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시계가 좀 이상한 것에 대해
<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아케미 호무라의 마법능력은 시간을 멈추거나, 되돌리는 것입니다. 

버클러안의 무한한 수납공간도 대단하죠.

버클러에 내장(?)된 시계의 상세한 모습입니다. 

'시간'과 연계된 능력에 맞추어 '시계' 아이템을 등장시킨 것은 납득할 만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시계 자체는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시계이기는 한데.....

시계의 이런 부분을 '무브먼트'라고 하는데요. 


실제 시계의 무브먼트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는 롤렉스 3135 오토매틱 무브먼트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시계를 '오토매틱' 이라고 하지요.

이들 오토매틱 시계의 특징은 태엽을 감는 축이 따로 있어서 
기존의 핸드와인딩(흔히 수동이라고 말하는) 방식과 달리 손으로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계에 '밥을 준다'는 것입니다. 

무게 회전추 를 로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체로 이 무게 회전추는 거의 반원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회전하면서 태엽을 감는 것이고, 
태엽이 풀리면서 휠이 돌아가고, 침이 돌아가게 됩니다. 

.....


어쨌든

보통 무므번트의 중심에 자리잡고 반 쯤 뒤덮는 형상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경우(마이크로 로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것이 '회전'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시계를 돌려도 되고, 
중력의 영향으로 무게 회전추가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시계의 위치변화따라 추가 돌아갑니다. 
여기에 원심력도 작용하겠지요. 



위 동영상을 보시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이렇게 로터가 회전하면서 태엽을 감는 것이죠.


그런데 이 로터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시계가 보는 방향대로 세워져있다면 로터가 아래로 와야 정상이거든요.



뭐...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고 하면 상관이 없습니다만...


버클러의 수납기능을 이용할 때를 보면

모래가 중력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터는 당당하게 위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것은 중대한 작화붕괴 장면인데요.

로터의 형상이 문제입니다. 

로터는 보통 좌우대칭형태로 만들어집니다만

물론 아닌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예술성(?)을 강조하는 드문 경우는 좌우 대칭형이 아니더라고요.



 해당 작화에서는 왼쪽 끝이 다르게 그려져 있는데요.

비교해서 보시면 왼쪽 끝이 잘못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두 장의 비교만으로는 일관성이 없다는 정도인데, 다른 장면과 비교하면 총 꺼내는 장면이 잘못된 것으로 기웁니다.)

로터 뿐만 아니라 세부 모습도 상당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대충 비슷해보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이 시계는 톱니바퀴들의 이빨이 선으로 연결되어 원으로 보일만큼 굉장히 빠르게 돕니다.

실제 시계 속의 톱니바퀴들은 각자 고유한 회전수를 가져야하므로 회전속도가 다르죠.

대부분의 톱니바퀴는 눈으로 움직임을 관찰하기에는 지겨울정도로 움직이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밸런스휠 정도입니다. 

'시계가 동작한다'라는 표현을 하기 위해 톱니바퀴를 돌리는 것은 좋죠.

천천히 움직이는 시계의 톱니바퀴나 추의 움직임은 정적인 장면에 어울리기는 할 것입니다.
호무라의 후련한(?) 액션에서는 빠른 호흡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빨리 도는 연출을 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 것은 '모래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모래시계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상 톱니바퀴라는 것이 필요가 없습니다; 

모래를 쓴다고 하면 일정하게 떨어지는 성질을 이용해

 시계의 톱니바퀴를 돌려 시간을 표시하는 침을 돌린다고도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호무라의 시계에는 시침따위는 없습니다. 

동력원이 별도로 존재한다면 태엽을 감을 로터는 더더욱 필요없겠지요.



그럼 로터는 대체 왜 있나..



'로터 따윈 장식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몰라요'

이것은 '수동'식 무브먼트입니다. 

손으로 용두를 돌려서 밥을 주는 방식이라...
로터가 보이지 않지요.

그러면 아예 이렇게 로터가 없는 본격적으로 고전 취향의 기계식 시계 형상을 하는 것도 좋았겠죠.

이렇게 보면 굳이 오토매틱 무브먼트 형상을 취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에서 나오는 소품들을 생각해보면 
오토매틱보다는 매뉴얼쪽이 훨씬 의도에 부합할 것입니다. 

그랬으면 로터부분의 작화붕괴도 없었을......리는 없죠 -_-;



호무라의 시계에서 로터는 그냥 덮개역할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을 보게 되면 로터가 아래쪽에 있지만, 

로터 아래 톱니바퀴들의 형상을 보면 로터가 회전한 것이 아니라 무브먼트 전체가 돌아간 모습입니다.

이것은 제가 180도 회전시켜본 건데요.

위 장면과 비교하여 보시면 호무라 배경으로 나온 작화는 다소 질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180도 회전시켜서 재활용하면 되잖아 이것들아! 


이렇게 오토매틱 무브먼트 그리는 것도 힘겨워하니...

본격적인 매뉴얼 무브먼트를 그리기에는 더 힘들었을 겁니다. 


차라리 오토매틱 무브먼트 처럼 '로터'가 반 쯤 가려버리고 있는 쪽이 그리기에 훨씬 편했겠죠.

ㅣㅏ_-;



핸드와인드(수동), 오토매틱(자동), 쿼츠 무브먼트에 대한 비교 영상입니다. 

쿼츠는 시계에 '밥'을 주는게 아니라 시계'약'을 넣는 것이 가장 큰 차이죠. (...)

모래시계의 특성상 다른 한 쪽의 공간으로 일정한 속도로 채워지게 되는데요.

일단 이런 특성자체는 잘 살렸고, 
'대사'로 이런 기능을 설명해버리기 때문에
시청자가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모래시계'라는 개념이 전달되면서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붉게 빛나는 저 부분은 '모래'로는 보이지 아니하고,
일종의 마법가스(?), 마법유(?)같이 어떤 액체나 기체같아보이죠.

붉게 빛나는 저 부분은 눈속임이고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부분이 실질적인 암흑물질일수도 있습니다. 



실제의 모래시계는 중력을 이용한 것인데, 

이 마법시계는 중력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봐야합니다. 

제멋대로 멈추는 것은 물론이고, 
모래시계에 중력이 일정하게 작용하려면 안정상태에 있어야 하는데
후련한(!) 액션 때문에 안정될 수 가 없습니다.

동작방식에 대하여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중력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려면 루프를 탈 시점이 되면 버클러가 180도 회전해야합니다. 

이런 장면이 있다면 중력을 이용하는 것 같은 연출이 되겠고, 
아니면 ...중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그냥 몇 바퀴 돌아버리는 것 같던데;
그렇게 돌다가 상 하 위치를 바꾼다고 할 수 도 있을겁니다.



중력과 상관없이 시계속의 어떤 발광물질이 다른 축으로 이동한다면

그것은 역시 '마법력'의 효과일 것입니다.

모래의 이동은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고, 
남은 모래의 양으로 루프시점을 예상할 수 도 있죠. 

모래(?)가 마력의 공급이고 이것을 통해 무브먼트가 동작한다고 한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

음...그렇게 되면 무브먼트를 돌리는 것은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봐야하는데...

그렇게 보면 차라리 

모래시계 사이에 위치한 무브먼트를
모래시계에 작용하는 마법력을 제어하는 장치라고 보는 것이 낫겠습니다.

무브먼트가 돌아가면 모래(?)의 이동이 시작되고, 
무브먼트가 멈추면 모래(?)의 이동이 멈추는 식으로요.



그럼 이 시계의 정체성은

이미테이트 오토매틱 마력제어 무브먼트 탑재 하이브리드 시스루 모래시계

?;
by MessageOnly | 2011/05/31 21:33 | ■ 거짓말이지만..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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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넥판 at 2011/05/31 21:36
그러나 이 모든것은 '마법이니까'라는 한 마디로 설명 가능합니다. 마법소녀니까요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5/31 21:44
정답!
Commented by Real at 2011/05/31 21:49
갖고 싶다능.. 호무호무..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19:55
기계식 시계는 남자의 로망.. 호무호무..
Commented by 배길수 at 2011/05/31 21:50
그래서 건담은 빔샤벨이 두자루였다는 슬픈 전설이 있...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19:56
'난 전설따윈 믿지않아!'
Commented by Allenait at 2011/05/31 21:58
이 모든게 우로부치의 농간입니다. 어?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19:56
시계덕은 아니었던 모양...
Commented by 별빛사랑 at 2011/05/31 22:14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19:57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이히히;
Commented by 링고 at 2011/05/31 22:41
이 부분은 DVD(BD)에서 어떻게 고쳐질 지가 기대되네요.
수동식 무브먼트로 새로 그릴지 아니면, 그냥 작붕이나 않 맞는 장면 수정만 할 것인지...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19:58
저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붕 부분은 수정을 해야겠죠.

뭣하면...루프를 돌다보면 무브먼트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을 때울 수 도...
Commented by 나루미 at 2011/06/01 00:49
무서워 ㅜ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19:58
ㅜㅜ
Commented by 넌애니보지마 at 2011/06/01 04:38
다음번엔 슈퍼맨이 왜 팬티를 바깥에 입는지 설명해보렴
Commented by 오지마 at 2011/06/01 10:06
넌 이제부터 농담도 하지 말고 다음번엔 여기 오지도 마렴.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19:59
팬티가 아니니까 부끄럽지 않아서 (...)
Commented by arbiter1 at 2011/06/01 14:08
로터는 장식일 뿐입니다. 낄낄(...) 아 여기서 급뿜했음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20:05
덮개, 가리개 정도의 역할로 보입니다. 충분히 태엽이 감겨 있으면(동력원이 있으면) 시계가 움직이는 것에는 로터의 역할이 필요없기도 하죠.
Commented by 꿀꿀이 at 2011/06/01 16:58
우오오... 태옆 시계에 대한 좋은 정보를 알 수 있는 포스팅이군요
마마마의 시계 재현도는 매우 높았네요... 그럼에도 옥의 티 덜덜덜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1/06/01 20:06
대충 그린 부분은 좌우를 잘못 보고 그린 것 같기도 합니다. 전체 모습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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