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 '예수의 생애' 연작 과 다른 성화들과의 비교

< 부활 >


지난번에 스와들링이 묘사된 서양 성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화로 그려진 기독 성화를 삽입했었습니다. 유럽사람들도 예수님을 묘사할 적에는 유럽인처럼 그리고 유럽의 옷, 풍습을 그렸죠. 그래야 그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를 할테니까요. 그들에게 익숙한 것을 묘사한다는 측면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는데...이쪽에 관심을 보이시는 분이 많으셔서 따로 꾸며봤습니다. 

운보 김기창이 한국화로 '예수의 생애'연작을 그리게 된 것은 1950년대의 일입니다. 그렇게보면 상당히 개화(?)된 상태에서 그려진 셈이죠. 성화를 그린 여타 서양화가들처럼 김기창 또한 크리스쳔이었음은 마찬가지이고요. 이 연작은 6.25전쟁동안 군산(처갓집)에서 피난생활을 하면서 그리게 된 것으로 1952년부터 1953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비단에 그려진 수묵화로 전통적인(?) 서양 기독미술의 바탕에 한국화(畵)의 기법과 한국적인 인물설정을 더해 한국화(化)한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보는이로 하여금 눈길이 가게 합니다.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연작과 함께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도 비교대상으로 배치해보았습니다. 


< 수태고지 >

천사가 그집에 들어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처녀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라고 하였다. 
마리아는 이런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였다. 


댕기머리를 한 처녀 마리아와 선녀의 형상을 한 가브리엘이 인상적이죠.

수태고지는 서양 성화에서도 매우 자주 나오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이 그림은 그림을 보는 사람이 정면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 벽에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계산(비율)하여 그렸다고 합니다. 

< 아기예수 탄생 >

아낙들의 옷차림과 장닭이 눈에 띄네요.
이 장면에서 소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죠. 


< 그리스도 강탄, 필리프 드 상파뉴 >

< 동방박사 경배 >

이것도 유명한 장면이죠.

동방박사들의 옷차림이 관복인 점이 특색.  
서양에서도 동방박사들의 옷차림은 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죠.

잘 보시면 세 가지 선물의 형태가 나옵니다. 
정병이 눈에 띄죠.

< 그리스도 강탄, 조르조네>

< 아기예수 에집트로 피난 >

헤롯왕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이집트로 피난갑니다.

요셉이 아기예수를 품에 안고 나귀에 올라앉은 나귀를 끌고 갑니다. 
쓸쓸한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화'의 느낌이 강합니다.

< 이집트로 피난 , 비또레 카르파쵸 >

< 헤롯왕의 아이들 학살 >

장졸들이 나와 아기엄마들로부터 아기를 빼앗고, 죽이는 것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습니다. 

< 헤롯왕에게 학살당하는 아기들, 루벤스 > 

루벤스는 누드를 그리고 싶었던 것뿐이고 (....)

< 소년예수 학자들과 문답 >

댕기머리 소년예수가 선비차림의 학자들과 문답을 하고 있습니다. 

< 성전에서의 소년 예수, 윌리엄 홀맨 헌트 >

이번에는 등장인물들이 중동의 복식을 하고 있습니다. 

< 요한에게 세례받음 >

날개옷을 입은 천사들이 함께 하는 구도입니다. 

< 예수의 세례, 베로키오 >

서양 성화에서는 비둘기가 참 중요한 요소지요. 

< 마귀에게 시험받다 >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태복음3장3절)

'예서방, 이 돌 좀 묵으로 바꿀수 없겠는감?'

< 그리스도 유혹, 시몬 베닝 >

돌 말고도 2가지의 시험이 더 있죠.
광야의 시험이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김기창 그림에서는 '떡'시험만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서양화에서는 3가지 시험을 한 폭에 모두 담으려고 합니다.

< 제자들을 만남 >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 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니라.

< 고기잡이의 기적, 라파엘로 >

물가에 있는 새는 두루미이고, '교황'을 상징합니다. 
무릎꿇고 있는 베드로씨가 초대 교황이 되니까요.

< 산상설교 >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예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 산상설교 >

이슬람교에서도  예수님(이분에게 평화가)은 선지자로 높게 대우하지요.

< 사마리아의 여인 >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올린 아낙의 뒷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옷차림이 정갈해서 차별받는 존재로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감도 있습니다;

무릇 종교는 통하는 법...

멸시받고 천하게 취급하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그들이 주는 물과 음식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태도는

아직도 차별이 만연한 현대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류의 큰 스승들이죠.


< 병자고치다 >

복사꽃이 피어나는 생명력으로 충만한 봄을 배경으로 하였네요. 
이런 것이 동양적인 사고가 아닌가 합니다. 

< 소경을 치유하는 예수, 니콜라스 코롬벨 >

< 5천인을 먹임 >

오병이어(五餠二魚)로 간략하게 설명이 되겠지요. 

< 오병이어 이콘, 작자미상 >

예수님의 큰 존재감

< 물위를 걷다>

jesus waterwalker

물에 빠진 사람은 베드로입니다.
 물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고 자기도 물위로 잘가다가 그만 퐁당.

솔로가 물에 빠져도 구해줄 예수님이 계시니 대략 안심.

< 물위의 예수 , 이반 아이조프스키>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여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러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이 '물위를 걷는' 모티브는 현대에 까지도 대단한 영향을 주고 있지요. 

< 착한 사마리아 사람 >

그림 속의 인물은 예수님이 아니라 일반인(사마리아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우라가 없죠.

'산적'에게 당해 부상당한 사람을 모두 방치하고 갔는데, 
천대받던 사마리아 사람은 보살펴주었다는 얘기죠.
누가 진정한 네 이웃인가?

...뭐라고 해야될까요; 지역차별을 받았으니 평안도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아님; 신분차별에 맞춰 백정이라고...하기엔 복장이 좀 아니군요 -_-;

<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얀 베이넌츠>

탄생, 기적, 단순 행적..과 같은 나열보다는 이러한 '가르침' 이 있는 그림이 성화로서 더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불화도 마찬가지죠.  

< 탕자 돌아오다 >

정자관을 쓴 늙은 아비가 젊은이를 감싸안고 있습니다. 
내던져진 지팡이와 무릎꿇은 자세가 젊은이의 태도를 잘 보여주네요. 

< 돌아온 탕아, 렘브란트 >


< 어린이들을 축복하다 >

볼만한 것은 어린이들의 옷차림입니다. 
아기를 안거나 업고 있는 엄마들도 보이고요.

< 어린이들을 축복하다, 작자미상 >

가운데 잘 보시면 신심넘치는 아기가 두 손을 모은 것이 보입니다;

...왜 이렇게들 누드에 굶주렸는지;;



< 여인 예수의 발을 씻음 >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이게 상당히 생소한 풍습인데요.
중근동에서는 잔치를 할 때 물이나 기름으로 손을 깨끗이 하고
물기나 기름기를 하인의 머리털로 닦았다고 합니다. 
근데 이걸 한국화하기에는 너무 애매했을거 같아서;;;...그냥 그대로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한다고 하면 기겁할 일이죠;

< 시몬의 집에서의 그리스도 , 디에릭 부츠>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유럽에서도 저 장면은 그대로 묘사하는 것외에 답이 없었을 것입니다;

머리길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죠;

<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

너희 중에 죄없는 자, 이 여인을 돌로 쳐라.

...조선에는 석전(石戰)에 능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정말 위험한 장면입니다;

< Jesus and the woman taken in adultery , 구에르치노>


예수가 어느날 한 마을을 지나가고 있었다. 
광장에서 마을사람들이 한 여인을 둘러싸고 웅성거리고 있었다. 
겁에 질린 표정의 여인은 간음을 한 죄인이라고 했다. 

욕을 퍼붓던 사람들은 급기야 저마다 돌을 집어들고 여인을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예수가 나섰다.

 "너희들 중 죄없는 자 이 여인을 돌로 쳐라."

찔끔한 사람들은 하나둘씩 손에서 돌을 놓고 광장을 떠났다. 
그러나 한 중년여인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이 버린 돌까지 주워다 계속해서 던져댔다. 
난감한 기색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예수가 마침내 입을 뗐다.

"엄마, 이제 그만좀 하세요."

- 성모 마리아는 원죄마저도 없는 순결한 존재인것에 빗댄 유머.-

< 예루살렘 입성>

종려나무잎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잎을 흔드는 것처럼 보이네요. 

뭐...종려나무가 없으니까요 ☞☜ ;;

그래도 나귀는 있습니다;

<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페드로 오렌테 >

또...인체를 그리고 싶어하는 서양화가의 욕망이 슬쩍 나타났군요;

< 최후의 만찬>

자, 이 잔을 받아 나누어 마셔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근데....이거 대체 누가 베드로고 누가 유다인지...-ㅠ-;;

<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유명해서 버전이 워낙 많죠...;

< 겟세마니 동산의 기도 >

저 멀리 유다가 인도해오는 군졸의 무리가 보입니다. 

상황묘사를 함축적으로 하려한 것같네요.

< 겟세마네의 예수, 하인리히 호프만 >

가끔 택시에서도 볼 수 있는 그림.


여기서 정말 중요한 한 장면이 빕니다. 
유다가 예수에게 키스하고, 베드로가 칼을 빼드는 그 장면!
그게 없다니!!! 지옷토!!

< 재판받다 >

이건 좀 상황이 좀 묘하게 되었네요. 
관아가 아니라 궁궐이라...판이 너무 커졌습니다;

'네가 감히 조선의 왕이라 일컬었겠다?' 쯤?

하긴 역모로 치죄하여야하니 지방관아에서 다룰 일이 아니긴하죠;
'의금부로 압송하랍신다!'

< 빌라도 앞의 예수 그리스도 , 미하이 문카치 >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 빌라도 앞에서 재판,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 >

재생시간이 좀 기니까..배경음악으로 삼으세요 -ㅠ-;

< 수난당하다 >

이 놈을 매우 쳐라!

원래는 기둥에 묶고 때린 것인데, 그걸 칼로 치환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칼'을 목에 쓴 것이 너무나 한국적인;

형장의 고증(?)이 조금 아쉬운 그림이기도 합니다.

나장의 옷차림은 이렇죠.


< 패션오브크라이스트, 멜 깁슨 >

<패션오브크라이스트>도 상당히 수준의 성화(聖畵)였죠.

기존 성화는 예수의 수난을 이렇게까지 강조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그런 시각적인 부분을 매우 강조하였습니다. 

< 십자가를 지고 >


< 십자가를 진 예수 , 티에폴로 >


그런데 이런걸 왜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십자가에 못 박힘 >

배경은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는 순간을 묘사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아요.

<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스테인드 글라스 >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 피에타, 미켈란젤로 >

이 장면도 기독예술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 시체를 옮기는 제자들 >

저기에 오리마대의 오셉이 있다는 것일텐데...;

< 그리스도의 매장, 카라바지오 >

< 부활 >

이 그림은 '예수의 생애' 연작과 함께 그려진 것이 아니라,
독일 신부의 권유에 의해 추가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본래 29점이었던 것이 30점으로 바뀌었지요. 

그새 옷은 언제 차려입으시고;

이런 식의 등장은 전통적인 서양화의 방식이 아닙니다. 

이런식의 그림은 주로  현대'미국식'이죠.

< 예수의 부활, 라파엘로 >

전통적인 구도는 이렇게 덮개가 열린 관 위의 공중으로 떠오르는 형상이며, 깃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도는 '부활'이지 '승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 막달라 마리아와 만남 >

조선 풍속화 분위기가 납니다.

<  부활한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 알렉산드레이 이바노프>

무덤에서 나오셨으니 수의를 걸치고 있는 것이 적절하겠지요;

< 승천 >

초기에는 성부나 천사에 이끌려 승천하는 모습이지만, 
점차 독자적(?)으로 승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천사들의 비중이 작아집니다.
천사들이 아예 등장하지 않고 '구름과 빛'의 이끌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많죠.

<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안드레아 만테냐 >

 < 대륙의 예수 그리스도 >

<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렘브란트 >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by MessageOnly | 2011/05/13 09:52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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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11/05/13 10:13
연작 전체를 다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
P.S. 중간에 책 스캔한 것 같은게 있는데.. 어떤 책인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3 12:31
재밌는 그림이죠.
Commented by 앨런비 at 2011/05/13 10:15
이 성화 전체를 본 것은 처음이군요.;
여튼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그림 중 하나입니다.
저도 무신론자라고는 하지만 일단 천주교에 속해는 있는지로(...)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3 12:31
그런 사정이 (...)
Commented by manim at 2011/05/13 10:37
저도 연작 전체를 다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예요.
운보 할아버지 작품을 참 좋아해요. 어릴 때는 이게 무슨 그림이지? 했는데
나이를 먹어갈 수록 운보아저씨 그림이 기운차고 따뜻한 것 같아 감동받게 되더라구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3 12:31
전시회를 통해서 보면 더 좋겠지요. 그림 크기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고 그렇죠;
Commented by Mr 스노우 at 2011/05/13 11:06
저도 요즘들어 이 연작이 참 좋더군요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3 12:32
이런 화풍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5/13 11:21
저도 연작 전체를 다 본건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뭔가 싶었는데 의외로 끌리더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3 12:33
전시회에서 우연히 처음 봤었는데요. 무척 재밌게 봤었습니다.
Commented by LVP at 2011/05/13 12:52
저쯤되면, 완벽한 로컬라이징 'ㅅ'b

복식연구에도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3 14:01
'예수님은 한국인이었다' 파문
Commented by LVP at 2011/05/13 14:23
화...환빠!!!! (!!!!)
Commented by 초효 at 2011/05/13 13:01
수태고지 성화에 대해서 재밌는 점이라면, 중세쯤에는 천사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이지만, 르네상스 시절로 가까이 갈수록 성모의 반응이 풍부해 진다는 것이죠. 몹시 황당해 한다거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라거나...

한 마디로 연출력이 나아진다는 건데, 최후의 만찬의 경우도 그러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다 같이 사이좋게 밥먹는 그림에 유다 앞에는 고양이(배신의 상징) 한마리가 그려져 있을 뿐이지만, (먹튀)다빈치는 꽤 풍부한 광경을 보여주지요.

개인적으로 '수난당하다'의 그림도 태형이나 주리를 트는 광경이 고증에 맞다고 보지만, 뭐 어울리지 않을 수 있으니 패스...


Ps. 화가들이 벗기는 데 환장한 이유는 르네상스 시절부터 인본주의적인 측면이 대두되면서 육체의 표현을 통해 인간미를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미켈란젤로 같은 경우엔 강제로 끌려와 성화를 그린 게 열받아서 'ㅅㅂ 엿 먹어라!'...면서 남색의 향연을 그려버린 것이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3 14:05
형장에 엎드리게 하면 모양새가 영 좋지도 않으니, 역시 대역죄인에게는 주리를 트는 고신을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팔을 기둥에 거는 모습'을 '손으로 칼을 부여잡고 버티는 모습'으로 살짝 바꾼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칼을 씌운 상태에서 매질을 가한다는 것도 참 무도한 짓이긴한데..;

아무래도 요즘은 여기저기서 벗기고 벗을 자유가 있다보니 모던 성화에서는 옷을 잘 입히는가봅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입힐까 고민하는 듯하고요. 제작자인 화가들이 성화에 관심이 없기도 하고, 이제는 영화속에서 배우들이 옷을 어떻게 벗는가, 어떻게 피가 튀는가에 대한 제약에 도전하는 것 같습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매질당하는 예수님도 꽤나 섹시하게 보이지 말입니다....-ㅠ-;)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1/05/13 13:52
운보의 한국적 성화가 유명해지니까 마이너 화가들이 이걸 많이들 모방했습니다.
개신교 교회에서 주는 달력에 단골로 실리는게 그런 '운보 성화 모작'들이라 개신교도들에게도 낯익을 겁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4:43
좀 보기는 했는게 그렇게까지 광범위하게 있는 줄은 몰랐네요.
Commented by arbiter1 at 2011/05/13 15:12
이야 정말 재미있는 비교네요. 보면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4:43
그림자체도 괜찮고요.
Commented by 타누키 at 2011/05/13 15:24
처음 봤는데 엄마 그만 좀 하세요라니 빵터집니다. ㅎㅎ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4:44
미술관에 있는 전시물도 계속 보면 지루할 수 도 있고 그러니까요;
Commented by Grelot at 2011/05/13 15:34
오. 천사님은 선녀님으로, 악마는 도깨비로 바꿨네요.

'예수님은 한국인이었다' 파문 (2)

'사탄도 한국인이었다' 파문(1)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4:44
'하느님은 한울님이었다?!' 파문
Commented by 진성당거사 at 2011/05/13 16:11
연작 잘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4:45
잘 보셨다니 저도 기쁘군요.
Commented by 키세츠 at 2011/05/13 16:41
자세한 설명도 설명이지만 중간중간 이어지는 잔잔한 웃음이 너무 좋습니다.

'예서방, 이 돌 좀 묵으로 바꿀수 없겠는감?' 에서 슬며시 웃음지었다가
김본좌 드립에서 못 참고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4:47
제가 지향하는 바가 약간의 개그라서 -ㅠ-; 신성모독(?)스러운 것도 넣다가 빼고 그랬습니다.

미술관, 박물관 전시물 볼 때는 좋은데 너무 오래 계속되면 좀 질리니까요. 지루하지않게 보시라고 넣기도 했어요.
그런데....제가 쓰다가 질려서 막판에는 그냥 대충 때웠습니다; 밤에 하다가 임시저장하고 낮에 좀 더 하려고 했는데..=_=

Commented by 불꽃영혼 at 2011/05/13 17:18
오오오 한국적으로 그리니까 정말 더 이해가 쉽달까요? 사실 서양화를 보면 마리아가 처녀인지 아닌지 별 생각이 없었는데, 댕기머리를 하고 있으니 정말 처녀에게 저런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팍 드네요. 멋져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4:48
음 그건 그렇네요. 말씀한대롭니다.
Commented by Nuel at 2011/05/13 17:53
포스팅 정말 잘 보았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렸네요.:)
저도 '묵'에서 빵 터졌구요. 크크.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7:29
사실, '떡'이라는 번역자체가 일단 한국적인데, 마귀의 형상이 좀 그래서 ^^;;
Commented by 링고 at 2011/05/13 17:55
우리나라의 해학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보는내내 재미있게 그림을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서양 문화와 한국 문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김기창 화백님이 하시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근래에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의 접목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이 작품들이 나름 제시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7:36
여러모로 보는 재미가 있죠. 서양종교로 그치지 않고 한국에 뿌리를 잘 내린 결과물로도 보이고요.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1/05/13 19:10
운보 김기창 선생의 저 그림 몇점을 본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모두 보는건 처음입니다. 다른 서양의 그림과 비교해보니 참독특하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7:38
서양화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구도, 상징물과 같은 화법이 보이지 않지요. 그런것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으니 더 담백하게 다가옵니다.
Commented by 셰이크 at 2011/05/13 22:19
어차피 서양의 성화도 실제 상황과는 거의 관련없는게 대부분으로 현지화되었으니 갓쓰고 도포입은예수가 어색하지는 않네요
그나저나 대륙의 야소 풍의 그림도 살펴볼만 할것같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17:39
말씀하신대롭니다. 유럽에서 그려진 그림들도 의뢰자나 화가에 따라 많이 다르게 그려졌죠.
대륙 성모자 그림은 청나라 황실 복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at 2011/05/14 17:48
닌텐도 최후의 만찬에서 동킹콩이 가롯 유다의 위치에 있는 것은... 초기 설정을 반영한 것일까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14 23:33
아...그렇겠네요. 흐흐;
Commented by 네네 at 2013/04/26 20:59
글에서 말씀하신 나장의 옷을 포함해, 가난한 예수와 예수의 가족들이 모두 양반의 차림을 하고 있다는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흥미로운 비교와 그림들 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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