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의 힘 : 경주 VS 교토 (?)
요즘 이 사진들을 엄청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거 안 올라오는 동네가 없더라고요.

한 게시판에서도 재탕에 재탕.

하루에도 서너번은 거뜬히 볼 수 있습니다. 




한일 양국의 천년고도인 경주와 교토

그 두 도시의 거리 사진을 놓고 비교하며

현대 관광지로서의 기능에 대해 논하고

교토시(일본)의 간판관리 수준, 업적, 시민의식을 찬양하고

경주시(한국)의 나태함과 전통의 부재, 천민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비웃습니다. 


사실 이렇게 자극을 통해서

개선이 된다고하면 그거는 좋은겁니다. 

입에 쓴 게 몸에는 좋다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서

우리도 수준높은 관광산업을 육성해야겠죠.

뭐 나름 좋은 이야깁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고요.



그런데

이 사진게시물을 보다면 좀 요상한게 있어요. 


이거....경주 수학여행가본 분들이라면 대충 짐작가실겁니다. 

그 불국사앞 대단지안에 있는 식당가죠. 

여기가 거깁니다. 

느낌이 상당히 다르죠?



위 사진을 좀 들여다보면

뉴포터에 녹색 번호판입니다. 

이 사진이 찍힌건 한 2003~5년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간판들도 그 때 유행하던 것들이에요. 

디자인이나 폰트나.

같은 21세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10여년전? 쯤의 경주 모습으로 추정합니다. 


* 라고 생각하였는데

더 찾아보니 2007년 11월 11일에 촬영된 사진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게시물에 썼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저 식당가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간판들도 문제긴 하지만

'경주'라는 브랜드자체에 문제가 있어요.

전주비빔밥, 전주한정식, 전주식당

저 사진만 봐도 '전주'가 3번 나옵니다. 

관광지는 경주인데 

간판 내걸고 파는건 전주에요.

짜장면도 좋고, 밀면도 좋고, 순두부도 좋고

다 좋은데....

최소한 자기 지역 브랜드는 지켜야죠.

제가 보기엔 간판보다 저게 더 문젭니다. 

관광지에 지역특색이 없다는게 현재 우리나라 관광지의 특색이죠.

여태까지는 그래와찌만

아패로는 좀 바뀔까요?

아패로도 여태까지 처럼 꼐속?

......

그래도 이거 보면

거리 정비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큰 지 알 수 있습니다. 

가로수를 심어서 좀 정돈되어 보이는 효과하나는 확실합니다. 


사진상으로는 이미 간판이 문제가 아니라 거리자체의 '특색'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것이지만

어쨌든 정돈되고 깨끗하게는 보입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간판들도 예전처럼 원색 위주의 편성이 많긴한데

 그래도 전보다는 

그래도

그래도 조금은 더 나아졌습니다. 

밑에 보면 이제 막 공사하려고 석재 갖다놓고, 콘도 세워져 있어요.

경주시에도 10여년동안 가만히 있지는 않았던겁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노오력은 했잖아요?



어차피 저 식당건물들은 전부 콘크리트집입니다. 

그냥 기와만 얹어놓은거에요. 

 관광지 개발사업차원에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동네'입니다. 

여기와는 출발부터 달라요. 

사실 여기는 관광지...이긴한데..

대충 말하면

'에도시대'의 거리느낌이 전해지는 그런 골목인 것이죠. 

여기는 애초에 저렇게 살던 곳입니다. 

그게 오늘날까지 잘 남은 거리인거에요. 



경주의 식당가와 일대일 비교하는거 자체에도 사실 문제가 있는겁니다. 

일본의 저 사진은 전통이 단절되지 않은, 그 자체가 관광지인 그 거리를 찍은 것이고

한국의 비교사진은 관광사업 인프라를 위해 만들어진 상업지구의 거리를 찍은 것이니까요.

길이 넓지도 않지만 좁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매우 곧죠. 

그래서 정비하는 것도 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경주의 관광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곳이에요.

이름부터가 '불국사 신택지개발지구'

국가시책에 의해 개발된, 40여년 정도된 거리입니다.

사진 반대방향으로 주차장 있고 그렇죠.


경주라는거 의식하지 않고 

사진 만 그냥 보면

다른 도시들의 길거리와 크게 다를게 있습니까?

현대에 정비된 지방 중소도시의 길거리를 떠올려보세요. 

기와만 얹어놨지 별 다를거 없어요.



경주 VS 교토 게시물들 보노라면..

외국인들이 다시 찾지 않는다어쩐다 그러는데

정작 저 거리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저 식당가는 내국인 관광객들에 맞게 최근 수십년 세월이 투영된 거리에요.

그래서 현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그 시대에 유행하는 그런 간판이 들어간 겁니다. 



천년 고도 경주인건 맞지만

1970년대에 국가시책으로 만들어진 '관광단지'가

40여년동안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하면서 저런 모습을 갖추게 된겁니다. 

전통문화를 '의식'해서 저 동네 건물들은 전부 기와를 올려놓긴했지만

그 속은 전부 철근콘크리트 건물들이에요.

저 동네의 가치라고 한다면  '현대 경주 관광 개발史의 유산'이라는 것이겠죠.

겉으로보면 그런 관광개발단지의 기념품점, 식당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 식당가의 살아있는 현재의 모습 이에요 

그렇다고 1970년대에 조성한 관광단지를 박제화시켜놓을 순 없잖아요.

나름 경주상인, 공무원, 시민 그리고 경주를 찾아가는 관광객들이

40여년간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놓은 곳입니다. 

저 식당가에 한정하여 보면 말이죠. 



좁고 곧지 않고 구불구불합니다. 

단기간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그런 거리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거리인겁니다. 

그러니까 저런 포스가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외국인(특히 서양권)들에게 인기 있고

일본에서도 외국인들 와서 보라고 홍보하는 그러는 곳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 거리가 관광지 그 자체입니다. 


역으로 그런게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관광지가 된 것이기도 한 것이겠고요. 



근데 좀 짚고 넘어갈 부분은...

사실 이거는 사진을 굉장히 잘 찍은겁니다. 

작품이죠 작품.


여기가 어디냐하면

여기에요 여기.

이 사진은 진짜 힘줘서 찍은겁니다. 

그림이 잘 나오게

골목 초입에서 땡겨 찍어야

요런 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작품사진이에요.



그래도 어쨌든 이런 풍광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혼또니.

거짓된 장소는 절대 아닙니다. 

그 자체가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있는 거리 맞습니다. 



다만

문제는

여기를 두고 '교토'라고들 하는데

여기는 정작 교토가 아니라는거에요.

............

여기는 교토가 아니라....



 나가노현

 시오지리시에 있는 작은 촌동네 '나라이'입니다.



....도대체 누가 '교토'라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구글어스로 거리 찍어보니까

직선거리로 200km가 훌쩍 넘네요. 



저 교토 기점을 어디로 했냐하면

'경주 VS 교토'

간판 사진을 비교하시면서

교토 좀 다녀오셨다는 분들이 댓글로

자주 지목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지목한 바로 그곳.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오는 그 골목길...

거기에서 찍어서 

여기까지 딱 잡은 거리입니다. 

그게 200km가 넘는거에요. 



누가 교토라고 하면서 사진을 올려놓으니까

저기는 교토의 어디어디라는둥

역시 나으 교토는 대단하다는둥

선진국 갓본은 간판도 함부로 고치지 못하게 한다는둥

뭐 일부 그런 이야기들이 사실은 사실인거지만....

사실은 수수께끼 용병 나라이주쿠의 공로인데

온갖 찬사는 교토가 혼자 다들었던거죠. (...)


교토랑은 2억광년...은 아니고 200km정도 떨어진 곳인데

실제 교토

기요미즈데라 주변

골목길의

간판 수준(?)은 이렇습니다. 

이런 곳도 있고 저런 곳도 있고 그렇죠.

정작 교토도 여기 포스에는 못 미쳐요.

기온시조 쪽도 실은 현대에 돈을 좀 바른 동네니까요.



 


근데 한국인들은 저길 교토라고 생각하는 거죠. 

좋게(?) 생각하면

한국인들이 '교토' 혹은 '일본' 에 대해 투영하고 있는 이미지가

저런게 아닐까...

뭔가 일본하면 연상될만한 그런 이미지가 

이미 한국인들 머릿속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교토가 아닌 것을 가지고도 '교토다!' 라고 주워섬겨도 

쉽게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경주' 혹은 '한국'이라고 했을 때 외국인들이 쉽게 떠올릴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겠다....는게 남은 과제인거겠지요.




주절주절 이야기했습니다만, 

경주의 '간판'.

그거 문제있는건 맞는데, 

그렇게 문제삼을만한, 비교대상이 될 만한 거리자체가 애초에 아니라는 것하고

교토의 '간판'.

상당히 운치있고 보기 좋은데

사실은 교토가 아닌 딴 동네 사진이라는것.



별거 아닌 이야기.

끗.
by MessageOnly | 2015/11/08 01:07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1)
트랙백 주소 : http://larca.egloos.com/tb/409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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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기침 가래엔 용.각.산. at 2015/11/09 20:54

제목 : 경주, 교토(?) 사진에 관하여
간판의 힘 : 경주 VS 교토 (?) 게시물에서 다룬 이미지를 사진 속 간판과 차량을 보고 연식을 헤아려보았는데 제가 틀렸습니다. 플리커에 게재된 게 가장 오래되었고 내용을 보니 본인이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11월 11일에 촬영된거면 지금으로부터 8년전이라는 이야기니까요. '10여년전(2003~5년 즈음)'으로 추정했는데 그보다 2~4년 정도는 덜 오래되었던겁니다.......more

Linked at 핑크참치의 인생 다이어리 : .. at 2015/11/09 20:19

... 하면 맞으려나. 그런 느낌이였고, 혹여나 모르는 사이에 바닥을 다시 깔았나 싶어 좀 더 찾아보니 놀라울 정도로 자세히 분석한 글이 있었습니다. (http://larca.egloos.com/4099397) 이걸 읽고나니 앞서 소개했던 교장의 한마디가 기억나서 포스팅을 하는 것인데... 이를 믿은 사람들 중에는 교토는 저렇고, 한국의 관광지 ... more

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5/11/08 01:20
어째 ㅎㅎ '뭐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 그런 느낌이 듭니다.

((우덜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관광지'는 경주 사진에서와 같은 그런 느낌 아니던가요..? 일본국요..?? 글쎄요........ 저는 일본국어를 모릅니다.))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49
사실 나라이주쿠는 국내에서는 지명도가 낮은 곳이긴 하니까요. 타이틀에 '교토'가 올라있으니 거기에 영향을 받은 분들도 많을겁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15/11/08 01:29
아... 역시!!!
제가 기요미즈데라 한번(2012년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도 저런 고즈넉한 거리 풍경은 못 봤거든요!!!
그때 찍은 사진들 봐도 상점들 꽤나 요란하게 붙어 있어서... 저 비교샷도 언젠가 한번 본 적 있었는데 '내 기억과 약간 다르네...난 왜 저런걸 못 봤지?' 라며 넘겼는데;;;
다른데였어..... 제대로 속은 기분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49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 게시물이 많이 올라왔는데 기요미즈데라 주변길을 지목하는 반응이 눈에 띄게 많았죠. 게시물 제목에서 '교토'라고 찍어주고 있으니 교토안에서 저런 길을 연상한 것 같은데 상당히 많이 그 곳을 지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간혹 종화님처럼 '교토에 저런 곳이 있었나?'하는 덧글을 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본인 기억과는 달랐던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tore at 2015/11/08 01:50
아, 녹차 아이스크림 맛있었는데.
정작 관광 갔을 때는 관광지(기요미즈데라, 금각사)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거리를 못 둘러봤는데 제법 괜춘하네요.
다음엔 거리도 좀 거닐어 봐야겠어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49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에 불켜진 기온거리가 괜춘한가봅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가보세요. 저는 갔을 때 비가 많이 와서 영 -ㅠ-;
Commented by Mecatama at 2015/11/08 06:32
曰.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군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50
알고 싶어하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기도 하겠죠.
Commented by 漁夫 at 2015/11/08 07:13
제가 다녀온 게 1995년이라 지금은....

이런 '자학' 스토리였군요 ㅎㅎ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50
무려 20년전이야기군요.

인터넷상의 흔한 자학 게시물들 보노라면 뭔가 극단적인 비교인 경우가 자주 있었잖습니까? 진지한 이야기라면 극단적일 필요가 없겠죠.
Commented by 감귤 at 2015/11/08 08:13
와 좋은 글입니다. 솔직히 보면서 정말 이럴까? 싶었는데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51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레이오트 at 2015/11/08 09:30
비교사진으로 올라온게 뭔가 사진작가 작품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정말로 작품사진이었군요 =ㅅ=;;;;;;

사실 경주도 제대로 된 곳 찾으면 저 비교사진 이상의 작품사진 나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51
https://en.wikipedia.org/wiki/Kevin_Kelly_(editor)

이름있는 양반이 날잡고 찍은 사진입니다.
Commented by 착한마녀 at 2015/11/08 13:31
벌거 아닌 게 절대 아닌걸요. 헉...
하여튼 인터넷으로 거짓정보 퍼뜨리는 사람들....진짜 천벌받았음 좋겠어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8 23:51
천벌을 받을지어다~ ~(-_-)~
Commented by 솔다 at 2015/11/08 16:53
전 사실 저 논란을 이 포스팅으로 처음 알았네요. 어쨋거나 경주 외 다른 관광지도 마찬가지로 지역 특색을 발굴해서 상품화하는 일이 문제네요. 근데 이것도 애매한게 하동 갔을 때 온갖 식당이 제첩국 일색이라 제첩국 싫어하던 저는 최참판댁 초입에 국밥 식당 찾고 큰절 올릴 뻔했어요 ㅎㅎ 암튼 정말 유익한 포스팅이네요 혼자 읽기 어까워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00:01
한 삼사일 정도? 그 정도 기간에 여기저기 자주 올라왔습니다. 그만큼 어느 정도 여론몰이가 가능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겠지요. 일본관광의 벤치마킹이라고 해도 그게 카피수준에 머무른다면 문제겠죠. 지자체의 경우 축제라는 아이템을 남발해서 세금낭비하는게 최근의 유행이었던게 생각납니다.

단일메뉴라는게 어지간히 자신이 있는게 아닌 집이라면 하기 어렵죠. 음식점에서도 대표메뉴말고도 대체메뉴를 두는게 기본이니 식당가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음식점이 있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 불국사 관광단지는 대단위 내국인 손님을 많이 받는 곳이라서 짜장면이나 냉면, 순두부 등등 다양한 메뉴를 내걸고 있는 것도 크게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아빠늑대 at 2015/11/08 17:21
저때 불국사 앞은 기념품으로 "하루방"을 팔았던 시절이지요 흐흐흐흐 ^^

최근에는 관광 관련해서 꽤나 정비를 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저도 떠나온지 꽤 지나서 또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레이오트 at 2015/11/08 19:21
최근 경주시에서 경주 시민 대상으로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연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00:02
하루방은 외국인 대상이었을까요?; 당장의 이익을 취하려고 그랬던것이겠지요;

경주시 관광사업하는 쪽에서도 이번 인터넷몰이를 그냥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겠죠. 비교가 좀 심했다고 해도 어쨌든 사실인 부분은 사실이고 그게 아니라도 경주 관광 이미지에 안 좋은 거니까요.
Commented by 희야 at 2015/11/08 20:40
갠적으로 흠좀 하더군요 전통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굉장히 거리 잘된 곳 많거든요 서울도 그렇고 대구 동성로 쪽도 찾아보면 많은데 말이죠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00:03
또 '사진'이 갖는 특성도 있는 거니까요. 별거 아닌거 같은 정경이 어떻게 찍어놓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 다른 경우도 많으니 그러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소울오브로드 at 2015/11/08 20:57
기요즈미근처는 저정도로 경사 앝은 곳이 드물죠. 올라가는데 인력거 한번 타볼까 하는 유혹이.. 참고로 기요즈미도 올라가는 큰길주변만 좀 고풍스럽게 꾸미고 그 길 벗어나면 전통양식이 아닌 주택같은 건물이 꽤 많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00:09
가보신 분들이 더 잘아실 부분이긴한데....반응들이 좀 그랬죠. 이상하게 기요미즈데라쪽을 지목한 것은 아무래도 그만큼 교토다녀오신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에 그랬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유명 포인트쪽에는 기념품가게나 간식매대도 현대적으로 꾸며져있고, 장사아이템들이 겹치는건 겹치고 그렇더라고요. 또 상인들 입장에서 시대흐름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을겁니다.
Commented by 손님 at 2015/11/08 20: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00:09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호도맨 at 2015/11/08 21:08
이게 마치 서울은 아파트밖에 없다 하면서 뉴욕이나 상해랑 비교하는 모습이라, 비약이란점에선 포스팅에 공감합니다..

쉴드치려고 쓰신 글이 아닌걸 알지만 한마디해보면, 그럼에두 불구하고 도시정비는 일본에 배워야할게 정말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엔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곳은 간판 크기나 높이부터 시작해서 리모델링에 적용되는 재료의 색상까지 매우 디테일하고 엄격하게 규제해왔고, 현재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북촌일대에는 비슷한 규제를 하고 있긴 하지만 지침의 숫자부터 몇배 정도는 차이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요미즈데라 주변의 산넨자카 같은 곳을 가보면 관광객 투성이에 판매점도 다 관광객용입니다.
그래도 당시의 가로나 골목은 상당히 잘 보존이 되어있는 편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기온거리 일대를 가보면 오히려 저 사진들 보다도 훨씬 더 보존이 잘되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더 대단한 점은 그런 건축물들을 박제상태로 관광객용으로만 활용되는게 아니라 현지인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는 거죠.

혹시라도 저 사진이 의도된 연출이라 실제 경주와 교토가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댓글 답니다..
경주가 아니라 북촌에 가봐도 보존에 대한 문화나 자세는 우리나라가 아직 열수는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00:29
옳으신 말씀입니다. 직접가서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걷는게 피곤하긴해도 걷는 만큼 남는게 있으니까요. 격차가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되겠죠.

이번 해프닝(?) 전개를 보면 이상하게 기요미즈데라 주변으로 반응이 집중되었던게 특이한 부분이었습니다. 많이들 다녀오신 장소이기에 지목한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만.....오히려 그렇게 많이들 방문한 만큼 위화감을 느낀 경우도 많았어야할텐데 그건 또 그렇진 않았거든요. 인터넷에 올라온 게시물에 대해 적당한 의구심을 품는 것도 필요한데 전통문화의 단절, 문화유산 관리부실 등의 문제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자학하는 마음가짐이 생겨나 '그럼 그렇지'하는 식으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아쇠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호도맨 at 2015/11/09 00:41
자학과 국뽕의 중간쯤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하는데, 이 블로그의 글이 페북에서 또 공유되고 그러면서 반대로 '그럼 그렇지..한국이나 일본이나..'이렇게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아 아쉽습니다. 그런의도로 글을 쓰신것은 아닐텐데..

개인적으로는 저 사진이 의도된 사진임은 분명하지만 저걸 보고 조금이라도 찔리는 맘이 생긴다면 앞으로 저런 현상에 대한 경각심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는 맘입니다^^ 좋은밤되세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22:02
그런 류의 게시물들이 가지는 영향이 그 속에 대중을 기망하는 속성이 있었기 때문에 거짓이 드러났을 때 그에 따른 반감이 반사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좋은 의도라면 과장하거나 극단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겠지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조금이라도 자극을 받아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남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불국사인근주민 at 2015/11/09 15:13
죄송하지만, 엉터리네요.
교토는 제가 가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제가 불국사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본문에 불국사 근처 식당끼리 비교 해놓으신 사진은 다른 곳입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사진은 불국사로 올라 가는 큰 길, 그러니까 사조리조트에서 올라가는 큰 길에 즐비한 곳이고 님께서 비교하신 사진은 큰 길이 아닌 동네로 내려가는 샛길입니다. 즉, 전혀 다른 곳이라는 얘기죠. 어쨌든 지금은 사진처럼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거 같은데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15:53
본문에 나오는 불국사 근처 식당가 비교 사진은 같은 곳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1)은 본문 맨처음에 나오는 사진이죠.

(1)과 제가 현재 모습으로 올린 사진(A)가 동일한 거리라는 것을 설명드리자면

(1)
http://pds25.egloos.com/pds/201511/07/96/a0007296_563df22700d52.jpg
(A)
http://pds25.egloos.com/pds/201511/07/96/a0007296_563df500a196b.jpg

두 사진을 놓고 보시면 거리 입구에서 보이는 식당 이름이 '청산식당'입니다. 사진(1)을 보면 '청산식당'이라는 것은 읽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청산식당 건물외양을 보시면 기와지붕 합각 부분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걸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1), (A) 둘다 합각 부분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죠.

http://pds27.egloos.com/pds/201511/09/96/a0007296_56403e9e5af57.png

비교 포인트를 표시하였으니 이걸 보시면 확실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가로수로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는 간판들은

http://me2.do/Ffz7rVQk

네이버 지도로 들어가셔서 클릭 이동해보시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원조해물순두부식당', '하나유스텔' 등을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곳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만 그게 아니고 완전히 같은 길이 맞아요.

불국사 근처에 살고 계신다는 것도 잘 알겠고, 거리 모습에 대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짐작합니다만, 사진에 관해서는 잘못 짚으셨습니다.
Commented by 불국사인근주민 at 2015/11/09 16:10
정말 그렇네요.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사진 구도에 완전히 속았네요. 대충 확인하고 댓글 쓴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__)
과연 블로그 운영 하실 자격이 있으신거 같아요. 꼼꼼함과 자세한 설명에 감탄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21:0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WRC at 2015/11/09 20:02
우선 이 글에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 아니었다면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을테니까요. 그리고 호도맨님 말씀처럼 일본이 관광지 거리를 보존하면서도 장사용으로도 잘 활용하는 점은 우리가 배워야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 사진을 교토로 착각한게 아마도 http://news.donga.com/3/all/20150717/72526088/1 이 기사 맨 위 사진과 비슷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法觀寺 五重塔이 빠져있지만 가게 간판이나 모습이 비슷해 보이는데, 아닌가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09 22:01
일본에서 우리가 배울점은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좋은 면은 벤치마킹해서 보탬이 되도록 해야겠고 이제는 그렇게 개선하는 중인 곳도 꽤 많으니까요. 다만 일본의 좋은 것을 배우려다가 우리의 것을 잃어버려서는 안되겠지요.

https://goo.gl/Nvg9kz 이 거리는 어떨까요? 특정지어 생각하기 보다 비슷한 인상을 받기는 쉽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토'라는 타이틀에 쉽게 영향을 받은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kjw at 2015/11/10 05:21
좋은글 감사히 잘봤습니다. 배울건 배우되 우리의 색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맨위에 판피린에프 언제적 CF죠! ㅎㅎ 주인장님께서도 겨울 잘나시길 빌어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17 00:13
감기조심하세요~
Commented at 2015/11/12 00: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5/11/17 00:13
방문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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