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 팔각모와 '더불어' 게리슨모 착용하는겁니다.
 '팔각모 대신 게리슨모' 

라든가

'팔각모 사라지나?'

같은 제목을 달고 나오는 기사들이 아주 쏟아지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흔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류의

기자님이 잘하시는 기사 클릭유도 작품 되시겠습니다. 


요약하면 기자님들이 몰고가려는 오늘의 이슈는 이렇습니다. 

1. 해병대에서 근무복에 '팔각모 대신 게리슨모'를 착용한다고 한다. 

2. '팔각모 사라지나?' 아님 말고.



게리슨모가 뭐냐하면 저겁니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 중 한 장면 >

미국, 유럽 군대에서 게리슨모의 착용이 확산되었던 것은

'휴대성'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잘 접히니까요. 


얼룩무늬 원단이 나오기 이전에는 

카키색 제복이 '보호색' 역할을 한 실용적인 복장이었죠. 

게리슨모도 시대 흐름에 따른 실용 목적에 의해 군모로 지정된 케이스입니다. 

나중에 다른 모자들이 고안되면서 다른 모자도 쓰고 그렇게 되죠. 


퇴역군인 행사 참석자들 보면 대부분 게리슨모를 쓰고 나오는게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다들 그걸 썼기 때문입니다. 





1. 해병대에서 근무복에 '팔각모 대신 게리슨모'를 착용한다고 한다. 




전투복이 아니라 '근무복'이에요. 

착각할 수 있는게 '정복'인데 정복과는 다르죠.

정복은 공식행사용 '정장'인 것이고, 근무복은 일하면서 입는 복장인거죠. 

전투복은 당연히 '싸우기 위해 '입는 것.

그래서 신발도 당연히 '전투화' 

근무복에 신는 신발은 '단화'입니다. 

단화가 '싸우기 위해'신발이 아니듯이 

근무복 역시 '싸우기 위해' 입는 옷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식성이 반영되어 가슴에 '휘장'도 달고 그러는거죠. 

근무복은 어디서 입냐하면

야전부대가 아니라 주로 '본부'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이 입습니다. 

< 옛 근무모를 착용한 해병대 사령부 소속 장교 사진 >

해병대를 기준으로 한다면

근무복을 착용할 곳은

'사령부', '교육훈련단' 정도입니다. 

'국방부'나 타 군 파견위탁교육받을 경우에도 근무복을 착용할 수 있죠. 



게리슨모로 바뀌는 팔각모는 위 사진에 나오는 국방색 팔각모인데

사실 저 근무모(팔각모)는 

해병대원이라도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교육훈련단에서 교육을 마친 후 실무 배치된 이후에는 

근무복 자체를 입는 부대자체가 극히 적기 때문에

교육훈련단에서 교관들이 쓴 근무모를 본 이후에는 보기도 힘듭니다. 

물론 사령부나 국방부 등지로 배치된 인원은 자주 봤겠지만

일반적으론 그렇지가 않죠. 






2. '팔각모 사라지나?' 아님 말고.


근무복에 쓰던 근무모(팔각모)를 게리슨모로 바꾼다는 것이고

전투복에 쓰는 전투모(팔각모)는 계속 팔각모입니다. 

'팔각모 사라지나?' 

라는 제목을 다고 나오는 기사들은

그야말로 아님말고식으로 클릭유도 제목을 단거죠. 

'?'만 달아놨지 '사라진다'라곤 안 했습니다?



근데 저런 기사에 낚여서(...)

'팔각모에 해병대 정신이 깃들어 있다'

'따라서 게리슨모는 안된다.'

라는 '무조건 팔각모를 써야한다'....는 식의 '주장'을 '일부' 볼 수 있습니다. 

포탈 뉴스 덧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 故 서정우, 문광욱 해병 >

'무조건 팔각모를 써야한다'라면

위의 사진에 대해선 어떤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전투복에 '정찰모'를 착용한 것.

해병대 수색대가 예전부터 '베레모' 착용하는 것으로 사실 말이 좀 있긴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식의 논리라면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 정신과 어떤 관련이????

그리고 수색대 말고도 기갑에서도 마찬가지로 베레모를 착용하죠. 

'방탄모'까지 갈 필요는 없겠죠. 


용도와 목적에 맞게 상황에 맞게 쓰는 것이고

팔각모가 해병대 상징인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걸 가지고 걱정을 하는 거죠. 

기자님들은 기사클릭 유도하려 그런걸 조장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러면 근무모를 굳이 변경하는 이유는 뭘까.

여기서부터는 제 추측인데요. 

해병대에서 근무복에 쓰던 근무모를 게리슨모를 쓰는 것은 

우리 해군과 미해병대와의 통일감을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해군도 역시 게리슨모 쓰고 있습니다. 

어디에? 역시 '근무복'에.

공군도 게리슨모 쓰고 있고요. 


우리 해공군에서 게리슨모를 착용하는 것은

미군의 영향이 크죠.




섞어서 보실까요?

대한민국 해군

미합중국 해군

대한민국 공군

미합중국 공군



 이쯤에서 미해병대 게리슨모 착용사진을 보도록 합시다. 


오래전부터 쓰기시작해서

그냥 계속 썼습니다. 

< 미해병대 1사단 장병들, 2013년>

지금도 계속 쓰고요.

간부, 병 할거없이 모두다 쓰고 썼습니다. 


현재 우리 해군과 미해병대는 게리슨모를 실제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우리해병대 근무모와 같이 '챙'이 있는 모자는

 '활동성'을 강조한 모자로 '야외'활동을 전제로한 그런 모자죠.

근데 '근무복'을 입는 환경은 행사때를 제외하면

실내에서 서류작업을 한다거나 교육수업을 받는다거나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챙이 있는 모자가 없어야할 이유는 아니지만

굳이 있어야할 이유가 아니기도 한거죠. 

그리고 위 근무모는 기존에 착용하던 인원은 간부 정도였고, 

그 마저도 근무지에 따라서 쓰기 때문에

간부조차도 임관 후 잠깐 써보고 전역할 때까지 다시 안 썼었을 인원도 흔할 정도로 

매우 한정적으로 썼던 모자입니다. 
(여태까지는 그랬던 것이고, 앞으론 더 많이 쓰게 될지 어떨지는 불확실)


그리고 우리 해병대는 특성상 해군과 미해병대와 같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 기존 근무모의 디자인이 그런 근무'환경'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 

또 군 단위의 '개성'을 중요시하기도 하지만

'통일성'을 중요시하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 '같은 물'에서 노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개성보다는 통일성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번 비교해서 보세요. 
대한민국 해병대 소령 모델샷

미합중국 해병대 중위 모델샷

앞으론 이렇게 된다는 거겠죠. 


다시 강조합니다만,

이것은 '근무복'을 입는 환경에서의 변화인 것이고

전투복에 쓰는 전투모는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군모는 나라별, 군별 특성이 반영된 경우가 많아서

모자만 봐도 어느 나라군인인지, 어디 소속 군인인지, 병인지 간부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의 경우는 팔각모가 대표적인 군모인것이고

 다른 모자를 섞어쓴다고 해서 그것은 변하지 않을 성질이죠. 
by MessageOnly | 2014/11/30 19:14 | ■ Marine Corps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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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san_Gull at 2014/11/30 19:22
에이 쓸데없이 왜 내 세금 들이냐... 싶은 생각도 안드는게 아니고... 그렇군요 OTL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11/30 21:28
1년 신규소요는 세자리수를 넘지 않는 정도이고, 어차피 들어갈 비용일 뿐입니다. 교체기에는 수요량이 꽤 많겠지만요. 옛 기억으론 근무모 단가가 몇천원합니다.
Commented by Masan_Gull at 2014/11/30 21:36
아, 생각해보니 애초에 근무복 받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전군 소요량으로 착각했군요 ㄷㄷ
Commented by 척 키스 at 2014/11/30 19:25
오늘도 기자의 낚시는 계속되는군요.(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11/30 21:28
초반에 나온 기사들은 사실전달에 기반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도중에 저런 류의 기사들이 생겨났습니다. 대개 '네티즌 반응'으로 마무리하는 그런 온라인팀 기사들이 대부분이죠.
Commented by Megane at 2014/11/30 19:33
생각별로 없이 봤다가 막짤에서 흐뭇~소시팬은 아니지만.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11/30 21:28
짤은 흐뭇하게~
Commented by rezen at 2014/11/30 21:05
근데 팔각모는 그냥 미군거 가져온건데 거기에 뭔 해병대 정신 타령인지...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11/30 21:33
형태자체가 미군이 원조고, 우리 같은 경우는 원조받으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죠.

각군 훈련 조교들이 착용하기도 하고 해군부대에서 착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유니크한 복제라고 할 수 는 없지만 착용기간이나 규모면에서 우리 해병대에서 팔각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novel at 2014/11/30 23:34
수료식때 정복에도정모가아닌 게리승모?를쓰게되나요
그래도 해병대 특수부대만이 상징인데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4/12/01 00:04
저건 정모 대체가 아닌 근무모 대체 입니다.
수료식이나 그에 준하는 행사에서 정모를 쓰는 것에 변화가 있을 이유가 없죠.
Commented by shyni at 2014/12/01 00:58
뭐 근무모 정도야 해병대 차원에서 바꾸는게 뭐 문제되겠습니까..... 공군처럼 외박이던 휴가던 무조건 근무복 차림으로 나가는 동내도 아니고.... 옛날 수위모자 쓰고 나가던 아련한 추억이..... 그러다 핵위기 한방에 공군에서 전투복 딱 한번입고 나갔던적이 있었지만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요 뭐 하하하하
Commented by 데오늬 at 2014/12/01 10:39
아아 ㅋㅋㅋ 지금은 별거아닌일에도 전투복입고 많이 나오는듯해요. 그나저나 병사가 쓴 공군 게리슨모는 어찌 그렇게 폼이 안사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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