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과 고양이 살처분 (3)

< 세계대전Z >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가상소설이죠


중국 오지에서 괴질이 발견되었는데, 

중국정부가 쉬쉬하는 동안

난민들이 전세계로 탈출하면서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말았고

전세계 인류들이 각지에서 바이러스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과 싸우는 이야기





예르시나 페스티스

페스트의 병원이라고 합니다. 

를 옮긴다는 벼룩.

땅에 굴파고 사는 설치류들이 관련되어 있는데

페스트 박테리아에 감염된 벼룩이

그 설치류의 피를 빱니다. 

그러면 그 설치류는 
좀비가 되어
페스트에 걸려서 죽습니다. 

그러면 벼룩은 더이상 먹을게 없어지죠.

벼룩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을 찾아 설치류의 시체에서 벗어납니다. 

그 때 인간이 옆에 있으면

인간의 피를 빠는 것이고

그러면 그 인간은
좀비가
페스트에 걸려 죽는 겁니다. 

죽기전에 기침따위를 하면서 페스트를 퍼뜨리고

옆에 있던 인간도 
좀...
페스트에 걸려 죽는 겁니다. 

그러면 그 인간은
.
.
.
.
.
전염이 끝날 때까지 계속

사이클이 도는거죠.



인간이 그 주변에 없었다면?

다행스럽게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요.



역사에 등장한 시기나 유행형태를 볼 때

본래 이 질병은 토착 풍토병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류역사에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지만

다른 질병보다 세계무대 데뷔하는 게 늦었던 것뿐.



역사기록이전에 토착화된 곳으로 추정된 곳은

인도와 운남지역인데

그럼 옛날부터 그런 페스트가 토착화된 지역에서 살았던 그 사람들은

 어떻게 고양이 없이 페스트를 피할 수 있었을까요?

학자들은 지역민 면역력과 그 동네 고유한 풍습에서 답을 구합니다. 

인도 :  곡물창고에서 쥐떼가 죽은채 발견되면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다가 몇 개월 후 다시 이용

운남 :  2층집을 지어 2층에서 살고 쥐떼가 죽은채 발견되면 집을 버리고 딴 곳으로 이사

'접촉을 차단'한다는 기본원칙이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인류는 19세기말에 원인을 알아내게 됩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원인제거'까진 하지 못하죠.
(심지어 지금도 못하는데)

< 세계대전 Black Death >

학자들은 인도나 운남같이 토착 풍토병이 있는 곳에서는

오랜기간 경험을 통해 병에 피하는 그런 지혜를 갖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런 지혜가 '금기'와 같은 형태로 발전했을 것이라고요.



근데 외지인들은 그딴거 모른다는 거죠.

1346~51년 흑사병 2차 대유행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이 

몽골군의 카파 공격에 의한 전파인데

시나리오가 이렇습니다. 



1253년 몽골군이 운남에 쳐들어갔고

그 고장의 금기나 관습을 존중했을리가 없고
촌장의 경고를 무시하는 공권력 = 사망 플래그
그대로 페스트에 노출.
그 때는 몰랐다.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거기서 병원체를 품은 몽골전사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대초원에 페스트를 풀어놓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중국에선 이미 
1331년 하북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기 시작하면서
'하북에 전염병이 돌다. 10명 중 9명이 죽다'라는 기록이 사서에 남았고요.

초원과 중국에서 융성하기 시작한 페스트는


10년후

몽골전사와 함께 

흑해연안의 도시 카파에 도착합니다. 

위 지도에서 'Theodosia'라고 표시된 곳이 그곳입니다. 

흑해연안 크림반도에 위치하고 있죠.


이 도시는 이탈리아의 상업도시 제노바가 차지한 식민도시였는데,

이 곳은 몽골군이 접근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웠고

크림전쟁,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때까지 

전장이 되었던 교통의 요지입니다. 

페오도시야(카파)가 크림반도 동북방면에 위치해있고

세바스토폴이 서남방면에 위치해있습니다. 

현재도 우크라이나 땅이긴 하지만 러시아 함대가 주둔해 있을 정도죠.



몽골의 4한국 중 하나인 킵차크 한국은 

1307년부터 주기적으로 이 도시를 빼앗기 위해 주기적으로 공격해왔습니다만 

도시를 함락시키지 못했습니다. 

1346년에도 도시를 노리고 쳐들어왔고

늘 하던대로 시체를 성안으로 투척하였습니다. 

시체를 성안으로 투척하는 것은
당시에는 그렇게 금기시 되는 행위는 아니었습니다. 

시체를 성내로 던져넣으면 
수비군의 사기도 떨어뜨릴 수 있고
병을 퍼뜨려서 방위력을 떨어뜨릴 수 있었으니까요.

이것은 오래전부터 이용되었던 흔한 전술이었습니다. 



지금 관점으로 보면야

시신을 모독하는 행위이고,
병을 퍼뜨리려는 목적에서 '생물무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만,

당시에는 좀 욕은 먹덨어도
공자와 방자가 바뀌면 서로 시행했던 흔한 전술이었을뿐입니다. 


카파를 공격하던 몽골군의 일부는 페스트에 걸려있었고

발병하여 사망하였을 것입니다. 

몽골군은 그 시체를 카파성내로 던져넣었고,

역시 오랜 전투습관에 따라 카파방위군은 성내로 들어온 시체를 제거하려 했을테지만

시체는 훌륭한 페스트 공급원이 되어있었을 것이고

제거를 위해 시체에 접촉한 인원들 부터 페스트에 감염되었겠지요. 

카파는 바다를 접한 도시이기 때문에

육상에서 공격해오는 방면에서 날아들어온 시체를 바다에 던졌으면 처리가 쉬운 편이었겠지만

그렇게 바다로 이송하면서 성내를 관통했을 것이고 

계속 시체를 처리해온 인원부터 쓰러졌겠지요 -ㅠ-;;



페스트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곧 이 병에 걸려 죽기 시작했을겁니다. 

공격중인 몽골군도 페스트로 인해 시체나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진중에서 페스트가 퍼지고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몽골군은 카파의 방어도 완강하고

진중에서 페스트 피해가 더욱 늘어나니 철수를 결정.

< Kaffa에서 지중해연안 도시로 >

카파는 몽골군의 공격은 막아냈지만

페스트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카파는 제노바의 식민도시였기 때문에

제노바 상인들이 많이 있었죠. 


알 수 없는 병으로 나날이 사람들이 쓰러지는 도시에 

남아있고 싶어하는 대인배가 그렇게 많을리가 없지요. 

병마에 쓰러지지 않은 다음에야

이 지옥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근데 그게 문제였던 것이죠.

본국인 제노바로 돌아가기 위해 배를 탄 사람들은

보급을 위해 들르는 항구마다 

페스트를 퍼뜨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항구도시에 페스트가 퍼지고

이번엔 그 항구도시 사람들이 다른 도시로 배타고 이동하면서

다른 항구도시에 병을 퍼뜨리고

또 항구도시에서는 내륙 안쪽으로 평을 퍼뜨리는 식으로

< 묵시록의 네 기수, 알프레드 뒤러 1497-8년작 >

운남 촌구석에서 있던 페스트는 무역로, 정벌로 등 

인간의 교통로를 타고 유럽과 중동으로 거침없이 뻗어나갔던 것입니다. 



그림설명을 하면  맨 오른쪽 활든 기수가 '승리, 정복.'
두번째가 칼든 기수가 '전쟁'
화면 중심에 가장 크게 그려진 기수가 바로 '역병'
아래쪽 야윈 말을 탄 기수가 '죽음'

을 각각 상징합니다. 

각각 타고 있는 말도 달라서 

정복은 백마.
전쟁은 적마.
역병은 흑마.

라고 하지만 위 그림에서는 그 구분을 하기는 어렵네요.

아무튼 묵시록의 네 기수 중 역병을 甲으로 여겨
그림 정중앙에 배치하고 가장 크게 그려놓았습니다. 

당시 유럽 기독교인들은 묵시록의 예언이 실현되는 줄 여겼다고 하니 뭐;



여기까지가  1346~51년 대유행의 발단으로 여겨지는 가장 유력한 가설입니다. 
촌장 말좀 들어라!






1346~51년 대유행기에 

 '유대인'들은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화를 면했다라는 이야기도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유대인들이 율법에 따라 매일 손발을 씻는 습관과,
 환자를 격리수용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는 쪽이  고전적인 이론입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페스트 대유행기에 죽지 않았다는 그 이야기 자체도 환상 아닐까요?

기독교인이건 무슬림이건 유대교인이건 

페스트는 미지의 전염병이었습니다. 

유대인들만 그 난리통에서 잘 살아남았다고 보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많죠. 

유대인들이 페스트 대유행기에 죽지 않았다고 한 것은

순전히 유럽 기독교인들이 
'저 놈들이 안 죽은 걸 보니 저놈들이 병을 퍼뜨린게 틀림없어' 
라고 모함한 이런 이야기에서 나오는 겁니다. 

애초에 유대인들은 
오래전부터 유럽 기독교인들로부터 배척받아 
그 들과 떨어진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고
사는 동네부터가 달랐습니다. 

유대인 그룹에서 사망자가 나온다고 해도 
외부의 기독교인이 볼 때는 
유대인들이 죽어가는지 살아가는지 
정확히 알 수 가 없죠.

'덜' 죽었을 수 는 있겠지만 
죽지 않았다는 식의 이야기는 믿기어렵습니다. 


 미지의 대재난을 당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그것을 선동할 구실을 찾아 갖다대는 것은 광기에 빠진 인간의 특징입니다. 

일본인들이 관동대지진때 조선인을 집단적으로 학살할 때 그런 감정의식 표출되었다고 할 수 있죠.

정말로 조선인이 우물이 독을 타고 집에 불을 지르고 다녔던 것인가요?

눈 뒤집혀진 인간들에게는 그 이유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희생양으로 삼아 죽이는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씌워진 누명은
'우물에 독을 풀었다.'
완전 판박이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유월절 제물로 써서 잡아먹었다'
'유대인들이 도시수호성인의 성물을 더렵혔다' 
(그래서 병이 퍼진것이다)
등등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을리도 없고
어린아이를 잡아먹었을리도 없죠.
(우물에 독을 풀면 어떻게 됩니까? 그 도시에 사는 유대인도 그 물을 먹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보고 '저 놈들은 안 죽었다'라고 말하고 있는 
그 기독교인도 그 때까지 병에 걸려 죽지 않은 사람임을 망각하면 안됩니다. 

1348년부터 유대인 학살이 유럽 이곳저곳에서 벌어졌는데
어떻게 보면 유대인들은 병에 걸리기도 전에 화형으로 죽어버려서
병에 걸릴 기회조차도 접하지 못한 측면도 있죠 -_-;;;;;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을 학살한 확실한 동기는 
'그냥 미워서' 죽인 것이었다고 봐야합니다. 

그들에게 유대인들도 역병으로 피해를 입었는지 
우물이 독을 탔는지 안 탔는지는 별로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대인을 죽이면 이 생긴다는 점이었습니다. 

성인 유대인 수천명을 잡아 태워죽여놓고나서

유럽 기독교인들이 한 일은

유대 어린이들 마저 불구덩이에 집어던진게 아니라

그들 부모에게 빚졌던 것을 탕감하게 하고
유산상속을 받지 않겠다는 서류를 쓰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ㄷㄷ

물론 화형을 하는게 아니라 집단 거주지에 방화를 해 
유대인 공동체 전체가 타죽게하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죠.

현대에도 대재난을 당해 치안기능이 마비되면
굶주림을 면할 정도의 식량을 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점이나 고급주택가를 약탈, 방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 학살에는 공권력도 참가했다는게 문제죠.

유럽 봉건영주들은 유대인들에게 금전적으로 빚진게 많았습니다. 
그 들에게 유대인 학살에 동조할 이유는 차고 넘쳤죠.
사법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물에 독을 탔다'
같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증거나 증언은 조작하면 그만이고요 -ㅠ-;
지금 우물에 독을 탄게 문젭니까? 돈이 달린 문제라구요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4세도 부채가 많았고,
세금도 많이 받아먹었으니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습니다. 
떼먹은거죠

< 클레멘스 6세 >

교회의 경우에는 1348년에 교황이 나서서 유대인들에 관한 소문은 거짓이고
그런 것은 악마의 유혹이니 빠지지 말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죠.
딱히 유대인들을 우대하지 않는 교회에서도 그런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권문제가 별로 없어서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많은 세금을 받았던 어떤 자유도시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유대인들을 보호하려고 했지만
거기에 불만을 품고 쿠데타가 일어나
유대인들이 학살되고 전리품 분배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페스트 대유행기에 병에 덜 걸렸다..라는 이야기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당시 유대인 학살기록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겁니다. 
생각하는 수준이 똑같음 
그냥 죽이는것보다 더 무서운게
유대인들에 대한 '합법적인 박해'를 하려고 한 겁니다. 
재산강탈을 위해서요.












< 그냥 잡는게 아니고 '일시에' 쥐를 잡자 >

당시 유대인들이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도움이 되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게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는 것은 

첫 포스트에서 부터 줄기차게 언급해온 부분이죠.

고양이를 애지중지하든 배척하든 인간은 페스트에 전염됩니다.

고양이는 쥐의 개체수를 억제하는 정도이지
쥐가 발도 못 붙이게 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첫 포스트에서 '고양이는 질병예방측면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대체 뭐냐면

페스트는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점입니다. 


'쥐'로 인해 전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현대에도 존재하고 있지만 

쥐에 붙은 '쥐벼룩'이 문제죠.



그러니까 '쥐벼룩'을 옮기는 '쥐'가 문제인거 아니냐?

그 '쥐'도 페스트에 걸리면 죽습니다. 

그럼 쥐랑 사람만 페스트에 걸리는 것도 아니에요

원숭이도 걸리고, 토끼도 걸리고 

개도 걸리고 고양이도 걸립니다. 


고양이는 페스트를 튕겨내주지 못합니다. 

페스트 확산시 

고양이가 많았다면

 많은 수의 고양이가 페스트에 걸리게 되었을 일입니다. 




우리에게 페스트는 역사속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지만

천조국에서는 현재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천조국 야생에는 페스트 박테리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죠.

매년 상당한 숫자 환자가 발병하기 때문에 저런 안내를 하는 겁니다.

우리 나란 야생에 페스트가 없으니까 페스트 안내를 안 하는 것일 뿐이죠.
우리 나라가 너희보다 작을 수 는 있지만
신증후군출혈열이나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 있는 나라라고

 < 천조국 CDC에서 안내하는 전파 개념도 >

천조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는 미국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페스트의 위험과 전파경로, 예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위 개념도는 

야생의 벼룩에 감염되어 있는 페스트 박테리아가 
어떻게 인간에게 전염되는가 하는 경로를 설명한 것입니다. 

야생동물은 그냥 야생상태에서 벼룩에게 물려 페스트에 걸립니다. 

그러다가 다람쥐가 으앙 쥬금. 

빨아먹을게 없어진 벼룩이는 들에 놀러온 사람에게 달라붙거나 

감염된 쥐를 사냥하거나 그 근처에 온 다른 동물들에게 옮겨갑니다. 
(그림에는 개, 토끼 그리고 고양이가 있네요.)

그러면 그 애완동물은 낮에 야외에서 놀다가 밤에 사람이랑 같이 잡니다. 

다시 말해 실내로 들어가 사람에게 옮긴다는 말이죠. 



과연 고양이를 키우면 고양이가 쥐를 잡아줘서

 대유행을 피할 수 있을까요?


1665년 런던 흑사병 유행 연구를 통해

개, 고양이 살처분 -> 쥐의 일시적 증가 -> 쥐벼룩 일시적 창궐 -> 흑사병 일시적 폭증

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만.

그 전에 고양이가 쥐를 잡았다고 흑사병을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죠.

살처분 전의 런던시내를 돌던 개와 고양이는 

쥐와 함께 흑사병을 퍼뜨리고 다닐 수 있는 병원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665년 런던 대유행때 동물을 살처분하라는 것은 틀린 진단은 아니었습니다. 

'쥐'를 빠뜨린 '불완전'한 진단이었던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페스트가 발병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주의하지 않는 것이지

실제로 페스트가 발병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쥐 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주의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especially cats and rodents

밑줄쫙


'쥐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가 아니라

'쥐, 고양이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입니다. 


이 분은 운이 굉장히 나쁜 분이죠.

고양이가 페스트 박테리아에 감염된 쥐를 사냥한 케이스.

고양이가 페스트에 걸려 박테리아를 직접 전달해주기도 하고

페스트을 퍼뜨리는 벼룩을 옮겨다 주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잡는 것은 '쥐'일 뿐이지

'벼룩'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고양이를 멀리하고 DDT를 가까이하는 편이 낫습니다



 쥐와 '접촉'하면서 고양이는 인간에게 페스트에 옮겨다주는 병원체가 됩니다. 

고양이만 그런게 아니지만

'특히' 고양이가 더 그렇다는 것입니다. 

왜냐 유난히도 '설치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야생에서 설치류를 주로 사냥하는 
'뱀'도 페스트를 옮겨다주는 훌륭한 매개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야생의 뱀은 조심하는 편이고
집에서 키우는 뱀인 경우
고양이처럼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진 않죠. 


'설치류'를 가까이하는 동물은

특히 페스트 박테리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사람이 그런 설치류를 가까이하는 동물을 가까이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바깥 출입을 제한하고

바깥에서 놀다오면 잘 씻겨야죠.




고양이는 페스트를 막아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히려 퍼뜨릴 수 있는 존재죠.

'마녀사냥 -> 고양이 살처분 -> 쥐 증가 -> 흑사병 발병 -> 유럽인구 폭망'

스토리는 과장된 것이라고 두번째 포스트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이것 말고도 

페스트 관련한 먹이사슬, 생태계에 대한 인간에 의한 교란으로 거론되는  이야기로

보르네오 고양이 공수작전 같은 이야기도 있는데

그 역시 과장되고 허구가 많은 이야기죠. 




페스트에 관련해서 인간에 의한 교란으로 인한 피해에 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런 과장된 이야기들보다 더 좋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북미 서부는 페스트가 토착화되어 있는데,

본래 북미대륙에는 페스트 박테리아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북미대륙에 토착화 되었는가 하면

순전히 인간에 의한 거죠.

19세기초, 20세기말 페스트 3차 대유행이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퍼질때

샌프란시스코 등도 발병하고 그랬습니다. 

페스트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카우보이들이 소와 목초 경쟁을 하는 프레리독을 잡으려고

 페스트에 감염된 쥐들을 서부에 뿌려댔습니다.  

미국 서부 초원에 페스트가 토착화하는데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하셨죠. 









참고문헌 :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 (윌리엄 H. 맥닐)
               흑사병 (필립 지글러)
               의학 놀라운 치유의 역사 (로이포터)
               왜, 독감은 전쟁보다 독할까 (바너드 브린)
               공중보건학 (방두연, 김광진, 김형진, 이규성, 정동옥 외)

                  PETMD
                  PETFINDER
                  한국 질병관리본부 
                  
                 
위키백과 : 흑사병
               1665 런던 대유행
               페오도시야   
               흑사병 유대인 박해
               스트라스부르 학살
               이탈리아 유행
               바스테트
               지롤라모 프라카스토로
by MessageOnly | 2013/12/10 18:29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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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3/12/10 18:58
"카우보이들이 소와의 목초 경쟁을 하는 프레리독을 잡으려고 페스트에 감염된 쥐들을 서부에 뿌려댔습니다.  
미국 서부 초원에 페스트가 토착화하는데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하셨죠." - 으아아 이 미친놈들아!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2/10 19:34
그래도 거긴 사람이 많이 안 사는 동네라서 잘 발병하지 않고, 치료제가 있어서 빨리 치료하면 되면 되죠.

http://www.environmentalgraffiti.com/national-parks/news-one-canadian-prairie-dog-dead-plague-how-many-will-follow

글래스랜즈 국립공원 방문시에는 긴 옷을 입고 바지는 양말안에 밀어넣고, 옷과 신발에 곤충기피제를 뿌리라고 합니다.
애완동물 데리고 다니지 말고 죽은 동물을 봤을때는 건드리지말라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신증후군출혈열이나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조심하라는 거랑 비슷하죠.
Commented by Ladcin at 2013/12/10 19:14
결국 이게다 쥐벼룩과 인간의 합작품이군요. 안되겠소 캐나다나 로씨야로 도망갑시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2/10 19:38
북미대륙에 땅파고 사는 프레리독이 있기 때문에 페스트 박테리아를 절멸하기는 어려울겁니다. 그래도 캐나다는 최근 발병자(1939년 마지막 발병)는 없다고 하네요.

러시아 남부 초원지대 지금도 야생에 페스트 박테리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입니다. 만주에서는 1911년에 대유행이 있었고요.
Commented by Ladcin at 2013/12/10 19:48
남부 초원지대라면... 우크라이나쪽도 있겠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2/10 19:53
Commented by 아트걸 at 2013/12/11 06:20
정말 잘 읽었어요. 깨알같은 참고문헌까지!!!
제가 이글루스를 완전히 떠나지 못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고 계십니다.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2/12 18:34
찾아주셔서 고마운 건 저죠.
좋게 봐주시니 저도 기쁩니다.


Commented by Minowski at 2013/12/13 11:17
잘 읽었습니다.

고양이는 페스트 안걸리나 하고 생각했더니 과연 고양이도 피해가지 못하는군요.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3/12/14 01:05
네 고양이도 걸리죠. 특히 쥐에 관심이 많은 동물이라 더욱 주의대상이 되는 것이고요.
Commented by Lblee at 2015/10/25 16:53
안녕하세요 몽골군시나리오에 타르박찡이빠졌습니당
최근연구결과에서 나오는건 타르박을 보양식으로 몽고사람들은 먹어왔는데 그 타르박은 설치류이며 몽골에서 페스트의 중심 전염의 아이돌이죠 ㅇㅅㅇ 덕분에 수도 울란바타르로 진입하는 길목에는 페스트검사라하고 타르박색출검사를 진행합니다 ㅎ 발굴하며 몽골서 알게된내용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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