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판매 규제, 자살 예방 효과가 있을까

이게 굉장히 잘못된 정책이다. 

공무원의 탁상행정이다라는 평이 많았는데

정말 번개탄 판매 규제 방안(어차피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닐테니)이 효과가 없는걸까요?


기사 본문에도 보면 '홍콩'의 사례를 예를 들며

번개탄 자살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걸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건 뭐냐면

일단 '선행사례'가 존재한다는겁니다.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진 다른 나라의 선행사례를 참고하여

새로운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과연 단세포적인 탁상행정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자살' 자체에 대한 근본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해서

그게 의미가 없는 행동인 것은 아니지요. 


전면 무상이든 선별 무상이든 급식지원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 가능합니까?

안되잖아요. 

근본문제해결 안되면 의미가 없는건가요?

그럼 전면이든 선별이든 다 하면 안되겠네요.

어차피 '가난'이라는 근본 문제는 해결 못하잖아요. 



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

왜 만들었죠?

이 역시 '자살'의 근본 문제는 해결못합니다. 

지하철역 투신 자살은 줄었지만

어차피 다른 곳에 가서 죽을거라면서요. 

헛 돈 들인거네요?

요즘은 스크린도어가 미설치된 역사에서만 사고가 나는거 같지만 

어차피 다른 곳에서 가서 자살할거면 소용없는거네요? 


최소한 승강장에서 순간적으로 결심하는 경우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만큼 그 사람은 더 삽니다. 

그동안 마음이 달라질 수 있는거구요. 

번개탄(착화탄) 자살의 특이성이 뭐냐하면

최근 들어서 급격하게 늘고 있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번개탄 자살'자체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거죠. 


한국사회가 2007년 이전에는 '자살'이라는게 없던 평화로운 사회였을까요?

그렇지가 않죠. 

이거는 '번개탄 자살'이라는 자살방식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그 방법을 접하게 되면서

좀 더 손쉬워 보이는 '번개탄 자살'을 택하게 된 것에 가깝습니다. 



자살할 사람은 뭘 하더라도 자살한다?

....이것도 틀린 이야기입니다. 

'칼'과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자기를 찌르고 자살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런 무서운 무기로는 도저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자살하려는 사람이지만요.



근데 '번개탄 자살'은

칼로 찌르든 칼로 못 찌르든

허들이 굉장히 낮습니다. 

왜냐 '수면제'라는 조합이 있기 때문이죠. 

수면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는 유혹.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고통도 적고 쉽다고 하니깐

'자살 결심'자체를 쉽게 하도록 유도하는 게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허들을 높게 잡은 경우에는

결심자체도 잘 안 하게 되는데

허들이 낮으니까 결심자체도 쉽게 하게 되는거죠. 

* 연탄도 똑같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불을 붙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번개탄이 선호되는것입니다. 
번개탄이 그만큼 '쉽다'라는 이야기죠. 



담배. 

어차피 피울 청소년은 어떻게든 피웁니까?

그렇군요. 

그러면 청소년이 담배 구매를 어렵게할 하등의 이유가 없겠네요.

뻘짓이었습니다. 
세수 확보 확대를 위해 
그냥 다 풀어버립시다. 

풀든 말든 상관없이 안 피울 청소년은 안 피우고

피울 청소년은 피우겠죠. 네.


담배의 접근성을 어렵게 하는게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는 것과 무관하겠습니까?

물론 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조절하는게 능사는 아니죠. 

그렇습니다. 

그것만으론 근본문제는 해결이 안되죠. 

스트레스 해소든 뭐든 청소년의 흡연욕구를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방법도 필요하지만

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어렵게 하는 방법도 그 자체로 효과가 있는겁니다. 

한 가지로 다 해결하겠다는 그런게 아니라

모든 방법을 동시에 쓰는 거죠. 



번개탄 자살 예방?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 접근. 

위정자들이 경제정책, 복지정책을 통해
다른 사회구조적 해결책을 찾아서 '전체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노력을 해야죠. 

동시에 그것과 별개로

'번개탄 자살'이라는 너무나 쉬운 자살방법의 접근성을 줄이는 것도 필요한 정책인겁니다. 




번개탄 자살의 특이성을 계속 이야기하면....

'번개탄' 자체에 대한 접근성은 과거에도 매우 쉬웠습니다. 

근데 그걸로 자살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죠.


그런데 그게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겁니다. 

왜?

'번개탄 자살' 이라는 선행사례가 언론을 통해 대중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번개탄 자살이라는 방법을 알게되니까 그 방법을 쓰기 시작한겁니다. 

이게 우리나라만의 특이성?

아닙니다. 

홍콩, 대만, 일본, 미국까지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착화탄(번개탄, 바베큐용 등)을 이용해 일산화중독으로 자살하는 게 최근의 '트렌드'랍니다.

해외(홍콩, 일본)의 경우도

과거부터 '착화탄'이라는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늘어나게 된 것은

그 방법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잘못했네. 기자를 욕합시다.

우리나라는 '연예인'들이 번개탄을 이용해 자살한 것이 크게 보도되면서 더욱 확대되었죠.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것 자체도 늘어났지만

그중에서도 '번개탄'을 이용한 사건이 어렵지않게 기억될 정도로 굉장히 많았죠.

홍콩, 일본도 번개탄 자살 기사가 뜨면서 번개탄 자살방법도 뜨게 되었답니다.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은 

언론에 의해 '소개'되면서 급격하게 유행하고 있는거죠. 

홍콩에선 불과 4년만에 2번째로 많은 자살방법이 되었다네요. 
(그만큼 허들이 낮았다는 말도 되겠죠)

그런 홍콩에서 궁리하다가 내놓은게 

'번개탄'자체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었고

거기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겁니다. 

그리고 그걸 우리나라에서 '검토'해보겠다는 거죠. 


그래도 책상머리 고시 출신 공무원이 제안한 거 아니냐?

아닙니다. 

의료인들이 해외 사례를 연구해서 도출해낸 대안을 공무원이 수용한 것에 가깝습니다. 


↑ 고시출신 공무원이 아니라 의느님들이 맨듦.

길지도 않습니다. 읽어보세요.




....근데 이 기사....쓰고보니 삭제되었더라고요? -ㅠ-;

삭제 경위는 궁금하지만 아무튼.
by MessageOnly | 2015/04/04 12:20 | ■ 출처는 모르지만..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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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읏듬 at 2015/04/04 12:27
불필요한 행정력만 낭비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4 12:46
그런 비판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룡반도와 한반도는 일단 크기부터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니까요. 기존 판매정책을 엎으려면 꽤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될겁니다. 물리적 공간이나 인구등에서 차이가 크니까요.
Commented by Fug at 2015/04/04 12:39
뺑이치기..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4 12:53
철도가 위험하니까 철도를 없애자. 높은 건물 위험하니까 높은 건물 없애자 이런게 아니라

철도가 위험하니까 스크린도어 설치해서 '접근성을 낮추자'. 높은 건물이 위험하니까 옥상출입문을 잠그고 펜스세워서 '접근성을 낮추자'. 이런거죠.
Commented by 피그말리온 at 2015/04/04 13:13
쉽게 자살하지 못하게 만드는것만으로도 어쨌든 숫자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럼에도 자살하는 사람들은 더 잔혹한 방식으로 자살하게 되겠지만...개인적으로 그렇게 억지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할지도 의문이고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4 13:26
'편히 죽는 것도 못하게하냐'라는 반응도 봤는데, 거기에 대한 답은 될 수 없겠죠.

막연한 자살방지캠페인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Megane at 2015/04/04 13:16
저걸 어케 일일이 규제한다냐... 그리고 연탄을 쓰는 가구는 번개탄을 쓸 일이 종종 있을텐데...
이런 드립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일단 없애고 막아버리는 게 최선은 아닐텐데요... 에휴.
나중에 "번개탄 규제에 반대" 그러면 연탄사용 금지!! 이러면...쿨럭. 요즘 정부를 보면 저절로 한숨이...에휴.
그나마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구입 시 엄격한 반출관리가 해당되겠는데요. 이거 뭐 번개탄 하나 사자고 개인정보를 조회하자는 건 좀...
그렇게 하자면, 식칼을 구입해도 신원조회, 공구 구입시 신원조회 등등을 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4 13:35
식칼도 위험하긴 하지만 번개탄은 그동안 거의 문제가 안되다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게 문제인겁니다. 지난 20년이나 향후 20년이나 식칼의 위험성은 변함이 없겠고 사건사고연관성도 비슷하리라 전망할 수 있죠. 그런데 번개탄은 그게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아직은 안에 불과하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 진 모르죠. 기존 소비층에겐 불편을 줄이는 방향이 되어야 거부감이 적겠지만 그게 힘들겠죠
Commented by 비로그인 at 2015/04/04 13:39
접근성의 문제는 확실히 다르죠. 농약 그라목손의 경우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백날 이거 먹음 끔찍한 고통을 맛보고 죽어요 라고 해봐야 [죽어요] [확실히 뒤짐] [지옥행 특급 익스프레스 99% 보장] 이 말만 머릿속에 남아 그라목손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하죠.
결국 여러 환경적 정책적 대체재 등등의 이유가 겹쳤겠지만 팔지 않게 되고서야 그나마 줄어든 자살 방법의 사례….
Commented by 비로그인 at 2015/04/04 13:41
그리고 비슷한 예로 수면제 자살은 수면제 처방을 아주 엄격하게 만든 뒤로 많이 줄었죠.
예전엔 툭하면 수면제 먹고 죽었다고 그랬는데 이젠 먹고 죽을 수면제가 없어서(…) 수면제로 죽질 못함.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도 중요하지만 죽을 놈은 어떻게든 죽고 살 놈은 어떻게든 사니 수면제는 그냥 처방해도 된다, 라고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수면제만 처방해주면 모아놨다 죽을건데 ㅂㄷㅂㄷ 이러는 사람도 실제로 있어서.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4 14:15
해당 기사에서 그라목손 이야기도 했습니다. 통계수치까지 언급하면서 자살률 감소를 눈으로 보여줬죠. 그라목손 판금조치의 경우는 전체 자살률까지 감소하게 되서 '풍선효과'식 논리도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라목손으로 자살하지 못하게 될 상황에서라면 다른 약물이나 수단으로 자살해서 전체 자살률이 유지될텐데 그렇지 않았죠. 이 부분은 어차피 자살할 사람이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살한다는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라목손이라는 치명적인 유혹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도리어 자살을 결심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죠.
Commented by 까진 얼음 마녀 at 2015/04/04 15:19
근데 쉬운 자살 방법의 접근성을 낮추는 건 고려해볼 여지가 있음

좆나 고통받는 불치병에 걸렸다든가
강간을 당해서 정신이 아주 붕괴가 되버렸다든가
꿈을 가진 청년인데 눈을 거의 실명을 해서 꿈이 꺾였다든가
억대의 빚을 져서 희망이 없다든가

이런 경우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가 있음. 그러면 어차피 자살은 해야하는데 번개탄 없이 자살할려면 상당히 고통스럽게 자살을 택할텐데

이게 과연 인도적이냐는거임.

단지 "자살은 안 돼'라는 자기 만족적인 기분을 충족하기 위해 자살 수단을 규제하는 건 성급하다ㅡㄴ 생각임
Commented by 알토리아 at 2015/04/04 22:53
이건 까진 펭귄 말이 맞습니다. 자살을 국가가 나서 금지할 거면 최소한 존엄사와 소극적 안락사라는 길은 열어주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목숨을 끊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자살할 것을 국가가 강요하는 것은 인도주의에 어긋나며 실효성도 없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5 01:36
그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본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과는 많이 다르지만 자체로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가가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을 강요한다는 것은 하나의 주장일 뿐이죠. 국가는 자살률이 감소하는 것 그러니까 현실에 고통받더라도 자살하지 않고 생존하는 것을 요구하면 요구했지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자살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선 어느 쪽이 더 인도주의적인가의 여부는 별로 생각해보고 싶지 않네요.
Commented by 소울오브로드 at 2015/04/04 15:21
저는 탁상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크린도어를 예로 드셨는데 스크린 도어는 단순히 지하철 자살뿐만 아니라 선로 추락사고를 막기위해 설치된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번개탄 규제가 과연 그정도의 효과가 있을까요? 또 번개탄로 자살할때 수면제처럼 많은 양이 필요치도 않습니다. 두개정도면 충분하죠. 당장 자살하려는 사람이 고기굽는다 하고 핑계대고 두개정도 사서 자살하면 그건 막을수 있나요? 농약인 그라목손처럼 특수한 작업에 사용하는 것도 아닌 수요가 많은 일상품에 가까운데 아예 안팔수도 없을테고 말이죠... 당장 근처 슈퍼에 1000원 들고가서 살 수 있는 걸 일일이 체크하겠다는건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까진 얼음 마녀 at 2015/04/04 15:22
그냥 병신같은 박근혜 정부가 또 이번에 사고 친거.
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5/04/04 20:07
>> 스크린 도어는 단순히 지하철 자살뿐만 아니라 선로 추락사고를 막기위해 설치된 안전장치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전자가 압도적인 이유로 채택되었습니다. 노무현이 시절에 하도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니까 ... 궁여 지책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소울오브로드 at 2015/04/04 21:19
2nd//결정타는 2007년에 일어난 묻지마 살인의 종류인 지하철 떠밀기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예산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스크린도어 설치가 서울 지하철 전지역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이끌어냈죠. 자살자보단 안전사고 방지등의 광의의 개념으로 봐야 하는게 맞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5 01:36
스크린도어 관련해서는 본인의사로 고의로 투신하는 경우 + 본인의사과 무관하게 타인의 고의로 추락한 경우 +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과실로 추락한 경우 뭐 이런게 전부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그걸 의도했다고 봐야겠죠. 말씀대로 지하철 떠밀기 사건이 여론을 크게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반응을 보면 단순히 추락사고가 아닌 본인의사로 고의로 투신하는 사고를 방지하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스크린도어 미설치역에 대한 설치요구가 증가하는 요인에는 선로투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지요.

번개탄 규제가 실효가 있는가의 부분은 홍콩의 사례를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링크 논문을 읽으시면 되는 부분이죠) 번개탄의 사용량여부와 관계없이 '구매'자체를 불편하게한 경우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의 부분. 통제하는 A구역은 번개탄 사용 자살률이 약 50% 감소, 또한 전체 자살률 5% 감소. 통제하지 않는 B구역은 번개탄 사용 자살률이 약 40% 증가, 전체 자살률 0.2% 감소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실험군과 대조군이 모두 전체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으나 차이는 명백합니다. 이는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험결과가 번개탄 규제의 유효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A구역에서는 번개탄을 구입하지 못하게 된다고 해서 다른 수단을 통해 자살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번개탄 규제가 다른 자살로 번지지 않았다는 해석을 가능케합니다.

말씀하시는 것은 번개탄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의 방향을 의도하신 것 같은데 '번개탄 판매 규제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규제할 것인가'가 탁상공론이 될 수 는 있겠습니다만 번개탄 판매 규제 자체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통계적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Commented by 바람꽃 at 2015/04/04 16:24
그러고보니 예전에 오스트리아에서 자살이 심각했을때 자살관련 보도를 줄이니 자살율이 감소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5 01:37
사실 기사에서 그런 이야기를 다루지 않은 것이지 '언론보도'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연구가 있고 현실적으로 언론기관에 요구를 하고 있죠. 자기들이 지침을 만들고도 그걸 안 지키는게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봉학생군 at 2015/04/04 18:15
그라목손 안판다고 자살하는것도 아니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5 01:37
실제로 그라목손 안 판다고 자살률 감소 했습니다.

그라목손이 판금되면서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자 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이는 전체 자살률의 감소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자살률이 감소,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데 자살예방대책으로 구체적으로 제시된 그라목손 판금조치만으로 전체 자살률이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이전대비 자살률은 낮아진 상태입니다. 이는 그라목손으로 자살하지 않게 되면서 다른 자살 수단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도 있는 부분이죠. 물론 전체 자살률의 감소의 영향(베르테르효과의 감소)도 포함되었겠지만 농약음독이 줄어든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봉학생군 at 2015/04/05 06:03
아 진짠가요?? 흐음... 신기하네요...
Commented by dgsd at 2015/04/04 18:39
불필요한 예산낭비가 맞는거 같은데...
스크린도어는 위 댓글에서 말하신것 처럼 자살이 아니라 선로 사고등을 예방하려고 만든거고...
2007년부터 번개탄 자살이 늘었다는건 오히려 지금이 2007년보다 살기 팍팍하다는거죠 자살률이 저렇게 늘어났으니
왜 자살하는지는 모른체 하고 맨날 헛소리만 지껄이나 사람들이 발끈할수밖에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5 02:01
한강다리에서 투신한다. 자살시도자죠. 자살시도 자체를 막을 수 는 없는데 과거와는 달리 CCTV설치로 조기발견, 구조가 이루어져서 '투신'횟수 자체는 과거에 비해 늘어났지만 사망자 자체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자 이게 접근방식의 차이입니다. '자살'풍조에 대한 근본적 해결은 결국 정치적으로 해결해야하는겁니다. 근데 고작해야 자살예방업무를 맡고 있는 파트에서 그런 경지의 숙제를 풀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해요. 이거는 위정자수준에서 다룰 수 있는 '총론'분야가 아닌 실무자수준에서 다룰 수 있는 '각론'적 접근에 관한 내용인겁니다. 그거는 총론분야는 그것대로 수행해야할 일이고 각론분야은 그것대로 수행해야하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살수단에 대해 연구하고 방안을 내놓는 것이고요. 번개탄에 대한 접근도 이런식으로 봐야합니다. 그라목손 판금 영향으로 농약음독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년도에 전체 자살률이 줄어들었고요. 그러니 이러한 '각론'적 접근방식이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헛소리가 아니라 각론차원의 자살예방대책인 것입니다.

번개탄을 사용한 자살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2006년에서 2012년까지 무려 3000% 넘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300%가 아니라 3000%. 그 전에도 번개탄 마음껏 사용했고, 언제든지 번개탄을 구입해서 자살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었지만 사람들은 손을 대지 않았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손을 대기 시작했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요.

위 논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번개탄'을 통한 자살은 단순히 신종 자살 수단의 유행으로 다른 수단으로 자살할 사람이 번개탄이라는 수단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잠재적 자살자가 번개탄이라는 수단을 선택하면서 전체 자살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자살은 전체 자살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입니다. 근데 이게 최근들어서 '급증'했다는 것이 문제인거에요. 다른 아시아국가에서도 이 번개탄을 통한 자살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패턴으로 흐르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죠. 현재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의 추세는 다소 꺾인 상태입니다만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선례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 번개탄 이용 자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다른 수단으로 자살시도할 잠재자가 번개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허들이 낮아진 만큼 새로운 자살자들이 생겨나는 것이 우려되고 있으니 그에 대한 대책으로 연구된 것입니다.

쉬운 자살법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다보니 애초에 다른 수단으로 자살할 사람이 번개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허들이 낮아진 만큼 새로운 자살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말씀하시는 '살기 팍팍'한 부분이 틀렸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번개탄 사용'자체가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커졌기 때문에 개별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것이죠. 두 가지를 같이 병행해야하지 어느 하나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5/04/04 20:10
그러니까 기자를 조지고, 언론을 조져야 합니다.

뭐, 디질려고 하는 사람이 번개탄 없다고 뒤지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 어떤 종류의 '기사'는 자제를 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할텐데.

관련하여(?) 청동기 시대 '다뉴경'이라는 물건이 있는데, 일반인(?)들은 그 다뉴경의 한쪽면만 공개된 사진만 입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도 짝퉁을 많이 들고 와서 그걸 유물이라고 들이대는 일들이 많아서 '전문가'라는 고고학쟁이들이 미연에 그 짝퉁에 속지 않으려고 그랬다고 합니다.

아마 다뉴경을 어슬프게 복사하면 바로 들통이 날 겁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04/05 02:07
삭제된 저 기사의 가장 나쁜(?) 점은 '연탄업계가 속이 탄다'고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개탄 규제의 실효성 여부를 진지하게 따지는데에는 관심이 없어보이고 일단 어그로를 끌어낸 후 '연탄업계가 불편해할 수 있다' 이게 결론이거든요 (...)
Commented by Hypervalence at 2016/04/17 20:24
총기규제 반대론자들이 생각나네요.
'Guns don't kill people. People kill people.'
근데 번개탄 규제 욕하시던 분들 중에서 총기규제 반대하실 분들이 얼마나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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