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유물 코일우표 - 80원 기마인물형토기
< 1983-1987 기마인물형토기 보통우표 >

10장을 구입한 기념(?)으로 작성합니다.


코일우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윗변과 아랫변에 천공(구멍)이 없습니다. 

이것은 잘못 제작된 에러우표는 아닙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좀 있지요.

기본형은 이거죠.

80년대에 정말 많이 사용되었던 우표로 
사용해보셨던 기억이 나는 분들도 상당히 계실 것입니다.
(이건 3차 그라비아로 분류되는데, 코일우표는 4차 그라비아때 급증합니다.)

하지만 두변의 천공이 없는 형태의 코일우표는 
보신 분도 있고 안 보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코일우표는 자동판매기로 판매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우표로
일반창구에서는 별로 취급하지 않았으니까요.

자동판매기에 일반적형태의 우표를 넣어팔기에는 기존의 일반적인 우표는 관리가 어렵습니다.
우표를 죄다 낱장으로 넣으면 관리가 어렵고, 
돌리기 쉽게 한 줄로 잘라놓아도 천공이 걸려서 작동에 에러를 발생하기 쉬습니다.

그래서 두 변의 천공을 없애 한 줄로 돌아가게 만들고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주문량에 따라 우표두루마리를 돌리고 최종적으로 컷팅.

돈을 넣은 사람은 깨끗하게 잘려나온 우표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천공이 없는 형태를 '무공'이라고하는데,
무공우표는 네 변 모두 천공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코일우표와는 그 점에서 차이가 있지요.

< 1917년 발행된 3센트짜리 미국보통우표 >

코일우표의 원조는 미국입니다.
그렇지만 '최초의 코일우표'를 발행한 것은 영국입니다.
미국이 원조인 이유는 자동판매기에 넣어서 팔 생각을 미국에서 먼저 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표가 기계에 걸리거나 찢어지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무공우표를 재단해서 코일우표로 쓰다가
곧 위와 같은 '스트립롤'형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동판매기보급이 많은 곳일수록 코일우표가 많지요.
이웃 일본도 1933년부터 2007년까지 코일우표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코일우표의 전성기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입니다.
자동판매기의 보급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시면 되지요.

위 사진을 보면 도안을 기준으로 세로가 되거나 가로가 되거나 하기도 하지만 
방향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잘 말아서 자동판매기에 끼얹기만 하면 되니까요.

우리나라 코일우표는 대부분 가로방향으로 발행되었지만,
1987년에 나온 새5종연쇄보통우표는 세로로 발행되었습니다.
(이거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없네요;)

우표수집에서 코일우표는 '희귀성'때문에 꽤 높게 평가됩니다.

< 1987년 발행 꽃 5종연쇄 >

한국코일우표계의 거물 꽃5종연쇄.

액면가만해도 2750원인데, 현재 시세는 7000원정도네요.
현재 액면가대비 약 3배정도인데, 
90년대에는 15000원 정도까지 갔었습니다.

우표수집이 전반적으로 시들해졌기 때문에 시세가 낮아진거죠.
(1990년대 중반이 최전성기였다고 생각합니다.)


< 우표 엽서 자동판매기 >

이런 자동판매기는 주로 관공서나 역사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3분자동칼라' 옆에 있는 것을 보면 우표자동판매기의 효용성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무적으로 급하게 필요하신 분들에게 유용했겠지요.

하지만 택배서비스의 대중화로 급하게 보낼 일은 
우표를 붙이기보단 택배로 보내는게 훨씬 손쉬운 일이되었습니다.

게다가 우표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자동판매기에 '코일우표'를 넣을 필요도 없어졌지요.

스티커우표가 출현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좀더 간편하게 붙일 수 있고,
디자인에 따라 자동판매기에 넣기도 훨씬 간단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자동판매기에 굳이 이것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온라인우표가 등장하기 때문이죠.

그냥 출력하면 그걸로 끝.

(...)

뭐 이런것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표'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정도는 아니지만,
자동판매기로 우표를 낱개로 파는 효용성은 크게 줄게 되니까요.

우리나라의 코일우표는 약 20년동안만 출현한 형태인데다,
발행목적상 발행량도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코일우표의 가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형태를 생각하면
코일우표는 이렇게 2장씩 있는 편이 보기 좋습니다.

코일우표는 구하기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몇 장 없어요.

자동판매기에서 직접구입한 경우도 있고, 우표상을 통해 구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체국창구에서 구한 경우는 흔치않은 경우지요.
by MessageOnly | 2011/01/02 08:43 | ■ 즐거운 취미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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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1/02 10:25
이런 우표가 있었군요. 신기하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1/02 11:23
이걸 2010년에 구입하게 된 것이 더 신기합니다. -ㅠ-;;

2010년 12월 31일에 우체국에 들러서 봉투에 붙일 우표를 사려고 기다렸습니다. 앞 차례의 아가씨가 사무용도로 많이 사가는 뒤에서 봤죠.
이 분이 '80원'우표가 필요해서 많이 사가는데, 그게 눈에 익은 기마인물형토기 우표이더라고요. 거기다가 보기드문 코일우표!
아마 자동판매기를 철수하면서 재고로 남은 것들 중의 일부로 보입니다.

당연히 제 차례에 창구에 아까 본 80원짜리 코일우표를 좀 달라고 했더니 창구직원분이 '코일우표를 아시네요?' 라며 챙겨주셨습니다.
(사실 이거 '가치'는 없는건데......라시면서도 '모아놓은(?)'것이라는 말씀도 하셨;)

80원 코일우표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거라 더 좋았습니다. 창구에서 액면가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요.
Commented by Warfare Archaeology at 2011/01/02 16:37
아~고등학생때는 우표 정말 한참 모았었는데. ㅋ 오랜만에 보니 새록새록합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1/02 17:01
쉬다가 다시 손대니까 또 재밌습니다. 이렇게 하다가도 잠시 쉬고 그래야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Warfare Archaeology at 2011/01/02 20:18
네~님아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저도 다시 한번 우표 건드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ㅋㅋ
Commented by sikimorl at 2011/01/03 09:59
저도 우표를 별로 대단하게 생각을 않했지만 역사적의미가 있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1/08 09:54
현장에 있는 우체국직원분들의 경우 '자동우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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