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우표 (5) - 김대중
< 제15대 대통령 취임기념, 1998 >

제15대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는 위키백과를 참고하세요.

김대중 후보는 4수끝에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선거는 역시 손을 잡는 자가 승리합니다. 

김종필을 손을 잡은 자는 승리했고, 
이인제와 갈라선 자는 둘다 패배했지요.

김종필의 공도 있겠지만, 김대중의 당선에는 이인제의 공이 지대하다고 밖엔;;



어쨌든 '우표'이야기니까

우표이야기를....

이 우표는 독특합니다. 

뭐가 독특한가 하면 '크기'와 '형태'가 그렇습니다. 



종래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대부분 '가로'형태였는데,

김대중 대통령 취임기념우표는 '세로'형태로 나왔습니다. 

세로형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승만 때에는 세로 형태로 나왔어요. 
(초대, 3대)

이승만도 2대때는 가로였고,

이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까지 

대통령취임기념우표를 대부분 가로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김대중 다음 대통령인 

노무현, 이명박도 가로형태이지 세로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크기'

크기비교를 위해 김영삼우표와 박정희우표를 비교하여 놓았습니다. 

'어? 박정희 우표도 세로이지 않느냐?'

네. 저건 '취임기념우표'가 아닌 보통우표입니다. 

박정희 '취임기념우표' 중 세로형태가 있기는 한데 

크기는 아래에 있는 김영삼 우표를 세로로 90도 돌려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취임기념우표에 세로형태로 만든 것은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셋입니다.
(보통우표나 방문기념등으로 만든 경우 전두환도 포함)


세로로 배치하는 경우 인물의 형태가 커지게 됩니다. 

위에 이승만 취임기념우표가 있긴 하지만

전체 크기가 작아서 얼굴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역대 대통령 우표 중에 가장 커다란 얼굴을 가진 것은

김대중우표인셈이죠. 


인물을 크게 해놓아서 어떤 효과를 얻으려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확 튀는 우표입니다. 

대통령 우표 그룹으로 모아놓고 있는데

김대중 우표는 눈에 확 띄어요. 

다른 우표들은 크기가 비슷비슷한데 중간에 확 커져서 그렇습니다. 
(수집가의 관점일지도...)



이 외의 변화는


소형시트도 종래 대통령취임기념우표는 정형화되어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 취임기념우표때부터는 소형시트 도안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변화는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취임기념우표 소형시트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김대중 취임기념우표 소형시트는 과도기적 디자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근데 소형시트 도안에 있는 것은 

'차전놀이'

차전놀이는 본래 경북 안동지역의 놀이인데, 
그 웅장한 스케일덕에 개막식 행사등에서도 볼 수 있죠.

뭐...민족전통문화를 나타내어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표현하려고 한 것일 수 도 있는데요. 



동부, 서부로 나뉘어 싸우는 차전놀이?

이...이거슨 동서대결을 상징하는!!

녹색 - 김대중 우세
청색 - 이회창 우세


아마도 동서대결로 치달았던 당시 상황을
 차전놀이에 빗대어 동서간 화합과 도약을 이룩하자는 좋은 의도로 넣은 것일겝니다. 

차전놀이를 하면 협동심이 길러진다고 그러잖아요.







노태우, 김영삼의 경우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외에 별다른 우표를 발행한 적이 없습니다. 

'전두환'이 워낙 우표를 대량으로 찍어내서 그 리바운드로 그렇게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과거같으면 충분히 만들어도 될 행사에서도 대통령을 도안으로 한 우표는 거의 나오지 않게 되었지요. 


그러나 

김대중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 김대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기념, 2000년>

한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노벨상 수여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의미가 더 있기도 했지요. 


도안을 보면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인 김대중대통령인데...

이게 노벨평화상하고는 큰 연관이 없잖아요?;

어린이운동을 했던 것도 아니고;;

좀 생뚱맞은 도안입니다. 

노벨재단 전경이 소형시트 배경이 된 것은 이해가 됩니다. 

소형시트 상하에 있는 것은 '인동초 문양'입니다. 

김대중을 상징하는 문양을 배치하는 것도 이해가 되요.

근데 왜 어린이요?;

< 남북정상회담개최기념, 2000 >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남북정상회담이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평화'의 새싹이라고 보면 될텐데..

아무튼 이런 상징적인 내용이 아니라

종래에는 정상회담하는 두 정상을 도안에 넣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 카터 미국대통령 방한기념, 1979 >

이런 도안이 전통적인 방식지만....

그렇다고 '김정일'을 대한민국 우표의 도안에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게다가 노태우 이후로 두 나라 정상을 도안에 넣는 방식의 우표는 사라졌으니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닌셈입니다. 
(노태우의 혜안)


<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북남최고위급 회담기념, 2000>

하지만 북한은 거릴낄게 없지요. 

이렇게되다보니 '김대중'은 대한민국 우표는 물론
북한 우표에도 도안되는 사례를 남겼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도안이 된 경우는 드물지만 있습니다. 예: 반기문 UN사무총장 )


어쨌든 그렇습니다. 

김대중은 남북한 우표에 도안된 인물이라는 것이죠. 

이건 실로 대단한 일이죠. 
천하의 전두환도 해낼 수 없었던 일.


이 우표의 도안을 살펴보면....

김정일의 얼굴은 그대로 묘사되지만, 김대중의 얼굴의 전면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두 정상의 얼굴을 배치하려면

이렇게 두 사람을 알아보기 쉽게 하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기는 김씨일가를 신성시하여 우상화하는 동네이다보니

김대중을 띄워줄 필요는 없는 것이죠.

주목받아야할 존재는 오직 '김정일' 뿐이므로

김대중의 얼굴은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푸짜르도 도리가 없는데요.

하물며 김대중이야...

 

차이점이라면 

북한 당국도 나름 고심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로씨야'와 '북한'의 국기와 상징물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지만, 

'김대중'을 넣는 것은 마음대로 였겠지만 '태극기'를 넣는 것은 아니란다.

담백한 도안이죠.

뭐 그렇죠. 이해는 합니다. 

5년후인 2005년에 다시 '김대중'이 도안에 들어간 우표가 발행되었는데, 

이 때는 한층 개방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배경에는 태극기나 인공기가 아닌 '한반도'를 넣는 것으로 분위기를 띄웠죠.

한반도를 상징물로 쓰는 것은 뭐 큰 무리가 없는 방식입니다. 



< 전두환 대통령 일본 방문 기념, 1984 >

후지산을 배경으로 펄럭이는 태극기.
그 앞에는 대통령 전두환.

....

일본국기같은건 온데간데없죠. 

일본을 상징하는 것은 '후지산'

후지산위에서 태극기휘날리며...

이건 마치 전두환이 일본을 정복한 기세;

당시 전두환이 일본...아니 후지산에 놀러간 것이겠습니까?

아니죠. 정상회담을 위해...

동시대 다른 전두환 우표들을 보면 
두 정상의 도안을 넣거나, 양국 국기를 넣었습니다. 

그러면...히로히토천황?
뭐? 히로히토는 말도 안되지. 천황은 절대 안돼.

그...그럼 나카소네 총리? 
글쎄...총리도 좀 그렇네.
총리를 넣을꺼면 총리가 방한했을 때 우표발행했겠지.
근데 안 했잖아?

그...그럼 일장기를?! 
이 새끼가!?

그래서 '일장기 따위를 대한민국 우표에 넣을 수는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런 도안을 만든 것으로 추정합니다. 

뭐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이 있는 것이죠. 

2000년 남북정상회담기념우표가 남북 양쪽에서 발행되었지만,
매우 상징적이거나, 매우 담백하게 발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해해야합니다. 

< 6.15 북남공동선언발표 5돐 기념, 2005 >

하지만 이게 담백하기만한 것은 아닙니다. 

한반도나 철도는 통일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아니죠. 

이건 북한의 국화인 '목란꽃'입니다. 

왜 북한의 국화가 되었는가?

김일성이 좋아해서. 그냥.


하단부에 장식을 한다면 무궁화와 목란꽃이 같이 우거져있다든가 
아니면 둘다 치워버리든가 해야지
어느 하나만 놓는다는 건....어쩌라고;

그리고


이전보다는 '김대중'의 얼굴이 좀더 잘 보이도록 하는 점은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꼼꼼하게 살펴보면 아직도 제 버릇을 못 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대중의 자세를 보면 오른쪽 상단의 도안을 제외하면 
김정일에 비해 약간 접고 들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오른쪽 하단을 보면 딱 좋은 소재가 걸려든거죠. 

머리를 숙이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고이즈미도 걸려들었던 내용.

김정일앞에선 머리를 숙이면 그 순간 '찰칵'입니다. 
김장수는 그걸 알았던 것이죠.


대한민국 우표 2종
북한 우표 6종

한줄 요약 : 김대중은 한국 우표사에 상당히 튀는 경력을 남긴 인물이다. 
by MessageOnly | 2013/01/12 20:11 | ■ 즐거운 취미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larca.egloos.com/tb/392041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Kael at 2013/01/12 20:25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야 막 찍어냈으니 그렇다 치고... 김대중이 도합 8번이나 나오다니 좀 의외네요.
그러고보니 박근혜 취임기념 우표도 다음 달 쯤 나오겠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12 20:34
사실 이승만은 막 찍어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워낙 집권기간이 길었기 때문에....그 정도면 그럭저럭인 셈이죠.

하지만 우표따위보다는 '지폐'에 본인 얼굴을 집어넣은 양반인게 함정.
Commented by Kael at 2013/01/12 20:38
아 진짜 '환'시절의 그...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파군성 at 2013/01/12 22:14
자의(?)에 의해 찍힌건 두번인데 하나는 취임기념 하나는 노벨상 수상기념이니 뭐 무난한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12 22:35
파군성 님 / 대한민국 우표 2장은 적절합니다. 북한 것이 더해져서 그렇게 된거죠.
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3/01/12 21:45
올ㅋ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12 21:48
올ㅋ는 무슨(찰싹)
Commented by 파군성 at 2013/01/12 22:13
이건 분류상 (6)일꺼 같은데...

부카니스탄은 원래 남 초상권 가져다가 쓰길 정말 잘한다고 들었는데 덕분에 DJ는 타국 우표에 얼굴이 더 많이실리게 되었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12 23:00
어차피 내수보단 수출을 노리고 만드는거니까요.
Commented by 시리우스 at 2014/08/08 23:17
전대갈 일본 갈땐 독도는 우리땅 금지곡 만들고 간건 안쓰셨네요.
정복은 굴복이지 싶은 데요.

:         :

: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