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우표 (8) - 박근혜

< 제 18대 대통령 취임 기념, 2013 >

이번 주제는 이제 막 취임한 대통령인 '박근혜'입니다. 

근래 선거중에서는 보기 드문 75.8%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였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양강구도로 진행된 선거였지요. 

결과는 

51.6% VS 48%

박근혜는 대선 출마하자마자 당선.

대선전 여론조사결과를 봐도 시종일관 우세를 점하고 있었죠.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핏줄이 가지는 힘이 대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관하여는 위키백과를 참고하세요.

도안을 보면

여러가지 특이한 점이 눈에 띕니다. 

종래 대통령 우표들과 가장 차별적인 요소라면

판형자체가 '정사각형'이라는 점입니다. 



중앙일보에서 대통령우표를 모아서 편집한 것이 있던데,
그것을 올려보겠습니다. 

근데, 이 이미지는 박근혜 우표를 강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실제 크기와는 무관하며, 비율도 저런 배치를 만들기 위해 각각 축소, 확대가 들어간 것입니다. 

어쨌든 보시다시피 일단 판형자체가 대단히 차별화되어 있다고 할 것이고요. 


'The Inauguration of the 18th President'

라는 영문구를 배치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대통령취임기념'이라는 한글부분은 아래쪽에 가로로 배치되어 읽기에 편하고 눈에 잘 들어옵니다. 
당연히 그 쪽이 '주'가 된 것은 틀림이 없지요.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에 영문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김영삼' 때부터로 
그 이후로는 '이명박' '박근혜'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문표기는 올림픽이나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에 관련한 경우에 사용하였고,
최근에는 수교 몇 주년 기념우표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제행사, 외교적 목적을 가진 경우에 영문을 넣는 것인데,

'대통령' 취임기념우표도 그런 목적으로 영문을 넣는 것으로 정책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표자체는 정사각형이지만, 

사진과 문구를 별도로 독립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부분에 대한 할당이 너무 많아서

정사각형 판형임에도 비대칭형태가 되버리고

인물이 왼쪽에 배치한 것 까지는 좋은데 

여백이 중앙부에 형성되어 배경처리가 매우 아쉽게 되었습니다. 

전대인 노무현, 이명박 우표에 비해

배경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전체 구성도 '심플'한 느낌.

태극기도 이전에는 펄럭이거나 깃대에 있거나
배경에 음영으로 깔리는게 대세였는데

이렇게 인물만 또렷한 형태로 배치하는 것은 특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흔치 않은 배치입니다. 


도안에 들어간 사진은
우표를 만들기 위해 새로 촬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당내경선용 포스터에 사용되었던 것인데,
사진속 복장이나 배경 등을 보면 같은 날 찍은 사진 중 하나로 보입니다. 

딱 하나만 찍고 말게 아니라
여러장 찍은 다음에 포스터 용으로 선정했던 것일 것이고,
우표 디자인실에도 후보군으로 이 때의 사진을 포함해서 여러장이 들어갔겠죠.


전체적인 감상은 좋게 이야기하면 '심플하다'


주제인 '여성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심플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색도 은은하게 되어있고요.
그래서 세련된 맛은 있는데...


이전의 '노무현' '이명박'에 비하면 
추구하는 방향이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대통령 취임기념우표라는 것을 넘어서서
대통령이 제시하는 방향성까지 찾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 우표의 경우 셔츠 차림으로 노트북을 들고 세계속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두고 있습니다. 

일하는 대통령이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전해지지요. 

이에 비교하면 박근혜 우표는 프로필 사진수준입니다. 

그냥 이런저런 상징이나 구성은 구질구질하다고 판단하고 싹 걷어버리고
단순하면서 세련된 구성에 중점을 뒀을지도 모르지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승만처럼 '인물자체'만으로 충분하다고 본 것일 수 도 있습니다. 
본인의 카리스마 외에 나머지는 불필요한 요소가 되는 것지요.


소형시트에는 청와대마크와

'광화문'추녀가 나옵니다. 

경복궁의 광화문이 나온 것은 아마도
우리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을 상징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청와대가 경복궁 뒷편에 있기는 하지만,
광화문이 '대통령'까지 도달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합니다. 
그냥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수도'의 상징물로 넣었다고 봐야겠지요. 


전지 구성도 소형시트 구성과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좌우에 금색테두리가 있는 것도 그렇지만,

전지의 경우 건곤감리가 있고, 

색도표시를 '곤'으로 해놓았지요. 

그라비아 6도 였고, 전지 사각에 건곤감리를 두었으니
곤으로 색도표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표의 상품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테마, 희귀성, 도안의 아름다움 정도인데...

박근혜 우표의 경우
전체 발행량이 218만장입니다.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우표 중 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발행량이 적습니다. 

전두환의 1100만장 같은 넘사벽의 발행량은 제쳐두고라도
전대인 이명박(504만장), 노무현(700만장)에 비교해봐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지요. 

1980년대 이후 노태우가 300만장으로 가장 적은 발행량을 기록했는데,
2010년대에 이르러 218만장이 나온 것이죠.


이게 우표사용이 줄고 있는 영향도 분명 존재하기는 하기 때문에 
전체 발행량이 줄어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기념, 2013 >

바로 최근에 나온 것이 스페셜 올림픽 우표인데
이게 90만장이었거든요. 

통상 기념우표에 비해 2배 가량 발행했다고 보면 적절한 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대통령 우표는 

우표수집인이 아니더라도 구입하는 인기품목이기도 하고,

박근혜 개인의 인기도 상당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거래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기사나 구매기를 봐도 창구매진이 속출했다고 하니까요. 

전지 액면가가 4320원인데,
우표상에서는 벌써부터 5500원에 판다고 합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만,

우표에 도안된 최초의 여성은 아닙니다. 

< 선조방해 표우념기, 1946 >

우표 도안 속 '여성'은 일가족 중 어머니에 해당하는 무명의 인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어린이, YWCA, 간호장교, 남녀, 걸스카우트 등 도안 속의 여성은 많이 등장했지만, 

특정한 '인물'을 대상으로 한 우표는 아래가 처음입니다.

< 대통령영부인 육영수여사 추모, 1974 >

한국 우표사에서 특정 여성'인물'로 처음으로 도안된 것은 

박근혜의 어머니인 '육영수'.

< 보통우표, 1982 >

그 다음으로 '류관순' 입니다. 

< 밀레니엄 시리즈 다섯번째 묶음, 2000 >

대한민국 최고액권 모델이기도 하시니

우표정도야 뭐..

<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세계 제패 기념, 2010 >

그리고 체육인 정도..
(영화시리즈의 배우로 등장하기도 하죠. )

뭐..한국사에 여성인물이 적기는 합니다. 

문학시리즈 중 '황진이'가 있기는 한데...이걸 여성인물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상당히 애매한 케이스.


* 2013년 부터 '추억의 인물' 시리즈가 발행되는데,
우정사업본부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접고
좀더 인기있는 우표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추억의 인물'이라는 것을 보면 비교적 최근의 인물일 것으로 보이니
그렇게 되면 여성인물은 좀 더 늘어나게 되겠지요. 



우리나라 우표 도안 속에서 '여성'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만,

'여성 인물'을 찾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인물을 주제로한 우표의 주인공은 대부분 남성이었지요. 

극히 적은 '여성 인물'  그것도 모녀지간이 우표에 도안되었다는 것도 진귀한 기록이죠.



거기다에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까지 더하면

일가족이 우표에 도안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가족 각자가 따로따로 등장하는 경우는 좀 흔치 않은 케이스로 생각합니다.

아버지 따로
어머니 따로
딸 따로

가족이 모두 각각 우표에 도안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물론 북한에선 전혀 희귀하지 않음)


대통령 취임기념우표첩

이건 봉투 표지

액자안에 우표에 도안된 사진을 넣었습니다. 

소형시트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 일관성있게 이어집니다. 

소형시트, 초일봉피, 전지, 나만의 우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일봉피는 엠보싱처리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란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 나만의 우표>

노무현 때부터 '나만의 우표'를 편성하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조합형'을 썼다면 이제는 '일체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푸른액자'형은 
최근의 '싸이 우표'에서도 쓰였습니다. 

아무래도 일체형이 더 낫지요.


어렸을적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주욱 담은 것인데요. 

지금까지의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 속에 있는 대통령들의 나만의 우표는 
당대의 '대통령'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들 과거가 있는 인물들이지만, 그런것을 드러내지는 않았지요. 
이렇게 보면 박근혜의 경우는 '과거'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인물이라는 점이 부각된다고 봅니다.  

< 제17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 나만의 우표 >

그래서 나오는 차이점이라면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노무현이나 이명박의 경우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를 기념일부인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의 경우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기에 보는 재미는 좀 덜합니다. 


인물의 특징이 잘잡혔다고 보기엔 좀 그렇죠;

특히 얼굴선이 너무 둥글둥글


전에는 대통령취임 기념일부인에는 인물을 도안에 넣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노무현' '이명박'때 '캐릭터화'하면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박근혜의 경우는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고, 
별도로 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기념일부인은 얼굴선이 너무 둥글둥글해서 
실제 인물을 떠올리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봅니다. 

사실성의 문제가 아니라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한 것일지도 모르죠.



캐릭터를 만드는 유행이 지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선거때 사용한 박근혜 캐릭터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종류는 많았습니다. 

여러 작가들이 각자 만들었는데.....그중에 딱히 '공식 캐릭터'라고 할 만한 것이 없기는 했습니다. 

오히려 '그네막걸리'에서 나온 것이 특징을 가장 잘 잡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박근혜 쪽 선거캠프에서 돈대서 만든 캐릭터들은 별로였죠.

제대로된 캐릭터가 없었던 점도 나만의 우표를 저렇게 구성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취임기념우표첩 전체의 디자인도 최근 두 대통령 것에 비해서 변화하였습니다. 

대통령들의 '커다란 얼굴'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여성인물이니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렇게 사진을 좀 작게 하고 장식적 요소를 넣은 점이 세련되어 보입니다. 



노벨상 같은거나 북한방문 등이 있지 않은 이상
박근혜가 도안된 우표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추가로 나올 여지는 존재한다는 것이겠지요. 

뭔가 새로 나온다면 그건 그때가서...ㅣㅏ_-;;
by MessageOnly | 2013/03/01 16:56 | ■ 즐거운 취미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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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3/03/01 17:12
물론 북한에선 전혀 희귀하지 않음

으잌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3/01 17:21
사실 덴마크나 영국 같이 '군주제'인 나라에서 왕가 일가족이 도안된 우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Commented at 2013/03/01 18: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03/02 13:46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골든 리트리버 at 2013/03/01 20:14
노무현 우표는 한국의 서해안 쪽에, 이명박 우표는 동남연해 쪽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런 것도 어떤 경향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각각 대륙과 해양이 우표 도안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눈에 띕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3/02 13:47
비슷하게 보셨군요. 저는 노무현 우표는 대륙지향성, 이명박 우표는 해양지향성으로 봤습니다.

http://larca.egloos.com/3925252 참고로 봐주세요.
Commented by 고덕역 at 2013/03/22 13:46
아... 중앙일보의 깨알같은 김대중 디스... (축소배율 가장 높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3/29 18:10
정확히 보셨네요.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솔다 at 2015/11/10 01:54
우와.... 저는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나온다는 걸 오늘 알았네요. 재밌게 읽다가 막걸리 상표 이름에서 웃음이 ㅎㅎㅎ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17 00:13
전통적으로 발행되는 우표 라인입니다.
Commented at 2017/08/17 00:10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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