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주입 타이어



사랑하는 아들 조니가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바퀴에 고무만 좀 발라놓은 자전거로 

타고 다녔으니

고통이 실로 엄청났을 것입니다. 



나 이렇게 오래 타고 다닐 수가 없소,
바퀴, 바퀴 좀 바꿔주시오.

그러게 왜 자전건가 뭔가는 타가지고 이 모양이냐.

어서요 아버지!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
내가 아프다구요!
어서가서 바퀴를 바꿔오세요.
어서가서 바퀴를 바꿔오세요. 아버지.



 아들을 위해 절치부심한 수의사양반 던롭씨는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 고마워요 파더 by 존 던롭 주니어 >

던롭씨가 내놓은 '공기주입식 타이어'는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자전거뿐만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공기주입식 타이어'가 장착되게 됩니다. 



동네수의사양반이었던 던롭씨는

이렇게 '아들의 고통'을 염려하는 자상한 아버지로.

그것을 아이디어로 연결한 성공한 사업가로,



흔한 '자기계발'류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그런인물입니다. 







< 글로벌 타이어그룹 '던롭'사 초대 회장님 >

당연히 수의사는 때려치우셨죠.




이것은 순전히 '자전거'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유럽은 갖가지 종류의 자전거가 날마다 달라지는 

'대자전거시대'였던 셈인데....




거기에 '공기주입식 타이어'는 

그야말로 자전거업계의 산업혁명!

자전거 X 공기주입 타이어의 콜라보레이션!

오오 그거슨 돈방석!





< 북아일랜드 10 파운드스털링 >

그의 위업은 돈에 그려지기까지 했습니다. 


던롭의 위대한 발명은 길이길이 기억되리라~



























하지만

'최초의 공기주입식 타이어를 만든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최초의 공기주입식 타이어 개발자 = 던롭'이 보통의 인식인데...

뭐...앞에 '실용적인~' 이나 '자전거용~'이라는 수식이 붙는다면 양해해 줄 수 도 있겠지만,

던롭보다 먼저 공기주입식 타이어를 만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던롭이 공기주입식 타이어를 '특허'낸 해가 1888년인데....


< 비운의 로버트 톰슨 씨 >

'최초의 공기주입식 타이어'를 만든 사람은 

로버트 톰슨이라는 사람으로

이 양반이 먼저 공기주입식 타이어 특허를 냈습니다. 

< 미국 특허 넘버 5104 >

바퀴 부분을 보시면 

바닥에 닿는 면이 눌린 것이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무타이어' 안에 '공기층'이 있어서 그런 것이죠.




이 양반이 특허를 낸 것은 1847년 입니다. 



선행특허!







그렇습니다!


미스터 던롭은 카피캣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도 가만보면....

.....실은 던롭은 '감성 마케팅'의 선구자인가 싶기도 하고...(...)




아이디어도 먼저, 

특허도 먼저,

그럼 기술력은?

던롭은 고무호스를 '캔버스'로 싸서 만들었지만,

< 여러분은 지금 최초의 공기 주입식 고무타이어를 보고 계십니다 >

톰슨은 처음부터 '고무타이어'였습니다. 



뭐하나 딸리는게 없는데....



던롭은 돈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지만

그에 비하면 톰슨은 거의 듣보잡수준이죠;;





이게 왜 이렇게 된 것인가 하면

1847년에는 자전거가 흥하질 않았던 겁니다. -_-;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죠.


< 동양자전차왕 엄복동 >

영쿡 러지 화이트워스사가 괜히 엄복동 스폰서가 된게 아니죠.

던롭도 자전거레이스 우승후보에게 자신이 만든 타이어를 장착해 내보내 우승을 따내는 등

사업가적인 수완은 대단했습니다. 

거기에 감성마케팅까지




당대에는 대중들의 관심을 얻지 못해서 묻혀버린 

로스트 테크놀러지

'공기주입식 타이어'

그것이 40년 후에나 빛을 보게 된 것이었죠.

그것도 남의 손에 의해 -_-;;
< 스팀! >

애초에 로버트 톰슨이 만든 것은 '증기자동차'에 달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증기자동차가 너무 무거워서 길바닥을 망가뜨리니까 

탑승자의 안락보다는 '도로'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죠 -ㅠ-;;



그리고 던롭이 자전거용 타이어를 만들어냈을 때에는

톰슨은 이미 고인.

으앙 쥬금












타이어업계에 
시대를 풍미한


많은 이들의 이름이 남았지만

거기에 '톰슨'이라는 이름은 흔적도 없습니다. 

안습.








던롭 이놈..이건 말도 안돼, 말도 안된다구 흑흑흑흑흑흐흐. 말도 안돼...


아빠늑대님의 글 : 자전거

위키백과 로버트 톰슨 항목 : http://en.wikipedia.org/wiki/Robert_William_Thomson

위키백과 존 보이드 던롭 항목 : http://en.wikipedia.org/wiki/John_Boyd_Dunlop

by MessageOnly | 2013/09/24 01:32 | ■ 내마음속자전거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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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긁적 at 2013/09/24 01:52
ㅠ.ㅠ......................
이래서 발명은 타이밍......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1:55
모두가 던롭이랑 한패들이야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3/09/24 02:56
그러지 마세요... 유진 스토너가 생각나게 됩니다. OTL ... 뭐, 로버트 윌리엄 톰슨씨보다는 덜할지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2:08
으아니, 챠!
왜 탈락하는 거야!
너 입 닥쳐!
너 나 지큼 동정해?
하 젠장 되는 일이 하나토 없허!
너두 할말 이써?
얘기하지마 이마! 입좀 타무러! 제발!
콜트하고 FN한테 어터케 질수고 이써.
왜! 나 아까 쐈어!
내거 머 때무네 이러는지 아무도 날 이해모테!
난 한번마니라도 햄보카고시픈데
왜 나 스토너는 햄보칼 수 가 업서!
Commented by 배길수 at 2013/09/24 05:28
태초에 곶통이 있었노라(...)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1:57
자전거는 몸에 해로우니까 그냥 푹 쉬세요.
Commented by 떠리 at 2013/09/24 07:55
네거 곶아라니!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1:57
Commented by Allenait at 2013/09/24 08:38
결국 모든 건 타이밍이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1:57
Commented by net진보 at 2013/09/24 08:47
상용화실패 ㅠㅡ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2:01
개같은 경우! 왜! 왜! 왜!
Commented by 漁夫 at 2013/09/24 08:56
40년 시차라면 당연히 특허 소멸 후고, 특허권보단 시장에서 기회가 무르익어야 성공한다는 사례로 딱 좋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2:02
그래도 던롭의 특허는 선행특허가 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서 취소 되었습니다.

자전거가 좀 일찍 여물었더라면...
Commented by 초효 at 2013/09/24 10:28
저 시절에 고무를 비롯해서 특허 관련 분쟁이 심했다고 하더군요.
1847년이면 천연고무에 유황을 첨가한 산업용 고무가 굿이어에 의해 발명된지 3년 정도 밖에 안 되었을 때입니다.

선구자는 여러모로 손해보는 일이 많죠.
로버트 풀턴도 증기선의 최초 발명가가 아니지만, 증기선의 대부로 여겨지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2:02
톰슨의 경우는 공기주입 타이어를 만들긴 했는데, 워낙 중량급이다보니 '튼튼한 타이어' 쪽으로 팠던 것 같습니다.

에디슨도 전구의 최초 발명가가 아닌데, 위인전에선 전구의 아버지로 인식되고 있고요. 세상사 -ㅠ-;;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13/09/24 11:41
특허관련으로 19세기 초기화 후반의 여건이 워낙 다양해 특허등록을 해도 모방작 단속이 안되거나 소송 걸다 망한 사례도 많고...
사업할때 주변의 여건도 중요할듯합니다.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4 12:03
굿이어씨도 특허때문에 망했으니...=_=;;
Commented by 함월 at 2013/09/24 15:23
원래 때가 맞아야 성공하는거죠. =_=
게다가 수요 파악에도 실패했네요. 그다지 대중화되지 못한 증기 자동차용 타이어 OTL

태블릿의 경우만 봐도 선구자라고 하면 애플의 아이 패드와 잡스 아저씨를 떠올리지만, 그 이전에도 수 많은 공돌이와 디자이너와 사업가들이 자기 몸을 갈아넣은 태블릿 컴퓨터들이 많았죠. 마소에서 만들었던 윈도 XP기반 태블릿이 생각나네요ㅡ_ㅡ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6 20:37
마차에도 달아봤던 모양이고, 반응이 나쁘진 않았던 거 같은데....그냥 묻혀버림 on_

던롭천지창조설 ㄷㄷ
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3/09/25 01:02
자기 아이디어를 내고 그게 그대로 대박을 치는 경우는 너무 희박한......

('우연'이랄까 '타이밍'이 정말 결정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개고생해서 왕서방 좋은 일만 하면 ㅠㅠ)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09/26 20:37
요즘은 왕서방 좋은 일 하는 일이 왕왕 있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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