길에서 참으로 인간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군요 부모가자식앞에서 절대로 해서는 않되는 행위중에서 저런 행위는 끔직한 기억을 주는 사례중 하나이지만 살기위해서는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0/12/28 18:27
기억이 갖는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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