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화 예고편 나올때
조선지도를 풍신수길 앞에서 펼쳐보이는 씬이 있더군요.
풍신수길이 무척 좋아하는 걸로 보아
이는 조선에서 전리품으로 얻은 지도를 바쳐올리고
조선의 지도를 자기 두 눈으로 보게된 풍신수길이
이제 조선을 차지했다고 기뻐하는 연출로 보이는데
(...그럼 그 전에 나왔던 지도들은 대체 뭐였단....????)
(어차피 고증에 안 맞던 지도였으니 못 본 걸로????)
< 국보 제248호 >
거기 쓰인 지도가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 입니다.
이 지도는 선조의 숙부인 '명종'대(1545 ~ 1567)에 제작(1557 ~ 1558)된 지도로
임진왜란때 실존했던 지도이기에
드라마 <징비록>에 등장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도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조선의 지도는
마땅히 이 '조선방역지도'로 해야함이 옳은 것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거기다 이 지도는
임진왜란 때 실제 왜군에 의해 반출되었던(!) 지도이기도 합니다.
풍신수길에게 바쳐졌는가는 불분명하겠으나
왜군에 의해 반출된 것 만은 틀림 없는 것이
대마도주가 가지고 있던걸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에서 자료로 쓰기 위해
대마도에서 다시 구입해 다시 한반도로 되돌아오게 된 지도로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보관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시작 19화만에 드디어 지도가 고증에 맞게 되었네요!
근데 보면
현대 지도 ->
1700년대 후반 지도 ->
1550년대 지도
이렇게 일본편에서 나오는 지도들은
쇠퇴(!)에 쇠퇴를 거듭하여
결국 자기시대에 걸맞게 되었는데
< 대동여지전도, 1860년대 >
조선은 난데없이 대동여지전도를 꺼내 걸어놓았네요.
도원수 김명원의 막사 한 켠에 걸린 지도가 살짝 지나가는데
윤곽선으로 보건대 대동여지전도로 보입니다.
일본쪽 지도가 미래에서 시간을 거슬러가더니
이제는 조선쪽 지도가 미래에서 출발합니다.
조선도 조선방역지도 쓰면 되는 걸;;; 도대체 왜;;;;