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우표 (6) - 노무현
< 제16대 대통령 취임 기념, 2003 >

2012년 대선이 그렇게 흥미진진 했다고 하지만, 

그보다 10년전 대선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선흥행도 그렇지만
투표 전날 정몽준 소동부터 재검표 파동까지해서 아주 대단했죠.
불법대선자금문제도 연타로 이어졌고;
"불법 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는 위키백과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노무현 후보는 단 번에 대통령이 됩니다. 

출마하자마자 국민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이 몇 되긴 합니다. 

이승만, 박정희,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예정)

근데 이승만, 박정희, 노태우, 박근혜를 같은 선상에 놓기는 어렵고,
노무현, 이명박 정도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거물'로서의 존재감이 있다고는 보기 힘든 경우였는데,
여러차례의 고비를 넘기고 대통령이 된 한 명의 자연인으로서의 그 과정은 상당히 볼 만하다고 평가합니다.

도안을 보면 

웃고 있는 대통령이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한반도가 배경으로 있고

왼쪽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문양이 놓여 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라면...

도안상에서 '제주도'의 존재감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입니다. 

대마도로 추정되는 것은 잘 보이는데,

제주도가 저렇게 티미하게;

위성사진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잘 보면 위성사진'느낌'이 나는 그림일 뿐이죠;

< 소형 시트 >

대충 분위기가 성탄절에 관련한 어린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고,
거기서 찍은 사진을 그대로 도안으로 옮긴 것이겠지요.

소형시트의 도안을 이런 형태로 하는 것은 비교적 최신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표의 도안은 소형시트 도안의 '부분'이었던 셈이죠.

예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소형시트 도안은 정형화된 느낌이었는데
(꼭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만 이런게 아니라 대부분이 이런 형태)

이런 도안은 소형시트 전체를 하나의 대상으로 보는 거죠.

발행량은 700만장으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 남북정상회담 기념, 2007 >

정상회담기념우표에 대통령 '존영'이 나오지 않게 된 것은 이미 오래된 시점이고,

'대통령 노무현'은 되겠지만 '위원장 김정일'이 대한민국 우표에 실린다는 것은 상당한 거부감을 주는 일입니다 

그런건 우리에게 있을 수 가 없죠 

(평화? 백의민족?) 하얀 한반도 + (평화) 비둘기

이런 구도 입니다. 

이전에는 새싹이 피어나는 것이었으니 
새싹이 좀 자라났다거나 하는 연장적인 구도도 재밌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이거야 제 생각일 뿐이고요;


이 '하얀 한반도'와 '비둘기'라는 소재는 북한에서도 사용됩니다. 

남북간의 어떤 교류가 있어서 저렇게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한 대목인데,

'한반도'나 '비둘기'라는 소재자체는 그렇게 연상하기 어려운 소재가 아닌 면도 있지요.

< 북남수뇌상봉 기념, 2007 >

'김정일'이 얼굴은 알 수 없는 남한의 수뇌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

뭐...이것도 역시나

김정일의 얼굴은 제대로 나오지만 상대의 얼굴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전 포스트를 보신 분에게는 별로 놀랍지도 않은 구도죠.



특이한 점이라면 시트의 배경에

'하얀 한반도'가 무지개위에 떠있고 비둘기들이 날고 있다는 점입니다. 

근데 비둘기들의 형상을 보면....비율조정 + 좌우반전 + 복붙;;

한반도 형상의 특이한 점이라면
(쟤들 식으론 '조선반도')

근데 강화도같이 커다란 섬도 없는데 '울릉도와 독도'는 배치해놓고 있다는 점.

그리고 울릉도와 독도가 한반도 크기에 맞지 않게 
굉장히 크게 묘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뭐....이런것도 어른의 사정인 것이겠지요. 

남북관계에서 '백령도' '연평도'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섬인데...
사실 그런 섬들은 생략됩니다. 

백령도 같은 섬은 '남북대치'를 상징하게 되버리니까 빼버리고

'울릉도, 독도'는 '일본'이라는 침탈세력을 연상시키니까
'우리 민족 끼리'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꼭 넣어야할 소재가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본래 크기보다 더 크게 묘사하는 것이죠.
(저 정도 축척에서는 보이지도 않을 독도가 동도, 서도 구분이 확실하게 드러남;)

그런 의도가 너무 뻔하게 보입니다.


이런 '울릉도와 독도'를 강조하는 기법(?)는 남한에서도 나타납니다. 



흔하게 알려진 것은 이런 거죠

이건 그래도 비율이 좀 맞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도 엉터리이긴 마찬가집니다.

울릉도, 독도의 축척이 무시되는 것은 마찬가지고, 
(굳이 저렇게 표시하는 것이 도리어 우스꽝스런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울릉도와 독도가 저렇게 딱 붙어 있나요?;

뱃길따라 200리가 얼마나 먼 거리인지는 모르죠.

사실 제주도 위치 부터 글러먹었습니다

한반도기라는 것도 워낙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건 그래도 다른 도서들이 표시된 경우이긴한데...

윤곽선은 뭉개져있고
(뭐; 이건 천에다 프린트할 걸 염두하다보니 그렇게 했다쳐도..)

이건 대체 뭘 보고 그렸길래.....

독도를 울릉도보다 위도가 높게 묘사하는 경우는 대체 뭐죠?

남한의 듸자이너라는 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한심하기가 한결 같습니다. 


그리기 싫으면 차라리 그리지 마라 >

여기선 울릉도 선 따기도 귀찮았는지

제주도 75% 축약한 형태로 복붙해놓고 

독도도 딱 붙여놨죠.
(독도도 제주도 모양을 줄여놓은 것에 불과)

이래 놓고 '독도는 우리땅' 외치고 있는 꼬라지를 보면 참 한심합니다.

본 축척에서는 보이지도 않을

그 독도를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때문에 꼭 넣어야겠다면
(백령도, 흑산도 등 이 안 소중한가하면 그건 또 아니잖습;)

제대로된 위치에 넣어줍시다.



노무현 정부시절 남북관계와 우표가 관련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
이 사안은 남북정상회담에 관련한 것이 아니라

남북한에서 '공동우표'를 발행해보려고 추진했던 사안입니다. 

아마도 북한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발행하면

북한한테도 좋은게....

북한우표는 어차피 해외수출품이기 때문에 뭔 주제를 하든 상관없고,

대한민국에서 특히 잘 팔리는 것이라서 '돈 벌이'를 생각한다면

공동발행할 만 했어요 



공동우표 발행이라는 것은 이런겁니다. 

< 한국 멕시코 수교 50주년, 2012 >

이건 멕시코에서 발행한 것.


'공동발행'은 양국에서 동일한 도안으로 발행하는 것이거든요. 

액면가에 당연히 자국통화에 맞게 표시하고요. 

국가간의 공동발행은 양국의 우호를 다지는 행위입니다. 


남북한간이 공식적으로 상대 정부를 부정하고는 있다고 해도

북한하고 같은 언어체계를 쓰고 있으니 거부감이 들 내용도 적습니다. 

게다가 당시 제의했던 주제는 '고구려'였습니다. 

그야말로 '민족성'을 강조한 것이었는데

북한은 거부한 거죠.


축척에 맞지도 않는 울릉도와 독도는 넣고는 있지만

'고구려'같은 민족성을 강조하는 주제에 관해서는 거부하는 존재가 바로 북한이죠. 

< 고구려 시리즈 첫 번째 묶음, 2005 >

2004년에 공동발행을 추진했지만, 실패.

단독(?)발행한 결과물입니다. 



만약 저게 공동발행되었다고 하면 어떻게 표시되었을지 그것도 의문이긴 합니다. 

대한민국 우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표시가 있었을지

아니면 뭐 그냥 '남북공동발행'이라고만 했을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은 대통령마다 다 있습니다만

표지를 이렇게 컬러로 시작한 것은 노무현이 처음 입니다. 


표지를 보면 백두산 천지 + 무궁화가 배경.

뭐 연상하기 쉬운 배경입니다. 


그런데 '노무현'이 다릅니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우표에 있는 것과 동일한 초상을 쓸텐데...

왜 다르게 했는지 살짝 의문이 생기죠.

그래도 뭐 우표에 있는 게 우표첩 표지에 있는 것보단 낫게 보입니다. 


구성은 기존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은 우표하고 소형시트 정도를 넣어둔 심심한 수준인데,


노무현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부터는 '나만의 우표'같은 것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래서 단가가 더 올라간 것은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초일봉피'와 노무현을 캐릭터화한 '기념일부인'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우표포털서비스에서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기념우표첩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by MessageOnly | 2013/01/19 14:10 | ■ 즐거운 취미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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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령회원 at 2013/01/19 17:50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섬이 제주도 아닌가...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20 19:52
맞습니다. 맞고요.
Commented by 여신같은 순록 at 2013/01/19 21:25
합성이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20 19:53
합성 ㅇㅇ
Commented by 파군성 at 2013/01/19 22:51
독도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축척도 정확하게 하면 너무 안보이는데다가 '잘못해서 묻은거 아닌가?' 라는 이미지로 보일수도 있죠.
스텐실 같은걸로 찍어낸다고 가정한다면 울릉도-독도 거리 살리면 스텐실 판형이 너무 커지는데다가 여차하면 스킵하고 지나갈수도 있을테니.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20 19:56
독도를 굳이 표시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축척 무시하는 것까지는 이해합니다. 그 '의도'를 강조하는 것이니까요.
(굳이 넣어야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이해는 해요.)

근데 해놓는 거보면 너무 성의가 없다는 거죠.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모양이 제주도 줄여서 울릉도 묘사하거나, 울릉도 줄여서 독도로 묘사하거나 뭐 이런식이거든요. 대충대충입니다. 사회과부도같이 페이지 문제로 별도로 네모안에 넣어서 표시하는 것은 페이지의 제약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득이한 것이겠지만 '한반도기' 같은 경우는 바탕에 제한이랄게 없거든요. 여유가 넘칩니다. 그리고 그 '점'이 독도 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면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하는게 허울일 뿐인거죠. 어딘지도 모르면서 '우리땅'이러는게 말이나 되나요; 스텐실 판형 때문에 못 하겠다...라는건 결국 '돈'문제라는 건데, 돈 때문에 본래 위치와 무관한 곳에 위치하는 것이라면 결국 싸구려 애국심이란 소리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파군성 at 2013/01/21 10:09
한반도기에서 '굳이' 독도를 표기하는건 내부 결집용이라기 보단 외부에 '어필'하기 위한 용도죠.
[말씀따라 독도보다 큰 섬 넘쳤고, '동쪽 경계라 그렇다!' 라면 남쪽경계인 마라도도 집어넣어야죠]
백령도는 남북간 갈등(이라고 쓰고 윗쪽의 우기기) 작렬인거지만 독도는 두나라 공히 vs 일본 구도니까요.
그런점에서 '외부에 보이기' 위해서라면 독도의 존재를 '모르는' 외국인한테 보여주기로 만들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싸구려 애국심이라고 보기엔 현실은... 돈만큼 중요한게 있던가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1/21 20:59
독도를 굳이 표시하는 것 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만, 하려면 제대로 하라 이겁니다. 독도를 굳이 표시하겠다는 의지 자체는 존중해요. 그런데 날림으로 해놓는 꼬락서니는 못 봐주겠습니다.

사실 저게 축척에 맞춘다고 할 것 같으면 점으로도 부족하겠죠. 그래서 뭔가 모양 잡힌 섬으로 만들어놓는 것까진 이해는 해요. 근데 이런 것들이 실제 독도 형상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어요. 뭐 그런 작은 그림까지 굳이 공들일 것까지도 필요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뻥튀기를 하더라도 같이 등장하는 제주도, 울릉도와 모양은 차별화 되야겠죠. 그리고 모양보다도 '울릉도와의 거리' 이게 더 큰 문젭니다. 이거 말 지어내기 아주 좋은 소재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본'을 겨냥한 것인데, 독도가 어딘지 잘 모르는 평범한 일본인들이야 그게 뭔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은 아는 일본우익들이 보면 저것은 '다케시마'가 아니라고 비아냥대기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도 울릉도에 너무 가까운 것은 독도를 마치 '관념상의 섬'으로 보이게할 우려도 있습니다. 이건 '울릉도 옆에 점 찍으면 되는 것'으로 단순화한 결과물이겠지요. (그런식으로 교육한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뭘 하려고 하면 제대로 해야지 허투루하면 안 한 것만 못합니다. 돈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돈문제가 작용할 비중은 그리 커 보이지도 않습니다. 울릉도-독도간 거리 비율을 살리는 형태라고 해서 표현 못 할 정도가 아니니까요. 위 사례들은 '무식 + 무성의'의 합작품들 모음입니다. 개중엔 그래도 좀 나은 것도 있어요.

이건 광고문구이긴 합니다만 인용해봅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Commented by 고덕역 at 2013/03/22 14:03
2017년에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기가 도래합니다.

사실 윤이상 작곡가는 우리나라 보수층에서 좌빨 예술인의 거두로 꼽히지만은,

이 양반만큼 서양 클래식 작곡가로서 유럽 본토 특히 독일에서 인정받은 경우는 드뭅니다.

스페인에서 공부한 안익태 정도는 솔까 보잡으로 발라버릴 정도고,

(스페인이 서양음악에 있어서 좀 비주류고 안익태 작품 중에도 이렇다할 걸작이 없음)

굳이 윤이상과 비슷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 현존 한국인 작곡가로는 진은숙씨(진중권 누나) 정도 가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2017년을 기해 한국, 북한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공동우표를 발행해 볼만 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근혜 정부에서 이렇게 뎀빌지 미지수지만)

상호 미승인주체끼리 공동발행하는 것도 그렇고 거기다 제3국까지 껴서 공동발행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하기 때문입니다.

고구려 공동우표 발행 제안을 거부한 건 그렇다고 이해는 되는데,

윤이상 공동발행이 추진된다면 북한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 지 볼만할 것입니다.

자기네들도 지금까지 윤이상 선생을 철저히 체제경쟁에서 요릿감으로 이용했거든요.

군가만 만드는 걔들이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제대로 이해 못하면서(무조음악, 12음렬 작렬)

오로지 민족 작곡가라는 타이틀로 기름칠하기 바빴죠.

아... 볼만할 것입니다.

사실 서양음악 테마를 준비하는 우취인 입장에서는

귀중한 자료가 하나 더 생기는 일이라 성사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그런데 보수적인 남한 정부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지는 미지수인데...

이것과 함께 추진하면 어느 정도 성사될 가능성을 걸어볼만 합니다...







두둥...

2017년 박정희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와 함께 묻어가면 되는 겁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3/29 18:12
상호 미승인주체끼리 공동발행하는 것도 그렇고 거기다 제3국까지 껴서 공동발행.....이거 재밌는데요.

윤이상이 걸물은 걸물이니 가능성이 조금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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