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조선전역해전도 수용에 대한 비판 (4)


이 쯤에서 이 그림의 내력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죠.

< 여러분은 지금 조선 수군이 명나라식으로 싸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고 계십니다? >

현재 일본 아오키화랑에 있다고 하죠.

그 전엔 일본해군 수교사에 걸려있었더라캅니다. 

당시 일본해군의 의뢰를 받아서 그렸다고 하고요.


일본해군이 의뢰주에요.

뭐겠습니까?

일본해군의 조상인 수군의 활약을 그려달라는거죠.
왜구를 그려달라고 왜 말을 못해!

그러니 당연히 소재도 '칠천량'인것이고요. 
사실 다른 해전은 그리고 싶어도 심의 불가 (...)

일본수군이 전승한 사례를 해군본부에 걸어놓으면 분위기가 살거아닙니까.
(칠천량이 전승사례인걸 알았다면 나머지 해전에선 캐발렸다는 것도 자연 알았을 일이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럼 '다큐멘터리'로 그립니까?

'엔터테인먼트'로 그립니까?


< 완전 거대한 왜선 >

영화 <명량>이 특히 비판받는 부분이 이거죠.

실화가 영화보다 더 판타지 같다보니깐

밸런스패치를 너무 심하게 했어요.


그래도 허용이 됩니다. 

왜?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니까 허용되는 것하고

고증이 잘 되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이게 그림 인물이 누구냐면 십자군 전쟁의 주인공 중 하나인 '살라딘'입니다. 
 
완전 프랑크사람 다 됐죠.
 
이건 더 코미디인데

왼쪽이 사자심왕 리처드

오른쪽이 살라딘입니다. 


리처드가 살라딘을 꺾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살해하는 수준으로 그려놨고

살라딘조차도 프랑크족 기사 같이 그려놨죠.

심지어 리처드와 살라딘은 대면한 적도 없는데!




 
유럽의 화가가 자기 상식 범위에서 '상상'한 결과로 그린겁니다.
 
자료가 부족하면 그런걸 화가가 상상력으로 메꾸기 마련입니다. 
 
뭐. 상관없어요. 
 
다큐가 아니니까!

게다가 화가가 저 그림을 살라딘 보라고 그린게 아니니까요. 
 
유럽인들 보라고 그린 그림이죠. 

그린 사람조차도 유럽인이라서 

이슬람문화를 이해를 못했을 것이고

의뢰받은대로 그림을 그려 '유럽인'들에 이해를 시키려면

 '유럽인'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누가 그렸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 보라고 그렸느냐도 중요합니다. 

< 산상설교, 유럽식 >

< 산상설교, 이슬람식 >

< 산상설교, 한국식 >

특정 사건에 대한 각자의 관점에서 그린 상상화죠.

어떤 의도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그런 변화패턴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효과적인 선교활동을 위해 

그림을 볼 사람들에게 친숙한 복장으로 갈아입혀놨습니다. 

왜?

이해시키기 위해서

李!

이순신을 연상케 하는 李!

하지만 이순신이라곤 안 했습니다?

그리고 칠천량에 이순신장군은 없.....아니? 무의공 李純信인가?

차라리 이억기라면 말이 되는게

칠천량에서 전사했으니까요. 


이걸 조선 왕조의 '李'라고 대충 넘기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朴'은 뭔가요;

박홍?

박홍은 이미 도주했으니...충청방어사 박명현?

아니 그보다도 조선왕조 '李'랬다가

박홍은 또 왜?







이게 사람 성씨인가요?

帥. 통제영 상선 아닙니까

帥자기를 내걸고 있죠.

中?

너는 중군이 되어서 멀리 피해만 있고 대장을 구하지 않았으니, 죄를 어찌 면하겠느냐!
 당장이라도 처형하고 싶지만 적의 기세가 또한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하겠다!
─ 이순신, 『정유일기』 9월 16일

中 - 중군장 - 미드필더

翰 - 날개 한 - 윙포워드

副 - 부장 - 윙백

대충 이렇게 이해하도록 합시다.


이게 왜 이럽니까?

조선은 중앙집권체제 국가로

부대를 편제운용합니다. 

세키부네에 자잘한 문양이 그려진 깃발이 달려있습니다. 



도쿠가와 가의 가문(가문의 문장) 세잎 접시꽃입니다. 

그러니까 저 세키부네는 막부의 세키부네인거죠.

중앙집권체제인 조선과 달리

봉건체제인 일본은 각각이 영주의 군대입니다. 

임진왜란때도 다르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자기네 소속 군기를 달아서 '어느 가문'인지를 표시하는 거죠.


통제영은 직할부대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그럼 지방주둔부대는 어떻게 표시합니까?

흥양현 아래에 4개의 진이 있습니다. 

발포진. 녹도진. 여도진. 사도진.

네임드 있잖아요.

녹도만호 정운

발포만호 소계남


만호들이 자기 성씨인 '정', '소' 달고 다녀요?

조선 수군 장령들은 인사발령내서 전입, 전출하는데

자기 성씨 달고 다니고 그걸보고 어느 소속 배인지 식별하려면

수영 인사장교 머리통 터질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전형적인 일본식 소화죠.

이 그림을 볼 사람은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입니다. 

일본해군장교들에게는 자기네 역사에 익숙하니만큼

과거 봉건체제에서 가문을 군기로 달고 다니는 것에 친숙합니다. 

그러니까 '조선의 성씨'인 李 朴 을 달아놓으면

'아 李씨 장수가 지휘하는 배구나'

'아 朴씨 장수가 지휘하는 배구나'

이렇게 이해할거 아닙니까


이 그림 다큐멘터리아니죠?

일본 수군의 전승을 표현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저기에 翰, 中, 副 따위를 적어놓으면 누가 알아요?

너무 어려워요.

한국사람도 그게 뭔 소린지 잘 모르는 판인데;

보는 재미가 급감하게 됩니다. 

누구나 현실을 볼 수 있는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을 본다   

- 카이사르 -


화가는 이런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겁니다. 

영화 <명량>에서 구루지마 미치후사의 갑옷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게 누구 갑옷입니까?

구루지마 갑옷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으니

'다케다 신겐' 갑옷 색상반전해서 만든거 아닙니까?

왜?

엔터테인먼트니까!

다케다 신겐 갑옷을 모티브로 해도 누가 알아보겠습니까;

극소수에요.

그냥 '일본 장수'느낌만 잘 주면 된다 이거죠.

* 근데 도도 다카도라 고증을 했다는건 순 뻥이잖!

< 임진왜란 20년 후에 그린 그림 >

조선군은 갑옷을 입고 있고

일본군은 갑옷을.....읭?

사극에서 일본군은 그렇게 갑옷 입혀주는데

왜 조선군은 갑옷 안 입히냐고 했었죠?

여긴 정반대에요.

왜?

이것도 사실은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누구보라고 그렸죠?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조정에서 조선백성들 보라고 편찬한겁니다. 

그러니까 그림속의 '왜인'은 

그냥 '왜군'이라고 인식할 정도로만 그리면 끝인거죠.

영화 <패튼대전차군단>에서도 '독일군'삘만 내는 정도였습죠. 

다들 아시잖아요?

미제 M-48이 독일전차로 둔갑하여 나오지만 철십자를 그렸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어!

엔터테인먼트에선 이렇게 '삘'이 중요한겁니다. 

물론 '고증'이 잘되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당대 찰갑은 온데간데없고 두정갑에 간주형투구.

'전형적인 조선식 갑옷'이죠.

이게 중요한겁니다. 

일본인이 보기에 '조선군'이라는 인식을 하게 하면 그걸로 족한겁니다. 

그러니까 그보다 생소할 찰갑이나 첨주형투구는 탈락.
전립은 OK.

물론 '고증'이 잘되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 동국신속삼강행실도에 나오는 이순신 순국장면 >

그림 일부를 가지고 '갑옷은 일부는 입고 나머지는 안 입음' 이랬는데

그림 전체가 이렇습니다. 


...저게 상선이라고요?;

쓰러진 장군님은 갑옷도 안 입으셨네요 ㅠㅠ

....

그래도 저 그림이 괜찮은 부분은

장졸들이 병장기만 휘두르고 있는게 아니라

북도 치고 나발도 불고 깃발도 들고 있는 등

수전에서의 '지휘'활동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드라마보다 훨씬 나은 면도 있습니다. 



뭐; 비슷하게 왜군은 전부 일본인티가 팍팍나게 상투머리에 투구조차 씌워놓질 않았죠. 

마찬가지로 '왜군'이라는 이미지만 조성하면 만족인겁니다.

'왜군을 무찌른 순신이 장렬히 전사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중요한거거든요. 
그보다는 판옥선을 그릴 재주가 없었던 것이겠지만-_-



조선전역해전도의 조선수군은 '조선군'이라는 '간지'만 보여주면 그걸로 끝인겁니다.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 전형적인 조선갑옷인 두정갑과 간주형 투구를 채용한 걸로 봅니다. 

조선 판옥선 왤케 크고 아름답죠?

조선함대 함선 왤케 이리 많죠?


상대가 세면 셀수록 그것을 쓰러뜨린 '용사'가 돋보이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한 흔해빠진 클리셰입니다. 

명량해전에서 12척이 싸웠는지 13척이 싸웠는지 다투는 이유 중 하나로
조선수군의 불리한 상황을 더욱 극한으로 몰려는 심리도 있다고 봅니다. 


=

더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상대를 낮추어그려서 아군의 위엄을 드러내는 기법이 있는가 하면

이 건 좀 잘못 적용된 모델이긴 하지만...

상대를 실제보다 높이고 아군을 실제보다 낮추어서

전승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기법도 있는거죠.

그리고 상대는 그대로두고 아군만 미화하는 기법도 존재하고요.


이거 어떻게 이해해야해요?

조선 수군이 불리하게 보이게 하려는 연출이죠.

'왜군 짱 많고 짱 세보임. 근데 우리 조선 수군이 이김 ㅋ'

주모! 여기..



다큐멘터리아니니까

엔터테인먼트니까

임진난 당대의 그림도 아닐뿐더러

임진난 당대의 복식, 무장, 병기 등에서 고증이 안 맞습니다.
 (개념고증은 개뿔이 개념고증)

칠천량에서 일방적으로 개발살나는 조선 수군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무장 상태가 매우 우수하고

 그림에 한해서는 잘 싸우고 있습니다.(!)
 
세키부네가 판옥선보다 현저히 낮아서 왜군은 판옥선으로 오르기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굳이 왜군배를 더욱 작게할 필요는 없고 척수만 줄여놨습니다. 

근데 이렇게 다소 전세가 여의치 않았지만 그걸 극복하고 조선수군을 쓰러뜨렸다!

이거 아닙니까.
 
이런 구도의 그림, 영화 처음 보십니까?
 
 
 
애초에 이 그림도 영화 <명량> 처럼 엔터테인먼트 목적이 강하게 그려졌다고 봐야죠.

대부분의 역사화들이 그래요.

우리나라 민족기록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민족기록화를 '다큐멘터리'로보는 사람도 있나요?

있죠. 당연히. 많아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기법이고 연출입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십사...하고 그린거죠. 

사실은 엔터테인먼트지만 다큐멘터리인것처럼 느끼라고요.


 
사실 개념고증과는 거리가 먼 그림입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갑옷'을 입고 있으니까 

'갑옷을 입은 멋진 조선 수군에 대한 갈망'을 해갈해주는 역할을 해서 각광받은 것에 불과한 거에요. 

아니 일본해군장교들 보고 즐기라고 그린 그림이 세상에 나오더니
일부 한국인들이 거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온갖 고증문제가 불거져도 쌩무시하고
오 영광스런 조선 수군의 갑옷착용을 찬양하라~! 
믿쓥니다!  조선전역해전도-



임진란 320년 후에 나온 상상화가 '개념고증'이고 

'조선전역해전도'가 조선 수군 갑옷착용의 '근거'가 되는 자료랍시고 들고오는 논리는 딱 이겁니다. 


임진란 417년후에 나온 영화가 '개념고증'이고 

'당시 왜선 선체는 판옥선과 선체높이가 같았다'

'명량해전은 사실 백병전으로 왜군을 쓸어버린 해전이었다'

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자료랍시고 들고오는 논리와 같죠.


- 끗 -
by MessageOnly | 2014/08/11 00:26 | ■ Marine Corps | 트랙백(1)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larca.egloos.com/tb/403838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멘탈 완전 붕괴: 내가.. at 2014/08/12 00:50

제목 : 아직 비판은 더 남았습니다.
무분별한 조선전역해전도 수용에 대한 비판 (4)이 조선전역해전도에서 거북선에 대한 태클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과연 거북선은 고증대로 그린 것인가? 사실대로 말하자면 아니올시다입니다. 어째서냐고 하시겠지만, 거북선은 판옥선을 기반으로 그 위를 덮은 형태입니다. 그게 2층인지, 3층인지 2층과 3층의 중간인지는 학계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만 대체로 학계에서는 판옥선 기반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걸 토대로 복원한다면&nb......more

Commented by 나츠메 at 2014/08/11 05:08
1. 임난 당대인 16세기 말 17세기 초에는 두정갑이 이미 등장한 시대이므로, 대상의 '시간적 진위' 여부만 보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보급'되었느냐는 전혀 별개의 문제.


2. 연구자가 아닌 이상 대중은 (한국 및 일본 포함)은 '현재적 당위'와 '과거의 당위'를 구분하는 데에 그리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다만 그러한 현대인의 검증되지 않은 단정 위에 시간의 나이테가 촘촘히 쌓여가면, 오해가 진실로 변질되는 우려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조선(수)군 갑주 착장에 대한 논란>도 그 중 하나라 판단되는데...


3. 프랑스 혁명 이후 '근대 징병제'가 도입되기 이전의 전근대 군대는'보급'이 일원화(체계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특히 농민개병의 형태를 띈 <전근대 징집군>의 경우 보급품 및 무기`방어구 조달은 병사 개인이 자비로 '개별 조달'하는 형태가 다반사임.

서구에서나 동아시아에서나 무장과 전쟁동원은 정부와 병역 자원 간에 '급부'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법률 또는 비법률적)계약이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일 것. 예를 들어 중국 통치체제의 전범이라 불린 당은 토지(균전제)와 조세(조용조)를 교환하는 시스템으로, '균전'이 병역 자원의 매개였으며, 서구 봉건제 역시 시스템은 다르지만 그 역시 '봉토(fief)'를 매개로 한 주종관계란 점에서 동일하지요.

다만 조선의 토지제도인 과전제는 <경제적 자원을 매개로 한 권력과 인민의 결합>이 '아니'였으므로 병역은 오로지 '의무'로써만 작동하였던 바입니다. 또한 조선 정부는 군인의 개별 군수품과 식량의 '조달'까지 병역 공동체(정군-보인)에게 위임했던 시스템이었던 바, 갑주와 신발, 여벌 의복, 기본 무기인 활, 검, 식량, 심지어는 복무지의 숙소 마저 병역 수행자가 알아서 조달해야 했음. 따라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부농이나 양반, 향리 토호 등은 이를 충족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영세농은 개별 군수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았을 것이 자명합니다.

실례로 연산군 실록에서 궁을 지키는 병졸 마저 갑주를 입지 않는 세태와 함께 높은 가격이 갑주 미구비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일원화된 병참 보급 시스템의 도입엔 관심없고- 낮은 가격의 갑옷을 보급하기 위한 연산군의 명령이 서술된 기사들이 나옴.

따라서 국왕과 수도를 호위하는 중앙군(징집 번상병)의 개별 군수품 조달 상황을 보아 지방군 및 수군의 현황 역시 비슷하거나 열악했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 귀결일 것입니다.

다만 역덕들과 밀뽕들 나아가 일반 대중은 시스템의 작동 기제 보다는 일상적 차원의 '뽀대'를 중시하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마련이겠지요. 첨언으로 반도 뿐만 아니라 열도 역시 마찬가지란 것도 덧붙여둠.
Commented by Megane at 2014/08/11 16:45
그냥 영화는 영화일 뿐...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멋있으면 그만이지...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가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라고 아는 닌겐들을 많이 양산하는 건... 쿨럭~
Commented by 누군가의친구 at 2014/08/12 00:52
하나 언급이 없으시길래 트랙백을 남깁니다.
Commented by virapasas at 2014/08/12 18:04
사실 배 위에서 갑옷을 입으면 무게가 무거워지고 배를 운용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입지 않았죠. 효종 때 왕이 입으라고 지시했다가 당시 비변사가 불가함을 지적하여 '이순신 때도 갑옷 안입었는데 어쩔?'이라고 대응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곰피디 at 2014/08/18 23:42
고증에 대한 말이 너무 많이 나와 아직 명량을 보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명량을 만든 감독이 "철저히 고증했다"고 말하며 마케팅을 했던 기억에 시간이 갈수록 더 보고싶지는 않아지네요.

다큐가 아니기에 감안하고 봐도 되겠지만, 살아남을 사람 죽인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오히려 안보려는 마음이 굳혀지는군요.


이번 글도 예전과 같이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         :

: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