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이 울지 않는다면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혼자서도 울어요. 




본 이름은 '두견'입니다. 

뭐랄까...이공계(?)에선 '두견이','두견' 이라고 칭하고, 인문계(?)에선 '두견새'라고 칭한다고 해야할까요?
(인문계라도 어학계통이라면 '두견'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것이고, '두견새' '두견이'라고 하면 문학계통쪽일 수 있죠.)

윈도우 한자 키로 견 8번째 한자가가 鵑인데, '두견이 견'이라고 입력되어 있습니다. 
뭐 자전에 따라 '두견새 견'이라고 된 경우도 있긴 하지만, '두견이 견'이 좀더 보편적인 쓰임이죠. 


'새'라는 것은 우리 고유의 낱말입니다. 깃털달린 날짐승.

앞에 나오는 낱말에 '새'를 뜻하는 바가 없다면 '새'를 쓰는게 좋지요. 

뻐꾸기의 경우 뻐꾸기라는 대표이름이 있음에도 '뻐꾹새'라는 쓰임이 있습니다. 

새의 특징을 앞에서 표현하고 뒤에 '-새'를 붙이는 이름짓기인거죠. 

예를 들면 '참새' '황새' '휘파람새' '물총새' 같이..



하지만 '-새'가 뒤에 붙지 않아도 오롯이 그 낱말이 어떠한 새를 가리키는게 되는 경우라면 굳이 '-새'를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공작새' '앵무새' '백로새' '타조새' '펭귄새' '키위새'

공작, 앵무...라는게 맞지만, 흔히 '-새'가 붙곤 하죠. '새'가 없어도 됩니다. 있어도 별 탈은 없지만..

'펭귄새'는 ....펭귄새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헌데 '펭귄'과 아예 다른 '펭귄새'라는 종이 있으므로 펭귄, 펭귄새는 절대 혼용해서는 안되지요. 

'타조새'의 경우는 '駝鳥'에 '새'가 붙는 것이니 굳이 풀어말한다면 '낙타새새' 쯤 되겠지요. 

굳이 안 붙여도 되는데 '새'를 붙여서 '새 중에는 봉황새애애 만수문전엔 풍년-새' 이런 가사도 있죠. 

이런저런 풍습, 정서가 투영된 시어적 표현, 관용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임은 소중하니까요. 




더 심한 경우는 아예 두견을 다른 새와 혼동하는 것입니다. 

일명 '잠못 이루는 두견' 

두견을 검색해보면 우리말로는 '소쩍새'라고 한다는 설명이 나올겁니다. (더불어 접동새도 나오죠.)

심지어 뻐꾸기와 두견을 같은 새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허허허허. 전부 다 오해입니다. 

시인들이 중국의 두우, 귀촉 설화에 너무 심취하다보니 생물학적인 분류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시인이 들은 것은 '소쩍새 울음소리'인데 시인이 감성을 투영한 것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새 '두견'이었던 것이죠. 


중국 고전에 나오는 유래에 따라  '두우(杜宇)' '불여귀(不如帰)' '촉백(蜀魄)' 식으로 호칭하는 것은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고

한자문화권인 일본에서도 중국 고전에서 유래한 이름이 그대로 통용됩니다. 

일본에선 '호토토기스'   울음소리에 기반한 이름짓기가 대표이름이지만, 한자어로는 '杜鵑', 두견이죠. 




두견이 울지 않는다면 유튜브에서 찾아서 들으면 됩니다. 
by MessageOnly | 2012/09/01 15:16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larca.egloos.com/tb/387844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Megane at 2012/09/01 15:24
호또또기스? 일본에서는 저렇게 부르는 건가요? 참 특이하네 ㅋㅋ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9/01 15:43
뻐꾸기나 두견을 혼동하여 시에 남기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히히.
Commented by 링고 at 2012/09/01 15:35
우는 소리가 그대로 이름이 된 케이스로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9/01 15:44
휩푭호휍효
Commented by Megane at 2012/09/01 15: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링고 at 2012/09/01 15:51
ㅎㅎㅎ
Commented by Allenait at 2012/09/01 16:19
휩푭호휍효

...납득했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9/01 22:36
두견- 두견-
Commented by 셔먼 at 2012/09/01 20:59
저는 '모에모에큥'으로 들리는데요.
(도주)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9/01 22:36
휩푭호휍효! 휩푭호휍효!
Commented by 하늘색토끼 at 2012/09/01 21:37
이공계에서도 인문계에서도 그렇게 분류하는지 처음 알았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9/01 22:36
아유; 그건 그냥 해본 소리에요;;
Commented by mkd at 2012/09/01 23:48
이공계 공식명칭(...)으로는 '두견이'가 맞습니다. 현재 한국동물명집에는 '두견이'로 등재되어있고, '두견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에 등록되어있거든요.

이공계(...)와 인문계(...)가 부르는 명칭 다르기로는 딱'다'구리와 딱'따'구리를 꼭 언급해야겠지요. 이게 웃긴 게 국어사전에는 후자로, 생물명집에는 전자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딱딱' 소리를 내는 새라는 점에서는 '딱따구리'가 올바른 표기이겠고, 또 그게 표준어이겠지만, 동물학계에서는 딱'다'구리 표기를 고집하는 분위기더라구요.

그나저나 '펭귄새'는 어떻게 생긴 새인가요? 검색해보니 네이버 백과사전에 펭귄의 동의어로 나오던데.

동물 명칭 표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주제여서 댓글 적게 되었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9/02 11:45
과연 탐조인다우십니다. '두견이'가 공식명칭(...)이 맞죠. 사실 제가 바로 그 인문계(..)라서 그런지 역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모양입니다. 딱따구리이야기는 처음보네요. 재밌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펭귄새는 멸종한 '펭귄'입니다. 현재 펭귄(신)이라고 부르는 새의 이름 유래가 펭귄(구)에서 비롯한 것인데, 펭귄(구)가 멸종하면서 펭귄(신)이 펭귄이라는 이름을 독점(?)하게 되었지요. 그러다보니 펭귄(신)은 펭귄, 펭귄(구)는 펭귄새라고 부르는 쓰임이 있더라고요. 심지어 펭귄(신)하고 펭귄(구)는 생물학적으로는 완전히 별개라서 목분류상 펭귄(구)는 도요목, 펭귄(신)은 '펭귄'목입니다. 이름을 완전히 빼앗긴 것이죠.

우리말 공식명칭은 '큰바다쇠오리' 입니다.
Commented by sengbin at 2012/09/02 13:11
흥미롭게 읽다가 라임은 소중하니까요에서 뿜었습니다 ㅋㅋㅋㅋ 즐겁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2/09/05 18:23
라임이 소중하다는 걸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