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보고계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상쾌한 염불소리가 맑게 갠 하늘에 메아리친다.

부처님의 정원에 모인 중생들이 오늘도 동자승같이 천진한 웃음을 띠고 높은 일주문을지나간다.

더러움을 모르는 몸과 마음을 짙은 색의 승복으로 감싸고.

저고리의 주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무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차분히 걷는 것이 이곳에서의 몸가짐. 

물론 등원시간 아슬아슬하게 뛰어가는 등의 품위없는 행자따위 존재할 리도 없다.

 녹야원

신라시대 건립된 이 곳은 원래 귀족 출신 불자를 기르기위해 세워졌다는 전통있는 화엄종 계열 학교이다. 

토함산 자락 나무가 많은 이 지역에 부처님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해우소부터 대웅보전까지 일괄 있는 부처님의 정원.
  
시대는 변하고 나라가 여러 차례 바뀐 오늘날에도 18년간 다니면 
사찰에서 순수배양된 스님들이 박스에 포장되어 출하된다는 시스템이 아직도 남아 있는 귀중한 학교인 것이다.

  그 - 지의 도 그런 평범한 행자의 한명이었다.


가슴설레는 월요일

   

  "잠깐 기다리게."


(후략)
by MessageOnly | 2013/10/31 00:48 | ■ 출처는 모르지만..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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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홍당Ι아사 at 2013/10/31 00:49
염주가 삐뚤어졌소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00:58
"엣?"
그렇게 말하고, 그 사람은 지의에게서 바랑을 돌려받자 "아미타불"을 남기고 먼저 불당을 향해 걸어갔다.
뒤에 남겨진 지의는 상황이 점점 파악됨에 따라 머리에 피가 몰려갔다.
Commented by 유독성푸딩 at 2013/10/31 00:58
가사가 삐뚤어졌소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00:59
틀림없어.
2학년 백상반, 청관님. 참고로 출석번호는 7번. 통칭 <염화미소>.
아아, 법명을 입에 담는 것만도 과분하다.
저같은 사람의 입으로 그 이름을 말해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요.
--그런 기분이 되어 버리는, 행자들의 흠모의 대상.
'그런...'
부끄러움에 증발 직전이다.
Commented by aLmin at 2013/10/31 01:01
ANG?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1/01 22:48
동경하는 사형과 처음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에피소드라니.
너무해. 부처님 심술쟁이.
분함 섞인 눈으로 올려다본 부처님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결한 미소를 띄우고서 작은 정원 가운데에 가만히 서 계시는 것이었다.
Commented by 聖冬者 at 2013/10/31 01:36
이게 무슨 아미파같은 이야기야...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3:47
복호사

송대에 건립된 이 사찰은 원래 비구니들만 수련한다는 전통있는 아미파계열 본산이다.

아미산 자락 녹나무가 많은 이 지역에 보현보살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이후원부터 대웅보전까지 있는 보현보살님의 정원.

시대가 변하고 왕조가 여러 차례 바뀐 오늘날에도 18년간 수련 후 사태들이 사마외도들을 제거하러 무림으로 초출한다는 시스템이 아직도 남아 있는 육대문파 중 하나인 것이다.

그 - 멸절도 평범한 비구니의 한명이었다.
Commented by KAZAMA at 2013/10/31 01: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브라더 와칭유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3:47
부다미떼
Commented by Ladcin at 2013/10/31 06:16
뭔가 엄청난걸 상상해버렸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3:55
만다라화회
Commented by 아일턴 at 2013/10/31 08:57
상상되게 만드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4:01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Commented by 이지리트 at 2013/10/31 10:36
마하반야바라밀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4:02
~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 시 조견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Commented by 디굴디굴 at 2013/10/31 12:01
실제로 있는 소설이니까요 =ㅅ=)>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4:02
그렇죠
Commented by 노아히 at 2013/10/31 12:37
원작이 '예수님이 보고 계셔'가 아닌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니까, '부처님이 보고 계셔'보다는 '보살 님이 보고 계셔' 쪽이 낫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4:03
Buddha is watching you
Commented by 나그네 at 2013/11/05 02:58
부처님이셔야 하지 않을까요. 동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아님이 소녀를 보시듯, 부천님은 소년을 돌보시는 것입니다.
소녀를 지켜보시는 예수님과 소년을 지켜보는 보살님은... 너무 아청아청합니다.(철컹철컹)
Commented by 태클러 at 2013/10/31 13:29
실제로 동일 작가의 [석가님도 보고계셔]가 있긴하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0/31 14:03
남동생이었던가요? 가물..
Commented by 디굴디굴 at 2013/10/31 15:49
남동생 시점의 학교 생활 얘기인데,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본편과 사건이 겹쳐져서 마리아님 사건이 남동생 쪽 시점에서 보는 때가 있어서 신선합니다.

국내에서는 발매나 되려나...
Commented by Megane at 2013/11/01 00:02
이런... 가사 앞섶에 뭐가 붙었잖는가...
이리와보게 내 떼어줄테니...

그순간 지의의 마음 속에는 방망이질하는 두근거림이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었다...

자, 다 떼었네 그려...

미소 짓는 사형의 얼굴을 보는 순간 화악 - 하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언제나 친 형보다 살갑게 대해주는 사형에 대한 지의의 마음은 단순히 방을 같이 쓰는 까닭만은 아니었으리라...
깔끔하고 언제나 솔향기 그윽한 저 미소 속에 그저 황홀한 표정을 한 채로 얼굴을 붉히고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이하생략)

뒤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겠소이다.(투다다다다~~!!!! 크허억~!!)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1/01 22:48
부처님이 보고계셔
Commented by 하늘색토끼 at 2013/11/10 20:47
야동 볼때 딱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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