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무인기 엔진 제원 '기통'과 '행정'의 미스터리
2014년 3월말 ~ 4월 초 무인기가 잇달아 추락하면서 대한민국이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던 적이 있죠. 


초기에는 '성능'에 대해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과연 '북한'에서 그 정도 거리를 날아들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


이 '비행성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순수 기계적 능력에 관한 것으로 

이것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카더라가 아니라 제원이 확인되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입증되는 부분으로

주요부품, 연료내역을 가지고 역으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었죠.

충분히 북한지역에서 날아 들어올 수 있다
(북한이 보냈는가의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기계적 성능이 충족하는가의 부분에 대해)

북한지역에서 날아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는 주장이 대치하고 있었는데

중국 '제품'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해당 모델의 제원이 더욱 확실하게 나왔고,

비행능력에 대해서는 차고 넘치는 것이 확인되었죠. 


이후에는 '북한에서 넘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주장을 주로 하던 양반들이

'저런 조악한(?) 것이 날아오게 방비가 허술하다는 것이니 책임져라' 

라고 태세변환을 하셨던 것이 인상적이었죠. 

물론 방공대비태세의 문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그러면 처음부터 그 이야길 했어야지 -ㅠ-;;)

하지만 이 문제는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하여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이미 몇 주 돌았기 때문에 피로가 높기도 했던 시기이기도 했고, 세월호 사고 충격이 워낙 컸기 때문에)






아무튼 당시에 좀 우스운 행태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정말 이상한 것인데 생각외로 반응이 적었던게 있었는데요.


추락 무인기의 비행성능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엔진'입니다.

그 엔진을 설명할 때

'기통'하고 '행정'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게 4월 3일자 자료에요.

이게 4월 11자 자료.


다른건 제쳐두고

엔진 설명에서 '기통'이 '행정'으로 바뀌는데


기통이니 행정이니 하는 것들은 

사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마쳤다면 한 번 정도는 보기는 했던 내용들이거든요. 





4행정 기관

4 stroke engine


이런거죠.


기통은?

1기통

2기통
4기통

직렬 5기통(?)

6기통

7기통




이미지에서 보듯이

기통은 피스톤이 몇 개 돌아가는 엔진인가 그걸 보면 됩니다. 

실린더가 1개면 1기통

2개면 2기통

'직렬 5기통 춤'이라는 표현도 거기에 빗댄거였죠.

설마 이거 모르시는 분 계신가요?

중학교 수준만 되도 이정도는 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흡입-압축-폭발-배기

실린더안에서 돌아가는 피스톤이 어떤식으로 움직이느냐로 

2행정, 4행정으로 구분하는거죠.



실린더가 2개인데 4행정이다 그럼

2기통 4행정 엔진

실린더 1개인데 2행정이다 그럼

1기통 2행정 엔진


4월 3일에 나온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입니다. 

'4기통' '2기통'이라고 적혀있죠.





피스톤이 2개, 4개 되면 그만큼 엔진 크기가 커집니다. 

당연한 이야기.


이게 4월 2일에 공개된 사진들인데...

눈으로 보세요. 

실린더가 더 있을 공간이 나오겠습니까?

그냥 딱 실린더 1개 짜리 엔진이죠.



저거의 정체는 이겁니다. 

1기통 2행정 엔진



근데 기사에는 '2기통'엔진이래요.

이게 연합뉴스만 그런게 아니고 거진 다 그랬습니다. 

중앙일보(4월 4일)

동아일보(4월 4일)

조선일보(4월 4일)

* 백령도 무인기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다'도 아닌 '~을 장착다'



국민일보(4월 3일)

한국일보





일간지들만 그런게 아니고 방송사에서도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KBS(4월 3일)

MBC(4월 4일)


파주 무인기는 엔진이 정말로 사진에 나와 있으니 

그래도 뭐 자료로서의 의미가 있는데...


백령도 무인기의 경우는 저게 '엔진' 사진조차도 아닙니다. 

'4기통'이라고 써는 글자 위에 '엔진'은 없고 사진상에서 좀 더 왼쪽, 덮개에 가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근데 저걸 보고 '4기통'이래요;

엔진은 보이지도 않는 사진을 갖다놓고;

백령도 추락 무인기에 탑재된 엔진은 이거거든요.

1기통 4행정







그럼 단순히 기자들이 무식해서 그런것인가?


....뭐; 그것도 틀린 생각은 아닐겁니다. 

일단 표면적으로 보면 '복붙'하고나서 '검증'을 할 수준은 안되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 쉬우니까요.. 




그래도 원흉은 따로 있습니다.

군당국에서 공보자료에 그 따위로 적어놓은게 시발점입니다. 


그러니까 '기통', '행정' 구분 못하는 수준의 인력이 군 내부에 있다는 것.



533mm 어뢰를 22인치라고 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거 직접 문의해봤더니 답변이 이랬어요.

국방부에 물어보고 기사를 썼답니다. 

...기자들이 불러 주는걸 그대로 싣는 습성을 고려해보면

저 기사의 원흉도 알고보면 국방부내에 있는 인력의 병크일 수 있다는 것이죠. 







위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4월 3일, 4월 4일에 나온 보도들입니다. 

4월 3일에 국방부에서 1차 정리를 해서 발표를 했어요. 

그 결과물이 이겁니다. 






근데 이건 4월 2일자 기사(뉴시스)에요. 

4월 2일에 나온 기사들을 살펴보면 추락 무인기 제원을 다룰 때 

대부분 '2행정'이라고 정확하게 언급합니다. 

(갈 '메' 기는 또 뭐야  하늘을 나는 어류인가? ''a)


뉴스1(4월 2일)

경향신문은 뉴시스랑 뉴스1은 '2행정'이라고 하는걸

어디서 보고 적었는지 '오토바이 엔진'이라는 해괴한 정보를 써놓았습니다. 

왜냐면 해당 무인기의 엔진은 오토바이용 엔진이 아닌 전용 엔진이었고

오토바이 엔진이 전부 2행정인 것도 아니고 4행정 엔진도 있으니

괄호로 '(2행정)' 이렇게 하는 것은 엉터리죠.




이걸 보고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추측해보면...

최소한 '실무자'들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봐야합니다. 

실무자를 통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정보가 상부로 보고 되었고

그걸 토대로 기자들에게 관련내용을 알려주었을 것이고

기자들은 기사를 송고.

그렇기 때문에 4월 2일에 나온 기사에서는 '행정'을 '기통'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없었던 것일겁니다. 

최소한 4월 2일에 나온 자료에서 용어사용은 정확했어요. 



그런데 4월 3일에 국방부에서 '자료를 정리하여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그 시점에

해당 자료를 정리하는 어떤 사람이나 집단 '행정'을 '기통'으로 바꾸어 적는 병크를 저질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중학교 졸업한지 너무 오래된 어떤 사람이

 보도자료를 잘못 만든 것이겠죠.




* 위 내용은 도대체 어떻게 용어가 뒤바뀌기에 된 것일지

상상해본 내용이지 그게 실제였을거라는건 아닙니다. 



어쨌든 그래요.

누군가 있습니다. 

국방부에 '행정'하고 '기통'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한 겁니다. 


그래서 전날에는 정확하게 '2행정'으로 전달되었던 용어가

다음날 '2기통' 으로 뒤바뀌는 일이 벌어진겁니다. 


이것을 발표한 것은 국방부.

그러면 해당 자료를 정리하고 발표한 그 그룹의 인원은

어쨌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중학교 기술시간에 배우는 '행정' '기통'을 구분못하는 인력들로 가득했다는 것.

저 자료를 수 많은 사람들이 보고 검토하고 발표까지 했는데

아무도 저걸 수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걸 받아본 기자들 중에도 

그걸 구분할 사람은 없었다는 것.

뭐; 실제로 구분을 했다고 하더라도....

군당국이 제공해준 자료대로 하는게 쉽고 편했을겁니다.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이런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다들 그냥 '기통'이라고만 하는데 그 와중에 

'2행정(기통)'이라고한 매체도 있긴합니다. 

괄호로 '기통'이라고 넣은게 어떤 의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다른 매체들과는 좀 다르죠?

경향신문처럼 뭔가 사족을 달아보려는 시도였을 수 도 있고

군당국에서 '기통'이라고 자료를 넘겨줬지만 자기가 보기에 '행정'이라서 
일단 행정이라고 써놓고 다른 기사들에서 다들 '기통'이라고 하니까 그냥 둘다 넣은 것을 수 도 있고

역시 '행정'하고 '기통'이 뭐가 뭔지 잘 모르다보니
찾아보다가 본인도 헷갈려서 '행정=기통'으로 결론내리고 저렇게 넣은 것일 수 도 있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아무튼 이렇게 '기통'으로 복붙하지 않은 기사도 있긴하지만

문리적으로 보면 '행정=기통'으로 보는 식이라 다른 차원의 엉터리 용어 사용인 것일 뿐. 

저 문장만 놓고 보면 '행정'하고 '기통' 구분 못하고 있는건 매한가지죠.








군당국 X 기자들의 합작판

국민들은 그런 코미디쇼를 보고 있었던 것이고요.




4월 3일, 4일.

대대적으로 터진 이 병크는 이후로도 계속 다른 기사들을 통해서 간간히 이어집니다. 

4월 7,8일 쯤 기사에도 확인될 거에요. 

이거는 4월 11일자 자료입니다. 

엔진 모델명도 정확하게 언급되어 있고 '기통'같은 소리도 없어졌죠.

이 시점에는 실물과 함께 다시 기자들을 상대로 자료를 공개한 시점입니다. 



당연한거에요.

헷갈릴걸 헷갈려야지;





근데 이게 4월 11일에 나왔어야할 자료인가 하면....

그 부분에 좀 의문이 있습니다. 

4월 4일 중앙일보에서 만든 그래픽 자료를 보면
 
중앙일보에서는 해당 엔진 모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2기통'이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사진이 일치하죠?

모델명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고 하면 저렇게 그래픽 자료를 만들 수 가 없죠.

단순히 '일제 2행정 엔진'이라는 정보만으로는 

'우연히' 저 모델로 특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백령도 추락 무인기에 탑재된 이 엔진모델명도

4월 4일 어느 국내 언론매체에서 모델명을 적시(그래픽자료는 아닌)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상당수의 기자들이 획득한 정보가 꽤 많았고 정확했다는겁니다. 

모델명을 토대로 조회해보면 바로 기계 제원이 다 나오죠. 

당시 중앙일보에는 엔진말고도 다른 세부부품에 관해 리스트를 가지고 2000만원 나온다더라~ 라는 

오버가 심한 기사를 내었는데.

그것도 역시 해당 부품내역을 알지 못하다면 쓸 수 없는 기사였죠. 



그렇다면 해당 엔진이'2기통', '4기통'이 아니라 '2행정', '4행정'인 것은 바로 확인할 수 있었을겁니다. 
 
근데 그걸 수정하지 않고 군당국이 제공한 '기통'으로 그대로 내보낸겁니다. 

제공된 정보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지만 그대로 내보낸 것인지

그냥 무신경해서 그대로 내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죠.

그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엠바고'가 걸려있어서 모델명을 그래도 내보내는것은 제한하고 있어서

모델명만 내보내지 않은 상태로 제공받은 자료로만 기사를 작성.
(그래도 기본 용어를 혼동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아무튼.

국방부가 기자들에게 추락 무인기 자료를 공개발표하면서

어떤 기자들은 추락 무인기에 들어간 부품의 모델명까지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걸 토대로 그래픽 자료도 만들고 모델명을 기사에 넣어서 내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관련 제원 정보(행정의 오기, 기통)를 수정하지는 않았다는 것.





뭐 기자들만 이렇게 복붙쇼를 한게 아니고

기사를 본 국민들도 이 복붙쇼에 많이들 휘둘렸죠.

그 정보를 토대로 온갖 상상력을 발휘해 이상한 음모론도 만들어내고 말이죠.


사실 RC관련 커뮤니티쪽에서는 '기통' '행정'에 관한 것은 대부분 간파하고 있었고

그런 커뮤니티가 아니라도 상당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행정' '기통'을 헷갈리는 저런 함량미달의 기사들에 어이없어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저런 오류도 잘 구분 못 하는 분들이

엔진성능이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 비행성능을 논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뭐; 엔진말고도 이야깃거리는 많았는데

'행정' '기통'은 역시 '엔진'에 관한 이야기니까 엔진에 관련한 이야기만 떠올려 보면

당시에 보면 전문가라 칭하는 분들이

'머플러'를 사진을 올려놓고 '엔진'이라고 하는 코미디도 있었죠.

이게 발단은 SLR클럽에서 '머플러'를 보고 26달러짜리 머플러를 올려놓은 것입니다. 

그 글을 작성하신 분은  '머플러'를 보고 '머플러'라고 한 것이 맞습니다.


근데 저 글을 잘못 이해한 몇몇 사람들이

저 사진을 퍼가서 '엔진'이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사진에 'Muffler'라고까지 되어있었는데 말입니다. 

위에 보면 (편집자 주: 4월 4일 15시 40분에 수정됐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왜냐면

26달러 짜리 '머플러' 사진을 올려놓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엔진'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저게 글 제목이 RC 덕후가 말하는 '북한' 무인기: 조악하고 쓸모없다. 

이렇습니다. 

RC덕후나 되시는 분이 머플러와 엔진도 구분을....?


뭐.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죠. 


그리고 이글루스 뉴스밸리에서 본 어떤 경우는

전혀 다른 모델을 찾아놓고 

파주 무인기 엔진은 이거다

백령도 무인기 엔진은 배터리로 돌리는 거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파주 추락 무인기의 엔진이 일본 OS사의 MAX 65라고 단언하며

MAX 65 제원을 토대로 비행능력과 운전시간을 논하며 북한에서의 운용이 불가함을 설파한 케이스인데....



이게 4월 2일에 올라온 뉴스1기사에 포함된 

파주 추락 무인기 사진입니다. 

엔진을 보면

해당 모델까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좀 어렵지만

힌트가 있어요. 

'실린더헤드' 모양은 사진에서 확인이 됩니다.

자세히보면 실린더 헤드 볼트 구멍이 6개입니다. 

그러니까 일본 OS사 엔진중에 실린더헤드 볼트6구짜리로 찾아야 된다는 이야기

현재는 모델명이 공개된 시점이지만

당시(4월3일)에는 모델명까지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일부 기자들은 알고 있었을 것 같지만요.

아무튼 160FX 실린더 헤드를 보면 볼트 6구 짜립니다. 

근데 저 모델은 5구 짜리죠.

기본 형상 정보만으로도 제외되었어야하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이튿날 OS 160FX 그래픽 자료까지 나와 있었죠.

백령도 추락 무인기의 엔진 모델명까지도 공개되었고...



당시 RC커뮤니티에서도 모델명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 모델이 뭔지 옥신각신하고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중론은 160FX 였어요. 

그렇게 의견이 모아진 이유는 일본제로 그 정도 능력을 가진 2행정 글로우 엔진은 160FX정도 또 많이들 쓴다는거.

웬만해서는 OS 160FX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근데 저렇게 형상조차도 일치하지 않는 모델을 찾아놓고 썰을 풀었다는건...

아무래도 '머플러' 때문입니다. 

'엔진'을 기준으로 찾는게 아니라

'머플러'에 휘둘려 그걸 기준으로 찾은 거죠.


당시 올라온 관련 글 중에 저 영향을 받은 글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엔진보다 '머플러'를 중심으로 어떤 모델일지 찾으려 했던 것이겠죠.

그렇게 머플러 위주로 찾으려한 사람들이 지목한 모델은 주로 ASP 180AR.

근데 ASP 180AR은 일본제가 아닌 중국제이기 때문에 

당시 흘러나온 정보를 토대로 검색할 때 제외되었어야하는 모델입니다. 

그런데도 대체로 하비킹 홈페이지를 벗어나질 못하시더라고요.

위에 나온 RC덕후분도 마찬가지.






사실 이게 160FX  공식이미지인데

공식 홈에서 찾으면 머플러와 결합되어 있지는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머플러'를 위주로 찾는 사람에게는 안 맞는 것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행정 엔진에서 머플러는 연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부품이긴 합니다. 

시끄러운걸 잡아주기도 하거니와

2행정 엔진에서는

 위 GIF 이미지에서 초록색이 연료(공기:파란색와 함께 오일:갈색이 혼합되어 초록색)인데

흡기 배기가 동시에 이루어져서 머플러가 없으면 낭비가 큽니다. 

머플러에서 배기되는 가스의 여압으로 배기시 딸려나가는 연료를 다시 돌려놓죠. 

머플러가 없으면 효율이 떨어지니 무제한 연료공급을 하는게 아니라면 반드시 달아야죠. 

게다가 별도의 펌프 없이 머플러와 오일탱크 연결해서 분사를 유도하는 것도 있고요.

근데 머플러를 단다고 해도 구조적으로 배기시 오일이 섞이는 것을 다 막을 순 없어서 

2행정 쓰는 기계들은 대개 드럽습니다. 




근데 머플러라는게

그냥 사양만 맞으면 엔진에 다는 그런 부품인 것이고

본인 취향에 맞게 도색 머플러를 쓸 수 도 있는 것이고 그런거거든요. 

머플러는 그냥 개별부품이기 때문에 '규격'만 맞으면 아무거나 써도 되는 물건이죠. 

근데 머플러 사진을 토대로 엔진을 찾는다는건....;







이야기가 굉장히 새버렸는데....


아무튼 당시 그랬습니다. 

'기통' '행정' 구분 못하는 국방부 누군가가 자료정리해서 떡하니 올려놨고

기자들은 그거 복붙한 기사내놓기 바빴고

당연히 뉴스 아나운서 입에서도 '기통'이라고 나왔었죠.

근데 당시 기사들을 보면 모델명까지 접근한 기자들이 상당수 있었고

모델명을 정확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제원을 틀릴 이유가 없음에도 

전혀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분들이 '엔진'에 관해 풀어놓은 썰도 여간 엉터리이었던게 아니었죠. 

정말 전문가인 무인기 권위자인 교수님(독도갔다오는 무인기 자체 제작)이 

RC까페에서 비행성능에 관해 가능한 쪽으로 설명하는 글을 올리자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라는식으로 까였던게 당시 분위기이었죠.

물론 교수님 견해에 따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열성적인 사람들이 꽤나 많았고

급기야 까페에서 덧글로 싸움이 붙어서 그걸로 내기하자는 사람들도 많았고...

아...그 까페에서는 아니지만 아파트 내건 사람도 있었죠. 






그리고 '폴리 카본에이드'라는 특수 소재(?)가 비아냥거리였는데

뭐. 이건 웃음거리가 되도 싼 겁니다. 

제 추측으론 아마도 구전으로 전해들으면서 '폴리 카보네이트'를 뭔지 모르는

전문성이 극히 의심스러운 국방부 내의 어떤 담당자가 그걸 '폴리 카본에이드'라고 적었고

각 언론사들에서는 아무 검증없이 그걸 또 복붙하고 있었던 거죠.

근데 폴리 카보네이트가 뭐 그리 특수소재라고...- _-;

이것도 행정->기통으로 바꾼 동일 인물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자료에서 나온 병크거든요.
근데 이것도 4월 2일 경향신문 기사를 보면 폴리카보네이트라고 하고 있습니다. 

같은날 한겨레에서도 역시 그렇죠.

물론 이게 경향신문이나 한겨레 측에서 자체적으로 정정한 내용일 수 도 있습니다. 


어쨌든 '폴리 카본에이드'가 출현한 시점은 4월 3일이고

그 전에는 그 문제가 없었습니다. 



근데 '폴리 카본에이드'의 웃음강도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기통' '행정'은 그 정도로 비웃음거리가 되진 않더라고요.


당연히 이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셨지만

그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다수였고

 이게 '폴리 카본에이드'만큼의 화제거리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




근데 왜 지금와서 이런 소릴 하고 있느냐



최근 무인기 관련 뉴스가 다시 떠서 검색해보니

리그베다 위키 링크가 떠서 들어가보니깐

오늘까지도 '2기통' 엔진이라고 써놓고 있더라고요.


여긴 4기통.

아직도 이럽니다. 





한 번의 복붙, 사람의 상식을 바꾸어 놓을 수 도 있습니다. 
by MessageOnly | 2014/09/29 01:07 | ■ Marine Corps | 트랙백 | 핑백(1)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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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기침 가래엔 용.각.산. : .. at 2017/06/13 16:50

... 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사드 배치 상황을 촬영했다는 거죠. 그 중요한 문제보다 쓸데없어보이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하면 추락 무인기 엔진 제원 '기통'과 '행정'의 미스터리 지난번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 제원을 설명하면서 '기통'과 '행정 ... more

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4/09/29 01:20
[RC류의] 비행기 엔진에 있어서, 머플러는

>> (2 행정 엔진에서 머플러는 연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 부품이긴 합니다.) 없으면 안 돌아가죠.

여압을 발생시켜 연료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달면 좋습니다. 또한, 소음의 경감을 고려하여도 달면 좋습니다. 다만, 연소에는 그닥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 위헤서 말한 두 가지 경우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없어도 됩니다. 예를 들면, 연료통을 비양기의 위에다 달아서 중력으로 연료를 공급하게 한다든지, 또는 연료 펌프를 별도로 장착하여 강제로 연료를 공급하게 한다든지; 많이 시끄러워도 괜찮다든가 하면 필요없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29 01:26
그렇죠. 아예 안 돌아간다기보다는 돌아가긴 하는데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거죠. 여압이 없으니 연소되지 않고 배기되는 연료가 그 만큼 늘어나게 되니 효율이 너무 떨어지죠. 그런 차원에서 연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썼습니다. 머플러의 주 역할을 소음으로 잡지만 2행정에서 머플러는 소음경감만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정확한 것 은 아니니 수정하겠습니다.
Commented by Masan_Gull at 2014/09/29 01:34
폴리카보네이틐ㅋㅋㅋㅋ
락앤락 물병 들고 다니는 전국의 초딩들은 모두 특수소재로 만든 물병을...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29 01:45
선글라스 광고보면 폴리카보네이트를 강조하기도 하죠.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4/09/29 01:39
하악하악..!!! 성형엔진~!!! 성형엔진~!!! 딴 이야기 필요없음!!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29 01:49
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4/09/29 02:23
'성형' 엔진이 대체 뭔가 했..... 링크 보니 ㅎㅎ 星形이겠지요?

(成形으로 생각하고 ... 주물러서 만든 엔진인가?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1 ㅅ).
Commented by Masan_Gull at 2014/09/29 02:29
성형엔진만 있으면 모두 미녀!! (퍽)
Commented by 한컷의낭만 at 2014/09/29 09:47
하악하악 성형엔진!!!!
Commented by 즐거운편지 at 2014/09/29 02:11
7기통 엔진 생김새를 보니 학부 수업때 들었던 로터리 엔진의 한 종류인가 싶네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3
고전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는 어필되는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제트에어로 at 2017/06/14 02:40
4행정 7기통 래디얼엔진 입니다... 로터리는 아니고 피스톤 왕복 엔진 입니다.
Commented by jklin at 2014/09/29 08:30
국방부쪽에 ㅂㅅ이 있었다 치더라도.... 저 많고 많은 기레기들 중에 어떻게 하나도 저걸 고칠 생각을 못했는지 참 기가 찹니다. 우리나라 언론들 문제 심각해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3
누가 좀 틀렸더라도 그걸 좀 고쳐서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Ladcin at 2014/09/29 09:12
사실 단어뜻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3
그러게말입니다.
Commented by 소시민 제이 at 2014/09/29 10:06
야~ 폴리 카본에이드는 그냥 다중탄소섬유체 아닌가요?
저건 그냥 기체의 경량화는 꾀해도, 스텔스는 아닌데...

미국의 스컹크웍스는 헛짓거리 한거군요.
저걸로 스텔스를 할수 있는데 왜 10년 넘게 스텔스 도료를 만들어낸건지.

F-22나 F-35에 쓰이기는 하지만, 그건 기체 경량화를 위해서 쓰는거지.....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골든이글도 스텔스입니다.
(국방채널의 방송에서 날개 부분에 저걸 사용한다고 제작공정을 다큐로 했었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3
정말 신박한 소재였다면 뭐 그럴만도 한데....고작 폴리카보네이트;
Commented by 토나이투 at 2014/09/29 10:19
저렇게 작은 녀석이 4기통이라니! 우리가 어찌 알았겠능가!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3
4기통으로 달면 저 정도 소형 비행체가 아니겠죠;
Commented by 제네식 at 2014/09/29 10:46
카본에이드라고해서 새로운 마실거리로 오해핬다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3
그렇기 때문에 웃음강도가 크죠;
Commented by kuks at 2014/09/29 10:54
당시 푸닥거리 한답시고 지나쳤던 부분이었군요.
역시 오류에게 가차없는 주인장님... ㅠ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4
리그베다 위키는 여전히 2기통, 4기통이네요. 히히;
Commented by 팬저 at 2014/09/29 11:40
저런 사건이 터지면 국방부 프리핑실에서 보도자료를 줍니다. 없으면 기자들이 보도자료를 먼저 찾죠. 그 보도자료를 토대로 조금씩 살을 붙이죠. 기자들은 준 보도자료를 의심하지 않고 작성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 보도자료를 작성한 그것이 문제가 되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5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Commented by 漁夫 at 2014/09/29 13:06
폴리 carbonaid.... OxzTL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5
로보카폴리! (후다닥)
Commented by Megane at 2014/09/29 14:24
직렬 5기통 하앍하앍.......신사!!(퍽!)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5
펌핑 펌핑
Commented by plastic욱이 at 2014/09/29 14:57
헐...그 당시 관심있게 보던 주제인데...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5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배길수 at 2014/09/29 18:02
http://www.youtube.com/watch?v=m3KdpzL3Hkk

12기통 엔진도 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으로 존나게 돌리면. (시-바ㄹ)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6
어유; 저걸 저 저기에 달기엔 너무 아깝네요;
Commented by 검은하늘 at 2014/09/30 08:57
국방부에 민원 넣어서 그 ㅄ이 누군지 알고 싶어 집니다...

망신살 좀 당해야 해요. 전문성도 없는 작자도 조사를 하고 다닌다니...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09/30 19:46
최소한 실무자는 아닐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Jetaero at 2017/06/14 02:39
2싸이클 글로우엔진이 머플러 없이 연비가 나쁘거나 잘 돌지 못한다는 생각에는 오류가 있으루수 있습니다.
조건만 맞으면 머플러 없는 경우에 더 큰 출력이 나오고
작동도 안정적 입니다.
소음 때문에 머플러 사용을 의무화 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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