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무기 쇠좆매 (1)

* 보는 이에 따라 혐오스러울 수 있는 이미지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제목 때문에 '농담'으로 인식할 수 있겠는데

혐오스러울 수 있다는 이야기는 농담이 아닙니다. 



시작은 이것.


이런 짤방이 돌고 있습니다.



쇠좆매.







척봐도 말이 안되는게

저기 자막에는 

'채찍형 무기'이다.

이래놨는데

이게 어디가 '채찍형' 무기입니까?

평범한 둔기잖아요. 




* 보는 이에 따라 혐오로울 수 있는 이미지와 표현이 가득 함유되어 있다는 제 판단은

농담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보고 싶지 않으신 분은 뒤로가기 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바로 아래부터 핏기가 가시지 않은 

소 생식기 사진을 가감없이 투입할 예정이오니

말만 들어도 꺼려지는 분은 뒤로가기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번 말씀드렸어요.












< 시판중인 숫소의 생식기 >

BEEF PIZZLE.

쇠좆.

牛腎, 牛鞭.

표기에 따라 우신, 우편이 되는데요. 

신은 본래 신장을 가리키는 말인데,

생식기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해구신 해구신하는 그 해구신의 '신'이 바로 저 腎이거든요. 

2. 자지(남성의 생식기)

牛腎 = 쇠좆


< 진정하세요. 식재료를 다듬고 있을 뿐입니다. >

국내에서는 우신을 별로 먹지 않지만

중국에서 별미아닌게 얼마되겠습니까만...




숫소를 도축할 때

나오는 부산물 중 하나인데

< 가공 과정 >

서양사람들은 이걸 생으로 먹지 않고

< 완성품 >

건조가공합니다. 

이렇게 잘 말린 그것을

< 판매 >

적당한 길이로 썰어낸 후 포장해서 판매합니다. 

< 소비자에게 >

그러면 개가 먹습니다. 

개이득.



그러니까 말린 쇠좆은 뭐다?

 개껌이네요?






보기에도 딱딱해보이죠.

그렇습니다. 

달려있던 시기 덜렁덜렁 하던 그 신축성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꾸덕꾸덕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개껌으로 제격일 정도이니

질긴거 하나는 인정.


에이 뭐야. 그냥 개껌인고야?



< 말 그대로 소 생식기로 만든 채찍이었다 >

'쇠좆매'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흔한 썰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할 것은


이 보드라움이 아닙니다. 


저 보드라움의 다른 표현방식인 

 야들야들 보들보들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직 몸체에 붙어 있을때나 가능한 일이겠지요.





쇠좆매를 만들 때

뿌리부터 뽑아서 잘 말린다고 하는데

잘 말리면 이렇게 됩니다.
< 말린 쇠좆 >

표면이 아주 미끈하게 잘 빠졌죠.

이런 '표면'의 질감이 반들반들 윤기가 도는걸 두고

야들야들 보들보들 이라고 했다면 그건 또 그럴 수 있죠.




수분이 빠져나가 딱딱하게 굳었지만

표면에 거칠지 않고 매끈매끈하죠.

이러한 미려함 덕분에 

반드시 강아지의 간식만 되라는 법은 없는 것입니다.


< 쇠좆 퍼터 >

동방에서는 쇠좆으로 매로 만든다지만 

서양에서는 쇠좆으로 골프채로 만듭니다. 

표면이 쫙 빠진 말린 쇠좆의 표면 감촉은

사람이 손으로 잡기에 제법 괜찮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표면 감촉만으로는 골프채로 만들 수 없는 노릇이고

말린 쇠좆이 골프채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늘고 길다는 점.

그리고 대나무 같은 낭창낭창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골프채로까지 만들 수 있는 낭창낭창한 탄력.

그런거 전혀 느껴지지 않죠?


그리고 소의 잦이 길이는 고작 저 정도가 아닙니다. 

쇠좆의 길이는 대략 70~100cm정도. 

소의 길이는 말과 비슷비슷해요.


흠...

사진을 여러번 보여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소 음경 길이에 의심을 품으시는 분.

복습합니다. 

이것이 소의 몸에서 분리한 거시기입니다. 

개체별 차이는 있긴해도 

고작 사람 팔뚝만한 길이가지고는 소는 교배를 못해요.

명심하세요.

숫소는 이런 짤막한 것으로는 큰 일을 도모하지 못합니다. 

( 제가 보기엔 쇠좆매라는걸 솜씨없이 한 번 만들어보려다 실패한 결과물로 보이네요.)







소의 물건은 매우 깁니다.

쇠좆이라는 유기재료의 장점은 거기서 나오는겁니다. 

가늘고 긴 유기체.

건조되면서 고밀도로 압축된 탄성체.


사실 보드라운건 부수적인 것이고

길이와 탄성이 주효 포인트에요.

Bull Pizzle Whip >

소의 생식기 그 굵고 긴 뿌리까지 고스란히~ 뽑아내

그늘에 바싹 말려서 만든 서양식 쇠좆매 이올습니다.

끝에 뭔가를 달아매기도 했죠?



< 쇠좆매 썰 >

다시 잘 읽어보셨나요?

어떻습니까?

구라파 쇠좆매의 성능도 비슷할 것 같지 않습니까?



숫소의 생식기가 너무 길다보니까

이렇게 꼬아서 만들기도 합니다. 

승마할 때도 쓰고, 양치기 할 때도 쓰고



육체의 즐거움(?)을 위해 이러한 오리지널 쇠좆 채찍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서구세계에서도 인기만점인 쇠좆!



옛날옛적부터 오늘날까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런 쇠좆계 도구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가늘고 긴 그리고 낭창낭창한 말린 쇠좆'을 쓴다는 점이겠죠.



여기 자막에 뭐라고 나왔나요?

조선 시대 '태형'에 쓰이던 형구.

음~

저렇게 좋은 정보를 알고 있으면서 어디서 저런 괴상한 물건을 구했을까요?



조선 시대 태형!


조선시대 형벌은

태-장-도-유-사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태가 가장 앞에 있습니다. 

사는 死.

사형.

태형은 볼기짝 때리는 벌.

태-장-도-유-사

순으로 형벌이 쎄지는겁니다. 

이것도 볼기짝을 때리지만

이것은 '장'형입니다. 

흔히 '곤장'이라고 알고 있는 그 장형.

좀 코믹한 장면에서 자주 나오다보니까 우습게 보는 분들이 많은데

곤장 맞으면 사람 죽습니다. 

그러니까 태형은 이것보다 약한 형벌이라는 것.

태->장


이것이 태형입니다. 

이것도 볼기짝 때리는데 차이가 뭐냐고요?

도구의 차이.

< 볼기 쳤죠? 태형이에요 >

둘다 볼기를 치는 것은 거의 같습니다. 

태형은 '길고 가느다란 형구'(한손템)로 때리는데

장형은 '크고 넓직한 형구'(양손템)로 후려치는거죠.




현대에도 태형을 하는 곳이 있죠.

싱가포르라고요.


가늘고 긴 

형구로 볼기를 후려칩니다.


가늘고 긴 

형구로 볼기를 후려칩니다. 



아까 뭐라 그랬죠?

< 조선 시대 태형에 쓰이던 형구로 수소의 생식기를 말린 채찍형 무기이다 >

태형에는 어떤 형구가 쓰인다구요?

넵. 가늘고 긴 형구입니다. 


두께 2, 3푼, 길이 2척 정도의 특수한 매였다.


1푼 = 0.3cm

1척 = 33cm


값이 주어졌으니 계산이 나오죠?

네. 그렇군요.

두께 1cm 정도되는 길이 70cm 남짓한 가늘고 긴 매로군요.







< 2부에서 꼐속- >
by MessageOnly | 2016/04/30 01:24 | ■ 다른게 또 뭐있나..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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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기침 가래엔 용.각.산. : .. at 2016/05/01 18:19

... 환상의 무기 쇠좆매 (1)&lt; 렛츠고 시간탐험대 &gt;에 나타난 쇠좆매와 조선시대 태형에 사용된 형구로서의 쇠좆매는 형태적으로 완전 물건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어떻 ... more

Commented by K I T V S at 2016/04/30 01:35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소는 죽어서 잦이를 남기며... 그 잦이는 사람의 응딩이를 갈기갈기 찢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4/30 01:50
개가 복수해줍니다. 역시 인간의 친구. (도망)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16/04/30 03:29
편이라는 한자 때문에 쌍편 호연작을 비롯해서 몇몇 장수들이 채찍을 무기 삼아 휘두르는 이들로 알려지기도 했었죠. ^^ (채찍으로의 쌍편...이라면 아이언맨2 속 이반 반코 모습이 생각납니다.)
소설 장길산이라든지 영화 음란서생 등에서 보여지는 한국에서의 쇠좆매는 그리 많이 길지 않은, 다듬이 방망이 비슷한 사이즈에 탄력 있는 단단함을 가진 둔기로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니들, 쇠좆매라고 들어는 봤나?!' 이러면서 옷자락 속에서 꺼내 두들겨 패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3
쇠좆매또한 鞭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란서생에서 나온 쇠좆매는 빌리클럽의 아류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16/04/30 04:09
방학기 선생님의 바람의 파이터에서도 한번 등장하는데 딱 크기나 모습이 보여준 재현사진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역시 이미지에는 ... 하아...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3
바람의 파이터를 보긴 했었는데 기억나진 않네요.
Commented by 바람뫼 at 2016/04/30 05:04
웬지 빌리 클럽billy club이 떠오르네요.
서양 경찰 아저씨들이 차고 다니며 나쁜 아이 때려주는 물건의 통칭인데
보통 경봉 같은 것에서 겉보기에는 가죽이지만 안에 납이나 쇳덩이를 넣어 찰지게 감기는 것까지...
https://img0.etsystatic.com/056/0/6110806/il_570xN.695405622_6u75.jpg
(여러가지 모양이 있지만 일단 짤방과 비슷한 걸 찾아봤습니다.)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5
최근의 영상매체에서 다뤄지고 있는 가죽곤봉형 쇠좆매는 빌리클럽이 전해오면서 형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론되는 특징을 보면 딱 그거니까요.
Commented by 담배피는남자 at 2016/04/30 05:55
이런 좆같은...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5
X같은 생각, X같은 디자인
Commented by M2SNAKE at 2016/04/30 09:07
이름 참... 스티브 잡스가 울고 갈 직관성...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5
Bull pizzle whip
Commented by 재팔 at 2016/04/30 10:04
죄송합니다. 저는 순간 용도를 휘두르는 게 아닌 다른 걸로(....)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5
'좆방망이'라고 희화화하기도 하더라고요.
Commented by Megane at 2016/04/30 11:33
저건 곤봉형이네? 오오~ 신기하다.....(고증은 없다...) 꽥.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5
인간의 상상력은 그 한계가 없습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6/04/30 20:57
야로슬라프 하셰크의 대표작 "병사 슈베이크"를 보면 대략 다섯 페이지의 한 번 정도는 저 쇠좆매가 나오죠. 경찰이고 군이고 슈베이크 본인에 노상강도고 할 거 없이 휘둘러대는 궁극의 병기...

1980년대 수입된 프랑스 코미디 "크레이지 보이"(이건 프랑스어 원문은 뭔지 궁금) 시리즈중에 3총사가 있는데(골때리는 건 주인공 넷이 삼총사와 달타냥이 아니고 각각 이 넷의 하인들이란 거.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 삼총사+달타냥이 해낸 것들이 알고보니 사실은 네 하인들의 공이라는 설정부터가 사람 깨는...) 여기서도 쇠좆매가 나오는데 모양새는 딱 음란서생에 나왔던 것.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쇠좆매를 처음 보여주는 인물이 누구냐면 리슐리외 추기경의 또다른 심복 요세프 수도사-실제 역사에서는 캐퓨친회 소속으로 리슐리외의 외교정책 전반에서 맹활약했던 인물인데 여기서는 완전히 개그캐가 됩니다ㅋㅋㅋㅋ. 하여간 아주 적재적소에서 무기로 잘 쓰임.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5
가죽곤봉을 한 번 휘두르면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피가 강물처럼 흐르진 않지만, 피시전 대상은 픽픽 고꾸라지기 마련이지요.
Commented by 모모 at 2016/05/01 19:13
1부가 이렇다면 과연 2부는....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1 21:37
1부를 보신 분이라면 2부는 충격이 거의 없으실 겁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16/05/03 10:52
아 잘봤습니다. 그리고 쓰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

역사소설 읽으면서 저도 이걸 고무호스와 채찍의 중간쯤 되는 물건으로 생각했었네요.

인용하신 문구는 혹시 장길산의 한 대목일까요?
Commented by 찬별 at 2016/05/03 11:04
아 2편을 지금 마저 읽고 왔습니다. 황석영, 조정래씨 등의 인용문구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공 방법 등에 따라서 채찍처럼 가공될 수도 있지는 않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가죽옷이나 가죽신발도 뻣뻣한 게 있고 부드러운게 있고... 꼬추도 딱딱할 때가 있고 부드러울 때가 있(.... 음 이건 아닌가) 아무튼 조정래/황석영 연배면 설혹 본인이 실물을 보지 못했더라도 실물에 방법 당했던 어른들께 이야기를 듣고 자랐을 것 같아서요.
Commented at 2016/05/03 17:00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6/05/04 06: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olivar at 2016/05/05 18:57
서대문 형무소 구경갔을 적에 독립운동가들 고문하는 도구로 소개됐던게 기억나네요.. 거기에서 소개된 형태는 곤봉 비슷했던듯..
Commented by MessageOnly at 2016/05/08 23:51
가능성은 여러가지죠. 서대문형무소라고 특정하셨으니만큼 서대문형무소에서 무언가를 보신 사실자체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가능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쇠도리깨라고 전시된 물건을 쇠좆매로 오인한 경우.
2. 실물은 없지만 안내사가 고문사례를 언급하면서 입에 올린 경우.
3. 가죽채찍, 곤봉이 동시에 전시되어 있는데 설명이 혼란을 일으킨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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