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럭키짱 37화에서 등장한 발사체 >
극사실주의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화백의 최신연재작 <돌아온 럭키짱>의 한 부분입니다.
'마영웅'이 그의 절기인 '빽드릴킥'을 시전하면서
그 파괴력을 강조하기 위한 비유로 등장했는데요.
이런식의 비유적 표현은 과거에도 쓰였던 방식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등장한 발사기지와 발사체.
그림속의 배경은 케네디 우주센터입니다.
이 발사기지는 '우주왕복선'을 발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우주왕복선이 아닌 다른 것이 발사대기를 하고 있다고 하기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발사체는
아리안 44L
...
이 로켓은 NASA의 것이 아닌
유럽 ESA의 것이죠.
아리안 로켓에게 필요한 발사시설은 이정도.
'NASA'의 '우주왕복선' 용 발사대와
'ESA'의 '아리안 44L'의 기묘한 조합.
(...)
발사 통제를 하고 있는 주체는 과학자 등 민간인으로 보이기보다는
'군인'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빽드릴킥'은 몸싸움용이기 때문에
싸움에 걸맞는 '군인'을 등장시키는 것이 맞기는 한데요.
아리안 시리즈는 군사목적이 아니라
인공위성 발사대행 서비스를 위한 '상업용' 으로 개발된 것들입니다.
< 아리안 로켓 만들기 >
우리별 위성이나 무궁화 위성을 올리는데 쓰인 발사체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요.
민수용인 만큼
액체연료를 쓰고 있으므로
쏘고 싶을 때 버튼만 누르면 되는게 아니라
쏘고 싶은 시점을 정해놓고
연료를 주입한 후에 발사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군인의 지휘하에, 단숨에 쏘아버리는
이런식의 발사는
사일로에서 잠자고 있는 미니트맨이나
차량에 실려 왔다갔다하는 토폴-M과 같은 고체연료 ICBM을 쓰는게 더 낫겠지요.
< Go!! >
카운트 다운 없는 즉각적인 발사 방식이라고 볼 때,
러시안 스타일에 가깝다고 할 것이고,
그렇다면 토폴-M 를 쓰는게 더욱 좋겠네요.
이런 발사체는 쏘고나면 끝이기 때문에
발사를 'ON/OFF' 스위치로 통제하는 것은 좀 색다릅니다만...
19화에서 연출한 것처럼 빽드릴킥은
시전도중에 중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ON/OFF'를 썼던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 그 사용을 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 그렇더라도 19화의 연출도 다소 문제가 있는게....
기술 도중에 중단한 것이니 스위치가 'ON'에 있다가 'OFF'로 바뀌어야합니다만
19화에 나오는 스위치는 초기 중립상태에 있지요 -ㅠ-;
NASA와 ESA의 이 기묘한 조합에 대한 나름 해석을 해보면...
우주발사하면
역시 NASA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대한민국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아 우리에게 친숙한 ESA의 아리안 로켓.
통제실 내 인원의 가슴팍을 보면 'NESA'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NASA - ESA 의 파이널 퓨전!
NESA!
단순히 NASA, ESA를 모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NESA라는 가상의 조직단체를 만들어내고
두 조직체의 결합성을 상징하기 위한 배치.
OK.
김화백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