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에 메시지를 적는 행위

< 포탄에 메시지를 적고 있는 이스라엘 어린이 >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2006년에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를 상대로할 포탄에 어떤 메시지를 적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어로 된 부분을 옮겨보면

To nazrala whit Love 

from Israel

대충 이렇습니다. 

whit Love 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whit은 'with'의 오기겠지요. 


의역해보면

'나스랄라씨(헤즈볼라 사무총장)에게 사랑을 담아, 이스라엘에서' 

이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물론 내심의 의사가 어쨌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기 적힌 문구 자체는

'이스라엘에서 나스랄라에게 사랑을 담아 보내드림' 이겁니다. 

딱히 '다른 나라'(저기서는 레바논)가 망하길 기원하는 메시지인지는 불분명합니다. 

거기까지는 알 수 없죠.


거기에 '만약' 멸망을 기원한다고 친다면 
그 대상이 '팔레스타인'이 아니라 '헤즈볼라'이어야 이치에 닿는다는 이야기였고요.

영어 이외의 내용은 전혀 읽을 수 가 없어서 
히브리어로 된 메시지 중에 혹시 그런 내용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어쨌든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적은 히브리어로 된 부분이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일 수 도 있지만
영어로 된 부분만 보이니 내용은 모르는거죠. 


이렇게 포탄에 어떤 메시지를 적는 것은

 전선에서의 흔하게 볼 수 있는 '익살'인 것인데요.


이 분들이 호전광이라거나 미개하기 때문에 저렇게 적었다고 보긴 좀 그렇죠.

포탄에 저런 메시지를 적는 것은 전선의 '여흥'입니다. 

포병의 특권(?)이죠.


내용을 볼작시면

'히틀러찡에게 보내는 부활절 달걀선물☆'

'아돌프야~ 부활절 행복하게 잘 보내라~ㅋㅋ'

뭐 이런 내용입니다. 


뭐 독일군에게 승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을 것은 틀림없겠죠. 

뭐...이건 제가 읽을 줄 모르는건데

어떤 상황이냐면

불곰국 성님들이 동부전선 정리하고 베를린 공방전에 들어가는 땝니다.

'역시' 히틀러에게 보낼 선물포장을 하는 중이죠.


위에는 '히틀러'

가운데는 '베를린'

아래는 '제국의회의사당'

'라이히슈타크' 요걸 뜻합니다. 

택배(?)받을 주소랑 이름 적는거죠 (....)

그래도 내용적으로보면 심심하죠.

둘 다 선전목적으로 촬영된 사진이긴 하겠지만

미국의 경우는 위트가 있고 소련의 경우는 딱딱합니다.




어쨌든 이런겁니다. 

적군 수장 이름을 포탄에 적고 선물(?)로 보낸다는 개념인 것으로

이렇게 포탄에 저런식으로 메시지를 적는 것은 전선의 장병들이 즐기는 막간의 여유로움입니다. 




포탄에 어떤 메시지를 적는다고 해도 기계적인 영향은 거의 없고

그런 행위를 통해 전장스트레스를 줄이고 사기를 높일 수 가 있습니다. 

굳이 적대적인 내용만 적을 필요도 없고

개인적인 기원이나 기념메시지(전우에 대한 추억이나 몇번째 포탄인가 따위)를 적기도 합니다. 



이런 포병의 군사전통은

현대에도 꾸준히 이어집니다

특히 현대에도 여러 전선에서 화력을 퍼붓고 있는 미국 포병들에게 이런 것은 익숙한 일이겠지요.

Bitch같은 건 군대에서 욕도 아니죠;


그리고 지상포병말고도 포병은 여기저기 있죠.

해상포병(?)도 있고, 항공포병(?)도 있습니다. 

포탄, 투하폭탄, 미사일 상관없죠.

이거 같은 경우는 따로 보관하기 위해 탄두에 안 적고 탄피에다 적은거니 

그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만.

모두가 하나되어 이렇게 각자의 마음(?)을 담는 겁니다. 

권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말릴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봅니다.
(내용적으로 어느 적정선은 있다고 보지만)




근데 이들 사진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군인'이 적고 있다는 거에요. 


포탄에 메시지를 적는 것은

전선에서 적과 대치하고 적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 하는 유희입니다. 

이건 정의나 불의의 테두리로 볼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목숨을 걸고 다투는 전장에 선 군인들에게만 주어진 놀이.

읽어보면 내용적으로는 잘 들어맞아요. 

'나스랄라(적군 수장)'에게 향하는 메시지이고

'with love'라는 '유머'까지 담고 있으니까요. 

저걸 이스라엘 포병이 저렇게 적었다고 하면 

저는 별로 문제삼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이번에 이스라엘 포병이 하마스를 향한 포탄에 어떤 메시지를 적거나

하마스 대원이 까삼로켓에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적어서 날린다고 하면

그것 자체는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봅니다. 



헌데 군인이 아닌 '민간인' 

더군다나 '어린이'가 포탄에 메시지를 적는 것.

이게 거부감을 들게 하는 거죠.


저 사진을 볼 때 문제가 된다고 보는건

'어린이'가 저렇게 하고 있는 상황자체를 말하는 겁니다. 

저건 어른들이 그런걸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매번 그랬다고 보기는 어렵고, 딱 저 때 한 번만 그랬을 수 도 있는 것이지만)

포탄에 메시지를 적는 '어린이'를 고깝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보이고
그렇게 몰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사진 속 어린이들 역시 가엾고 안타깝다 여깁니다. 
(뭐....지금은 다 컸겠지만)


과연 저 사진속 어린이들에게 화를 내야하는 상황인가...

저렇게 포탄에 메시지를 쓰게 하도록 만든 어른이나

선전용으로 쓰고 있는 어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by MessageOnly | 2014/07/22 02:05 | ■ Marine Corps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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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효우도 at 2014/07/22 03:58
라니스터가 안부를 전해달랍니다.
Commented by 창검의 빛 at 2014/07/22 06:28
으어잌
Commented by Allenait at 2014/07/22 09:01
그러고 보니 저도 포탄 실사격할때 저런 걸 적는 경우를 봤죠. 무사전역 그런걸 적더군요.
Commented by 별일 없는 at 2014/07/22 09:18
소련은 포탄택배를 하는군요
Commented by Megane at 2014/07/22 12:33
저는 절대로 받고싶지 않지만, 포탄 탄피라면 가지고 싶네요.
Commented by Minowski at 2014/07/22 16:21
미해군은 베트콩에게 사랑을 담아 좌변기를 떨군적도 있으니........
Commented by 살벌한 아기백곰 at 2014/07/24 19:00
베트남 참전 한국군이 하이바에 정조준 금지구역이라 써놓는 게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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