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 - 관측자를 위한 실전형 도서
< 김희수, 시그마프레스, 2009 >

이 표지에는 없지만, 2010년에 나온 2쇄부터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라는 표시가 
표지 우측상단에 있습니다. 

괜찮은 책이라는 '정부'보증.

이 책의 내용은 뒷 표지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이 책은 천체관측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을 익힌 후, 
다양한 관측기기로 여러 천체를 관측, 분석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제1부는 천체관측의 기초, 
제2부는 다양한 카메라를 활용한 여러 천체들의 관측,
 제3부는 관측결과의 분석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내용에 천체관측 관련 노하우들을 각 내용에 녹여 정리하였다. 

따라서 천체관측 경험이 없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각 내용의 순서에 따라 그대로 수행하면 
좋은 관측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담담한 정리죠.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는 했는데...
그런 걸 통해 책을 좀더 꾸미거나 한 흔적은 없습니다. 
추천의 글이나 판매를 위한 멘트는 없어요. 

판매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한 저작물입니다. 

제가 '실전형 도서'라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사진과 그에 따른 설명때문입니다. 

< 휴대전화로 멀리 있는 물체를 촬영하는 모습! >

고급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당연히 있습니다만,
컴팩트디카는 물론 휴대전화 디카, CCTV카메라, 웹캠 등 
다양한 촬영기기를 이용해 관측하는 예를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웹캠을 이용한 목성자전운동관측이 인상적이었죠.

< 망원경만 있으면 무엇이라도 OK >

'~럴 것이다' 같은 가정형이 아니라
직접 실제 과정을 해본 결과물들이기 때문에 실전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컴퓨터에 관측과 영상처리를 위한 프로그램 설치에 대한 설명도 있고요. 



이렇게 실전형 도서이기는 하지만 '친절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저자가 현역 사범대 지구과학 교수이기 때문인지...
마치 '교재'같은 느낌입니다. 

취미가로서의 애정보다는 전공자의 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죠.
'감상'적인 부분이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천체관측 경험이 없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각 내용의 순서에 따라 그대로 수행하면 
좋은 관측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이 관측결과를 얻어낼 수 는 있겠지만,
그 무경험자에게 '나도 천체관측을 해보고 싶다'같은 열망을 끌어내기에는 소홀한 것이죠. 

처음부터 천체관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보면 도움이 되겠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금방 흥미를 잃게 할 책이에요.
(애초에 그런 의도가 없어보이죠.)

< 여백의 미 >

프로젝트 결과물이나 교재같이 만들어지다보니 전체적인 편집이 딱딱합니다. 

이렇게 단락이 바뀔 때 여백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딱 3줄만 담고, 나머지는 여백.

종이도 아깝고, 공간도 아깝습니다. 

저기에 천체관측에 관한 에피소드나 천체관측결과물을 담아서 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도 있었을테지요.


천체관측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에게는 좋은 교재가 될 수 있겠지만
천체관측 무경험자에게는 작은 흥미마저도 잃게만들 수 있는 책이라고 보입니다.
by MessageOnly | 2012/01/22 15:34 | ■ 마음의 양식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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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lenait at 2012/01/22 15:42
말씀하신 것처럼 딱 대학교재 스타일 같습니다. 관심 없던 사람들에게는 책 두께만한 장벽이 느껴지겠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1/22 16:07
초심자에게는 도리어 독이 될 수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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