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더 퍼시픽> 번역 유감
요즘 EBS에서 <더 퍼시픽>을 방영중입니다. 

화요일 심야시간대에 나오죠.

2화를 보던 중에 좀 어색한 번역이 있어서 써봅니다. 


2화...초반에 오래된 레이션 까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과달카날 전투는 1942년인데

묵은 레이션을 까먹는 장면이죠.
(해병대는 한미를 막론하고 -ㅠ-;)

"그거 뭐여?"

"1918년산 레이션"

"이거 병참장교가 먹어도 괜찮대."


quartermaster.

이걸 그냥 '병참장교'라고 번역했더라고요.

문젠 이게 '사전'에 그렇게 들어 있습니다. 

뭐 그냥 사전에 있으니까 그렇게 번역할 수 는 있죠.

이걸 국방부에 문의하더라도

담당자가 성의가 없으면 '병참장교'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사전만 뒤적이면 바로 그렇게 나오니까요. 


근데 문제는 'quartermaster'라는 명칭은 바로 아래 일본어 사전에서 '갑판수'라고 하는 것처럼

해군에선 다른 개념이기도 하고

사전상의 '병참장교'처럼 '장교'인건가 하면 그게 아니거든요. 

그냥 특기, 직책일뿐이고 계급은 상관없어요. 


quartermaster를 병참장교라고 '사전'에서 번역하고 있는 것처럼

'장교'만 맡는 직책이 아니라 '부사관'도 맡을 수 있는 직책이거든요.

이건 한국군만의 내용이 아니라 미군은 물론 영국군까지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quartermaster라고 하면 장교보다  부사관들이 이걸 맡는게 보통이죠.



quartermaster는 업무가 세분화 되기이전인

나폴레옹 전쟁기 훨씬전부터

병참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던 형태로 존재하던 직책입니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업무가 세분화되고 그런거죠.



애초에 단어자체도 master라고 되어 있지 officer라고 되어있진 않죠?

처음에 도대체 뭘 보고 '장교'라고 번역했는지 궁금합니다. 


이게 원형이 어디서 나오느냐하면

싸움터에 나가는 귀족들의 '잠자리'를 마련하는 하인입니다. 

quarter 자체가 막사, 숙소 이런 뜻인데요. 
(BOQ, BEQ의 Q가 Quarters 입니다.)

싸움터에 나가는 귀족이 막사같은거 안 치잖아요. 

막사 세우고 짐 나르고 무기닦아주고 밥 준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점차 전문화되고 발전하면서

군대에서 그런 업무를 주관, 총괄하는 군인이 된거죠. 

진지세우고 군수품 나르고 배식해야 싸울거 아닙니까.

그 분야, 그 분야 부서, 그 분야 전담자.

< 코드네임 Q >



quartermaster는 군별 편제별로 장교는 물론이고

상사도 하고 중사도 하고 하사도 하고요. 

부서원으로 병장 상병 일병 이병도 있습니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장교보다 부사관이 더 많이 하고요.

처음부터 번역할 때 '병참장교'라고 할게 아니라 '병참담당자', '병참관' 정도로 하는게 나았습니다.

< 이경우에는 '병참부' 정도? >

이건 quartermaster를 처음 번역한 누군가가 대충 해놓은 게 대대로 전수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초기에 고위 quartermaster, 

현대기준으로 '군수장교'나 '군수지원사령관'정도였을 용어를

후닥닥 번역해내서 위에 써서 올리느라 '병참장교'라고 해놓지 않았을까...시포요.


< 그럼 이건 병참장교 사무원? >

quartermaster라는게 우리가 쓰는 영한사전에는 '병참장교'라고는 되어 있지만

영미권에서 병참장교는 quartermaster officer 라고 따로 씁니다. 

부사관은 quartermaster sergeant라고 하고요.

병은 quartermaster soldier.

굳이 officer, sergeant, soldier를 안붙여도 그쪽 담당자니까 뒤엣말 떼고 
QM, QMC로만 약칭하기도 하는거죠. 

우리군에서 사용하는 언어생활도 그렇잖아요. 

甲 : "야 뽀급!"

乙 : "왜 그러십니까?"

甲 : "어이 통신."

丙 : "예"



그러니까 quartermaster자체는 본래 '병참장교'가 아니라

'병참' 그 자체를 말하거나 '병참병과' '병참담당자'를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quartermaster corps는 '병참부대'인거구요.

설마 병참장교부대이겠습니까?

이 계열 고위직으로 quartermaster general도 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번역하겠습니까?

예전에 '병참감' '병참총감' 이렇게 되어 썼기 때문에 

'우리 영한사전'에 여전히 그렇게 되어있습니다만

'병참감'이라는건 '위생병'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에 우리군에선 사라진 이름입니다. 

병참병과 인원을 육성하는 병참학교도 존재했지만

병기와 통합되면서 '기술병과학교'로 바뀌고

현재는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다 하죠. 

연원자체가 '병참'이라는 포괄개념으로 존재해온건데...

전문화되면서 일반참모부인 '군수'에서 주관하게 되고 

개별 기능도  '병기' '정비' '영현관리' '식수' '유류품' '조리' '재고관리' '탄약' '세탁' 등등의 세분 업무를 

'병기' '보급' '수송' 등 독립한 특별참모부가 각각 맡게 되면서

딱히 '병참'이라는 특별참모부를 둘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현재 '병참'병과가 존재는 하지만

과거 '병참=군수' 수준이 아니라

현재는 '병참⊂군수'죠.



어쨌든 그 시절에도 잘못된 번역 용어였던거죠. 

병참, 병참의-, 병참부, 병참관, 병참담당자 정도로 쓰였어야했는데

사전엔 그저 '병참장교'로만 되어 있고 번역자들은 같은 번역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대장'이라고 할 때 '소대장'직책을 맡은 것 뿐이지 

그 직책을 맡은 사람의 계급은 장교이거나 부사관이거나 그럴 수 있는 것이거든요.

'~반장'이라는 것도 대개는 부사관직책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영관급 장교의 보직인 경우도 있습니다. 

quartermaster라는것은 어떤 '계급성'을 나타내는게 아니라 병과의 하나일뿐이고

그런 임무를 맡고 있으면 quartermaster라고 부르는거거든요. 

병도 해당 부서원으로서 임무를 맡기도 하는거구요. 

그런거죠.

'장교'라는 의미는 quartermaster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뒤에 '생략'되어 있을 수 는 있지만.

문제는 대사 한 줄 가지고 어떻게 장교인지 부사관인지 아느냐...하는 것이겠는데

일단 '장교'는 아니라고 확언할 수 있습니다. 


뭐....해당  quartermaster가 장교인지 부사관인지 정확히 알아보려면....

그 사람 군복에 계급이 표시되어 있으니 직접 만나보면 알 수 있겠고(!)

혹은 편제표를 보고 편제표상 quartermaster가 장교인지 부사관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만




저 장면에서 나온 해당 대사 전체를 보면 이래요.

'Dog company'의 'quratermaster'입니다. 

즉, '도그 중대'의 병참담당자라는거잖아요?


도그 중대는 그냥 '소총 중대'입니다. 

소총중대규모에  '병참장교'라는 보직이 가당키나 합니까?

장교자원이 그렇게 많나요?

아니죠. 중대단위에 장교는 주로 지휘임무로만 편제됩니다. 

중대장, 소대장. 끝. 

장교자원이 그렇게 많지 않고 편제되지도 않습니다. 

번역자가 군필자였다면 사전에서 '병참장교'라는 단어를 봤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의구심을 갖는게 정상입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미해병대 보병연대 기준으로도 

'quartermaster'라고 하면 그 중 최고계급이 대위 1명입니다. 

연대본부에나 있는 높으신 분.

이 quartermaster는 '군수장교'쯤으로 봐야겠죠.

그리고 연대 보급에 준위 1명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준위는 장교 아니죠. '준사관'

번역한다면 '군수담당관' 정도?

대대에 군수장교가 있어봐야 '대대본부'에나 있고

중대에는 중대장, 소대장이 장교자원의 전부죠. 

현대 한국군의 사정도 별 차이 없습니다. 



Dog중대는 그냥 '소총중대'인데....

일반 소총중대에서 보통 누가 보급을 담당합니까? 

중대단위의 전투지원 부문은 부사관하고 

대한민국 육군에 그 업무를 하는 부사관 핵심보직이 있습니다. 

'행정 보.급.관' 이라고요.

중대 보급업무를 '행정보급관'하고 '보급계원'이 하지 중대'장교'가 그걸하던가요? 


'도그 중대 행정보급관이 먹어도 괜찮대' 

라고 하면 시청자들에게 크게 와닿을 겁니다. 


하지만 first sergeant라고는 하지 않았으니까

구체적으로 '행정보급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는 견해도 가능합니다.

'도그 중대 보급관이 먹어도 괜찮대' 

그럼 이렇게 적당한 선택지도 있는거구요. 



'도그 중대 보급병이 먹어도 괜찮다더라'

이렇게 '중대 뽀급(병)'일 수 도 있습니다만

대화 분위기상 그들보다는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니까요.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해병대'니까 

'행보관'을 해병대식으로 하면 '행정관'이라고 하는게 더 낫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대다수 시청자에게는 와닿지는 않을거에요. 

이건 해병대나 알아들을 내용이고, 

해병대 출신이라도 '행정보급관'이라고 해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을겁니다. 



아무튼 '병참장교'라는 사전 번역이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번역자는 그걸 토대로 오역을 반복하고 있는 것 뿐이죠. 



2화 중반에 일본군들이 돌격해와서 기관총으로 우다다다 쏘는데

그러다 누군가 총에 맞습니다. 

그래서 부릅니다.

Medic!


그리고 자막은 '위생병!'

역시 이것도 '사전'에 들어있죠.

.....

이것도 똑같아요.

그러니까 예전에 만들어져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구식 명칭을 그대로 답습해서 쓰고 있는거죠. 

이건 quartermaster보다는

'부사관'과 같은 개념이죠. 

이건 초반에 번역이 잘못된 게 아니고 명칭이 개칭된 경우니까요. 


'의무병'이나 '부사관'이나 1980, 1990년대에 도입된 명칭입니다. 

근데 부사관은 90년대, 의무병은 80년대.

오히려 의무병은 더 일찍 명칭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생병'이 아직도 위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게 과거 영화에서 '위생병!' 이렇게 외치는 장면이 많았던 그 기억의 여파가 아닌가 싶어요.


그렇더라도 1980년대 이후 군복무를 한 사람이라면 '의무병!'을 외치는게 맞습니다. 

진짜 이상한게 NCO는 '부사관'이라고 잘 번역하면서

Medic은 '위생병'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나폴레옹 전쟁이고 1차 세계대전이고 간에 NCO는 '부사관'이 맞는 번역인겁니다. 

왜? 해당 직급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인거니까요.

'의무병'도 마찬가지로

해당 병과 특기병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죠. 



EBS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방영할 적에도

'의무병'이라고 안 하고 '위생병'이라고 해대서 직접 정정요청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답변이

'1980년대에 명칭이 바뀐 것을 국방부를 통해 확인했지만 

배경이 1940년대이기 때문에 위생병이라고 해도 문제없어 보이는데?  

우리 잘못 안 했으니까 계속 위생병이라고 할거임 ㅇㅇ'

이거였거든요. 

-ㅠ-;;

...저딴 논리라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 나 <더 퍼시픽>에 나오는 NCO는

전부 '하사관'이라고 해야합니다. 

부사관이라는 단어는 1990년대에 생겼으니까. 

근데 '부사관'은 또 '부사관'이라고 잘만 쓰고 있어요. 

그게 틀린게 아니죠. 

그게 맞는거니까.

EBS 담당자의 답변은 그냥 잘못을 수정하기 싫어하는 것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부사관을 더이상 하사관이라고 하지 않듯이

위생병이라고 하지 않고 의무병이라고 하는게 옳은겁니다. 




구 용어인 '위생병', '하사관'은 언제 써야하나

6.25전쟁, 월남전을 그린 '한국군'이 등장하는 영화나 소설에서 쓰면 됩니다. 

당시 한국군들의 입에선 '하사관들 모두 집합!' 나 '위생병!' 이라고 하는게 맞는거죠. 

그 이후에는 '의무병' '부사관'이라고 쓰는게 맞는거구요. 

아니면 북한 영화에서나 나올 용어.





뭐, 저런 전력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의무병'이라고 안 하고

'위생병'이라고 할 것 같았습니다. 

예상대로 '위생병'이라고 해놨더라고요.


이거 앞으로도 수 많은 번역가들이 '위생병'이라고 해댈겁니다. 

그리고 저 따위 논리를 답변이라고 내놓겠죠. 

자존심들은 높으셔가지고 오역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앞뒤가 안 맞는 논리를 대면서 오역이 아니라고 -ㅠ-;



일본군들이 돌격해오기 전에 

체스터 중령이 대대 부사관들 소집해서 명령내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전에 이럽니다.  

'CP'로 오라고.


CP. 

그걸 전달하는 내용의 자막이 이래요 

"대대장님이 부사관들 지휘통제실로 오시랍니다."

애초에 '오시랍니다' 자체가 기본 국어도 안된거죠.
'오라십니다'나 '오라고 하십니다'가 맞는 표현.



영문 원 대사가 'CP' 입니다. 

CP로 오라는거에요. 

CP가 뭐냐

Command Post : 지휘소 

지휘소입니다. 

화면으로 보기엔 보급이 형편없어 후줄근하게 보이는 대대장 막사지만 -ㅠ-;



이거는 너무 쉬운 단어라서 CP라고 검색하면 '지휘소'임을 금방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지휘통제실'이거는 진짜 뜬금없게 어디서 튀어나왔나 모르겠어요. 

지휘통제실이라고 하려면 'Command and Control Center'여야합니다. 

어쨌든 C가 두 번 나오죠 Command and Control '지휘와 통제'

CP에 Control(통제)은 없고

그냥 Command(지휘)만 있죠.

Command Post니까 '지휘소'

도대체 뭘 들여다보고 '지휘통제실'이라고 했는지 정말 미스테리


이거 번역한 사람보고 'CPX' 번역하라고 하면 '지휘통제실연습'이라고 번역할지도 모릅니다. 





lucky strike.

자막은 '우연한 행운'

이거....

'틀렸다'고는 할 수 없겠죠.

맞죠. 

'우연한 행운'

뭐지? WOW를 해야할 것만 같은 이 기분은?!




근데 '럭키 스트라이크'를 꼭 의미번역해야합니까;

이건 그냥 고유명사로 처리했어야 된다고 보는데....

이런건 '파이어볼'이나 '아이스 미사일'따위와는 다른 거죠;

'등록상표'인데 -ㅠ-;



뭐 상황을 최대한 우호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보급이 형편없어서 담배도 제대로 못 피우는 상황이라

"'우연한 행운'은 장교들만 얻는 거죠."

라고 투덜거릴때 럭키 스트라이크 한 갑을 피우라고 던져주는데...

이렇게 '럭키 스트라이크'를 피우게 된 걸

'우연한 행운'인 것처럼 연출할 순 있을겁니다!

...



그런 의도를 살리고자 했다면 

괄호처리로 '럭키 스트라이크(우연한 행운)'이라고 하는게 나았고

굳이 '우연한 행운'이라고 뜻을 풀어줄 필요도 없다고 봐요. 

그렇게까지 안 해도 담배 때문에 투덜거리다가 

담배 '럭키 스트라이크'를 얻어 피우게 된 상황인 것은 무리없이 전달되죠.

그럼 이게 나오면 '낙타'라고 번역?; '낙타는 위문품에서나 나오죠'

 읭? 낙타가 상자에서 나온다고?

한국군이 영화에서 군디스피우면 'THIS' 하지말고 '이것' 합시다!

군팔은 EIGHTY EIGHT이라고 써졌으니 '팔십팔'이구만!



'우연한 행운'이라고 번역한 것은 물론 오역의 범주는 아닙니다. 

근데 보기에 따라서는 좀 부자연스러운 면도 있고

상황연출을 위해 그런 시도를 했다면

그걸 좋게 평가할 여지는 있지만 

고유명사를 가지고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가 싶습니다. 

영미권에 '프린스 챠밍'이라는 자주 쓰이는 그런 타입의 캐릭터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그걸 대놓고 그 '이름'으로 넣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걸 '매력적인 왕자님'이라고 '굳이' 번역하는거랑 같은 거라고 봅니다. 

제목 자체부터 < 더 퍼시픽> 이잖아요.

이건 < 태평양 >이라고 안 하면서...-_-;

왜 안 '럭키 스트라이크'요?

< 버드송 >은 왜 <새의 노래> 라고 안 했냐! 
더구나 <새의 노래>는 한국어판 소설 제목이라고!




뭐; 쨉스를 '쪽바리'라고 하는게 더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그냥 '일본놈들'이라고 순화(?)하는 것은 이해를 해요. 

난무하는 Fuck you나 Shit같은 소리도 

적당히 '젠장' '빌어먹을'정도로 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런건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적당적당하게 융통성을 발휘할 부분이 있는가하면

확실하게 하는게 맞는 표현도 있는거죠. 





끝날 때 번역자를 보니깐

'박은실'씨더라구요. 

아마도 여성일겁니다. 

여기서 여성인건 문제가 아니죠. 

문제는 '전쟁드라마'를 번역하는데 '군사지식'이 부족한 분이 맡았다는게 문제인겁니다. 

번역가 본인이 군대경험이 없을테고, 관심도 적으시겠죠.

다시말하면 관련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군대경험이 있다고 해서 꼭 전문성이 생긴다거나 보장된다고 할 수 는 없습니다만

군필자였다고 하면 최소'위생병'같은 구 명칭이나

'지휘통제실'같은 오역은 없었을겁니다. 




이쯤되면 해결법은 군필자들이 번역계에 진출해서 '의무병'이라고 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

이런 군사물은 공식 자막이 아닌 '싸제 자막'이 먼저 뜨기 마련인데

이런 드라마 자막 번역할 사람은 애초에 군사분야 애호가이고 

대한민국은 군필자들이 넘쳐나니 남자들 좋아할 이런 류의 영상물의 자막을 만드는 자막 제작자들이

오히려 이런 '명칭'문제에서는 더욱 확실한 편입니다.
(영어능력이 떨어질 경우가 있지만 -ㅠ-;;)

싸제 자막일때는 '의무병'

공식 자막일때는 '위생병'

이거는 '실무경험'자와 '사전만 보고 번역하는'사람의 차이죠. 


FPS게임에서는 '의무병'으로 쓰고 그걸로 더빙까지한게 오래전의 일입니다.

왜냐면 '사전'을 보면서 쓰는 사람이 아닌

대부분이 군필자인 대한민국 남성들이 그런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겠지요.


언론계랑 번역계의 잘못된 용어 사용은 파고들어가면 

번역한 사람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결국 '사전'이 원흉이기 때문에

사전을 업데이트하는게 중요한데 

근데, 사전을 안 바꾸잖아.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번역계의 게으름이 끝이 없으니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겁니다. 

여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꼐속-
by MessageOnly | 2014/08/23 18:47 | ■ Marine Corps | 트랙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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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기침 가래엔 용.각.산. at 2014/09/18 23:55

제목 : <더 퍼시픽>에서 '의무병' 사용
EBS &lt;더 퍼시픽&gt; 번역 유감 2화 볼적에는 '위생병'이라고 나와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호옹이? 5화 자막에서는 '의무병'이라고 나왔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불현듯 2화에서의 원 대사는 Medic 이었고 5화에서의 원 대사는 Corpsman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아 Medic과 Corpsm......more

Commented by 연성재거사 at 2014/08/23 18:52
한국에선 비일비재한 일이어서 뭐........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18
1화는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우연한 행운'을 보고나선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쓰다보니 길어짐-_-;;
Commented by 케이즈 at 2014/08/23 19:07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18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곰늑대 at 2014/08/23 19:32
그냥 저 애매함을 살려서 보급 쪽에서 먹어도 된대.

라고 했으면 깔끔했을텐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19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특정하기엔 좀 애매한 면이 있긴 하죠. 그렇더라도 '장교'일 수 는 없으니.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14/08/23 19:47
군필자지만 ... 어렵네요.
위생병!!!은 군대 영화 특유의 맛을 살려준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연한 행복'은 ㅋㅋ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19
혹시 나중에 무슨 복선인가 싶기도 하고...

설마 '간접광고'가 되기 때문에 저렇게 해버린걸까요?!
Commented by 척 키스 at 2014/08/23 19:54
... 럭키 스트라이크는 사전에도 미국 담배(http://endic.naver.com/enkrEntry.nhn?sLn=kr&entryId=f622285917a849bf927dcb254180cd2d)로 나오는데 왜 저랬데요? (먼산)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19
럭키 스트라이크는 대체 왜 저렇게 한 것인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Masan_Gull at 2014/08/23 20:08
보급X끼 내지는 보급계 정도로 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19
말씀하신대로 '보급계'가 가장 적당해보입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14/08/23 20:20
방송담당자의 성의 문제죠.
옛날에 '붉은 10월호'를 mbc 주말의 명화에서 방영했을때 '부장'(흔히 부함장이라고 하지만 한국 해군 용어는 부장), '무장관' , '음탐사', '페리급 호위함'등등 군사용어를 정확하게 번역해서 더빙했었는데
영화 끝날때 mbc 스탭롤 나올때 보니
'감수: 해군본부 정훈감실' 이 뙇!!!
담당자가 성의있게 작업한거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20
성의가 없는게 맞죠. 건의를 해도....확인하는 단계까진 좋았는데 왜 반영을 안 하는것인지 -_-;

앞으로도 분량이 많이 남았는데....이렇게 된 이상! 감상포인트를 좀 바꿔야겠습니다. (...)
Commented by 행인1 at 2014/08/23 21:16
이 정도는 이제는 '당연한' 일이라...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20
그렇긴 그렇습니다.

...틀어주는것만 해도 감사하죠;
Commented by Megane at 2014/08/24 11:24
오호... 제가 바쁜 와중에도 퍼시픽을 했다 이건가... EBS... 번역문제고 뭐고 보고 싶었던 건데...ㅠㅜ
군대영화나 전쟁영화를 보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번역이나 번역감수자가 병역미필일지도...(으아~ 그러면... 저런 번역이 아패로도 계속??? oTL)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8/25 01:23
해병대사령부에 번역감수를 공문으로 요청하면 귀찮아할 순 있어도 해주긴 해줄텐데 말입니다.

아직 2화일 뿐입니다. 매주 화요일밤에 하니 짬되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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